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인의 사랑 더클래식 세계문학 컬렉션 (한글판) 103
프리드리히 막스 뮐러 지음, 배명자 옮김 / 더클래식 / 2017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번역서임에도 비유가 정말 아름다웠다.

38 나는 외롭지 않았고 남이나 이방인이 아니라 그녀의 곁에, 그녀와 함께, 그녀 안에 있음을 느꼈다. 그녀가 내게반지를 주는 것은 그녀 입장에서 희생이었을 것이다. 사실은 반지를 무덤까지 가져가고 싶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그러자 내 가슴속에서 어떤 감정이 솟아올라 다른 모든 감정을 압도해 버렸다.
"이 반지는 날 주지 말고 그냥 그대로 가지고 있어. 네것은 모두 내 것이니까."
나는 더듬거리며 말했다. 그녀는 놀란 표정으로 나를보았고 한참을 곰곰이 생각하더니 반지를 받아 다시 손가락에 끼고는 내 이마에 입을 맞추며 속삭이듯 말했다.
"네가 지금 한 말이 무슨 뜻인지 잘 모르고 있구나. 네자신을 이해하는 법을 배우렴, 그러면 너도 행복해지고, 많은 사람을 행복하게 할 수 있을 거야."

138 자기 마음조차 이해하지 못하면서 우리는 어찌하여 모든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려 애쓰는 것일까? 자연이든 사람이든, 우리의 마음을 사로잡는 것은 바로 이해할 수 없는 것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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