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내 집 마련 가계부
김유라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18년 10월
평점 :
절판









11월달이다. 가을에서 겨울로 지나가는 그 교착점이 되면 사람들은 분주해진다. 시골 들판에는 곡식이 여물고, 수확되는 그 시기가 찾아오고, 그리고 수능을 치는 11월달이다. 우리의 생각과 삶의 프리즘을 들여다 본다면, 11월달에 대한 그 느낌은 달라지고, 고정되어 있다. 또한 이맘 때 등장하는 두가지가 있으니 새 달력과 새 가계부이다. 


사실 내가 가계부를 펼쳐 볼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평생 가계부를 써 본적이 없는 나, 2019년은 한 번 써 보고 싶어졌다. 매달 내가 쓰는 지출액은 얼마인지, 내가 낭비하고 있는 것은 무엇인지 확인해 보고 기록해 보고 적어 보고 싶었다.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가계부가 가져오는 긍정적인 효과들, 저축을 늘려주고, 종자돈을 늘리게 되고, 부동산을 살수 있다는 것, 이런 것들은 둘째였고, 가계부를 들여다 보게 된 첫번째는 나를 시험해 보고 싶었다. 새로운 것을 시도한다는 것은 나에게 찾아온 작은 변화이다. 나비의 날개짓이 태풍을 일으키는 것처럼 내가 써내려가는 가계부가 나에게 작은 변화가 되고, 그것은 나에게 또다른 꿈을 이룰 수 있는 생각을 만들어 주지 안을까 잠시동안 생각하게 된다.


이 책은 11월달부터 되어 있다. 책을 받는 그 순간부터 가계부를 써내려 가라는 의미다. 사람들은 습관의 동물이라서 한번 쓰게 되면, 계속 반복적으로 똑같은 일을 하게 된다. 한 권의 가계부가 정리가 되고, 한 해가 지나면 새로운 것으로 교체가 된다. 하나의 가계부가 새로운 버전의 가계부가 될 수 있고, 그것이 반복된다면, 나는 조금씩 바뀌지 않을까 생각하였고, 기대감을 품게 된다. 1권의 가계부가 10년이 지나 똑같은 시리즈의 다른 버전들이 모여지게 되면, 스스로 뿌듯함을 느끼지 않을까, 물론 이 책을 통해서, 내가 가지고 있는 경제관념을 바꿔줄 수 있는 또다른 기회가 만들어 질 수 있고, 나는 나 스스로 바꿔 나갈 수 있는 순간이 만들어진다. 절약하게 되고, 절약한 것에 대해서 나에게 보상을 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한 권의 가계부를 통해 호모이코모니쿠스, 경제적 인간이 되어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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