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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세 부자 레시피 - 2달 만에 월세 200만 원 받는
김동욱.임정택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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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세 부자 레시피>>를 읽었다.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바는 간단 명료하다. 종잣돈을 모으고 부족하다면 대출을 받아서 수익성 부동산에 투자해 매달 임대수익을 발생시키라는 이야기다. 평균 수명은 늘어나고 근로 수입은 점점 줄어드는 이때 부동산 임대수익은 그야말로 사막의 오아시스와 같다. 수익성 부동산 투자시 알아두어야 할 몇 가지 꿀팁을 살펴보자. 
 

​많은 사람들이 돈이 없어서 투자를 하지 못한다고 한다. 좀 더 공부해서 어느 정도 확신이 서면 그때 투자를 하려고 한다. 하지만 그런 사람들은 영원히 투자를 할 수 없다. 돈은 대출을 이용하거나 빌리면 되고, 부족한 지식도 다른 사람을 통해 채우면 된다. 중요한 것은 행동이다. 고민하고 간절하면 방법을 찾게 된다. 간절함과 실행할 수 있는 용기, 그것만 있으면 투자는 충분하다.  

부정하기 힘든 말이다. 물론 많은 비용 투자를 앞두고 있다면 신중함은 당연하다. 그런데 너무 신중한 나머지 한 발짝도 앞으로 가지 못한다면 투자의 ㅌ 도 맛볼 수 없는 것은 세상의 이치 아니겠는가. 투자를 고려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두려워하지 말고, 철저히 준비해 실행할 수 있는 결단력이 있어야 한다. 가만히 앉아서 얻을 수 있다면 누가 위험을 감수하고 투자를 하겠는가. 
 

​월세 투자의 핵심은 금리다. 좋은 물건을 적당한 가격에 사는 것은 내가 선택할 수 있지만, 금리는 외부 영향을 더 많이 받기 때문이다. 대출을 활용한 투자일수록 금리가 수익률에 미치는 영향은 크다. 금리 1%차이에 따라 수익률이 5%이상 변동될 때도 있어 수익률은 금리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한다.

경제기사를 보면 미국의 금리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궁금했다. 왜 멀리 떨어져 있는 타국의 금리가 대한민국 서민들의 실생활에 영향을 주는지. 답은 간단하다. 투자든 거주든 부동산을 형성하는데 있어 대부분의 사람들이 대출을 이용하고 이용했기 때문이다. 금리를 제외하고 부동산을 이야기할 수 없을 정도다. 그러니 금리에 이렇게 민감한 것이다.
 

​부자들의 절반 이상은 본인의 힘으로 부자가 된 경우다. 전문직 또는 기업임원, 창업을 통해 자수성가 한 부자들이 전체의 20%를 차지했고, 부동산 투자를 통해 부자가 된 경우가 30%로 나타났다. 즉, 부모의 영향(상속 및 증여, 가업 승계 등)을 배제했을 때, 부동산 투자로 인해 부자가 된 경우가 전문직, 기업임원, 창업을 통해 부자가 된 사람보다 훨씬 많았다. 현재까지 부동산 투자는 우리나라에서 부자가 될 수 있는 가장 유망한 방법이라는 것을 입증한다.

여러 가지 의견이 있을 수 있는 주장이다. 잘 나가는 연예인들은 그들의 현금 보유력과 대출을 통해 빌딩을 매입한다. 이유는 간단하다. 화폐의 가치는 점차 떨어지지만, 아직까지 부동산 가치는 해가 갈수록 좋아지기 때문이다. 작게는 꼬마빌딩부터 크게는 강남대로변의 건물까지. 때문에 조물주 위에 건물주가 있다는 말이 나오는 것이다. 게다가 수억 수십억 원에 다다른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는 기회도 존재한다.
 

부동산이 대표적인 임대시스템이라고 했다. 한번 구축해놓으면 크게 신경 쓸 일이 없고, 자산 가치도 상승하기 때문이다. 부자가 되고 싶으면 소극적 소득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직장이 있어도, 나이가 많아도, 몸이 불편해도, 부동산에 대한 지식이 없어도, 전문가의 도움이 있다면 임대소득이 가능하다. 직장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수입의 파이프라인 가운데 하나가 임대 소득이다.

부정할 수 없는 말이다. 내가 일하지 않아도 수입이 발생되는 형태. 가장 이상적인 수익 모델이지 않을까. 이것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 바로 부동산 임대수익이다. 간단하다. 
 

​사람은 도구를 이용할 줄 아는 동물이다. 무거운 물건을 옮길 때 우리 조상들은 지렛대를 사용했다. 지렛대라는 도구를 쓰는 순간 내가 가진 힘보다 몇 배나 무거운 물체를 움직일 수 있다. 재테크에도 레버리지 효과라는 것이 있다. 그럼 재테크에서 지렛대는 무엇일까? 바로 대출이다. 서민들은 대출을 두려워할지 모르지만, 대출을 가장 좋아하는 부류의 사람들이 있다. 바로 사업을 하는 사업자들이다. 

투자를 하는 사람들이라면 모두 알고 있다. 자기 자본을 100% 투입하는 것보다 은행 대출을 이용하는 것이 수익률을 더 높게 한다는 것을. 저자의 말처럼 서민들은 대출을 두려워한다. 그 많은 이자를 어떻게 감당할지 벌써부터 손해 보는 느낌이다. 또 대출 원금을 모두 상활할 수 있을지. 두려움이 앞선다. 하지만 기억하자. 지렛대를 이용하면 내 능력보다 더 무거운 물건을 옮길 수 있다는 것을.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자. 경매를 통해 돈을 번 사람들은 경매로 저렴하게 샀기 때문일까? 근본적으로 부동산 가격이 상승해서 돈을 번 것이다. 결국 부동산 가격이 상승하면, 일반 매매를 통해서도 충분히 수익을 올릴 수 있다. 경매를 통하면 시세보다 싸게 매입하므로 수익이 조금 더 발생할 뿐이다.  

앞선 포스팅이 경매에 관한 책이었다. 저자는 경매에 대해 좀 다르게 생각하는 듯하다. 경매는 경쟁률도 높고, 적당한 금액에 낙찰받기도 쉽지 않다고 이야기한다. 오히려 부동산 시장에 나와 있는 매물을 통해서도 얼마든지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사실 경매는 일반 매매보다 공부를 더 많이 해야 한다. 
 

​입지 가운데 제일은 교통이다. 교통에는 비행기, 고속버스, 철도, 버스 지하철, 등이 있다. 그중 최고는 지하철이다. 교통이 좋다며 공항 주변에 투자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공항 주변은 피해야 할 1번지다. 서울에만 지하철역 개수가 300여 개에 달한다. 그럼 최소한 300여개 주변을 먼저 살펴보면 된다. 


​무엇보다 대출의 경우 1금융권을 고수 하는 것이 좋다. 2금융권을 활용하는 것은 평가기관 입장에서 신용등급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물론 예금이나 적금 등은 얼마든지 2금융권을 이용해도 괜찮다. 대출만큼은 1금융권을 고수하자. 

고정금리나 변동금리를 선택했다고 하더라도 금리를 추가로 인하 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바로 금리인하 요구권을 행사하는 것이다. 대출 고객이 승진을 했거나 급여가 크게 상승했거나 신용등급이 상승했을 경우, 고객의 연체 위험이 줄어들기 때문에 금리를 깎아달라고 요구할 수 있는 권리다. 관련 증빙자료를 준비해 은행에 제출하면 심사를 통해 금리를 인하받을 수도 있으니 적극 활용하자.

월세 부자 레시피

작가
김동욱, 임정택
출판
매경출판
발매
2019.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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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익형 부동산 >

​수익형 부동산. 쉽게 말해 매달 월세를 받을 수 있는 부동산을 말한다. 오피스텔이나, 사무실이 대표적이라 할 수 있다. 서평에는 투자 사례는 굳이 소개하지 않았다. 저자는 주로 사무실에 투자해 수익을 올리는 모델들을 소개했다. 사무실 투자는 조금 생소해서 눈여겨봤는데, 투자 금액에 비해 꽤 높은 수익률을 올리는 것을 발견했다. 그러나 무턱대고 투자 결정을 하는 것은 여전히 금물이다. 입지의 중요성, 공실의 위험성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투자해야 하며, 대출받는 방법도 신중히 고려해 수익률을 산정해야 할 것이다. 수익형 부동산 투자에 관심 있는 사람들은 한 번쯤 읽어볼 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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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매 권리분석 이렇게 쉬웠어? - 생초보도 할 수 있는 초간단 권리분석법 대공개!
박희철 지음, 송희창 감수 / 지혜로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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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매 권리분석 이렇게 쉬웠어?>>를 읽었다. 평소 막연하게 관심 갖는 분야의 책이라 반가웠다. 책 제목처럼 경매 입문자들을 위해 이론을 쉽게 설명한 책이다. 더불어 실제 사례도 풍부하게 소개되어 있어 경매 관심자들은 한번 읽어볼 만한 책이다. 나 같은 경우에는 경매 개념, 용어조차 익숙하지 않아 시간을 두고 몇 번 더 정독한다면 큰 뼈대는 잡힐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여러모로 이로운 책이다. 역시 이 책의 모든 내용을 담고 싶지만 그럴 순 없고, 일부만 담아본다. 


< 목차 >


​부동산 거래는 소유권의 이전 여부에 따라 크게 매매와 임대차로 구분할 수 있는데, 부동산 경매는 소유권을 취득할 수 있는 매매의 한 방법이다. 그러나 매도인과 매수인이 직접 매매 계약서를 작성하고 매매 대금을 주고받는 일반 매매와는 달리, 부동산 경매는 법원에서 채무자의 부동산을 공개 입찰을 통해 매각하고 그 매각 대금으로 채권자에게 빌려준 돈을 반환해 주는 절차다.

​부동산 경매에 대해 정확하고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자본주의 아래  좋든 싫든 누구나 경제 활동을 하며 살아가게 된다. 그 과정에서 부득이하게 채무가 발생되고, 동시에 채권자 역시 생기게 된다. 이 채무를 적시에 상환하게 된다면 아무 문제가 없겠지만, 살다 보면 많은 변수들과 함께 채무를 제날짜에 변제하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진다. 그때에 채권자는 채무자의 부동산 혹은 동산을 경매 절차에 넘기게 되는 것이다. 그렇게 낙찰이 되면, 그 금액으로 채권자들에게 채무를 분배해 나눠 주게 된다. 

​누군가는 그랬다. 경매는 경제활동의 막힌 혈을 뚫어주는 행위라고. 적절한 비유라고 생각한다. 더불어 저자의 지적처럼 경매 물건은 절대 하자가 있어서 나온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경매 물건은 어디까지나 담보일 뿐이다. 경매를 통해 채권자들은 채무를 변제받고, 누군가는 시세보다 싼 가격에 낙찰받아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 






​< 경매 절차 > 

1. 법원의 경매개시 결정 및 매각 준비 

채권자가 경매를 신청하면 법원은 검토 후 '경매개시결정을 내린다' 그 후 법원에서는 매각할 부동산의 상태와 감정평가사가 매각 부동산의 가치를 평가한다.

2. 배당요구 종기 결정 및 신청

해당 부동산과 관련하여 돈을 받아야 하는 권리자들은 법원이 정한 배당요구 종기일까지 필요 서류를 첨부해 신청해야 한다.

3. 매각 기일

입찰하는 날. 보통 오전 11시 20분경까지 입찰서와 보증금을 제출해야 한다. 최고가로 입찰한 사람이 최고가 매수신고인(낙찰자)이 된다.

4. 매각허가결정 및 확정

'매각허가 결정'은 낙차로 일로부터 7일 후에 내려진다. 그 기간 동안 낙찰자의 결격 사유나 경매 매각 절차상의 하자 여부를 심사해 문제가 없으면 매각허가 결정이 된다. 이 시기가 중요한 이유는, 낙찰을 받고 나서 해당 물건에 하자가 있거나 서류 및 절차에 문제가 있다면 낙찰자는 매각불허가 신청을 할 수 있기 때문. 그 후 법원은 대금 지급 기한을 정해 통지서를 매수인에게 발송한다. 

5. 잔금 납부와 소유권이전등기

매수인은 매각허가 확정일로부터 통상 4주 안에 낙찰 잔금을 납부해야 한다. 그 후 소유권 취득이 이루어진다.

6. 배당 

낙찰자가 매각 대금을 모두 납부하면 법원은 배당 기일을 정해 이해관계인과 채권자에게 통지하고 배당을 실시한다. 배당 기일은 보통 잔금 납부로부터 약 1개월 뒤다. 이로써 경매 절차는 마무리된다.
  

​말소기준권리의 

말소기준권리는 법적으로 정의된 용어는 아니지만, 통상적으로 경매 철차에서 매각으로 소멸되거나 낙찰자에게 인수되는 권리를 판단하는 기준이 되는 권리를 말한다. 쉽게 말해, 말소기준권리 '이전'의 권리는 낙찰자에게 '인수'되어 낙찰자가 부담하고, '이후'의 권리는 매각 후 전부 '소멸'되어 낙찰자가 부담하지 않아도 된다. 
 


​말소기준권리 5가지 

1. 근저당권
2. 가압류
3. 경매기입등기
4. 전세권(경매 신청 또는 배당요구한 경우)
5. 담보가등기


​매각으로 소멸되지 않고 인수되는 권리 

1. 배당요구하지 않은 선순위전세권
2. 건물철거 및 토지인도청구 가처분
3. 유치권
4. 법정지상권


< 부동산 경매 >



​부동산 중에 특히 주거는 삶을 영위하는데 있어 필요조건이다. 집 없는 삶을 상상할 수 있는가. 이런 가치에 비례해 집값은 늘 비싸다. 언론에서도 늘 치솟는 아파트값을 연일 보도하며 어디 아파트가 얼마에 거래됐다는 이야기를 이슈인 듯 쏟아낸다. 그러면서 직장인 급여를 한 푼도 쓰지 않고 얼마를 모아야 서울 어디 아파트를 살 수 있다는 식의 자극적인 보도를 하기도 한다. 

이처럼 주거는 우리 삶과 아주 밀접해 있으며, 동시에 경제적인 가치를 가진다. 아파트에 투자해 수억 원의 수익을 올리는가 하면, 아직 지어지지 않은 아파트의 분양권을 사고팔기도 한다.(지금은 법적으로 금지되어 있지만) 이런 일들이 가능한 이유는 풍부한 수요층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문재인 정부에서도 강력한 규제로 집값을 잡으려 혈안이 되어 있는 것 같다. 이런 효과 때문인지 집값은 점점 떨어지고 있다는 언론 보도를 자주 접하게 된다. 정말 집이 필요한 서민들 피부에 와닿는 일인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점차 개선되리라 믿을 뿐이다. 

앞서 이야기 한 것처럼 부동산 경매도 부동산의 소유권을 얻는 한 방법이다. 대출을 일으키며 담보로 잡아뒀던 부동산이 채무를 변제하지 못해 그만 경매로 넘어간 것이다. 매력적인 부동산이지만 계속 유찰되어 시세보다 월등히 싸게 낙찰받아 집 수리를 해 다시 부동산 시장에 내놓아 시세차익을 노리기도 한다. 이 책의 저자는 실제 그렇게 해서 꽤 많은 돈을 번 느낌을 준다. 그렇기 위해서는 철저한 권리 분석이 이루어져야 함은 당연하다. 저자는 처음부터 어려운 물건에 손을 대는 것보다는 쉬운 물건, 즉 권리 분석이 쉬운 물건, 혹은 내가 살고 있는 주변 부동산에 관심을 가지라 조언한다. 맞는 말이다. 집 주변의 아파트값이나 집값이 더 와닿고, 시세 파악도 수월하기 때문이다. 

경매에 뛰어들기 위해서는 당연 종잣돈이 필요하다. 인수하려는 부동산에 따라 크게 차이가 나지만 돈을 어느 정도 모은 투자자라면 한 번쯤은 관심 가져볼 만한 시장인 것은 틀림없다. 한 가지 더 경매이론 빠삭하게 습득한 후 경매에 뛰어드는 것도 신중한 태도지만, 더 좋은 것은 실제 법정에 나가 낙찰을 시도하며 체득한 경매지식이 더 강력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언제나 이론은 실천과 함께 가야 한다. 이론만 앞세우고, 또 무턱대고 실천만 앞세운다면 목적을 달성하기 어렵다. 늘 균형과 절제가 중요한 법. 

경매 권리분석 이렇게 쉬웠어?

작가
박희철
출판
지혜로
발매
2019.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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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대한민국 트렌드 - 1인 체제가 불러온 소비 축소
최인수 외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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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2019 대한민국 트렌드>>를 읽었다. 늘 전망이라는 게 완벽할 순 없다. 그렇다 해도 미리 2019년을 엿볼 수 있는 느낌이었다. 책에서는 밝힌다. 트렌드 읽기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나타나게 될 것이라 주장하는 '근거'를 확인하는 것이다.라고 말이다. 그렇다. 모든 주장에 뒷받침할 수 있는 근거가 부실하다면 강력한 주장이 되긴 어렵기 때문이다. 트렌드를 전망하는 또 다른 이유는 2019년의 소비자들의 심리와 마음을 정확히 읽으려는 의도일 것이다. 벌써 2019년을 논하는 것을 보니 이제 2018년도 얼마 남지 않았다는 생각에 뭔가 좀 아쉽다. 
 

​앱(App) 조사 전문 기관인 와이즈앱에 따르면 스마트폰 이용자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앱은 유튜브였다. 지난 2018년 8월 20대~50대 이상이 사용하는 모든 앱 중에서 유튜브앱은 1인당 1,088분을 사용했고, 월 사용자수는 3,093만 명으로 집계되었다. 10대들의 경우 2위사용 앱인 '카카오톡'보다 무려 4배나 더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5월을 기준으로 사용 시간 점유율을 보면, 유튜브의 점유을은 무려 85%를 넘고 있고, 유사한 서비스인 아프리카TV와 네이버TV 등 다른 서비스는 현저하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야말로 유튜브 전성시대다. 유튜브가 대부분의 '검색 행위'를 빨아들이고 있는 상황. 가장 크게 영향을 끼치는 분야는 무엇일까?

이 책을 읽으며 가장 유심히 읽은 부분이다. 저자의 말대로 유튜브의 전성시대다. 수많은 콘텐츠가 녹아있고, 흔한 말로 없는 것 빼곤 다 있는 보물 창고와 같은 앱이다. 게다가 활자가 아닌 영상을 기반으로 하는 콘텐츠라 더욱 강력하다. 그래서인지 유튜브는 광고가 빼곡하다. 영상 하나를 시청하려 해도 반강제적으로 광고에 노출된다. 더 놀라운 것은 방송사에서 지상파에 투자하는 광고비를 넘어 유튜브 광고 시장에 더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최근 소비자들의 관심의 방향이 지상파에서 모바일로 이동하고 있는 것을 보여준다.
 

​인간의 뇌는 본능적으로 '새로움'에 대해 반응하고, 보상을 제공한다. 심리학자들은 오래전부터 인간의 뇌에 '놀라움'을 추구하는 욕구가 내재되어 있다는 사실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1990년대에 이르러 뇌과학자들은 두뇌에서 스스로 생성되는 '도파민'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의 기능에 관심을 가졌고, 이 최근 연구에 따르면, 도파민은 새로운 현상이나 사실을 인식할 때 생성되며, 보상 체계와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인간의 뇌는 새로움에 대해 본능적으로 끌리게 프로그램 되어 있다는 것이다.

당연한 이야기로 들리지만, 배후에 도파민이라는 뇌 신경전달물질이 존재하고 있었다. 결국 거대한 자본주의와 인간의 본능이 적절하게 만나 트렌드를 만들어 가는 것이 아닐까?
 

​정리하면, 이렇게 된다. 인간은 본능적으로 새로움을 추구한다. (...) 그래서 과거부터 오랜기간 인간은 새로운 환경을 경험하기 위해 익숙한 공간을 떠나는 여행을 즐겨왔다. 하지만 '돈과 시간'이라는 자원의 부족과 만성적인 피로감은 많은 사람들에게 여행보다는 '휴식'을 선택하도록 하고 있다. 그런데 집에서 휴식하는 과정에서도 인간의 뇌는 본능적으로 '새로운 경험'을 찾는다. (...) 새로운 자극을 찾는 뇌는 새로움에 대한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일거양득의 공간. 이것이 2018년 현재의 유튜브다.

좀 너무 비약적인 설명이 아닐까 생각한다. 아무리 인간이 편함을 추구한다 하더라도 여행지에서 실제로 느끼는 감정을 유튜브가 대신하기엔 뭔가 좀 부족하다. 여행을 준비하며, 설레는 기분을 유튜브가 선사할 수 있을까? 
 

​사람들이 통일보다 더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한 것은 바로 '먹고사는 문제'였다. 이 '먹고사니즘'의 문제에서 볼 때 통일은 '큰 경제적 부담'을 수반하는 과정이라고 이해하는 것이다. 사람들은 관념적으로 학창 시절 교과서에서 배운 것처럼 통일의 필요성과 당위성을 인정하고 있었다. 하지만 통일이라는 주제는 직접적으로 나의 문제 혹은 나의 이해관계와는 상당한 거리가 있는 현실감 없는 주제라고 인식하고 있는것이다. 

나 자신을 봐도 주위를 둘러봐도 정말 그런 것 같다. 당장 내 피부에 와닿지 않은 이슈들은 웬만하면 잘 관심이 가지 않는다. 이를 개인 이기주의라고 치부할 수 있을까? 통일이나 남북문제와 같이 중요한 문제지만 개인이 어떻게 하기엔 어려운 사안은 개인의 체감도가 낮을 수밖에 없다. 그저 지혜로운 정부가 잘 해결해주기를 바랄 뿐이다. 그러라고 우리가 세금을 내고 정부를 인정하는 것이 아닌가?
 

​이렇게 청와대 국민 청원 게시판에 대해선 기대와 우려가 모두 혼재되어 있는 상황이지만, 국가와 국민이 '소통'을 하는 공간 그 자체로서의 역할에 대해서는 대부분 매우 중요하게 바라보고 있었다. 정부와 국민이 상호 간의 생각과 철학을 공유할 수 있는 '순기능적인 역할'에 좀 더 주목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응답자 스스로 역시 향후 청와대 국민 청원 게시판을 이용하겠다는 의향을 많이 밝히고 있어 앞으로도 청와대 국민 청원 게시판은 국민들이 자유롭게 의견을 표현하고 국가와 소통하는 창구로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국민 청원 게시판은 그야말로 '현대판 신문고'다. 정치 시스템이 대의민주주의라고 하지만, 국민들 역시 저마다의 목소리를 가지고 있다. 이 게시판은 다이렉트로 청와대에 전달된다는 점이 특징이다. 때문에 게시판을 들여다보면 현재 국민들이 생각하는 이슈가 무엇인지 극명하게 드러나있다. 정치인들이 자신의 입지를 위해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외에 직접적으로 국민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바로 알 수 있다는 말이다. 지난 촛불 혁명만 보더라도 더 이상 국민들은 침묵하지 않는다. 불의를 보면 목소리를 높일 것이고, 또다시 광장으로 쏟아져 나올 것이다. 
 

​특히 법을 다스리고 판결하는 사법부에 대한 신뢰가 바닥까지 떨어질 만큼 사법부의 위상 추락이 심상치가 않다. 최근에는 대법원의 재판 거래 의혹까지 불거지면서 사법부의 신뢰도 하락으로 삼권분립의 위기까지 맞고 있다는 평가까지 나오고 있다. 본래 사법부의 가장 큰 존재 이유는 국가권력의 남용을 막고, 국민의 권리를 보호하며, 소수자와 약자를 보호하는 데 있지만 오늘날 국민들의 눈높이에서 봤을 때 법과 사법부는 이런 기본적인 역할을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지배적인 듯하다. 

최근에 국민 정서와 가장 다른 길을 가고 있는 것이 사법부가 아닐까 하는 생각마저 들게 한다. 점차 수면 위로 드러나는 지난 정권의 사법 적폐가 팩트로 드러나고 있지 않은가. 자신들만의 철옹성에 갇혀 은밀하게 요새를 지키려는 것으로 밖에 안 보인다. 저자의 지적처럼 사법부는 권력을 견제하는 기관이다. 그 기관이 오히려 권력과 맞붙어 권력의 의지대로 이리저리 끌려다녔으니 창피하다는 생각이 앞선다. 
 

​환경에 대한 중요성을 더욱더 깨우치게 된 데이는 아무래도 2018년 4월에 빚어졌던 '중국발 쓰레기 대란'을 꼽지 않을 수 없다 사실 중국의 폐자재 수입 중단 결정으로 비롯된 '쓰레기 대란' 이 있기 전까지, 많은 국민들은 우리나라의 재활용 쓰레기를 해외에 수출한다는 사실을 잘 몰랐고, 그저 우리나라에서 재활용 쓰레기를 자체적으로 처리하는 것으로 알고 있던 경우가 대다수였다. 

나 역시 그랬다. 그렇다면 중국은 폐자재를 가져다가 무얼 했던 것일까..?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정의는 아직도 명확하지 않다. 그리고 이 정의는 앞으로도 학자들과 전문가들 사이에서 지속적으로 수정해나갈 것이다. 그래서 이시기에 알아야 하는 것은 대중 소비자들의 '미래의 이미지'다. 미래는 어차피 대중이 상상하고, 희망하는 방향으로 진보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 이를 둘러싼 '일자리'문제는, 상대적으로 일자리의 절대 수가 여유가 있는 일본의 경우는 제외하고, 한국과 중국에서 상당히 심각한 문제로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이것에 관한 정부 정책은 지속적으로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변화의 속도가 그렇게 빠른 것 같지는 않지만, 이미 우리 삶 속에는 4차 산업혁명의 진행과정이 곳곳에 묻어나있다. 사물인터넷이 그렇고, 무인계산기가 그렇다. 외부에서 집의 보일러와 에어컨을 작동하고, 판매점의 계산은 로봇이 대신한다. 이런 변화의 물결 속에 살아남기 위해서는 정말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일을 찾는 것이 방법이겠지. 그런데 얼마 전 읽은 기사에 이제 로봇은 소설까지 쓸 수 있는 수준까지 올라갔다고 한다. 이것이 시사하는 바는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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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매일 책을 읽기로 했다 - 서른 살 고시 5수생을 10만 부 베스트셀러 작가로 만든 기적의 습관!
김범준 지음 / 비즈니스북스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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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매일 책을 읽기로 했다>>를 읽었다. 저자는 직장에 다니며 매일 책을 읽었다. 그 결과 작가, 강연자로써 멋진 삶을 살고 있다. 저자 역시 직장생활을 하며 몰려왔던 번뇌와 고민 가운데 책을 읽기 시작했다고 한다. 사실 저자는 과거에도 책을 많이 읽었던 사람이다. 수많은 독서를 한 후에도 삶의 변화를 이루지 못한 저자가 냉철하게 현실을 점검하며, 다시 한번 전략적인 독서를 통해 목표했던 성과를 이룰 수 있었다. 그 비결은 무엇일까. 나 역시 생각한다. 독서는 독서에서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삶 속에서 결실을 이루어야 한다고 말이다. 
 

저자 소개.  


​아침에 일어나 물 한 잔 마시기, 직장에서 두서너 층 정도는 계단으로 오르기, 점심 식사 후 가벼운 스트레칭하기, 저녁마다 일기 쓰기 등이 그것이다. 그런데 이런 사소한 습관이 인생을 보다 풍요롭고 건강하게 하는 결정적인 이유가 되는 걸 우리는 미처 깨닫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우리 삶은 대단한 게 아니다. 작은 습관들이 모여 이루어진 결과물일 뿐이다. 그렇다면 결론은 나왔다. 자신의 삶을 보다 긍정적으로 변화시키고 싶다면 좋은 습관을 가지려는 의도와 노력이 필요하다.

너무 당연한 말이지만,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라 지속해서 되새김이 필요하다. 과거 어떤 현자가 이런 말을 남기지 않았던가. 지금 나의 모습은 과거 내가 살았던 삶의 산물이라고. 어제까지 식욕에 취해 쉴 새 없이 먹었다면 살이 찌고 외모가 망가지는 것처럼 말이다. 내 습관을 유심히 살펴보자. 나는 어떤 습관을 가지고 있는 사람인가. 


​30권 정도 읽었을 때는 잡념으로 가득했던 머릿속이 맑아졌다. 심리적으로 안정이 되었다. 누군가의 눈치를 볼 일이 사라졌다. 100권을 읽고 나자 일에서도 관계에서도 자신이 붙었다. 특히 영업사원인 나는 사람을 만나는 일이 중요했는데 영업과 대화법에 대한 책을 읽으며 어떤 상대를 만나도 이야깃 거리가 준비되어 있어 만남에 대한 두려움이 사라졌다. 365권이 넘어서자 나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어 있었다. 모든 일에 불평불만을 일삼던 과거의 나는 전혀 찾아볼 수 없고 긍정적으로 모든 일에 임하게 되었다. 이것이 전부 1년 남짓의 기간에 일어난 변화였다.

책을 읽은 후 변화를 저자는 자세히 설명했다. 30권을 읽었을 때는 심리적으로 안정되고 눈치를 볼 일이 사라졌다. 그렇다. 사실 우리의 내면이 불안할 때는 자꾸만 타인을 의식하게 되고 눈치를 보게 된다. 불안하다. 내면이 나약한 탓이다. 저자는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내면이 평온해 갔다고 이야기한다. 책이 주는 힘이다. 나 역시 과거에 한창 책을 읽던 시절 어려운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그 시간을 버틸 수 있었던 것은 내면이 주는 평온함과 자신감이었다. 독서는 분명 보이지 않는 힘이 있다. 
 

​독서는 일종의 혁명이다. 책을 읽는 행위는 지식과 정보 그리고 새로움을 받아들이는 것, 책을 읽는 사람은 독서로 인해 자신을 변화시키고 주변을 개선하며 궁극적으로는 사회와 체제의 발전을 기대한다.  

​개인의 입장에서도 독서는 혁명이다. 독서는 스스로를 깨부수는 행위이다. 과거의 자신을 전복하고 주저 없이 앞으로 나아가게 만든다.  

보이지 않고, 시간이 꽤 많이 지난 후에야 알아차리지만 삶,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대부분의 것들은 혁명의 산물이다. 과거의 것을 부수고, 늘 새로운 것들이 삶을 지배한다. 그것들이 삶의 전면에 등장했을 때 비로소 눈치를 챈다. 그 순간 또 다른 혁명은 조용히 시작되고 있을 것이다. 혁명은 결코 쉽지 않다. 과거를 철저히 파괴하고, 새로움을 받아들이는 것은 늘 어색함과 고통을 수반하기 때문이다. 책을 읽는 것도, 헬스장에 가서 운동을 하는 것도 그렇지 않은가. 스스로를 발전시키기 위해서 자기혁명을 하기 위해서는 익숙한 것들과 결별해야 한다. 
 

​'회사를 다니느라 책 읽을 시간이 안 난다'라고 변명하는 사람들에게 나는 '같은 직장인으로서'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 독서란 책을 손에 들고 있을 시간만 있다면 언제 어디서든 할 수 있는 가장 쉬운 자기계발의 '끝판왕'이다. 

독서는 시작만 하면 1년 안에 승부가 난다. 인생을 선한 방향으로 바꾸려면 최소한의 시간을 집중적으로 투자하길 바란다. 내가 그랬다. 끔찍한 실패의 연속으로 삶에 대한 물음표가 감당할 수 없이 커졌을 때, 유일한 희망으로 여기고 시작한 독서가 딱 1년 만에 결실을 거뒀다. '길고 긴 인생에서의 오직 1년'이다. 

​독서는 삶을 선한 방향으로 이끈다는 말을 누가 부정할 수 있을까. 

 

​사람들과 나누고 싶은 이야기를 책에서 찾고, 실제 현실에 적용해보고, 그 결과를 정리하면서 나는 나만의 콘텐츠를 갖게 되었다. 그리고 그것을 바탕으로 책을 집필하고 강연하면서 회사일과는 다른 새로운 길을 개척하게 되었다. 그로 인해 내 수입은 월급을 넘어섰고 더 이상 나는 미래를 걱정하지 않게 되었다. 

자신의 콘텐츠를 개발하고 그것을 사람들과 나누는 삶. 행복지수가 꽤 높은 삶이라 할 수 있다. 얼마 전에 우연히 유튜브를 보다 '부'에 대한 동영상을 본 적이 있다. 젊은 사람이 고급 외제차를 끌고 다니는 것을 보면 어떤 생각이 드는가? 

1. 저 사람은 부모를 잘 만나 저런 차를 타고 다니는구나.
2. 고도의 사기를 쳐서 옳지 못한 방법으로 부를 획득했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렇게 생각한다고 한다. 뭐 그랬을 가능성도 전혀 없지 않지만, 동영상의 핵심 메시지는 그들은 모두 가치를 생산하는 생산자일 가능성이 높다고 이야기한다. 부를 얻기 위해서는 사람들이 원하는 가치와 서비스를 생산해 시장에서 인정받으면 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선 현재 사람들이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


​"어느 소설에서는 부자가 빈자에게 돈을 주고 시간을 산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애플과 삼성이 만든 스마트폰이 공짜로 우리의 시간을 빼앗아가고 있다."

​우리 모두는 자기 시간 지키기에는 혈안이면서도 그렇게 가까스로 지켜낸 시간을 엉뚱한 도둑에게 자발적으로 바치고 있다. 정말 소중하고 귀한 삶의 순간들은 스마트폰 액정 바깥에 있는데 우리는 이 단순한 사실을 자주 잊는다. 자꾸만 그 사실을 상기시키지 않으면 우리는 스마트폰에게 매시간을 질질 끌려다니게 될 것이다.

죽음의 문 앞에 닥쳐 평생 동안 스마트폰을 들여다보았던 시간을 계산해보면 어느 정도가 될까. 꽤 많은 시간을 스마트폰에 할애했을 것이다. 끊임없이 생산되는 가볍고, 자극적인 콘텐츠, 수시로 울리는 알림 소리에 점점 사색의 시간을 잃어버리는 것은 아닐까. 사색이 주는 가치는 꽤 크다. 누려본 사람 많이 알 수 있겠지.
 

나는 매일 책을 읽기로 했다

작가
김범준
출판
비즈니스북스
발매
2018.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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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말 독서 > 


한적한 주말 아침 사람이 별로 없는 카페에 앉아 독서를 즐긴다. 일주일 중에 제일 좋아하는 시간이다. 좋아하는 사람들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술잔을 기울여도 이상하게 마음 한구석이 허전한 이유는 뭘까. 때문에 이렇게라도 혼자만의 시간을 만들려 애쓴다. 책을 읽고, 생각을 하는 시간. 나는 이 시간을 '전략회의'라고 부른다. 혼자 하기 때문에 회의라고 말하기는 좀 부족하지만, 언제부턴가 '전략'이라는 단어를 꽤 많이 사용하게 되었다. 모든 일에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때로는 아무 생각 없이 부딪힐 때 더 좋은 결과가 나오기도 하지만, 사전에 전략을 짜는 일은 꽤나 중요하다. 빌 게이츠도 일 년에 몇 번씩이나 고립된 섬에 들어가 생각하는 시간을 보낸다고 하지 않은가. 그 시간 동안 분명 빌 게이츠는 기업 운영에 대한 날카로운 전략을 수립할 것이다. 

전략을 짤 때 독서는 큰 도움을 준다. 내가 생각해낼 수 있는 생각의 총량은 그다지 크지 않기 때문이다. 인간의 잠재력은 무궁무진하다고 이야기하지만, 그 잠재력의 마중물은 '독서'라 생각한다. 독서하지 않으면 생각은 빈약해지고, 본능만 남게 된다. 멍한 상태가 지속되고, 내가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지. 우왕좌왕 갈피를 잡지 못한다. 이 상태가 지속되면 심리적으로 불안정하게 되고, 삶의 질 또한 현격하게 떨어진다. 심리를 안정시키기 위해서라도 독서가 필요한 법이다. 사실 많은 사람들이 독서를 꺼려 하는 이유는 그 효과가 당장 눈앞에 나타나지 않기 때문이다. 시간이 좀 필요하다. 가치 있는 것들은 늘 시간이 좀 필요한 법이 아닌가. 봄에 씨앗을 뿌린다고 해서 바로 열매가 맺는 것이 아니다. 묵묵히 기다려야 한다. 쌓이고 쌓여 흘러넘칠 때까지 기다리는 것 또한 지혜가 아닐까. 

내가 책을 읽으며 깨달았던 것 중 하나가 '시간의 유한함'이다. 늘 시간은 유한하다. 우리는 매일매일 조금씩 늙고, 죽어간다. 이 유한한 시간을 인식하게 되면 반대로 삶은 건강한 긴장감이 감돌 것이다. 그렇게 되면 무의미한 스마트폰에 시간을 뺏기는 일이 조금은 줄어들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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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1만 원으로 부동산 한다 - 요즘 뜨는 부동산 P2P 투자 완전 정복
칸데오 지음 / 리더스북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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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1만 원으로 부동산 한다>>를 읽었다. 오랜만에 집 앞 카페에 앉아 독서와 사색하는 시간을 보냈다. 역시 이렇게 홀로 공부하고 생각하는 시간이 주는 풍요로움은 유익하다. 최근에 부쩍 부동산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는데 적절한 타이밍에 관련된 책을 읽으니 많은 도움이 됐다. 좀 특이한 건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투자 메커니즘이 아닌 P2P를 기반으로 한 투자방식이라는 점이다. 책을 읽어보니 아직 부동산 용어, 상식이 부족해 몇 번 더 읽어야 더 많은 영감을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 목차의 일부 > 


​바쁘기만 한 사람, 바빠서 돈에 대해 공부할 시간이 없는 사람은 평생 지금의 모습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물론 지금의 삶에 만족한 다면 더할 나위 없겠지요. 하지만 만족하지 못한다면 답 없는 삶에서 답을 찾으려고 애쓰지 마세요. 발상을 약간만 전환하면 '경제적 자유인'이 될 수 있는 방법이 담장 너머에 있습니다. 

누구나 경제적 자유를 꿈꿀 것이다. 그런데 꿈만 꾼다고 해서 과연 실현 가능한 일일까. 그냥 꿈에만 머무는 것이다. 꿈을 꾼다는 것은 막연함이 아니라 구체적이어야 하고, 반드시 실천이 수반되어야 한다. 정상에 오르고 싶지만, 등산로 초입에서 여러 가지 핑계와 이유로 한 걸음도 전진하지 못하고, 정상을 바라보기만 한다면 참 초라해질 것이다. (사실 초입에서는 정상을 보지도 못한다) 저자는 서두에서 조언한다. 돈에 대해 공부하지 않는다면 평생 지금의 모습을 벗어나지 못할 거라고.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그럴 수 없음을 너무 잘 알고 있다. 돈을 벌고 싶다면 공부하자. 공부하지 않는다면 얻을 수 없다. 그런 이유에서 삶은 꽤 정직하다. 
 

​P2P 플랫폼도 마찬가지입니다. 대출자가 돈을 갚지 않을 위험도를 아주 꼼꼼히 계산해 상품에 반영해요. 아무리 수익률이 높아도 대출자가 돈을 갚기 어렵다고 판단되면 이 건은 상품으로 기획되지 않고, 어느 정도 위험은 있지만 수익성이 있다면 연이율을 높게 책정하겠죠. 

거의 대부분 이런 판단은 플랫폼을 운영하는 주체들이 할 것이다. 그러나 투자라는 것은 어디까지나 자신의 판단으로 해야 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처음부터는 그렇게 할 수 없겠지만, 결국 전문성을 체득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정보를 취득해 자체 판단 후, 의사결정은 본인이 해야 소득 있는 투자라 할 수 있다. 

위에 찍어둔 도식을 보면 P2P를 기반으로 하는 부동산 투자가 그리 복잡한 과정을 거치는 것은 아니라 생각된다. 하지만 의사결정을 해야 하는 입장에서는 이 외에도 더 많은 정보와 변수들을 수집해 판단해야 한다. 이 과정이 부동산 공부며 투자를 위한 학습이라 생각한다. 
 

​P2P 플랫폼은 대개 KB국민은행 시세,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감정 평가 기관의 감정가, 네이버 부동산 호가, 인근 중개업소 탐방 등 여러 경로를 활용합니다. 그중 국토교통부 실거래가는 매매계약 체결일 기준 시세예요. 플랫폼이 내건 상품 공시에 기재된 시세를 한번 더 확인한다는 개념으로 접근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또 아파트냐 다세대 주택이냐 토지냐에 따라 시세 확인 법이 다르니 최대한 정확하게 시세가 반영되는 채널을 찾아야 합니다.

플랫폼을 이용하되 전적으로 신뢰하는 것보다는 본인이 스스로 여러 채널을 통해 실거래가를 확인하는 작업이 필요하다는 저자의 지적이다. 이 과정이 귀찮고, 번거롭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이런 생각은 금물이다. 돌다리도 역시 두드려 봐야 하는 것일까. 투자는 내 피 같은 돈이 투입되는 현실 투자기 때문에 이런 과정을 수반하는 것은 어쩌면 너무 당연한 일이다. 
 

​플랫폼이 산출한 준공 가치가 적절한지 인근 지역의 실거래가 현황을 부동산 정보 사이트에서 확인하고, 건축 인허가 승인 여부도 확인하고, 직접 공사 현장에 가거나 인터넷 지도로 30분 이상 찾아보는 것이 방법이다. 

​부동산 업이나 투자를 함에 있어, 로드뷰는 신이 주신 선물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편리하다. 그렇지만 로드뷰에만 의지하는 것은 뭔가 좀 빈약하다. 누군가가 말했다. 답은 언제나 현장에 있다고. 사촌이 땅을 사면 배만 아파하지 말고 직접 가보라고 하지 않은가. 








< 융합의 좋은 사례 >


책을 읽으며 여러 번 놀랬다. 이런 세계도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부동산을 P2P로 투자하다니. 시대의 흐름에 많이 뒤처져 있구나 하는 생각도 들고. 부동산 공부를 하는 입장에서 생각하니 더욱 그랬다. 어찌 되었든 시대는 진짜 빠르게 변하고, 그 플랫폼을 선점하는 사람은 꽤 큰돈을 벌기도 한다. 그들은 대부분 베일에 싸여 있고, 모든 정보가 공개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미쳐 알지 못하는 것뿐이다. 언론에서 집중하고, 취재를 시작하고, 기사화되기 시작했다면 이미 꽤 많은 실력자들이 기득권을 선점해가고 있다 판단해도 좋을 것이다. 

P2P를 이용한 부동산 투자는 융합의 좋은 사례라 생각한다. 인터넷으로 플랫폼을 만들고 투자자를 모집하는 이 일련의 과정이 IT와 금융, 부동산의 영리한 결합이다. 부동산은 우리 삶과 너무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다. 누구나 한 번쯤은 부동산 거래를 하며,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상품이기 때문이다. 집 없는 삶을 상상할 수 있는가. 게다가 부동산은 한정된 재화(토지)를 기반으로 이루어지는 산업이기 때문에 나름의 희소성을 포함하고 있다. 더욱이 교과서에서 배운 것처럼 우리 국토는 70%가 산이고, 실제 이용할 수 있는 토지는 얼마 되지 않는다 하지 않는가. 더불어 평화의 바람이 불어오기는 하지만 우리는 분단된 한정된 토지 위에서 살아가고 있기 때문에 부동산을 논하는 것은 어쩌면 너무 자연스러운 일일지도 모른다. 

공부란 흥미가 있어야 하고, 동기가 있어야 한다. 무작정 부동산에 관심을 가지세요 할 수 없다. 그렇다고 관심이 가는 것도 아니고, 나 역시 오랫동안 부동산에 관심을 갖고 있지만 체계적으로 공부해본 적은 없다. 사실 그 과정이 힘들고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손자의 지적처럼 전쟁 준비를 철저하게 하고 전쟁에 임하는 것보다 소액이라도 투자를 하며 공부를 하는 방법이 더 유익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도 해본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 마지막 장에 있는 만 원짜리 쿠폰은 부동산 공부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속된 말로 개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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