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케로의 <법률론>

- 총 6권으로 쓰여졌거나 계획되었을 것이라고 예상되는 이 책은 현재 3권까지만 남아 있다.

- 그 중 1권은 자연법에 대한 것이고, 2권은 제의법 및 이와 관련한 시민법에 대한 논의이며, 3권은 정무직에 관한 법률에 대한 것이다. 

- 플라톤의 영향을 많이 받은 것으로 보이고, 제의법 부분에서 보여지는 신과 종교에 대한 그의 생각은 매우 현실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누가 제사를 지낼 것인가에 대한 논의도 재미있다. 결국 죽은 자의 재산을 받은 자가 이어받아야 한다는 점에서 오늘날과도 비슷하다. 키케로의 정치적 견해는 매우 보수적인 것으로 보이는데, 한편으로는 호민관 제도의 현실적 필요성을 인정한다. 비밀투표를 반대하는 논의도 흥미롭다.

 

 

- 키케로가 자신이 음모를 밝혀냈다는 카틸리나 재판에 자긍심을 보이는 부분이 궁금해서 다른 책들도 찾아보았다.

 

 

 

 

 

 

 

 

 

 

 

 

 

 

- <로마인 이야기4>에서는 카틸리나 재판에 대해 가장 흥미진진하고 자세하게 이야기를 풀어썼다. 당시 키케로의 변론과 카이사르의 변론, 카토의 변론 등이 실려있는데 읽어볼 만하다. 카틸리나에 대한 해석은 관점에 따라 달라질 수 있겠다.   

- <재판으로 본 세계사>에서는 로마인 이야기를 좀 참조한 듯한 부분도 있는데, 법률가적 관점에서 사건을 다르게 살펴보았다.   

- <로마사론>에서 마키아밸리는 국제를 파괴한 카이사르를 비난하면서 "카틸리나는 고작 국가를 전복하려는 생각을 품었을 뿐이지만, 카이사르는 그런 생각을 실천했으니 더욱 비난 받아 마땅하다."라고 썼다.

- 살루스티우스가 <카틸리나 전쟁>에 대해 쓴 책도 있다던데 못 찾겠다. 개인 블로그에서 일부 번역한 것을 찾아볼 수 있었다.

 

로마법에 대해 쓴 책들도 기회되면 참고해보려고 한다.  

 

 

 

 

 

 

 

 

 

 

 

 

로마법강의나 로마법의 향연은 매우 전문적, 학술적인 서적인 반면

로마법 수업은 친근한 어투로 로마법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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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 - 도시를 보는 열다섯 가지 인문적 시선
유현준 지음 / 을유문화사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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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걷고 싶은 거리

- 걷고싶은 거리는 인간의 기준(휴먼스케일)에서의 체험이 다양하게 제공되는 곳이다.

  이벤트의 밀도가 높고 변화와 체험의 수가 높아야 한다. 이는 도시계획상 필지의 구획에 많은 영향을 받는다. 광화문 광장, 테헤란로와 홍대, 종로를 비교해보라. 거리와 접한 소규모 가게를 늘려야 한다.

 - 공간의 속도가 낮은 것(천천히 걸으며 볼 수 있는 것)도 영향을 준다. 데크를 이용해서 속도를 줄일 수 있다.

 

2. 현대 도시들

 - 지나치게 커져버린 건축물들. 재료와 간판이 다양하고 혼잡하다.

 - 골목과 하늘이 사라졌다. 발코니와 테라스를 제안한다.

 

3. 펜트하우스

 - 공간은 권력을 만들어낸다. 상대방을 감시할 수 있는 구조. 예를 들면 팬옵티콘, 방사형 도로.

 - 공원도 보스턴 코먼(감시, 안전)과 뉴욕 센트럴파크를 비교해보자.

 - 창문의 크기는 보여지기 원하는 욕망의 크기를 나타낸다.

 

4. 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

 - 뉴욕의 Loft. 공장이던 이곳을 예술가의 작업장, 아파트로 새로 활용해서 가치를 높였다.

 - 뜨는 곳(?)을 보려면, 예술가, 설계사무사들이 모이는 곳을 주목하라.

 - 냉장고의 탄생으로 교외생활이 가능해졌고, 그 결과 비게 된 도심의 재생사업이 이루어졌다.

 도시의 순환성장은 생명체와도 같다. 오래된 도시의 시설을 어떻게 재생시킬 것인가.

 좋은 예로, 뉴욕의 하인라인 공원이 있다. 한편으로, 건축문화재를 우상화시키지는 말자.

 

5. 강남

- 도시는 인간이 만들어낸 인공물이지만, 동시에 오랜 시간에 거쳐 자연발생적으로 진화해왔다는 점에서는 자생적인 유기체이다.

- 강남도 계획에 의해 만들어졌지만, 사람들의 문화, 교육, 인구, 주택가격, 사회경제 변화, 정책 등에 의해 변화해왔다.

-도시의 순환계: 로마(상수도), 파리(하수도), 뉴욕(통신망)

 

6. 강북

- 강북에는 층층이 퇴적된 역사가 있다. Palimpsest.

- 하천을 복개하여 도로로 사용한 형태.

- 건축은 모두 개별적이다. 지어지는 땅과 인간, 기술, 경제 등 상호관계를 고려해서 지어져야 한다. 뉴욕의 시티콥 센터와 베트남 기념관을 보라.

 

7. 교회, 종교시설

 - 교회는 대형 집회공간.

- 종교건축도 예배의 내용, 형식에 따라 달라진다.

  이스탄불의 하기아소피아와 고딕성당(플라잉 버트레스)을 비교해보라.

- 시대의 흐름에 따라 제사 중심에서 군중 설교로, 신자에 가까이하는 것으로 교회의 형태도 달라져왔다. 교회와 절, 이슬람 사원을 비교해보라.

- 지역의 기후, 풍토, 문화, 예배형식, 신앙의 성격에 따라 종교건축물의 형태도 달라져왔다.

 

8. 공원

- 런던의 하이드파크는 세계 최초의 도심공원이다.

- 마당, 골목길이 사라지면서 공원이 중요해졌다.

- 공간은 실질적인 물리량이라기보다는 기억이다. 기억이 많이 생겨나는 공간은 실제보다 더 넓게 느껴진다. 서울에서 공원의 중요성. 한강 고수부지

 

9. 사무실

- 도시, 산업혁명과 공장, 시계탑

- 사무실 내 자리배치는 권력 구조를 나타낸다.

- 형광등은 건축의 적이라고도 한다. 사람들을 자연(창문을 통한 채광)과 분리시키는 결과를 낳을 수 있으므로.

- 열린공간 / 사적공간(자유, 익명성)이 필요하다.

- 좋은 사무공간은 개방성과 폐쇄성이 적절하게 배합되어야 한다.

 

10. 아파트

- 한강 접근성을 막는 아파트

- 자본을 비축하는 수단으로서의 아파트

- 아파트 구조. 천편일률적.

- 좋은 건축가가 많이 양성되려면 주택을 많이 짓는 환경이 필요하다. 일본처럼.

 

11. 정보량

- 라스베가스 등 외국의 간판들을 보라

- 건축은 주관적인 인식에 따라 다르게 경험되는 것이다.

- 공간을 구성하는 세 가지 요소: 물리량(공간, volume), 정보, 사람들의 행위

  이 틀로 공간을 읽어보자.

- 인터넷 공간이 있지만, 현실공간도 여전히 필요하다. 인간의 본능/욕구 때문에

- 사람의 '몸'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건축. (르 코르뷔지에의 모듈러)

- 건축은 몸과 심리가 함께 작동하는 장치이자 현상이다.

 

12. 뜨는 거리의 법칙

- 코엑스 광장의 문제 / 보스턴 뉴베리거리, 푸르덴셜센터와 비교해보라.

- 광화문 광장에도 사람들이 머물 장소(식당이나 카페 등)가 필요하다.

- 신사동 가로수길을 보라

- 세운상가는 도심 축에 따라 벽을 지어 시각적 연결이 막혀 실패하였다.

- 공간을 더 크게 느끼게 하려면, 기억할 사건(시간, 감정을 일으키는 것)을 늘려야 한다.

- 덕수궁 돌담길

 

13. 건축 디자인

- 스케일(크기)의 중요성 (예: 아니쉬 카푸어)

  제품과 건축은 스케일이 다르므로 디자인도 달라야 한다.

- 내부(사용자)와 외부 시선(경치)를 고려해야 한다.

  인간의 몸보다 크다는 것을 고려해서 설계되어야 하고

  주변환경과의 연관성, 사용자, 땅의 조건, 수명(오랜 시간에 걸쳐 여러 사람들, 사회 영향에 따라 달라지기도)과의 관계. 서로 영향을 주고받음.

- 그 공간이 가진 에너지를 잘 이용한 건축 디자인이 좋은 디자인이다.

- 동대문디자인플라자 디자인의 한계

- 중력은 건축 고유의 제약이다.

 

14. 동과 서

- 체스 vs. 바둑

- 수학적 규칙, 분석 / 공과 간. 비움과 관계.

 

15. 건축과 자연

- 자연을 극복하거나 이용하지 않고 자연과 대화하는 건축 (예: 글라스 하우스, 스미요시 하우스, 아사히야마 동물원)

- 경사면 아파트, 옹벽을 보라. 심리적/사회적 단절을 낳는다.

 

맺음말

- 건축디자인에 컴퓨터 프로그램을 이용하면서 다양성이 사라져가는 중이다.

 건축은 예술, 과학, 사회, 정치, 경제가 결합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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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의 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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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률론
마르쿠스 툴리우스 키케로 지음, 성염 옮김 / 한길사 / 2007년 10월
22,000원 → 19,800원(10%할인) / 마일리지 1,1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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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생각보다 잘 읽힌다. 번역이 좋은 듯.
관련된 책들을 읽어보면 재미있을 것 같다.
엄마는 페미니스트- 아이를 페미니스트로 키우는 열다섯 가지 방법
치마만다 응고지 아디치에 지음, 황가한 옮김 / 민음사 / 2017년 8월
9,800원 → 8,820원(10%할인) / 마일리지 49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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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한 책을 이제야.
생각보다 새로운 내용은 없었다. 다만 언제나 실천이 가장 어렵다.
휘파람 부는 사람- 모든 존재를 향한 높고 우아한 너그러움
메리 올리버 지음, 민승남 옮김 / 마음산책 / 2015년 1월
11,000원 → 9,900원(10%할인) / 마일리지 5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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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렇게 자연과 시골에 경탄하는 편은 아니어서...글쓴이의 마음을 온전히 이해하지는 못하였지만, 잔잔하니 마음을 울리는 부분들이 있었다.
솔라
이언 매큐언 지음, 민승남 옮김 / 문학동네 / 2018년 7월
15,000원 → 13,500원(10%할인) / 마일리지 7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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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난하는 것인지 그저 웃자는 것인지, 의도를 온전히 알지는 못한 채
한편으로는 웃으며, 한편으로는 찝찝해하며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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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의 탄생 - 자력과 중력의 발견, 그 위대한 힘의 역사
야마모토 요시타카 지음, 이영기 옮김 / 동아시아 / 200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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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커버와 그 책을 덮는 겉표지 하단 부분이
찢어져서 배송됐다. 보내기 전에 확인을 안 하나보다.
반품교환이 귀찮아서 그냥 두지만
이런 일은 지난 번 줄리언 반스 책 이후 두번째다.
책은 좋더라도
다른 서점에서 사는 게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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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고객센터 2020-01-06 19:1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불편드려 너무 죄송합니다. 기분좋게 받으셨어야 하는데,발송하기 상품 상태 꼼꼼하게 확인하지 못했던듯 합니다. 세심한 조치가 병행되지 못했던 점다시한번 사과드리며, 이후에는 이런 불편없도록 담당부서에 전달하여 더욱 주의하겠습니다. 문제상품의 경우, 번거롭더라도 1:1고객상담으로 연락주시면 확인 후 교환 or 반품 가능하오니 참고해주셔서 이용해주시기 바랍니다.편안한 시간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vearnim 2020-01-06 22:24   좋아요 0 | URL
이렇게 개별적으로 신경써주셔서 감사합니다. 교환이나 반품은 번거로워서 그냥 읽으려고 합니다.
 
수리부엉이는 황혼에 날아오른다
무라카미 하루키.가와카미 미에코 지음, 홍은주 옮김 / 문학동네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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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카미 하루키 팬북. 이렇게 인터뷰로 한 권의 책이 나오고 그 책이 팔리는 것도 참 대단한 일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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