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사람이 이긴다 - 성공하는 삶을 만드는 5가지 착함의 원리
곽근호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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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에이플러스에셋이라는 보험회사의 경영자로서, 현 회사와 자신이 오늘날까지 지키려고 노력하였고, 앞으로도 끊임없이 추구하려는 '착함'이라는 원리에 대해 설명한다. 여기서 착함은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상냥하고 부드러운 성격의 차원이 아니다. 직장 동료와 고객을 진정 위하는 길을 추구하려는 의지로서의 착함이다. 성과주의에 빠져들어 수단을 가리지 않고 이익을 추구하는 행동을 일체 배제하는 행동 원리이다. 단기 이윤에 눈이 멀어 부정을 일삼는다면, 마지막에는 결국 모든 것을 토해낼 수밖에 없다고 강하게 경고한다. 
저자는 착함에 대해 다음과 같은 정의를 내린다. 착함이란 지성이다, 유익함이다, 행동이다, 성장이다, 선한 지향이다. 즉 무능력, 무성과를 포장하는 유약한 착함이 아니고, 건강한 이익을 추구하기 위한 올바른 일체의 과정을 의미하는 것이다. 그런 개인과 기업이 결국에는 승리한다고 말한다.
저자는 또한 현 경제 상황에 대해서도 날카롭게 진단한다. 인간성을 점점 상실해가는 오늘날이야말로, 착한 행동 원리로 미래를 대비하고 이끌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 원리들에 바탕한 구체적인 행동 실천에 대해서도 알기 쉽게 전해주고 있다. 더불어 조직을 이끄는 리더에 대한 조언도 아끼지 않는다. 먼저 착함을 실현하여 진정 고객을 위한 올바른 이윤추구의 본보기를 보여야 할 리더의 마음가짐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한다. 
상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에 대한 신뢰가 상당히 무너진 상태라고 저자는 진단한다. 리서치에서도 그것이 증명되고 있다. 고객에게 가장 믿음을 주어야 할 기업들이 이젠 의식적으로 착함에 기초한 각성을 해야 할 때라고 말하며, 나 또한 전적으로 동의한다. 능력과 지성을 겸비한 착한 사람이란 무엇인지, 명쾌한 해답과 함께 의식전환의 계기를 마련해주는 서적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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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과학기술 총력전 - 근대 150년 체제의 파탄 이와나미 시리즈(이와나미문고)
야마모토 요시타카 지음, 서의동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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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메이지유신으로 근대화에 박차를 가하며 과학기술을 맹신해온 150년간의 발자취를 보여준다. 2차 세계대전 패전까지 과학신봉을 바탕으로 어떻게 급속도 발전을 이루었으며, 패전 이후에도 그러한 사상이 어떤 모습으로 오늘날까지 유지되어왔는지 치밀하게 분석한다.

오로지 성장일로만 바라보며 과학에 의존하다 사회 곳곳에 균열을 일으키고 급기야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이어졌다고 저자는 말한다. 과학만으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다는 오만한 생각이 참사를 불러왔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여전히 일본은 과학 중심의 성장주의를 달리며 성찰의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저자는 이제 정책 방향을 바꿔야 할 때라고 강조한다.

일본이라는 나라가 과학기술을 앞세운 성장주의에 의존하는 바람에  어떠한 부작용을 떠안게 되었는지 적나라하게 파헤치며, 의식 전환을 촉구한다. 이제는 일본이 탈원전을 선언하고 핵무기 사용을 부정하며,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들어나가야 하는 시기라고 말한다. 일본에 대한 날카로운 진단이 매우 돋보이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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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먹는 술집을 차렸습니다
김광연 지음, 박승희 그림 / 지콜론북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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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지로 3가에 있는 '광장'이라는 술집을 차린 사장님의 음식과 사람들의 이야기다. 광장을 술집을 차리게 된 경위부터 메뉴를 도입하게 된 계기, 과정, 그에 얽힌 다양한 사람들의 따뜻한 에피소드들을 들려준다. 광장은 혼자서도 부담없이 술을 마실 수 있는 가게다. 서적을 읽어나갈수록, 이리저리 사회에서 온갖 부류의 사람들에게 치이면서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집을 벗어나 마음을 쉴 수 있는 분위기의 가게라는 느낌이 들었다. 음식을 사랑하고, 음식을 즐겁게 맛보는 고객들에 대한 애정이 문장마다 묻어난다. 시간과 사람에 크게 얽매이는 일 없이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고 자리잡는 것은 직장인들의 희망이다. 혼술이 아직 정착되지 않는 시기에, 혼술 혼밥을 내세우며 가게를 일으킨 저자의 대담한 용기, 손님을 위한 꾸준한 정성, 삶의 소소한 행복을 놓치지 않는 여유 등 저자의 노력과 자부심에 탄복하게 된다. 
따스한 느낌을 주는 묘사들, 스타일리시하게 그려낸 일러스트들이 무척이나 잘 어울린다. 읽는 내내 밥과 술과 안주를 떠올리게 한다. 광장에서 나오는 음식들을 머리속에서 그리며, 비록 화려한 삶은 아니지만, 이런 식사 한 그릇과 가볍게 곁들일 술, 아늑한 분위기를 즐길 수만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나름 행복한 것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저자의 광장과 함께하는 삶을 읽다 보면, 어느새 일하는 것이 인생의 목표가 되버린 것만 같은 일상 속에서, 소소하지만 진정 나를 위한 행복과 여유를 갖고 싶다는 느낌이 든다. 조만간 광장에 들르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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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소년 4
타카노 히토미 지음, 이기선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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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2년 만에 마슈는 사토코를 만난다.

마슈가 중학생으로 성장해서,

둘이 같이 있으면 느낌이 좀 색다르다.

소년은 그야말로 무한 낭만을 품을 나이.

사토코는 점점 현실을 직시해야 되는 나이.

소년은 자신의 속마음을 솔직하게 드러내고

계속 다가가려 하지만, 사토코는

어른으로서, 절대 선을 넘기려고 하지 않는다.

그 서로 간에 닿을까 말까한 마음의 경계? 밀당? 

이 보는 이를 확 끌어당긴다.

마슈의 마지막 대사는 정말, 다음 권을

기대 안 할 수가 없다.

비현실적인 사랑이면서도 은근 현실적인 느낌도 드는

묘한 스토리 전개에, 주인공들 매력도 상당하다.

순수하면서 안타깝고, 조금 슬프고

응원해주고 싶은 사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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쑨원 : 근대화의 기로 이와나미 시리즈(이와나미문고) 28
후카마치 히데오 지음, 박제이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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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해혁명으로 중국 근대화의 길을 연

쑨원의 인생 이야기를 그린 책이다.

어떤 환경에서 자라왔고, 어떻게

민주 공화국을 꿈꾸게 되었는지, 

소설처럼 일대기를 잘 풀어놓았다.

그렇다고 쑨원의 좋은 점만 

부각시키지는 않는다.

쑨원의 공과 사를 가리지 않고 모두

설명하고 있다.

민주와 독재, 양쪽 길을 모두 추구했던

쑨원의 두 얼굴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왜 쑨원은 그 두 노선을 동시에 바랬던 것일까.

쑨원이 진정 목표로 했던 꿈은 무엇일까.

쑨원의 철학, 사상, 꿈을 철저히 드러내고 있어

진정한 쑨원 평전이라 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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