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생각한다. 세상에는 일을 복잡하게 만드는 겉치레가 너무 많다.

본질이 중요하다. 그 본질만 포착하면 변수가 밝혀진 방정식처럼 모든 대답이 딱 떨어지게 나온다. 세상은 사실 단순할 것이다.

생명도 마찬가지다. 확장되어가는 생을 뒤쫓으면 복잡하고 기괴하게 생긴 숲속을 헤매게 되지만 무수한 가능성도 결국에는 한 점으로 매듭짓게 된다. 그렇다. 어떻든 간에 사람은 죽는다. 생명을 알고자 한다면 먼저 죽음을 알아야 한다.

좀 더 일찍, 좀 더 분명하게 죽음을 내 눈으로 포착하자. 그 시커멓고 끝을 알 수 없는 어둠의 윤곽까지. 두려워하지 말고. 남들이 뒤에서 손가락질을 하더라도.

최전선으로.

<마지막 의사는 벚꽃을 바라보며 그대를 그리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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