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등이 피었습니다 - 제45회 샘터 동화상 당선작 샘터어린이문고 74
강난희.제스 혜영.오서하 지음, 전미영 그림 / 샘터사 / 2023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울어도 되는 거였어. 슬프면 슬프다고, 아프면 아프다고 할 줄 아는 게 진짜 건강한 마음이지. 이제라도 이런 말을 전할 수 있어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구나. 준아, 울고 싶을 땐 울어도 돼. 콜록, 큼. 우리 준이는 혼자가 아니라 누군가와 같이 마음 나눠 울면 더욱 좋겠구나.” (p.24)




이 책은 제 45회 샘터 동화상 당선작을 모아 놓은 수상작품집으로 대상작 <특등이 피었습니다>와 우수상으로 선정된 <리광명을 찾아서>와 <연두색 마음> 이렇게 세 편의 작품이 실려있다. 역시 제일 좋았던 작품은 대상작 <특등이 피었습니다>. 몸이 불편하신 할아버지를 부끄러워하지 않고 오히려 그 마음을 알아주고 소중히 생각해주는 준이의 예쁜 마음씨에 자꾸만 눈길이 머물렀다. 손자와 할아버지의 이야기에 가슴이 뭉클해지더라는. 세상에 물들지 않은 순진한 그 마음씨가 너무 좋았다. 다르게 살아온 남한 아이와 북한 아이의 우정을 담은 <리광명을 만나다>, 연두색을 좋아하는 할머니와 귀여운 손자 로봇의 마음을 담은 <연두의 마음>에 이르기까지 하나하나 책을 읽다보면 마음 한 켠이 절로 따스해지는 감동이 있다. 한마디로 독자들의 가슴에 온기를 채워주는 선물 같은 책!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바다가 들리는 편의점 2 바다가 들리는 편의점 2
마치다 소노코 지음, 황국영 옮김 / 모모 / 2023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몇 년 동안 가슴속에 묵혀 두었던 문제, 외면해 왔던 불만에 맞서려는 자신의 모습이 스스로도 믿기지 않는다. 이렇게도 간단히 심경의 변화가 생길 수 있을까. 하지만 원래 이런 것일지 모른다. 누군가의 따뜻한 시선, 작은 배려를 담은 한마디, 이런 것들이 새로운 한 걸음을 내디딜 수 있도록 등을 밀어 준다. 그 부드러운 힘으로, 사람은 바뀐다. (p.133)



<바다가 들리는 편의점> 그 두 번째 이야기를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독자들에게 잔잔하게 감동을 주는 소설?! 실제로 존재한다면 바다가 보이는, 기타큐슈 모지항에 있는 텐더니스 편의점에 나도 꼭 한번 들려보고 싶다. 좋아하는 사람 앞에만 가면 코피를 흘리는 와카에게 “미쳤다, 미쳤어.” “너무 좋아. 미치겠어.”를 연발하게 만든 소문의 그 꽃미남 점장이 궁금하기도 하고 상냥하고 따뜻하게 진심으로 손님을 품어주는 텐더니스 편의점을 물씬 느껴보고 싶기도 하고···. 오빠 못지않게 사람을 끌어당기는 주에루, 손님들의 문제를 해결하는 무엇이든 맨, 툴툴거리지만 할 일은 다 하는 다로, 터줏대감 빨강 할아버지 등 이야기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이 하나같이 개성 있고 그 짧은 시간 안에 정이 들 만큼 모두 사랑스럽다. 이대로 헤어지기에는 너무 아쉬운, 독자로서 부디 이 편의점의 이야기가 끊어지지 않고 계속해서 쭉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의 독박 간병 일지 - 어느 날, 부모님의 보호자가 되었습니다
미아오 지음, 박지민 옮김 / 이덴슬리벨 / 2023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돌봄자가 처한 상황은 마치 투명한 상자 안에 갇힌 외톨이 같다. 바깥은 분명 환하게 밝은데 안쪽으론 햇살 한 줄기 들어오지 않는다. 햇볕은 분명 따뜻할 텐데···. 나는 느끼지 못한다. 상자 안은 늘 춥고 시리다. 돌봄자가 아무리 노력해도 상황은 쉽게 호전되지 않기 때문이다. 가족의 생명은 하루하루 사그라져 마침내 죽음에 이른다. 보답은 없고 고통과 상처만 가득한, 결과가 정해진 여정이다. (p.19)


돌봄자는 우선 자신을 돌봐야만 한다. 나를 보호하고 안정된 마음을 유지해야만 자신과 가족 모두 지치지 않고 돌봄이라는 긴 여정을 걸어갈 수 있다. 내게는 마음을 다잡아 주는 게 바로 그림이었다. 책을 읽든 영화를 보든 음악을 듣든 게임을 하든 다 좋다. 돌봄자들은 마음의 피난처를 찾아야 한다. 우리 몸은 자유롭지 못해도 영혼만큼은 자유로워야 하니까. (p.76)




이 책은 사랑하는 부모님께 보내는 저자의 마지막 인사다. 아픈 가족을 간병하고 돌보는 돌봄자들에게는 따뜻한 위로를, 이별의 아픔을 아직 겪어 보지 못한 이들에게는 마음의 준비를, 이미 경험한 이들에게는 결코 혼자가 아니란 걸 알았으면 하는 저자의 마음을 담았다.

“어느 날, 부모님의 보호자가 되었습니다.” 느닷없이 암이 그녀의 집에 찾아왔다. 폐암에 걸린 엄마와 암 중에서도 가장 지독하다는 췌장암에 걸린 아빠까지. 이러저러한 이유로 돌봄자가 되어 부모님을 돌보게 된 그녀. 그 길은 정말 쉽지 않은 험난한 여정이었다. 어느 누구도 선뜻 나서서 도와주지 않는, 주위의 오해와 질시를 끊임없이 받아야만 하는, 고통과 상처만이 가득한, 잘해도 또 덜해도 당연하게 욕을 먹어야만 하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홀로 꿋꿋이 이겨 내야 하는 힘겨운 일.

“‘생명이 꺼져 가는 과정은 이렇게나 잔인한 거구나···’ 아빠는 자신의 생명으로 제게 죽음이 무엇인지 가르쳐 주셨어요. 하지만 저는 받아들이기가 너무 힘들었죠.” 때론 정말 죽을 만큼 힘들었지만, 결코 포기하지 않고 그 시간들을 묵묵히 견뎌낸 저자가 이루 말할 수 없이 너무 대단해 보인다. 무력함과 슬픔. 그 상실감을 감히 다 헤아릴 순 없겠지만, 책을 읽으며 저자의 감정을 하나씩 공유해 가며 잠시나마 그 상황을 짐작해 볼 수 있었는데 그 기분은 이로 말할 수 없이 비참했다. 내가 직접 겪은 일도 아닌데 금방 눈시울이 붉어진다. 엄마가 건강을 회복하고 난 후, 아빠까지. 다시 돌봄자가 되어 부모님의 곁을 지키는 그녀. 곳곳에서 마주하는 저자의 위로와 응원에 또 눈물이 울컥. 생각이 많아진다. ‘나는 잘 견뎌낼 수 있을까?’ 언젠가 나에게도 불시에 찾아올 이별, 슬프지만 이게 우리 현실이다. 누구나 겪을 수 있는, 반드시 겪을 수밖에 없는 그런 일. 그때를 대비해 무언가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저자의 말처럼 내 감정을 더 많이 표현하고, 가족이 함께 모여 미리 대비하고, 지금 내가 당장 할 수 있는 일을 소홀히 하지 말길!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듀얼 - 전건우 장편소설
전건우 지음 / 래빗홀 / 2023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악마.

리퍼를 설명하는 데 그것만큼 적확한 단어는 없었다. 내 빈약한 머릿속 사전에도 악마에 대한 설명은 곧 리퍼라 되어 있었다. 아마 다들 똑같으리라. 리퍼가 저지른 스물한 건의 살인 중 하나라도 목격했거나 조사한 사람이 있다면 악마에 대해 같은 정의를 내릴 것이다.

리퍼가 곧 악마이고, 악마가 곧 리퍼라고. (p.12)



연쇄살인마 리퍼의 검거에 모든 것을 쏟아부었고, 결국 성공하는 듯했으나 살인마와 함께 뜻밖의 죽음을 맞게 되는 천재 프로파일러 최승재. 이후 눈을 뜬 순간 그는 살아있었다. 구치소 안에서 사망한 살인 용의자 우필호의 몸으로! 어떻게 된 일일까? 충격도 잠시, 같이 죽음을 맞이한 리퍼 역시 자신처럼 다른 몸으로 환생을 했을거라 생각한 그는 경찰의 눈을 피해가며 리퍼를 향한 추격을 이어간다. 과연 그는 잔혹한 살인마 리퍼를 다시 붙잡을 수 있을까?

진짜 최고다! 집중을 안 할 수가 없는 책! 천재 프로파일러 최승재와 지능적인 연쇄살인마 리퍼의 대결에 숨이 막혀온다. 예상? NO!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다. 이 둘이 환생을 하다니! 처음부터 끝까지 진짜 손에 땀이 날 정도로 긴박감이 넘쳐 흐른다. 이건 진짜 더워서가 아니다! 충격 그 자체! 너무 재밌게 읽었다. 특히 마지막 엔딩 어쩔! 이 둘의 대화에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진짜 미쳤다. 우리나라에도 이런 작가님이 계셨구나! 스릴러 중에서 진짜 마음이 가는 책이 없었는데 이건 찐! 책리뷰 작성하면서 이렇게 흥분한 적 없었는데~ 사랑해요 전건우! 함께해요 전건우! 이건 무조건 꼭꼭! 읽어야 한다! 올해 읽은 책 중에서 단연 1등! 액션? 스릴러? 바로 이거지! 이 작품 영화로 만들어지면 너무 좋을 것 같은데! 안되나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베트남 셀프 트래블 - 2023-2024 최신판 셀프 트래블 가이드북 Self Travel Guidebook 25
정승원 지음 / 상상출판 / 2023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하노이에는 300여 개의 호수가 있어 일명 ‘호수의 도시’라고도 불리는데, 그 가운데 가장 큰 호수 서호와 관광객들의 랜드마크로 자리 잡은 호안끼엠 호수는 밤낮 가릴 것 없이 현지인과 관광객들로 북적거린다. 하노이의 서민 생활이 궁금하다면 구시가를 방문해보도록 한다. 저렴한 숙소와 식당, 바, 기념품숍, 환전소 등은 물론 현지인들의 생활용품 가게들이 골목마다 빼곡히 들어서 있다. 특히 동쑤언 시장과 주말 밤에만 열리는 야시장 역시 여행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골목골목을 따라 플라스틱 의자를 내다 놓은 로컬 음식점과 프랑스의 영향을 받아 프렌치 레스토랑, 카페들도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 시원한 쌀국수 퍼와 분짜에 베트남식 커피를 맛보고 저녁에는 정통 프렌치 레스토랑에서 멋진 파인 다이닝을 즐기는 미식탐험 또한 하노이에서 빼놓지 말아야 할 즐거움 중 하나이다. (p.65)





이곳은 어디?!!! 한국인들이 가장 많이 찾는 나라 중 하나인 베트남! 역사와 문화의 관광 1번지 하노이, 베트남의 스위스에서 힐링을 할 수 있는 사파, 하롱베이의 관문 하이퐁, 천혜의 자연 속에서 쉼을 하롱베이, 하롱베이보다 더 아름다운 깟바섬, 육지의 하롱베이 닌빈, 태곳적 신비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퐁냐케방, 세계문화유산의 고대 도시 후에, 비치에서 보내는 완벽한 휴가 다낭, 노란빛의 찬란한 구시가 호이안, 동양의 나폴리라 불리는 나트랑, 산과 계곡, 호수가 있는 꽃의 도시 달랏, 사막과 리틀 그랜드 캐니언을 갖춘 무이네, 문화와 쇼핑을 즐기는 호찌민 시티, 베트남 휴양지의 신흥 강자 푸꾸옥까지 베트남 어디까지 가봤니?! 안 그래도 유명한데, TV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 팜유들의 먹방에 더 유명해진 베트남! 특히 달랏은 진짜 꼭꼭 가보고 싶다는!

한국인들에게 베트남은 정말 매력적인 여행지다. 베트남의 대표적인 음식인 쌀국수를 비롯하여 스프링롤, 반쎄오, 분짜, 반미같은 음식들을 거부감 없이 잘 먹을 수 있다는 것! 그만큼 호불호가 크지않다. 또 아무리 배불리 먹어도 우리 돈 5천원을 넘기지 않는 착한 가격이라는 것도 큰 장점이다. 가성비 좋은 숙소와 마사지숍까지! 말해 뭐해~! 이런 베트남을 즐기는 가장 완벽한 방법은? 베트남 셀프트래블과 함께! 관광명소, 액티비티, 식당, 나이트라이프, 쇼핑, 마사지, 숙소 등 정확하고 믿을 수 있는 꼭 필요한 정보만 똭! 초보자도 안심할 수 있게 꼼꼼하게 여행 정보를 잘 담아냈다. 저자의 친절한 안내에 따라서 하고 싶은 것, 보고 싶은 것, 먹고 싶은 모든 것을 채울 수 있다는 것이 너무 좋다. 단점은 워낙 옵션이 다양해서 뭘 하나 선택하기가 쉽지 않다는 거?! 선택장애 어쩔ㅋ 각자의 취향에 맞게 신나게, 재밌게, 맛있게, 여행을 즐겨보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