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겁게 달아오른 보드라운 피부에
닿지도 않고서 사람의 도리를 설명하는 당신 쓸쓸하지 않나요?”

 

 

 

감각 표상을 통해서
문학 텍스트를 재검토하다.

 

감각(촉각, 시각, 청각, 후각)이 문학과 예술의 창조와 수용에 어떻게 반영되고 있는지를 살펴보는 것은 인간의 신체를 사회권력(제도)이 어떻게 이해하고 있는지에 대한 사유일 것이다.

 

책,『감각의 근대 - 소리, 신체, 표상』은 나쓰메 소세키를 비롯하여 하기와라 사쿠타로, 미시마 유키오와 다니자키 준이치로에 이르는 일본 근대문학 작품을 통해 서양에서 이식되기 시작했던 감각의 통제와 균질화들을 통찰한다. 

 

오늘, 말(언어)의 협소한 의미로 점점 소통의 단절과 소외가 심화되기만 한다.  구체적이며 체험적인 구심적 감각인 촉각(접촉)이 아닌 고작 시각적, 청각적인 원심적 감각에 전념케하여 사적인 신체조차 조작되고 통제관리되기에 이르렀다. 어쩌면 비교문학의 차원에서 이 책은 우리의 근대문학은 물론 작금의 문학작품을 바라보는 의미있는 기회가 될 것 같다. 잃어버린 그 풍성한 감각의 세계에 대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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