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 감사했을 뿐인데 - 관계, 사랑, 운명을 바꾸는 감사의 힘
김경미 지음 / 메이트북스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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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에게 SNS 를 하는 이유를 물어보면 관계를 맺고 유지하기 위해서, 자신의 소소한 일상을 남기기 위해서, 또는 상업적 목적을 위해서 등으로 대답할 것이다. 요즘에는 정치적 도구로 사용되기도 하고, 기업 홍보를 위한 목적으로 활용되기도 한다.
일반인 대부분은 친구를 맺고 자신의 소식을 전하고 정서적 교류를 하고 싶어서 SNS 를 한다. 그리고 맛집에서 찍은 음식, 여행지의 멋진 풍경, 예쁘게 성장하고 있는 아기의 모습, 저녘을 먹기 위해 방문한 고급 레스토랑 등 멋있고 인상 깊은 여러 사진들을 SNS 에 남겨놓는다. 근사한 순간들을 계속 기억하고 싶고, 추억하고 싶어서 그리고 볼 대마다 음미하고 싶어서 사진들을 올려놓는다. 그러면 지인들이 보고 '좋아요'를 눌러주거나 댓글을 남기면서 경험을 공유하고 소통한다.(p31)


과거 50년 전만 하여도 의식주 확보가 우선이었다. 살아가는 것에 대해서, 먹는 것에 대해서, 입는 것이 첫째 조건이었고, 그것을 확보하기 위해서, 돈을 가진 이들에게 스스로 자신의 노동을 바치거나, 때로는 그들을 위해서 결혼을 하는 방식을 채택해왔다. 이런 모습은 1990년대 후반까지 계속 이어져 왔다. 판자집이 현존하였고, 그 안에서 대가족이 함께 살아가는 삶, 달동네가 있었던 그 시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의식주 확보였다. 지금은 달라졌다. 의식주가 기본적으로 확보되면서 인간은 새로운 곳에 눈을 돌리게 된다. 시간적 여유가 많아지면서 새로운 삶의 패턴을 지향하게 된다. 편리해진 삶, 소비를 지향하는 삶을 살아가면서 우리의 욕망은 점점 더 커지게 된다.


하나를 얻으면 또다른 하나를 잃는게 자연의 순리였다. 우리는 편리함을 얻었지만, 그럼으로서 이웃간에 기본적인 예의가 사라졌다. 서로간에 감사함을 잃어버리고, 내가 가지고 싶은 욕망이 커지면서, 이기심이 증가되고 있었다. 내가 아니면 돼..라는 사고방식이 우리 삶 곳곳에 스며들면서, 우리는 보편적인 삶, 상식적인 삶에서 멀어지게 된다. 감사하는 삶을 당연하게 생각하면서 행복을 얻기 위한 부단한 노력을 아끼지 않고 살아간다. 역설적이게도 행복과 편리함을 얻고 또 얻어가면서  인간은 갈증을 느끼게 되고, 그 과정에서 편리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망각하고 살아간다. 그것이 바로 이 책 곳곳에 나타나고 있으며, 이런 삶을 살아가는 과정에 디지털 환경이 있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 SNS 를 활용한 보여주기식 정보들이 넘처나면서 남의 특별한 행복에 대해 박탈감을 느끼게 되고, 현대인은 점점 더 우울한 삶을 살아가게 된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다시 '감사'였다. '감사'에 대한 의미와 가치를 다시 복원시키는 것, 나에게 주어진 당연한 것들에 대해서 감사함을 느끼면서 살아가야 하는 이유는 그것이 내가 살아가야 하는 이유가 되고 있어서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보편적인 생각과 가치관들이 공유되면서, 서로가 서로에 대해 감사함을 느끼면서 살아간다면, 윤택한 관계를 형성할 수 있다. 내가 추구하는 관계와 사람, 맺음을 스스로 만들어 나간다면, 그것이 나에게 유리한 삶 그 자체가 될 수 있고, 새로운 변화가 만들어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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