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예술가의 초상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45
제임스 조이스 지음, 이상옥 옮김 / 민음사 / 200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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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예술가의 초상> 리뷰

#외부세계와_자아의_충돌
현대인들은 지금까지의 인류 중에서 외부 자극이 가장 심한 세상에 살고 있다. 그래서 외부에서 말하는 정의나 도덕, 질서가 내 생각과 상충하더라도 고민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부족하다. 고민이 없이 이끌려가고 있지만 그걸 판단할 시간조차 없는 듯하다. 이 소설은 그런 의미에서 개인이 외부 세계와 어떻게 싸워나가며 자신의 자아를 지키는지 잘 표현된 소설이라고 할 수 있다.
주인공 스티븐 디덜러스는 자신을 둘러싼 외부의 영향들에 수긍하지 않고 고민하는 인물이다. 민족부흥 운동이나 종교문제, 정치문제들은 항상 주인공의 자아와 부딪히게 되고 그로 인해 자신의 부도덕함이나 신의를 끊임없이 의심하는 처지에 놓인 현대인의 모습과 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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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항
세계 사회가 만들어 놓은 질서들에 저항하는 주인공의 모습을 보며 왠지 모를 위로가 됐다. 내가 수긍하든 수긍하지 않든 세상은 돌아가겠지만 나라는 존재를 내가 믿기에 삶이 더 빛날 수 있는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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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움
개인적으로 카톨릭에 대한 묘사나 용어들은 다행히 알고 있어서 쉬웠지만, 그 외에 고대 신화나 19, 20세기 철학들 그리고 아일랜드의 시대 상황 등을 미리 알고 봤다면 더 잘 이해했을 것 같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하지만 큰 틀에서 주인공의 갈등 상황이나 느낌들은 이해할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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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
알랭 드 보통의 <불안>과 같이 읽으면 좋을 것 같다. 현대 사회에서 개인이 불안에 빠지는 원인을 외부의 불평등에서 보고 분석한 책인데 이 책과 함께 <젊은 예술가의 초상>을 읽는다면 현대의 문제와 개인의 저항의식의 흐름을 함께 느낄 수 있어서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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