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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을 디자인하다
이국희 지음 / 학지사 / 2024년 3월
평점 :
학지사에서 인지심리학자 이국희 교수님의 <<행복을 디자인하다>>가 출간되었다.
행복을 디자인하다의 저자 소개를 보면,
이국희 교수님은 원래 경제학 전공이었는데, 대학에 입학하던 2002년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인지심리학자 다니엘 카네만의 연구에 매료되어 결국 인지심리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고 한다.
그는 #스티븐풀 의 #리씽크 라는 책을 보다가 떠오른 #오래된미래 라는 말을 좋아한다고.
이 말을 떠올릴 때마다, 과거의 지식을 내 기억으로 만든 사람만이 미래를 개척할 수 있음을 느낀다고.
그의 저자 소개가 퍽이나 인상깊고 정이 간다.
왠지 나와 비슷한 결을 가진 사람일 것만 같다.
생각해 보면, 행복을 쫓지 않고, 행복을 디자인한다는 책 제목, 정말 근사하다!
디자인하기 나름이라는, 행복이 어디에 딱 붙들려 있으니 거기에만 도달하기만 하면,
난 행복과 동일시 되는, equal이 되는, 뭐 그런 공식이 아니다.
생각해 보면, 행복을 쫓지 않고, 행복을 디자인한다는 책 제목, 정말 근사하다!
디자인하기 나름이라는, 행복이 어디에 딱 붙들려 있으니 거기에만 도달하기만 하면,
난 행복과 동일시 되는, equal이 되는, 뭐 그런 공식이 아니다.
어떤 책이 나에게 도착할지, 기대가 되었다.
학지사는 뭐랄까, 사람간의 정이 느껴지는 그런 출판사인 것 같다. :)
이 책은 심리상담을 받아본 이력이 있는 나로서는,
나의 상담 과정에 대한 전반적인, 절차적인 이해와, 심리상담가의 상담기법 이런 쪽으로도 참고가 되는 책이었다.
'아, 그래서 그 때 심리상담가 선생님이 그 질문을 나에게 하셨구나.' 하는! 아하 포인트가 된다!
그래서 재미있었다.
심리학, 심리상담학은 늘 재미있다. :)
상담 전문가가 마주하는 사람들은 모두 살아온 인생이 다르고, 그들이 가진 스토리도 다르고, 성격이 다르며, 문제가 다르다.
그래서 사실 모두 다른 방식으로 상담이 이루어져야 할 것 같아 보인다. 그렇다면, 과연 상담 전문가는 모든 내담자에게 다른 방식의 상담을 적용하고 있는 걸까? 104쪽
어떤 사람의 문제를 파악해 나가는 과정에 공통점이 있다는 것은 인지적 장애나 발달적 장애를 가지게 되는 과정 자체에 유사한 원인이 있다는 뜻이며, 이러한 원인을 제거하거나 낮출 수 있다면 정상적 인지 발달을 유도할 수 있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그럼 진단은 어떤 과정을 거쳐 이루어질까? 보통 두 단계로 압축할 수 있다. 첫 번째 단계는 상담자 자신의 데이터를 수집하는 과정이다. 즉, 현재 어떤 문제를 가지고 있는지에 대해 직접 보거나(또는 녹화 영상을 본다.), 본인에게 혹은 보호자에게 문제에 대해 듣는다. 어떤 증상이 있는지, 그 증상이 얼마나 오래 지속되었는지 등도 확인한다. 이런 상담자 본인의 데이터 수집을 통해 보통 일차적인 정신질환명을 도출할 수 있다. 우울증이다, 망상이다, 불안이다, 공황장애다 등이 도출된다.
두 번째 단계는 상담자의 부모(또는 부모 역할을 하는 사람)에 대한 데이터 수집의 과정이다. 이는 보통 어린 시절의 기억(대개 충격적이라고 할 만한 사건)을 회상하게 하거나 어린 시절 부모와의 관계를 묻거나, 부모의 성격을 묻거아, 그림을 그려 보게 하거나, 서술어만 있고 주어나 목적어가 없는 '빈 문장'을 주고 채워 넣게 하거나(문장완성검사), 부모가 언제 돌아가셨는지, 한 부모 가정에서 자랐는지, 조부모 손에서 자랐는지, 입양인지 등을 물어보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이렇게 상담자의 부모 혹은 부모 역할을 했던 사람의 데이터 수집은 정신질환명을 확정하고 어떤 방향으로 치료를 해 나가야 하는지를 결정할 때 중요한 정보를 제공한다. 105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