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모헌드레드와 문화산업 - 대중문화 백세를 품다
임진모 외 지음 / 온하루출판사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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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는 76년을 함께한 노부부의 사랑과 죽음에 관한 이야기다. 89세의 소녀 감성을 지닌 강계열 할머니, 그리고 98세의 로맨티스트 조병만 할아버지가 주인공이다. 다큐 영화이니 이 둘은 실재인물이며 이 둘의 사랑은 실제 벌어진 사랑이다. 다큐의 힘은 바로 이 사실성에 있다. 100세 가까운 나이에 10대의 감성으로 커플룩을 입고 서로를 사랑하는 두 주인공의 일상과 헤어짐이라는 스토리가 픽션이 아닌 실제라는 사실은, 크리스마스 벨처럼 관객의 영혼을 울리고 있었다. (p77)


1934년 생으로 일찌감치 80줄을 넘은 이순재는 <덕구> 안팍에서 그 명성에 걸 맞는 위용을 맘껏 뽐낸다. 영화 텍스트 안에서만이 아니라 그 밖에서도 존경어린 수긍과 감탄을 자아내게 하는 거대한 존재감을 뿜어낸 것, 이순재 그는 ,뻔한 스토리의 영화로 스스로를 뛰어넘는 위대한 연기를 구현해냈다. 그래서다. 80대 노 연기자가 10여 년 어린 70살 배역으로 분했다는 것이 전혀 어색하지 않게 다가서는 것은 . 이 자리에서 이순재의 이력을 상술할 생각은 없다. 다만 무비스트 인터뷰를 빌려 그의 육성을 일부 전하는 것으로 대신하련다. (p120)


이제 백세시대라는 말은 식상하고 형식적이다. 호모 사피엔스가 아닌 호모 헌드레드가 등장하게 된다. 몸을 중요하겟 생각하고, 희망 수명이 100세가 된 현재 작금의 대한민국 사회에서 100세가 가지는 의미가 무엇이며, 사회의 변화 속에서 노년에 열정과 희망을 가지고 자신의 직업을 영위하는 수많은 작가와 연기자, 가수들, 대중 문화 속에서 숨쉬는 예술가들의 면면을 이 책을 통해 확인하고자 한다.


이 책을 읽으면, 이 책은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한 번 더 분석하게 되고, 우리 사회를 관찰하게 된다. 이제는 노인이라는 단어가 불편해 졌고, 그 자리를 시니어라는 단어로 대체되고 있다. 뒷방에서 아무것도 못하는 할아버지 할머니가 아닌, 나이를 먹었지만, 자신의 역할을 다하고자 하는 시니어들의 삶을 들여다 보면, 우리 사회가 과거보다 수명이 연장되었고, 시니어들이 할 수 있는 사회적인 폭이 늘어나고 있다는 사실을 다시금 느낄 수 있다. 특히 연예계의 큰 거목이라 할 수 있는 연기자 이순재 님과 전국노래자랑을 이끌고 있는 MC 송해 님 , 이 두분의 움직임과 방송에서의 노력과 열정을 들여다 보면, 우리 사회에서 시니어의 역할이 어떻게 바뀌고 있는지 찾아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더 나아가 세시봉으로 대표되는 가수들은  음악을 생산하는 주체로서 활약하고 있으며, 가왕 조용필은 여전히 가수로서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연기자 나문희, 김혜자 님은 연기를 통해 대중들에게 앞장 서고 있으며, 자신의 위치에 따라서, 대중들의 기호에 따라 스스로를 바꿔 나가고 있다.


대중문화는 바뀌고 있다. 그동안 대중문화를 소비하는 주체는 23030 세대이다. 수명이 연장됨으로서 인구 동향이 유연하게 변하고 있으며, 소비의 주체가 달라지고 있다. 특히 50세 이상의 장년층은 여전히 사회 생활을 열심히 하고 있으며, 그들의 취향이나 마인드를 사로잡기 위해서 기업들은 발빠르게 움직인다. 이 책은 바로 그런 우리들의 모습들, 사람 뿐 아니라 영화와 드라마 전반에서 나이가 많지만 여전히 주인공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으며, 그들은 누군가에게 큰 자극제가 됭수 있다는 걸 이 책을 통해서 만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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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라알라북사랑 2018-12-21 22: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노인이라는 단어가 불편해지다.....그러고보니 노인을 대체하여 실버, 시니어, 꽃할배..까지....읽어봐야겠네요

깐도리 2019-01-01 21:02   좋아요 0 | URL
강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