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완벽한 1년
샤를로테 루카스 지음, 서유리 옮김 / 북펌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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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완벽한 1년/샤를로테 루카스/북펌/사랑과 이별, 만남, 그리고 완벽한 다이어리?

 

 

 

 

 

제목이 365 다이어리가 생각나는 자기계발서 같은 소설입니다. 새해가 되면 나름 완벽한 일년을 계획하기에 다이어리를 열심히 채워나가는데요. 누군가가 선물한 다이어리를 통해 1년을 완벽하게 살 수 있을까요. 아무리 사랑하는 이라지만, 아무리 대단한 멘토라지만 타인의 인생을 설계하진 못할 텐데요. 자기주도적이 아닌 타인주도적인 1년이 아무리 완벽하다고 해도 그리 행복감은 느끼지 못할 텐데요.

 

당신의 완벽한 1년!

이 책은 서로 전혀 다른 환경에 살고 전혀 다른 생각을 하던 낯선 남자와 낯선 여자가 다이어리라는 매개체를 통해 만나게 되고 자신들의 상처를 치유하면서  만남과 사랑을 시작하는 이야기인데요. 한 남자와 한 여자의 엇갈린 이야기가 펼쳐지다가 다이어리를 통해 만난다는 것이 뻔한 설정이지만 새로운 로맨스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합니다. 요즘 1년을 설계하는 시기이기에  새해를 시작하는 시점에서 읽기에 안성맞춤인 소설이네요.

 

유명 출판사를 물려받은 덕분에 호화롭고 자유로운 생활을 하던 남자 요나단. 하지만 요나단에겐 치매로 고생하는 아버지와 오래전에 자신을 떠났던 어머니가 있고 최근에는 보잘 것 없는 절친에게 아내를 빼았긴 처량한 남자인데요. 더구나 친구에게 아내를 빼앗긴 이유를 몰라서 답답하기까지 한 남자입니다. 어느 날 요나단은 자신의 자전거에 걸려 있는 '당신의 완벽한 1년'이라고 적힌 낯선 다이어리를 발견하게 되는데요. 오래 전에 헤어진 어머니 필체를 닮은 다이어리 주인을 찾아주려다가 다이어리의 주인과 만나게 되면서  자신을 알게 됩니다. 

 

마음이 통하는 친구 리자와 함께 어린이집 같은 '꾸러기 교실'을 열면서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갖게 된 여자 한나. 그녀는 오랫동안 사귄 남자 친구 지몬이 신문사에서 해고된 데다가 암까지 걸리자 남자를 살리기 위해 '당신의 완벽한 1년'이라는 다이어리를 선물하는데요. 다이어리엔 죽을 시간이 없을 정도로 완벽한 계획들이 빼곡하게 적혀 있지만 지나치게 부정적인 지몬은 다이어리의 진짜 주인을 찾아준다며 낯선 자전거에 두고 자신은 비관적 죽음을 택하게 됩니다. 다이어리를 찾아 헤매던 한나는 다이어리 주인을 찾던 요나단과 만나게 되면서 지몬이 그녀를 위한 소설을 썼다는 것을 알게 되는데요.

 

 

 

 

 

 

 

 

 

 

 

만나서 사랑을 하고 서로의 생각이 달라 헤어질 수도 있고, 부득이하게 죽음이나 질병으로 이별을 하는 게 인생인데요. 완벽한 1년 다이어리를 통해 상처를 입은 남자와 여자가 새로운 만남을 통해 상처를 치유하고 새롭게 사랑할 힘을 얻는 이야기에 가슴 따뜻해지는 이야기네요. 하지만 한나가 암에 걸려  절망하고 있는 남자 친구 지몬을 위해 세운 계획들은 지몬의 '버킷리스트' 같은 것이지만 자신이 세우지 않은 버킷리스트가 무슨 의미가 있을까 싶어요.

 

다이어리를 매개로 만남과 사랑이 이어지는 이야기이기에 나의 다이어리도 다시 들춰보게 한 시간이었어요. 나의 일년의 계획과 실천한 결과들을 기록하는 다이어리를 매일 접하면서 이번  1년의 삶을  그런대로 완벽하게 채우고 싶다는 생각도 드네요. 

 

이 소설은 2016년 프랑크푸르트 도서전 최고의 화제작인 작품이었는데요. 따뜻한 로맨스소설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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