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보내지 마 민음사 모던 클래식 3
가즈오 이시구로 지음, 김남주 옮김 / 민음사 / 2009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복제인간을 통해서 삶의 한계성, 존엄성, 보이지 않는 틀, 깨달음, 바꿀 수 없는 현실, 유한한 인생 등을 생각해 볼 수 있는 소설이다.

1990년
‘1990년대 후반 영국’ 책은 그렇게 시작한다. SF장르이면서 미래가 아닌 과거의 시대로 쓰였다. 그럼으로써 불필요한 미래사회 모습의 묘사를 피하고 인물 내면에 집중하도록 만든다.

복제인간
내가 저들처럼 태어나고 길러졌다면 나는 그 틀을 깰 수 있을까? 이해도, 체념도, 시도도 못 한 채 죽음을 맞이할 것이다.

근원자와 카세트테이프
근원자를 찾아 나서는 부분이 있다. 영화에선 이 부분을 단순하게 축약했지만, 책에선 긴 내용으로 나온다. 근원자가 아니라고 느끼던 바로 그 순간이 가장 중요했던 것 같다. 근원자는 희망이자 미래이다. 반면 테이프는 똑같은 삶의 인정이고 체념이다.

후회
많은 후회와 자책들이 서려 있다. 후회는 그들을 더욱 인간처럼 보이게 했다.

존엄성
캐시와 토미가 에밀리 선생님과 재회하는 부분에서 인간과 신의 모습처럼 느껴졌다. 자경(인격의 가치와 존엄성을 스스로 인식하고 얻는 일)을 하는 생명체라면 존엄성을 인정받아야 하는 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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