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이 되기 전 꼭 배워야 할 인성 수업 - 현직 교사가 들려주는 가르치지 않고 깨닫게 하는 인성 교육법 27
박찬수 지음 / 라온북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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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차 현직 교사 박찬수 선생님은 '인성'이라는 하나의 주제를 바탕으로 우리의 교육에 대해 말하고 있다.  제자들과 동거동락하면서 25년간 걸어온 교육자의 길, 그 안에는 자신의 어린 시절에 대한 기억, 시골 벽촌 봉화에서의 삶으로 채워진다. 어릴 적 부모님을 일찍 여의고 스스로 돈을 벌어야 했던 지난 날, 검정 고시를 통해 중고등학교를 졸업하였으며, 기간제 교사에서 정교사로 발령나게 된다. 세상이 변하더라도 변하지 않은 궁극적인 가치로 인성을 언급하고 있으며, 인성이 바로 서야만 우리 삶이 더 나아질 수 있음을 깨닫게 된다. 스스로 깨달은 것들을 제자들에게 들려주기 위해서잔소리가 아닌 실행으로 보여준 저자의 남다른 교육관은 우리에게 잃어버린 교육의 가치가 무엇인지 엿볼 수 있다.


사교육이 여전히 우리 사회에 있는 이유는 공교육의 부재에서 시작된다. 제자들을 성적에 따라 차별하는 공교육과 그렇지 않은 사교육, 공교육이 채워주지 못하는 부분을 사교육에 채워주고 있으며, 박찬수 선생님은 공교육의 문제점을 인식하고 제자들을 공평하고, 바른 삶으로 인도하려고 노력하였다. 특히 꿈이 없는 제자들에게 꿈을 키워주고, 사랑을 받지 못하고 어긋난 행동을 보여주는 제자들을 따스함으로 포용하게 된다.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실행하지 않으며, 박찬수 선생님은 제자들이 바른 길로 가는 걸 보면서 뿌듯함을 느끼면서 25년간 제자들과 함께 하였다.


제자들과 마라톤을 꾸준히 하는 이유는 제자들과 소통하고 추억을 만들기 위해서이다. 선생님과 제자들이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가면서 서로를 기억하게 되고, 헤어지는 과정에서 서로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고 있었다. 일년에 두 번 3월과 10월에 있는 마라톤 대회에서 제자들을 지억하고 또 기억하게 된다.혼자가 아닌 함께 가는 것, 그것이 사람이 되는 첫걸음이며, 모든게 바뀌더라도 바뀌지 않는 궁극적인 가치관 인성을 제자들에게 심어주고 있었다. 때로는 도보여행을 떠났고, 자신이 태어나고 자란 고향에서 제자들과 함께 보냈으며, 고3 담임을 도맡아 하면서 제자들과 마지막 이별 준비를 하면서 학생들과 헤어짐이 또다른 만남이 될 수 있음을,성생님과 제자의 끈끈함은 졸업 후에도 이어진다는 걸 보여주게 된다.


봉화에서 태어났으며, 탄광지역이었던 철암 주변에 대한 기억들이 많았다. 그래서인지 봉화, 영주에 대한 이야기가 책에 소개되고 있으며, 철암, 승부역에서의 이야기들이 눈에 들어왔다. 자신의 어린 시절에 대한 기억들이 이 책에 또렷히 남아있으며, 그 기억에 대한 이야기들이 나에겐 낯설음이 아닌 익숙함과 편안함으로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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