상해임시정부
정명섭 지음 / 고즈넉이엔티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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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청년 독립단은 우리 2천만 민족을 대표하여 정의와 자유의 승리를 쟁취한 세계의 만국 앞에 독립을 이룩하기를 선언한다. 우리 민족은 일본의 군국주의적 야심의 사기와 폭력 아래 우리 민족의 의사에 반하는 운명을 당하였으미 정의로 세계를 개조하는 이 때에 당연히 잘못된 것을 바로잡기를 세계에 요구할 권리가 있으며, 또 오늘날 세계 개조의 주역이 되고 있는 미국과 영국은 보호와 합병을 지난날 자신들이 솔선하여 승인한 잘못이 있는 까닭으로, 이때에 지난날의 잘못을 속죄할 의무가 있다고 단언하는 바이다. 또 합병 이래 일본의 조선 통치 정책을 따라하여 우리 민족에게는 참정권과 집회 결사의 자유,언론, 출판의 자유 등을 불허하며 심지어 신고의 자유, 기업의 자유까지도 적지 않게 구속하여 행정,사법, 경찰 등 여러 기관이 다투어 조선 민족의 사적인 권한까지도 침해하였다. 어떻게 살펴봐도 우리 민족과 일본과의 이해는 서로 배치되며 항상 그 해를 보는 자는 우리 민족이니, 우리 민족이 우리 민족의 생존할 권리를 위하여 독립을 주창한다. (p114)


3.1 운동이 시작된지 100주년 되는 해이다. 100년의 긴 세월동안 우리의 선조는 역사적 아픔을 감내하면서 살아왔다. 위안부 문제로 인해 한구과 일본은 서로 관계가 좋지 않은 상황이 반복되고 있으며, 일본의 망언을 바라보는 현재 우리사회의 모습은 애매모호한 상황이다. 친일 세력들은 광복 이후 숙청되지 않고, 남한에 미군 군정의 친미 성향의 이승만 대통령이 당선됨으로서 우리는 그 시대에 민주주의가 뿌리 내리는데 있어서 어떤 문제들이 나타나는지 고민할 떼이다. 대한제국의 독립을 꿈꾸면서 한 나라를 되찾고자 몸부림쳐왔던 독립지사의 아픈 역사적 기억들, 그 기억들을 되살리지 못하고, 친일세력이 남한 사회의 기득권을 행사하면서, 대한민국 사회는 새로운 역사적인 변곡점을 만나게 되었다. 이 책은 바로 조국 광복의 뿌리를 내려뜨렸던 1919년 그 당시로 되돌아가보고 있다.


1919년 제1차 세계대전 전후 처리를 위하여, 세계 각국의 열강들이 파리에 모여 강화회의를 시작하게 된다. 약소국이었던 한국은 그 때를 일제감점기를 벗어날 수 있는, 독립의 전초전이라 생각하게 되었고, 독립에 대한 열망을 간직한 채 불을 지피려 하였다. 상해임시정부의 수장이었던 독립운동가 여운형의 주도로 파리강화회의를 십분활용하고 싶었던 상해임시정부의 주축들은 그렇게 일본의 감시를 위해 암암리에 행동개시하게 되었고, 파리 강화회의에 김규식 박사를 보내게 된다. 책에는 바로 그러한 파리 강화회의 전후의 조선의 사회적 모습을 들여다 보고 자 한다. 전쟁으로 인해 나라를 잃었던 슬픔, 전국 각지에서 독립을 위한 불씨가 꿈틀꿈틀 거렸으며, 1919년 3월 1일 종로구 탑골공원에서 시작한 만세 시위 운동이 ,천안 아우내 장서 뿐분 아니라 전국 곳곳의  만세 시위로 들불처럼 번졌다. 일제강점기 독립을 위한 그들의 몸부림을 주제로 삼고 있으며, 독립선언서 낭독을 통해 조선이 자주국임을 스스로 선포하게 되었다. 소설은 독립의 시발점이 되었던 상해임시정부의 역할들로 채워져 있으며, 21세기 우리 사회의 갈등의 시작은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 고민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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