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rldview: The History of a Concept (Paperback) - The History of a Concept
David K. Naugle / Eerdmans Pub Co / 200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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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1년에는 세계관적 (Weltanschauungliche) 이라는 형용사가 만들어졌으며, 이 신조어에 자극을 받아 언어학자들은 세계관(Weltanschauung)이란 용어 자체의 기원을 찾기 시작했으며, 결국 이 말은 칸트가 처음 만들어냈음을 발견했다. 19세기 독일의 관념론과 낭만주의 조류 안에서 세계관은 적절한 용어였으며, 더 나아가 카이츠의 말처럼 핵심 개념이었다. 이 용어는 우주의 본질을 이해하고자 하는 인간의 갈망을 예리하게 표현했다. 따라서 세계관(Weltanschauung)은 인간의 핵심적인 관심사를 집어냈기 때문에 "이미 전성기를 맞은 개념"이었다. (p141)


세계는 권력에 대한 의지로 가득 차 있으며, 그것에 의해 변질되지 않은 사회적 관계란 없다. 모든 담론적 실천은 특정한 권력의 정치, 인식의 독재를 암시한다. 푸코가 설명하듯이, "진리는 권력 외부에 존재하지 않고, 그 자체로 권력이 없는 진리란 없다" (p321)


언어는 인간의 사유와 판단, 인식에 의해서 만들어진다. 세상이 있고, 그 안에서 인간은 세상을 이해하기 위한 도구로서 언어를 사용하고 있다. 그래서 언어는 생성과 소멸을 반복하고, 때로는 누군가 만들어 놓은 언어를 가져다 사용하기도 한다. 자연스럽게 언어들을 흡수하고, 사용하는 우리들은 언어가 갑자기 태어나고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있었던 것처럼 자연스럽게 사용한다. 특히 역사에 자주 사용하는 '세계관'이라는 단어가 대표적인 경우이다. 이 책에는 바로 '세계관'이라는 단어가 우리 사회에 널리 쓰여지게 된 그 기원은 어디에 있는지 짚어나가고 있으며, 21세기 지금 우리는 세계관을 적극 이용하고, 세상을 이해하는데 있어서 적극 도입시키고 있다. 


세계관은 역사, 문화, 과학, 정치 등등 널리 쓰여지고 있다. 하지만 세계관은 그곳에서 처음 만들어지지 않았다. 칸트의 3대 비판서 중 하나인 '판단력 비판'에서 1790년 먼저 언급되었고, 널리 사용되어졌다. 그 시대의 사조가 되어버린 '세계관'이라는 단어의 특징은 이후 데카르트, 후설,헤겔과 같은 철학자에 의해서 그 단의 의미와 개념이 구체화하였으며, 다양한 담론이 형성될 수 있는 계기들이 만들어졌다. 여기서 책 내용을 돌아보자면, 이 책의 특징이 고스란히 나오고 있다. 


책에는 '세계관'에 대해서 기독교적 세계관을 중심으로 설명하고 있다. 철학에서 종교에서 옮겨가게 된 '세계관'의 범주는 점차 세상 사람들에 의해서 확대되어갔으며, 인간 스스로 세상을 바라보는 범주와 관점을 확대시켜 갔다. 진리에 대한 인식과 탐구는 과거에도 있었지만, 세계관이라는 단어가 확보 되면서, 사람들은 그것은 분야에 맞춰서 적절하게 인용하였고 사용되어졌다. 그렇게 철학에 뿌리를 둔 세계관은 종교로 넘어오고, 역사, 과학, 그리고 기술 분야까지 확대되었으며, 정치와 권력  안에서 세계관은 전성기를 맞이하게 되엇고 거대한 담론을 형성하게 된다. 


처음 이 책을 접할 대 기대했던 건 역사 안에서의 '세계관'의 범주였다. 하지만 이 책은 그 범주에서 벗어나 세계관에 대한 개념의 정립을 도와주고 있다. '세계관'이라는 단어의 개념이 당연한 것처럼 보여지지만, 결코 당연하지 않다는 걸, 이 책은 설명하고 도식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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