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해야 인생이다 - 행복한 삶을 위한 인생 레시피
이주일 지음 / 호이테북스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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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나는 행복에 관한 책을 몇권 읽었는지 세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이 읽었다. 최소 수십권의 책을 읽었음에도 나는 아직 행복의 궁극적인 답을 얻지 못하고 있다. 다만 내가 왜 행복하지 않은지, 불행으로 나아가지 않는 방법에 대해서 생각해 본 적은 있다. 물론 이 책을 읽으면서, 그동안 내가 생각했던 궁극적인 행복에 대한 정체성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았고, 내가 생각했던 행복과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행복이 충돌되는 곳도 여러곳 발견하고 있다.


행복한 나라로 손꼽는 곳 하면 덴마크와 부탄이 있다. 한국은 일본과 대만과 함께 행복 지수를 기준으로 하위권에 포함되어 있다. 왜 국민들은 스스로 행복하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는지, 행복하다고 생각하기보다는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원인을 찾아가 보게 되었다. 첫번째 , 우리가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집착하고 포기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삶에 대한 집착, 돈에 대한 집착, 소비에 대한 집착, 건강에 대한 집착이 만영되어 있는 우리 일상 속에서 대표적으로 나타나는 집착의 형태 중 하나이다. 문제는 그 집착에서 벗어나지 못함으로서 내 눈앞에 보여지는 것들에 대해서 포기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포기 하지 않는다는 건 걱정과 근심이 내 앞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거였다. 당장 해결할 수 없으면서, 노후에 대한 걱정과 근심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는 이유, 노후에 대한 걱정은 돈에 대한 걱정과 함께 따라오게 된다.돈이 있어도 걱정하고, 돈이 없어도 걱정하는 과정들이 우리 사회 곳곳에 반복되고 있다. 


행복해지려면 인간관계가 원만해져야 한다. 책에 나오는 이 대목은 충분히 공감가는 이야기다. 왜 인간관계가 행복을 결정하는데 중요한 요소인지 물어 본다면, 인간관계가 좋으면, 스트레스가 줄어들고, 후회하는 일이 줄어든다. 더 나아가 책에서는 수다의 효용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으며, 수다가 많아지면 자연스럽게 행복해진다. 여기서 수다란 무가치한 일반적인 수다의 형태가 아니라 의미있는 대화를 말하며, 사람들과 긍정적인 소통과 나의 미래의 비전을 만들어갈 수 있는 수다를 말한다.


책에서 행복을 추구하고 싶다면 도전해야 한다고 말한다. 도전을 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책에서 여러가지 사례를 설명하고 있는데, 이 부분은 나의 기준으로 보자면 공감가지 않는다. 지금까지 우리는 도전해야 하는 이유를 반복적으로 말하였고, 성공하기 위해서, 행복하기 위해서 도전하고, 도전해 왔기 때문이다. 그리고 도전에 대한 의미를 생각하지 못한 채 도전해야 한다고 말하는 것은 위험하는 걸 깨닫게 되었다. 무언가 도전하기 위해서는 꿈을 가지는 것이 먼저이며, 누군가 그 꿈을 이루기 위해서 도전한다면, 주변 사람들이 응원해 줘야 한다. 문제는 우리 사회의 구조적인 시스템이 누군가 도전하면 응원하기 보다는 질투하고 멸시하는 상황이 반복적으로 만들어 진다는 것에 있다. 우리가 행복하지 못하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는게 아닌가 싶다. 누군가 무언가에 대해서 도전하고 실패를 거두면 다시 회복할 수 있는 길이 만들어지지 않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행복을 씨앗을 싹 튀우기 보다는 불행의 씨앗을 싹튀우고 있는 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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