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고 생각하고 연결하고 - 어떻게 생각의 힘을 키울 것인가
박형주 지음 / 북하우스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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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찰은 지식을 수평적으로 나열하는 게 아니라 계층적으로 분류하는 능력이다. 방대한 지식을 습득해서 수평적으로 나열해 머릿속에 보관하면, 지식 사이의 상호 연계나 맥락이 보이지 않는다.주요 키워드인 총론과 그에 속하는 각론을 여러 단계로 계층적으로 분류할 수 잇으면, 자기 앞에 닥친 문제의 맥락을 이해하고 그 상위 가치와 하위 지식의 연계가 보인다. 또 필요한 지식을 파악해 학습할 수 있다. 그러니까 얼마나 많이 아는가가 아니라, 닥친 문제의 본질을 읽어내고 필요한 지식을 그때그때 학습할 수 있는 능력이야말로 혁신가의 자질이 됐다. 흔히 말하는 창의적 사고나 논리적 사고는 이런 통찰력의 주요 요소가 된다. (p97)


21세기는 '지식 과잉','무한 정보' 의 세기이다. 정보의 가치는 무한 증식하는 반면 인간에게 주어진 생애동안 습득하는 정보는 한계가 있다. 자신이 습득하는 정보 조차 불분명하며, 인간 스스로 자의적인 해석을 통해 세상의 프리즘을 투영한다. 그것은 과학 기술이 발달하면 발달할 수록 치명적인 결과를 잉태하고, 그로 인해 인간 스스로 취약점을 노출시키게 된다. 그래서 사람들이 차선책으로 생각한 것이 인공지능과 로봇이 결합된 새로운 변화이며 새로운 혁신이다.


인간이 원하는 과학 기술의 구현은 인간에게 축복이면서 때로는 불행이기도 하다. 지난 수십년간 배워왓던 지식들이 앞으로 제대로 써먹을 수 잇는 순간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지금의 세대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지식을 활용해 적응하면서 살아갈 것이고, 살아갈 수 밖에 없다. 인공지능이 본격적으로 우리 삶에 침투하기까지는 인간이 인공지능에 대한 거부감 극복, 적응, 인공지능에 대한 저항 과 습관의 변화, 신로 추구가 필요하기 때문에, 어느정도의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문제는 인공지능이 나타나고 난 이후의 세대이다. 그 세대는 인공지능이 가져오는 변화에 대해 고스란히 맞게 되고, 우박에 의해 농작물이 망가지는 것처럼 인공지능은 다음 세대들에게 긍정적이던지 부정적이든지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 책을 읽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새로운 시대적 변화에서 중요시하는 것이 창의력이며, 그 창의력을 키워 나가기 위해서는 수학적인 사고 방식에 기반한 문제 해결력이다. 과거처럼 달달 외우고 기억하면서 직업을 소유하는 시대는 점점 더 사라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사람들,미래의 시대가 요구하는 사람들이 새론운 직업을 가지게 되고, 예측불가능한 시대적 변화가 생길 수 있게 된다. 스티브 잡스, 뉴턴, 폰노이만, 아인슈타인이 이룩해 놓은 업적들을 분석하고 그들의 연구들이 시대의 변화와 혁신을 만들어 나가듯이 이제는 혁신이라는 개념조차 소수에게 할당된 특별한 가치가 아닌 이제는 누구나 혁신을 할 수 밖에 없는 반복적이면서 일상적인 혁신이 우리 앞에 놓여지게 된다. 저자는 바로 그런 변화에 맞춰 수학적 언어로 자신의 생각을 드러내고 있으며, 과거에서 현재까지 수많은 수학자와 과학작들의 생을 짚어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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