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질문할 것인가 - 나만의 질문을 찾는 책 읽기의 혁명
김대식 지음 / 민음사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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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낭독혁명

저자 : 김대식

옮긴이 : 

출판사 : 민음사

읽은날 : 2017/06/28 - 2017/07/03


많이 읽어보지는 않았지만 김대식 교수의 글은 좀 도발적이다. 

잘난척이 좀 센데, 밉지는 않다. 

그리고 이정도로 열심히 공부하고 능력있으면 잘난척해도 된다.^.^

이 책은 쉽게 말하면 김대식 교수의 독후감이다. 그동안 읽었던 책들 속에서 자신이 생각하고 느낀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아마, 독자들보고 '이 책을 읽어봐'하고 말하는 거 같은데, 꽤 많은 책이 번역이 되지 않았다.

교수님, 한국책도 잘 못읽는 사람에게 원서를 읽으라고 권하다니... 다 자기 같은 줄 아나보다.

인공지능 공부하는 교수로 알고 있는데 문학관련 책들이 꽤 많다. 아무래도 요즘은 융합과 연결이 대세이긴 대세인가보다.

책을 읽어보라고 권하는 책으로서는 높은 점수를 주기 어렵지만, 저자가 이 책을 읽으면서 어떤 생각을 했느냐를 엿보는 의미에서는 괜찮다. 무엇보다 간결하게 자신의 생각으로 직접 들어가서 글을 쓴 것이 맘에 든다. 글은 이렇게 써야 읽기도 쉽고 이해도 쉬운것 같다. 나도 이렇게 쓰도록 노력해야지.


p28 사르트르의 지옥(문이 닫혀있고 항상 전등이 켜진 호텔방에서, 전에 한 번도 서로 만난 적이 없는 세 사람이 영원히 같이 지내야 한다)에서 우리는 타자의 시선을 벗어날 수 없는 상황에 갇혀 오직 그들의 비난만을 받으며 살아가야 한다 

p62 인생은 우연과 필연의 합작이다. 그리고 우연은 언제나 아이러니를 잊지 않는다 

p85 보스트림 교수는 기계가 언젠가 질문할 수 있는 이 위험한 질문에 우리가 먼저 답을 준비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p137 정보는 왜 증가하는가라는 책에서 히달고 교수는 생산함수를 근본적으로 재해석한다자본, 노동, 지식을 통해 부가 느는 것이 아니라 물질, 에너지, 정보를 통해 생산성이 증가하는 것이라고. 

p180 과거는 언제나 현재에 남아있는 과거의 그림자일 뿐이다. 그렇다면 과거의 그림자와 과거 그 자체는 일치할까? 물론 아니다. 미래에 새로운 기록이 발견된다면 과거는 재해석될 수 있다. 과거는 과거, 현재, 미래 모두의 영향을 받는다는 말이다 

p255 모든 번역판은 번역가 자신이 선택한 단 하나의 해석일 뿐이다 

p282 유대인 카프카가 숨진 지 십년 후, 옆집 의사, 친구, 스승이던 독일 유대인들은 단지 다르다는 이유 하나로 직장과 집에서 쫓겨나기 시작한다. 그리고 다시 십년 후 이제는 더이상 인간이 아닌 역겨운 '벌레'가 되어버린 '그것들'은 살충제에 의해 학살당한다 

p293 21세기 최첨단 기술로 무장한 의술이지만, 의사의 첫 임무는 바로 히포크라테스가 요구하던 "해를 주지 마라"라는 사실을 잘 알기에 마시는 언제든지 무리한 수술보다는 "아무 것도 하지 않기를" 권장한다 

p312 영어도 뱅골어도 그녀의 선택이 아니었다. 하지만 초등학교 수준의 이탈리어만큼은 적어도 라히리 자신이 스스로 선택한 언어이기 때문이다.  

P321 세상과 자신의 미래를 제어할 수 있는 전능한 호모데우스. 하지만 우리는 여전히 왜 살아야 하고, 무엇을 위해 존재해야 하는지 모른다. 우주 최고의 힘을 가졌지만 어디에 써야 하는지 모르는 신. 왜 존재해야 하는지 모르는 신. 그보다 더 위험한 존재도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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