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일하는 여성처럼
이쿠지마 아유미 지음, 민경욱 옮김 / 푸른지식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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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는 주 35시간 일하고 있습니다. 한국은 주 52시간 이상 일합니다. 택배업이나, 하루 24시간 내내 일해야 하는 서비스업종인 경우 52시간을 훌쩍 넘습니다. 아니 현실적으로 본다면 52시간 더 많이 일하는 직종이 상당히 많습니다. 우리는 프랑스처럼 35시간 일하길 꿈꾸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고, 개방도상국이었던 과거의 시절과 크게 다르지 않는 직장 문화가 있습니다. 최저 임금을 올리고, 일하는 시간을 줄여도 현실은 크게 달라지지 않는 이유가 무얼까요? 이 책을 읽는다면 그 이유를 찾을 수 있게 됩니다.


프랑스는 일과 삶의 균형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한국도 일과 삶을 중요하게 생각하지만, 현실은 엇박자가 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미래를 위해 현실에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을 일에 몰두하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직장 상사가 퇴근하지 않으면, 눈치보여서 퇴근하지 못하는 부하직원의 현실, 비효율적인 직장문화는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들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살아가며, 직장 뿐 아니라 가정에서 또다른 문제가 생기는 이유입니다. 이 책을 읽는다면, 프랑스와 한국의 가장 큰 차이는 교육 시스템에 있다는 걸 알수 있습니다.


변화란 무얼까요. 52시간으로 법으로 강제해 놓은 주당 일할 수 있는 시간들, 육아 휴직을 쓰지 못하고, 출산 휴가를 쓰지 못하는 한국 사회의 문제의 시작은 바로 교육에 있습니다. 프랑스의 직업 교육은 '그랑제콜'이라 부르며, 합리성과 효율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직장 내에서 회의 하나에도 효율과 합리적인 선택과 결정이 있습니다. 한국처럼 정기적이고 상시적인 회의는 프랑스에서 찾아볼 수 없습니다. 물론 회의 시간에 꾸벅꾸벅 조는 일도 프랑스 사회엔 존재하지 않습니다.


사람들은 꿈꾸고 있습니다. 적은 시간으로 많은 돈을 받기를 말입니다. 그것이 우리 사회의 큰 문제입니다. 정부의 정책이 사회에 접목되길 바로고 정책을 바꾸지면, 현실적인 문제들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최저 임금제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1시간 1만원 시대를 꿈꾸고 있으며, 정책을 바꾸지만, 고용자와 사용자의 입장 차이는 최저임금제의 취지가 무색할 만큼 정착되지 못하고 겉돌고 있습니다. 즉 뿌리와 토양을 바꾸지 않은 채 가지를 바꾼다고 새로운 열매가 달리기를 바라는 것만큼이나 어리석은 행동입니다.  프랑스의 직장 문화가 한국사회에 제대로 뿌리 내리지 못하고 있는 이유는 여기에 있는게 아닐까 싶을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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