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가 매트만큼의 세계 - 한 호흡 한 호흡 내 삶의 균형을 찾아가는 일상 회복 에세이
이아림 지음 / 북라이프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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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수시로 길을 잃는다. 무지해서 오만해서,무모해서 소심해서 자꾸 갈팡질팡한다. 그때마다 우리에게 필요한 건 바로 각성의 순간일 것이다. 내 걸음이 얼마나 볼썽사나운지, 자꾸 갓길로 새지는 않은지, 자신을 속이고 주변을 속이면서 앞서가려고만 하지 않는지 스스로 살피는 거다. 정직하게 묻는 거다. 그리고 문제가 있다면 바로 잡는다. 고쳐 걷는다. 나답게 나아간다. 난 이런 정직함이 좋다. (p27)


이아림씨는 요가 예찬론자이다. 여자로서 서른이 주는 무게를 느끼며 살아가면서 그 안에 삶의 궤적을 엿볼 수 있다. 넘어지고 깨지고, 상처입고, 살아가는 우리의 보편적인 삶, 이아림씨 또한 그런 패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살아가고 있다. 사무직 일을 하면서 얻게 된 거북목과 척추측만증, 자신의 삶을 바꾸기 위해 요가를 시작하였다. 그리고 요가를 하기 전에 느끼지 못했던 것들을 발견하고, 깨닫게 되었고 각성하게 된다.


저자가 요가를 하면서 깨닫게 된 것은 자신을 달리 보는 거였다. 자신의 모든 것들에 대해서 만족하지 못하고 살아온 지난날을 반추하면서, 조금씩 조금씩 채워온 것들을 비워 나가기 시작하였다. 요가는 바로 비우고 또 비우는 스포츠였다 비움을 통해 호홉을 평온하게 유지할 수 있었고, 요가에서의 자세들이 하나둘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 나갈 수 있었다. 뱁새가 황새를 따라가다가 가랑이가 찢어지는 그 아픔도 체험하게 되었으며, 그럼에도 난 괜찮아 나는 다시 할 수 있어, 스스로를 위로하게 된다. 넘어져도 괜찮아, 누군가 나에게 상처를 줘도 나는 다시 살아갈 수 있어, 라고 말하면서 살아가는 것은 작은 변화이며, 자신과 화해할 수 있는 또다른 기회였다.


요가는 바로 그런 거다. 열심히 노력하면 다 된다고 생각해왔던 지난날의 나 자신의 자화상, 세상에 타협핮 않고 고집을 피우고 무모하리 만큼 내 생각을 앞세웠던 지난날의 모습들, 어깨에 힘을 주고 살아왔던 자신의 모습을 바꿔 나가면서, 자신의 조화로움과 균형감을 찾아가는 거였다. 정서적인 건강과 육체적인 건강, 쓸데없는 상념에서 벗어나 나 답게 살아가는 법을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말하고 있다.그리고 저자의 소박한 꿈 하나가 눈에 들어왔다. 이 책이 많이 팔리길 바라는 저자의 소박한 꿈을 응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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