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Art & Classic 시리즈
루이스 캐럴 지음, 퍼엉 그림, 박혜원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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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 루이스 캐럴 & 퍼엉 / 알에이치코리아

일러스트레이터 퍼엉이 재해석한 판타지의 영원한 클래식

오랜 세월을 건너며 사람들의 삶 가운데 깊이 자리한 아름다운 고전들. 시대를 초월하여 사랑받아온 명작과 오늘을 대표하는 젊은 아티스트들의 감각이 하나로 만난 새로운 클래식 시리즈, 아트앤클래식Art & Classic의 첫 책이 출간되었다. 고전을 색다르게 만날 수 있도록 안내할 아트앤클래식은 1년여의 기획 기간을 거쳐 고전 작품을 선별하고, 그에 어울리는 일러스트레이터들과의 협업으로 완성되었다. 첫 책은 세계가 사랑한 일러스트레이터 퍼엉이 재해석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이다. 일상 속 따뜻한 정서를 공감 가득한 그림으로 담아내온 퍼엉 작가는 자신만의 감성으로 이 책을 읽어내어 유쾌하고, 신비하고, 매력적인 캐릭터들을 탄생시켰다. 덕분에 우리는 그림을 넘겨보는 것만으로 앨리스가 이상한 나라에 빠져들었던 것처럼 이상한 나라로의 여행을 시작할 수 있게 된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앨리스가 회중시계를 든 시계 토끼를 쫓아 토끼 굴로 빠져들어 만난 이상한 나라와 그곳에서 겪은 모험을 담은 이야기이다. 주인공 앨리스는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커졌다 작아졌다를 반복하며 때론 기이하고, 때론 어설픈 여러 동물들과 사람들을 만난다. 그들은 모두 저마다 독특한 이야기를 가지고 있으면서 앨리스에게 도움을 주기도 하고, 가르치려 들기도 한다. 하지만 앨리스는 그 무엇에도 주눅 들지 않고 그저 스스로 질문하고 답을 하며 모험을 지속한다.

 

 

 

 

 

이번 알에이치코리아에서 발간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루이스캐럴의 원작을 바탕으로

일러스트레이터 퍼엉님의 콜라보로 책 내부에 퍼엉님의 일러스트를 잔뜩 감상하며 책을 읽을 수 있다.

몽글몽글한 그림채가 어릴 적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읽던 추억을 다시 떠올려주게 했다. 몽글몽글한 추억.

고전 판타지 명작소설 중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와 <오즈의 마법사>는 닮은 듯 닮지 않아 서로 종종 비교되는 책이다.

둘 중 어떤 걸 더 좋아하냐 물으면 나는 단연 <오즈의 마법사>라 답을 하는데 원작 <오즈의 마법사>에 그려진 삽화가 하몫 한 것도 없지 않았다. 그런데 이번 알에이치코리아에서 발간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일러스트레이터 퍼엉님의 일러스트가 몽글몽글하니 동화적 감성의 앨리스와 참 잘 어울려 일러스트를 구경하며 참 재밌게 읽어나갈 수 있었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사실 좀 영화도 그렇고 소재와 설정도 그렇고 기괴한 면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일러스트를 보며 읽으니 어릴 적 동화책을 읽던 몽글몽글한 감성이 다시 살아나는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초면인 일러스트레이터 분이었는데 이 책 덕분에 좋은 분을 알게되었다는 생각이 들 정도!

표지도 무척이나 예뻐서 사진 소품으로 사용했는데 내 옷과 분위기 찰떡이어서 정말 마음에 들었다. 그래서 행복했지 히히.

나중에 찬찬히 일러스트 보면서 다시 한 번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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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혼령 : 조선혼인금지령 1
천지혜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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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웹소설이자 별점 9.9 웹툰의 원작을 만날 수 있는 기회

유쾌하고 발칙한 상상력을 자아내는 궁중 로맨스의 끝판왕

조선시대라는 역사적 배경을 바탕으로 한 『금혼령』에서는 7년간 혼인이 금지된다. 사랑하는 사람이 있어도 혼인할 수 없다면, 어떻게 될까? 게다가 조선시대는 자유연애가 금지된 상황! 엄격한 시대적 배경 아래에서 설레는 연애와 사랑이 탄압당하고, 이에 반해 백성들의 열망은 불타오르기만 하는데….

이야기는 ‘간택령’이라는 제도의 이면을 풀어내고, 여기에 7년간 혼인이 금지되었다는 스토리로 파격적인 전개를 이어간다. 하나의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우리가 기존 사극에서 보지 못했던 조선의 시대상황을 비틀어낸 것! 유쾌한 웃음을 자아내는 새로운 발상으로 금혼의 시대, 조선의 모습을 실감 나게 그려내고 조선시대의 연애와 결혼 제도에 대해서 재조명할 수 있게 한다.

 

 

요즘 많은 사람들의 취미생활로 자리잡은 웹소설! 예전까지만 해도 웹소설 시장이 이렇게 커질 거라고 생각조차 못했는데 요즘은 웹소설 시장이 웹툰 만큼이나 커지고 있다. 다양한 플랫폼도 나오고 많은 작가분들이 연재하고 있고 전자책으로 출판도 많이 되고, 그 중에선 종이책으로 출간 되기까지..! 이번에 읽어본 책은 웹소설로 연재된 작품이 종이책으로 출간되었던 게 열렬한 인기에 예쁜 표지로 재출간 된 작품이다. 천지혜 작가님의 <금혼령>! 이번 알에이치코리아에서 예쁜 일러스트 표지로 재출간 되었다고 한다~!

3월, 곧 봄 꽃들이 만개하기 전 이른 봄에 만난 <금혼령>의 분홍빛 표지는 만개할 봄의 벚꽃과 아주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금혼령>은 웹툰으로도 제작된 작품인 것 같은데 알고 보니 원작인 웹소설과 제작된 웹툰은 금혼령 7년 후부터 이야기가 시작되고 종이책은 금혼령 7년 전부터 내용이 전개되는 작은 차이점이 있다.

 

 

조선혼인금지령, 금혼령. 7년째 금혼령!

천지혜 작가님의 <금혼령>은 총 3권 분량의 장편 웹소설이다. 그동안 리디북스에서 이북으로 단권짜리 웹소설은 몇 개 읽어본 적 있는데 이렇게 세 권짜리의 웹소설은 처음이라.. 이 책을 들기 전에 호흡이 좀 늘어지거나 지루한 부분이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다. 그러나 <금혼령>을 읽기 시작한 순간 이런 생각은 노우!! <금혼령>을 한 줄로 요약하자면 세자빈을 잃은 뒤 폭군이 된 이헌이 세자빈으로 빙의할 수 있다는 불법혼인사기꾼 소량을 궁에 들이면서 벌어지는 궁중로맨스 소설이다. 보통 궁중로맨스라고 하면 치정, 복수, 누군가의 죽음, 처첩갈등, 후계문제 등등등 뻔~한 이야기가 많지만 <금혼령>은 주인공 소량의 설정 자체가 신박한데다가 뻔하지 않기 때문에 초반부터 나의 이목을 확 끌어당겼다. 덕분에 술술 재밌게 읽었던 소설! 빨리 2권, 3권도 읽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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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사와 안나, 우리는 매일 어른이 되고 있어 - 어제보다 좋은 내일을 살아갈 너에게 디즈니 레이디스 시리즈
겨울왕국 원작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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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보다 좋은 내일을 살아갈 너에게”

디즈니 애니메이션 영화 〈겨울왕국〉이 전하는 나를 사랑하는 방법과 흔들리지 않고 단단하게 살아가는 태도에 대하여

스스로 삶을 지켜낸 엘사와 안나의 이야기

“모든 것은 오늘의 나에서 시작돼요.”

놀라운 흥행 기록을 세우고 여전히 수많은 사람에게 사랑받고 있는 디즈니 애니메이션 영화 〈겨울왕국〉의 감동과 울림을 다시 한번 느끼게 해줄 에세이 《엘사와 안나, 우리는 매일 어른이 되고 있어》가 출간됐다. 스스로 삶을 지켜낸 당당하고 용기 있는 엘사와 안나의 모습과 자기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진정한 행복을 찾기까지의 이야기를 담았다. 이를 통해 자신이 얼마나 가치 있는 사람인지 깨달을 수 있다. 더 나아가 인생을 가장 나다운 방식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기도 한다. 모든 것은 ‘오늘의 나’에서 시작된다는 책 속 메시지는 어떠한 어려움이라도 이겨내는 원동력과 씩씩하게 앞으로 나아가는 계기를 마련해준다.

힘겹고 지친 일상을 보내고 있거나 진심 어린 위로와 응원이 필요하다면 혹은 진정한 나의 모습을 찾고 싶거나 중요한 선택의 순간을 앞두고 고민만 가득 쌓여가고 있다면, 이 책에 쓰여 있는 삶을 대하는 조언의 말과 격려의 문장이 큰 힘이 될 것이다.

노력의 대가를 보상받지 못할 때도 있습니다.

분명 괴롭고 슬픈 일이지만, 그것은 결과가 아니라 중간 과정일 뿐이에요.

노력은 헛된 것이 아니라 다음 단계로 나아가는 원동력이 될 거예요.

_ 본문 중에서

오늘보다 좋은 내일을 살아갈

소중한 너에게 들려주고 싶은 말

그간 디즈니가 선보여 온 ‘공주다운’ 캐릭터와 전형적인 스토리에서 벗어나, 매력적인 면모와 새로운 모험을 펼쳤던 엘사와 안나. 그녀들이 두려움과 고난에 맞서 싸우며 성장하는 과정을 지금까지도 잊히지 않는 〈겨울왕국〉 속 명대사와 시선을 사로잡는 영화 속 이미지로 만날 수 있다. 실패를 거듭하기도 하지만, 매일 조금씩 어른이 되어 가고 있는 우리들의 모습이 떠오를 것이다.

시간이 지나면 우리 모두는 성장합니다.

현재의 나는 실패를 겪어야만 했던 과거의 나와는 다르다는 사실을 기억하세요.

_ 본문 중에서

자신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사랑하는 마음이 중요합니다.

항상 감정을 솔직하게 드러내고 행동하는 안나처럼요.

기쁨과 슬픔, 사랑과 외로움, 자신감과 두려움 등

느껴지는 감정을 애써 숨기지 않아도 돼요.

잘못된 감정이라는 건 세상 어디에도 없으니까요.

_ 본문 중에서

오랜만에 카페에서 따뜻한 카푸치노 한 잔 마시며 책 읽기.

내가 정말정말정말 좋아하는 디즈니 애니메이션 영화 <겨울왕국>. 겨울왕국1이 첫 개봉을 했던 2014년부터 주-욱 엘사를 좋아했는데 이번에 알에이치코리아에서 <엘사와 안나, 우리는 매일 어른이 되고 있어> 서평을 모집하는 데 뽑혀서 덕분에 책을 받아볼 수 있었다. 좋아좋아 :)

책은 카페에서 따땃한 라떼류 한 잔 시켜놓구 홀짝홀짝 마시면서 읽는 게 제일 좋으니 이번에도 책 한 권 들고 카페에 왔다.

겨울이 가고 봄이 오는 계절, 햇빛은 따뜻하지만 바람은 차갑고 아직 그늘진 곳은 서늘해 겉옷을 입어야 하는 계절에 만난 알에이치코리아의 <엘사와 안나, 우리는 매일 어른이 되고 있어>.

<엘사와 안나, 우리는 매일 어른이 되고 있어>는 <겨울왕국 1>을 바탕으로 제작된 책이다. 기존에 알에이치코리아에서 출판했던 디즈니 시리즈, 스누피 시리즈, 그리고 에스더러브 책과 비슷한 류의 마음을 따뜻하게 녹여주는 에세이. 내가 올렸던 책 리뷰를 계속 보았던 사람들은 알 테지만 나는 이런 형식의 에세이를 별로 좋아하진 않는다. 다 거기서 거기, 그 책이 그 책인것 같기 때문. 그렇지만 취향이 덕질 앞에서 뭐가 중요한가요 ㅠ_ㅠ 울 엘사.. 컬러풀한 이미지로 소장할 수 있는데!! 악!!!

알에이치코리아 북클럽 1기로서의 특권을 누릴 수 있어서 아주 즐거웠던 시간이었다. :D

코로나19 때문에 꽃 피는 봄에 나들이 한 번 나가기 고민되고, 약속도 취소되기 일쑤고, 회사는 재택근무를 하다 보니 밖에 나가지 못해 아쉽고 적적했던 마음을 <엘사와 안나, 우리는 매일 어른이 되고 있어>가 녹여주었다. 위로가 되는 한마디 한마디가 디즈니의 <겨울왕국> 이미지와 함께 즐길 수 있으니 더욱 즐거운 책. 엘사와 안나, 겨울왕국 그리고 디즈니 애니메이션 덕후라면 소장용으로도 전~혀 아깝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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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미의 시방상담소 - 뭣 같은 세상, 대신 욕해드립니다
김수미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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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미, 반찬 말고 고민을 요리하다

소금 이만치, 후추 요만치, 반찬 요리하던 김수미가 이젠 욕 이만치, 위로 요만치 넣어 고민을 요리한다. 이생망(이번 생은 망했어)·무전무업(돈 없이는 취업도 없다)·퇴준생(퇴사를 준비하는 사람들) 등의 키워드로 대표되는 모진 세태 속, 시달리고 시들어가는 10대부터 50대를 위해 그가 고민 상담소를 열었다.

필모그래피 화려한 배우 혹은 게장 담그는 손맛 좋은 할머니 김수미가 내 고민을 들어준다고? 고개를 갸웃하고 있다면 가만히 생각해 보라. 욕먹어 마땅한 세상에, 욕도 아까운 사람에게 나를 대신해 시원하게 한 방 먹여줄 사람으로 ‘욕황상제’ 김수미 말고 누가 있을까. 게다가 인생 경력 71년, 결혼 생활 47년 차, 배우로 재벌가 사모님부터 치매 노인까지 수십 수백 명의 인생을 살아낸 어른의 조언이라면 지금, 그리고 앞으로의 고민에 두고두고 길잡이가 돼줄 것이다. 들어줄 사람이 없어 더 앓는 지금 세대를 보고 내 평생 꼭 한 번은 고민 상담소를 열고 싶었노라 저자는 말한다. 그리고 묻는다. “뭐든 혼자 하는 시대에도 그래, 그래, 하고 다 들어주는 사람 하나쯤은 있어야 하지 않겠냐. 그러니까. 말해봐, 뭔데?”

김수미표 ‘욕 반, 위로 반’ 고민 상담

“다이어트 하지 마. 그냥 다 처먹어. 비만으로 요단강 건너리.”, “너희 엄마, 할머니가 자격증 있어서 너 밥 해먹였냐?”, “인생을 질질질, 개처럼 끌려 다닐래? 싫으면 책 읽어, 책!” 누가 한 말인지 알려주기도 전에 읽는 순간 음성 재생되는 말이 있다. 김수미의 말이 그렇다. 모두가 고운 말, 예쁜 말 쓰느라 바쁜 때에 김수미는 할 말을 고르지 않는다. 거침없이 욕하고 상대를 가리지 않고 혼낸다. 그런 김수미의 말은 뜨겁게 달군 프라이팬에 고춧가루 팍팍 넣고 볶아낸 요리처럼 정신 번쩍 드는 매운 맛이다. 게다가 중독성까지 높아 김수미의 말과 욕을 일부러 찾아 듣는 마니아도 점점 늘고 있다.

《김수미의 시방상담소》는 이런 대체불가 ‘욕쟁이 상담가’ 김수미의 말과 글을 온전하게 담아냈다. 모든 고민에 핏대 세워 응답하는 김수미 사전에 뻔한 위로나 명언은 없다. “못하겠어요” 하면 “하지 마, 관 둬!” 하고 “힘들어요” 하면 “그럼 망하세요” 한다. 하지만 윽박과 호통과 고함 뒤에는 잘 버텼다 쓰다듬고 좀 더 해보라고 등 떠미는 응원이 있다. 냉탕과 열탕을 오가는 김수미의 훈계를 듣고 나면 속이 개운하다. 마치 스트레스 잔뜩 받은 날 매운 요리를 먹은 것처럼.

 

 

 

 

뭣 같은 세상,

대신 욕해드립니다!

알에이치코리아의 <김수미의 시방상담소>는 이렇게 직설적인 표현과 그림들이 매우 마음에 드는 편!

직설적이기도 하지만 때론 부드럽게 지친이들의 마음을 위로해주기도 한다. :)

이 책은 오디오클립의 프로그램인 김수미의 시방상담소의 내용을 책으로 엮은 것이라고 한다.

그러니 고민도 좀 날것인 편. 좋다. 이런 책.

거기다가 배우 김수미님이 오디오클립도 진행했다니.. 예능의 판도 모바일로 많이 옮겨가고 있는 편같다.

10대부터 2030세대 그리고 4050세대까지 그러니까 10대~50대의 고민을 아우르고 있는 이 책은

인간관계에서부터 취업 등의 현실적인 고민까지. 누구나 보편적으로 고민하고 있는 것부터 지극히 개인적인 고민까지도.

이 책을 접하기 전에 오디오클립 프로그램 김수미의 시방상담소를 먼저 알았다면

나도 슬쩍 고민을 상담해봤을 것 같다.

 

 

에세이의 세상이다. 에세이가 차고 넘친다! 온갖 예쁜 미사어구를 사용해 겉보기에 예쁜 문장으로만 가득한

깊이있는 생각할 거리를 던지지 않는 에세이가 베스트샐러 리스트에 가득하다.

이런 에세이의 세상에 <김수미의 시방상담소>가 던져졌다. 신선하다!

예쁜 말로 고민을 위로해주는 책이 판치는 세상에서 이렇게 직설적이고 단호하지만 때론 마음 속 위로를 던지는 책이

한 권쯤은 필요하지 않았을까 싶을 때 만난 책, <김수미의 시방상담소>.

나는 김수미라고 하면 배우 김수미로만 알고 있었는데 요즘은 예능에서도 얼굴을 많이 비추고 계신 편.

특히 울엄마가 수미네 반찬 프로그램의 열혈 시청자 중 한 명이기도 하다.

 

 

20대의 끝자락에 선 나는 2030세대의 고민이 무척이나 공감이 갔다.

특히 직장인, 회사에 대한 부분! 학생이었을 적엔 공감도 상상도 못했을 것들을 현실로 접하고 나니

그들의 고민이 뼈저리게 가까이 느껴졌다. 곧 3040의 고민들도 나에겐 현실로 다가오겠지.

<김수미의 시방상담소>를 다시 곱씹어 읽으며 곧 다가올 나의 서른을 준비하는 것도 나쁘진 않겠다 싶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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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분의 일을 냅니다 - 사장이 열 명인 을지로 와인 바 '십분의일'의 유쾌한 업무 일지
이현우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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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분의 일을 냅니다 / 이현우 / 알에이치코리아

10명이 모여 월급의 10%씩 내서 운영하는

을지로 와인 바 ‘십분의일’ 이야기

드라마 피디 일을 그만두고 와인 바를 차리게 된 남자의 드라마 같은 에세이. 《십분의 일을 냅니다》는 을지로 와인 바 ‘십분의일’ 사장의 업무 일지다. ‘퇴사가 유행인 시대에 때마침 자신 역시 회사원 체질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어 사직서를 내고, 오랫동안 꿈꾸던 일을 이루기 위해 거침없이 도전하고 무수한 역경을 거쳐 오직 차별성과 실력만으로 성공했다’는 진부한 이야기는 아니다. 대신 와인 바를 하게 된 우연한 계기부터 다사다난과 우여곡절이 거듭된 준비 과정, 가게를 오픈하고 난 이후의 일상들이 솔직하게 담겨 있다. 저자는 독자들이 ‘음, 세상엔 이렇게 먹고사는 사람도 있구만’ 하는 마음으로 재밌게 읽어주길 바라며, 유쾌하고 위트 있게 이 글을 썼다.

십분의일은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아주 특별한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우선 사장이 열 명이라는 것, 그다음은 열 명의 사람들이 매월 월급의 10%를 내고 수익은 동일하게 나누어 가진다는 것이다. 각자 본업이 따로 있기 때문에 내야 하는 월급이 저마다 다른데도 말이다. 단순히 돈을 벌고 싶어 동업을 하고 있는 게 아니다. 각자가 하고 싶은 일을 마음껏 할 수 있도록 서로의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주기 위해 모인 이들은 같은 가치관을 공유하며 3년 넘게 함께하고 있다. 때로는 구질구질하기도 했지만 결국엔 잘한 일들, 여전히 녹록지 않지만 꽤 잘 살아가고 있는 모습을 통해 일, 사람, 돈 그리고 꿈 아니면 로망 같은 것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될 것이다.

 

 

 

 

을지로를 좋아한다. 힙지로로 유명새를 떨치고 난 후부터 을지로에 나도 입성하기 시작했다.

을지로만이 지닌 특유의 분위기가 풍기는 거리 그 거리 속에서 카페 찾기, 그리고 카페나 와인바 안으로 들어가면

별세계가 펼쳐지는 것만 같은 이상함! 이게 내가 바로 을지로를 좋아하는 이유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을지로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을 거다. 이러한 이유로 을지로가 힙지로로 불리고 있는지도 모른다.

을지로에 있는 수많은 가게들 중에서 와인바가 제일 유명한데, 낡고 노후돼고 낙후돼 젊은이들은 절대 발도 들이지 않을 것 같은 건물 계단을 오르면

각종 분위기 넘치는 와인바들이 많이 있다. 나도 을지로에 있는 와인바를 벌써 세 군데나 갔다 왔는 걸~?

 

<십분의 일을 냅니다>는 바로 을지로 와인바의 이야기이다. 을지로엔 각종 특이한 와인바들이 많지만

십분의 일은 무려 사장님이 10명인 와인바다. 아니 기업에서도 사장님이 1명인데 을지로 와인바에 사장님만 열명이라니요?

벌써 특이하다. 스웩이 넘친다;; 완전 힙지로 제질이다;;;

을지로 와인바 십분의 일은 열 명의 사장이 자신의 월급 십 분의 일을 내며 운영하는 가게다.

그래선지 이 책 이름도 <십분의 일을 냅니다>. 책 제목의 비밀이 풀리는 순간. :)

이 열명의 사장님들은 초창기에 비해 약간의 변동이 생기기도 했지만, 창업을 시작한 3년 전부터 지금까지

총 10명의 사장으로 운영이 되가고 있다. 무려 을지로에서 엄청 유명한 와인바 중 하나라는 점!

나중에 시간나면 꼭 가 봐야징~!

열 명의 사장님들이 자신의 월급 십분의 일을 내고, 와인바 십분의 일에서 나온 수익은 n분의 1로 균등분배한다고 한다.

아니 이거 약간 사회시간에 배운 거 같은데..? 공산주의 느낌 나는데..? 조선 후기 실학자들이 제시한 무슨 제도 같은데...?!

똑같이 균등분배 한다는 점이 되게 신기했지만.. 그래도 수익이 나니까 을지로 와인바 십분의 일이 지금까지 운영되고 있는 거 아닐까?

저자인 이현우 작가는 원래 방송국 PD 였는데 남들이 보기에 그럴듯한 오히려 번듯한 직함을 버리고

와인바 십분의 일을 창업하게 된 계기가 이 책 <십분의 일을 냅니다>에 진솔하게 적혀 있다.

사실 PD라고는 하지만 PD도 크게 보면 일반 회사원들과 다를 바 없다고 한다. 회사원들, 직장인들의 제일 큰 고민은 바로

이 회사를 계속 다녀야 하는가? 내가 원하는 일은 할 수 없을까? 내가 진정 하고싶어 하는 일은 뭘까? 하는 자아계발인데

저자 이현우 작가는 이런 큰 고민을 위해 과감히 사직서를 내고 여행을 떠났다고 한다. 우리는 항상 저 멀리 있는 어느 곳에서

우리의 자아를 찾고 목표를 찾아서 한국에 돌아온 후 새롭게 무언가를 시작할 수 있으리란 환상과 기대에 젖어있지만

현실은 여행은 도피의 시작이고 여행에서 돌아오는 그 순간 현실로 돌아오는 그 순간 바뀐건 하나도 없음을 깨달으며 또다시 절망에 빠진다.

저자도 퇴사 후 여행을 떠났지만 똑같은 경험을 한 후 청년 아로파 스터디를 거쳐 을지로 와인바 십분의 일을 만들게 된다.

<십분의 일을 냅니다>는 지금 직장인인 내가 나의 미래와 꿈을 그리며 다시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나 뿐만 아니라 회사에 다니고 있는 그 누구든! 여행을 통해 새로운 삶을 살 거란 막연한 환상에 기대기 보다는

<십분의 일을 냅니다>를 통해 현실을 배우고 더 나은 삶을 위해 하나씩 계단을 쌓아가야겠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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