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도 수업 - 고난 당한 이에게 바른 위로가 되는 책
캐시 피더슨 지음, 윤득형 옮김 / 샘솟는기쁨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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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심각한 상황에 처한 우리를 더욱 힘들게 한 것은 바로 사람들의 반응 때문이었다. 가장 두드러진 것은 우리를 회피한다는 것이다. 우리와 마주칠 때 이웃들은 그저 난처한 기색으로 고개를 돌리고는 얼른 자기 집으로 들어가 버리기 일쑤였다. 어떠한 모임의 초대도 제외되었고, 잠깐이라도 집에 들렀던 친구들의 발걸음도 어느덧 끊겨버렸다. 사무실에서 아무렇지 않게 나누던 동료들과의 잡담도 더 이상 주어지지 않았다. 사람들은 우리에게 무슨 말을 해야 할 지 몰라서 그럴까? 우리가 무엇을 원했단 말인가? 그저 평범한 일상을 원했다. (p44)


며칠전 내가 사는 곳에 큰 교통사고가 났다. 승용차 위로 대형 덤프차량이 덮쳤고, 승용차에 탓던 운전자는 그 자리에서 인티낍게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그 사건을 직접 목격한 사람과 폐차된 차를 수습했던 사람들, 그들은 교통사고 피해자의 모습을 보면서 아파했고 슬퍼했다. 여기서 정말 아픈 사람은 그 사람의 가족이다. 한사람이 빈자리가 채워지지 못함으로서 슬픔이 분노가 되고, 분노는 원망이 된다. 누군가를 원망하는게 의미가 없다는 걸 알면서도 그 사람의 입장이 되지 않는다면 그걸 알수 없다. 모른다는 이유로 우리는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고 때로는 폭력이 되는 경우도 나타나고 있다. 어설픈 위로가 가족의 상실로 인해 아파하는 이들애게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걸 캐시 피터슨의 <애도 수업>에서 말하고 있었다.


저자는 자신의 경험을 책으로 소개하고 있다. 암으로 인해 스스로 외로움과 아픔, 상실감을 겪었던 지난날 가족들이 원하는 것은 보통사람들의 일상적인 삶이었다. 내 주변에 캐시 피터슨과 같은 아픔을 겪는 사람이라면 말로서 위로하기 보다는 행동이나 실천으로서 그들에게 위로하는 것이 좋다. 그들이 돈이 필요하다면 돈을 지원해 잀강적인 삶으로 돌아가도록 도와 주는 것이그들에게 또다른 위로가 될 수 있으며, 격려와 사랑으로서 희망을 불러 들일수 있다. 만약 아빠가 예기치 않은 사고의 당사자라면 아빠가 해 오던 일을 도맡아 할 수 있으며, 엄마라면 엄마 역할을 대신해 주면 된다. 가족의 기념일을 기억해 그 기념일을 챙겨주는 것도 하나의 위로이다. 보편적으로 발렌타인데이, 결혼기념일, 생일,크리스마스와 같은 날을 챙겨주는 것이 그들을 애도하는 하나의 좋은 방법이 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세월호 유가족이 생각났다. 예기치 않은 가족의 부재, 그 부재를 견디지 못하고 잊지 못하면서 생기는 아픔을 이 책은 고스란히 반영하고 있다. 그들에게 어설픈 위로를 건네는 것이 그들에게 위로가 되기는 커녕 큰 상처를 키울 수 있다. 문제는  상처를 주는 이들이 그걸 모른다는 거다.미디어도 그들을 비난하고 아프게 한다.  세월호 유가족이 자식팔아 돈번다는 그 말이 세월호 유가족에게 더 큰 짐이 될 수 있고, 상처와 죄책감이 된다. 가족을 지키지 못했다는 죄책감 때문에 그들은 그 끈을 놓지 못한다. 이 책을 읽게 된다면 그들을 위로할 수 있는 법이 무엇인지 알 수 있으며, 그들의 마음을 진심으로 위로하고, 일상적인 삶으로 이끌어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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