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틸러 잔혹한 약탈자 - 중국에 뺏긴 기술패권 되찾아올 9가지 전략
김상철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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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새마을운동이 시작될 무렵,대한민국 사회는 가난에서 벗어나지 못하였다. 절실한 변화가 사회적으로 공감대를 형성하고 공동체를 만들어 갔던 이유도 여기에 있다. 가난과 차별에서 벗어나 새로운 변화의 물결이 우리 삶에 큰 행복을 가져올거라는 기대치가 있었다. 제3차 산업혁명의 개념조차 몰랐던 그 시대에 우리는 그 변화의 물결에 따라 움직였으며, 척박한 산업 지형을 대기업 우선 정책을 시행합으로서 큰 변화가 나타나게 된다. 글로벌 기업이라는 개념조차 몰랐던 그 때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반도체 산업이 대한민국을 먹여 살릴거라 생각해 왔으며, 그것이 21세기 들어서 현실이 되었다. 


그런데 지금 우리 앞에 놓여진 변화는 어떠한가. 제4차 산업 혁명이 조만간 도래할 가라고 생각하고 있는 대한민국 사회는,그 변화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다. 기득권을 누리고 있는 대기업은 변화로 인해 그 기득권을 잃어버릴까 두려워 한다. 그건 대기업 뿐 아니라 중소기업도 마찬가지이며, 학부모 또한 자신이 가지고 있는 기득권을 잃어버릴까 두려워 한다. 미국과 중국이 새로운 변화의 물결 속에서 자신의 모습을 바꿔 나간 것과는 너무나 다른 사회적인 모습이다. 3만불 시대가 도래하면서 우리 사회는 정체되고 있으며, 과거 역동적인 대한민국이라 불렸던 우리의 긍정적인 산업 구조는 이제 점차 퇴색되고 있다.


책 <스틸러> 라는 제목에 눈길이 갔다. 저자는 우리가 가지고 있었던 산업들이 한국에서 중국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면서, 이것을 위기라 정의내린다. 어쩌면 이런 모습은 일본이 거쳐왔던 모습이며, 그것이 바로 우리의 현주소였다. 그동안 멀리서 불구경했던 대한민국이 이제는 내 발 밑에 떨어진 불씨가 되었지만, 현재 우리의 모습은 여전히 정체되어 있고, 그 변화를 수용하지 않고 있다. 이 책에는 중국과 일본 사이에 샌드위치가 되어버린 한국의 현주소를 바라보고 있으며, 스타트업 분야에 있어서 지지부진한 이유를 짚어나가고 있다. 즉 우리 스스로 바뀌지 않는다면 213개의 유니콘에 속할 가능성은 점점 더 낮아지게 되고, 기존의 세 개의 유니콘 스타트업 기업 쿠팡,옐로모바일, L&P코스메틱조차 퇴출 될 수 있는 가능성이 우리 앞에 있는 것이다. 우리는 우버나 디디추잉,샤오미,에어비앤비,스페이스X 와 같은 데카콘을 꿈꾸지만 대한민국의 경제 생테계가 데카콘을 받아들일 수 있는 생테계가 만들어지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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