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이 어때서? - 나는 나답게 살기 위해 이혼했고, 그러므로 행복하다
은파 지음, 정다희 그림 / 다웅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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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들에게 이혼이란 그런 것이다. 이혼한 사람의 등에 채찍을 휘두르며 고통을 주는 것은 다름 아닌 나와는 상관 없고, 나를 제대로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었다. 이후에도 실제 상황과는 전혀 다른 얼토당토않는 이야기들이 내 뒤를 계속 따라다녔다. 이혼한 나를 따라다니는 주홍글씨의 실체는 나도 알지 못하는 누군가가 날마다 새롭게 지어내는 이야기를 따라 점점 짙어졌다. (P91)


결혼은 남녀가 만나 함께 사는 것이지만, 그 이전에 서로 다른 환경인 두 집안의 만남이기도 하다. 그러다 보니 서로 살아온 환경과 방싱이 다르기 때문에 의사소통에 문제가 생기기도 한다. 시댁과의 갈등 중 고부간 갈등은 세월이 아무리 흘렀어도 여전히 문제가 되고 있다. 아무리 세상이 변했다고는 하지만 가부장적인 환경에서는 아직도 아들에 대한 유세가 만만치 않아 며느리를 하인 부리듯 하는 집안도 있다.(P168)


그래서 이혼한 나는 행복하냐고? 그렇다. 나는 진정으로 나 자신을 찾아 떠나는 여정에 합류했고 감사한 삶을 살고 있다. 그러므로 나는 행복하다. 이혼, 하길 정말 잘했다. (P189)


이혼에 대한 사회적 편견에도 위축되지 말아야 한다. 세상 그 누구도 내 삶을 대신 살아주지 않는다. 내가 위축되면 상대와의 관계도 불편해진다.상대도 위축된 감정을 알아차리고 불편한 마음을 갖기 때문이다.불편한 상황에서는 제대로 되는 것이 별로 없을 뿐더러 마무리 역시 좋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다.(P205)


이 책을 읽는 독자는 대체로 주변에 이혼한 겸험을 가진 이들이 지인으로 있거나 실제로 이혼한 사람일 가능성이 크다. 대한민국 사회에서 대체로 보자면 약자에 대한 배려가 상대적으로 부족하다. 특히 여성에 대한 배려, 더군다나 이혼한 여성에 대한 배려는 잔혹할 정도로 팍팍하기만 하다. 상대적으로 남성이 이혼한 경우, 그것이 설령 남자의 잘못이라 할지라도 크게 문제 삼지 않고, 쉬쉬거리거나, 대체로 관대한 모습을 보여준다. 여성이 불륜을 저질러서 이혼을 할 경우 거기에 대해서 사회적으로 응징하는 경우가 많고, 남성이 불륜을 저질러서 이혼한 경우, 한번 정도는 그럴 수 있지 ,라고 생각하는 정서도 우리 사회에 있다. 그것은 분명 사회적 차별이면서, 정서적으로 그것을 하용하는 대한민국 사회가 고스란히 느껴지고 있다. 이런 원인은 어디에서 시작되고 있는지, 결혼에 대한 잘못된 시선은 아디에 있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책을 읽으면서, 여성에게 주홍글씨가 새겨지는 원인은 무엇이며, 저자의 인생 경험과 우리 사회를 서로 비교하게 된다.


저자는 이혼하게 되었다. 저자는 이혼한 이유는 결혼에 대한 착각 대문이며, 행복항 삶을 추구하고 싶어서다. 한 번이 아니라 두번의 이혼이다. 첫번째 이혼은 남성에 대한 인식 부족이라 하더라도, 두번째 이혼은 패착이 가까울 정도로 저자에게 치명적인 아픔으로 남아있다. 특히 여성으로서 경제적인 문제,외로움으로 인하여 자신과 함께 살아가는 남성에 대해서 잘못 판단하게 되었고, 결혼 전 보았고 느꼈던 그 긍정적인 느낌이 결혼 후 달라지는 것에 대해 후회하게 된다. 그리고는 저자는 자신의 경험들을 솔직담백하게 이야기 하고 있다. 그래야만 뭇 여성들이 자신과 같은 삶을 살아가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결혼 전 남자의 모습에 속지 말것이며, 주변 사람들이 결혼을 반대하면, 거기에 대해 귀를 기울여야 하는 이유는 결혼이 가족과 가족의 결합이기 때문이다. 서로 다른 삶의 패턴을 가지고 살아가는 두 가족이 만남으로서 생겨나는 깊어지는 갈등에 대해서 사랑하는 두 사람은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주변 사람들이 객관적인 시선으로 바라보아야만 결혼에 대한 실패, 즉 이혼 할 가능성을 줄여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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