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유럽 신화의 신들은 무척이나 인간적이다.
그들은 전지전능하지 않으며 인간처럼 늙고 결국 종말을 맞이한다.
이러한 모습은 북유럽신화와 켈트신화, 많이들 알고있는 그리스 로마신화 전반에 걸쳐 드러나는데 아마 지리적 특성상 교류가 잦았기 때문에 그렇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이번에 읽은 닐 게이먼의 북유럽신화는 운문 에다와 산문 에다에서 몇가지 에피소드를 골라 현대의 언어로 다시 쓴 작품으로 북유럽신화가 상업적으로 크게 성공한 오늘날 본래의 이야기를 읽고 싶은 독자들이 고르면 좋으리라는 생각이 든다. 물론 많은 에피소드들이 빠져있고 작가의 재해석도 어느정도 드러나 있지만 대사나 표현등이 무척이나 현대적이기때문에 쉽게 읽히니 가볍게 골라 읽어도 좋을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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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여행을 썩 좋아하지 않는 편이다. 미리 짜놓은 분단위의 계획표에 따라 하루 15킬로 이상 걷는 일정을 마무리짓고 숙소에 누워있으면 내가 여행을 온건지 고된 일을 하러 온건지 종종 햇갈리곤 한다. 너무 바쁜 일정탓에 결국 남는것은 사진밖에 없다. 어디서 무엇을 보고 느꼈는지는 까맣게 잊어버리고 사진을 찾아봤을때야 그곳을 갔었다는것을 깨닳는것이다.

왜 항상 그렇게 힘든 일정을 짜는것일까 생각해보면 아마 불안하기 때문일것이다. 결코 넉넉하지 않은 휴가를 쓰고 적지 않은 돈까지 쓰면서 온 여행에서 본전을 뽑아내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

하지만 책에서는 그런 불안속으로 자신을 던지라 말한다. 절대로 계획대로 되지 않는 일정속에서 처음 목적했던것과는 전혀 상관없는것을 얻어가는것이야말로 여행의 본질이라 주장한다.

생각해보면 옳은 말이다. 매일 비슷하게 흘러가는 일상속에서도 내가 완벽하게 통제할수 있는 부분은 극히 일부밖에 없다. 그렇다면 일상을 벗어던지고 떠나는 여행이 완벽해야한다는것은 지나친 자만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다음 여행은 아무런 계획을 세우지 않고 숙소와 읽을 책 한권만을 준비해 훌쩍 떠나야겠다. 가능하면 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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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이유 - 김영하 산문
김영하 지음 / 문학동네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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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과 여행은 그래서 신비롭다. 설령 우리가 원하던 것을 얻지 못하고, 예상치 못한 실패와 시련, 좌절을 겪는다 해도, 우리가 그 안에서 얼마든지 기쁨을 찾아내고 행복을 누리며 깊은 깨달음을 얻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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