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형제 동화전집 (무삭제 완역본) 현대지성 클래식 1
그림 형제 지음, 아서 래컴 그림, 김열규 옮김 / 현대지성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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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명작동화의 한 획을 그으시는 그림형제분들.

마치 '그림형제'가 이름인 것처럼 한몸이 되어버린 그림형제 ^^;;


아이들을 위한 언어 순화와 발췌를 하지 않은 직접적이고도 직설적인 문장으로

다시 만날 수 있어 호김심을 더욱 자극하는 현대지성의 그림형제 동화전집.


이렇게 많은 이야기들이 있다는 사실에 또 한번 놀라고 ㅋㅋㅋ

그러니 역시 무려 1059쪽이라는 어마어마하고 방대한 분량을 자랑하며

벽돌책의 위엄을 제대로 보여주는 책.


우리가 다 알고 있는 동화들은 내가 알고 있는 이야기와 어떻게 다른지 자꾸 찾게 되고,

그러니 아는 내용인데도 몰두가 된다 ^^

왜 어른들을 위한 동화이고 잔혹동화라 불릴 수 있는지 충분히 알 수 있을만큼 표현은 직설적이고

또 냉정하다. 그리고 가끔 뜬금없기도 하다 ㅋㅋㅋ


중간중간 뜨문뜨문 권선징악 느낌의 동화도 있지만

그것보다는 인간의 본성이 드러내는 다양한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어 더 재미가 있었다.

사실 너무 뻔한 이야기가 아닐까  그래서 지루하지는 않을까 했는데 생각보다 재미있었다.

예상치 못한 전개들이 많아서 더 흥미로웠다고 해야하나??^^


형에 비해 능력이 없어 인정받지 못하는 동생은 소름끼치는 느낌을 알고 싶어서 여정을 떠났다가

결국엔 성공을 하는데....그럼에도 여전히 소름끼치는 느낌을 알고 싶어하고. 그걸 또 부인이 된 공주는 단번에 해결해준다.

이렇게 해결될 일이 왜 그렇게 꼬이고 꼬여서는....ㅋㅋㅋ


늑대와 인간, 늑대와 여우, 여우와 사촌, 여우와 고양이는 쎈척 하다 여우에게 당하는 늑대,

고양이를 무시하다 고양이에게 당하는 여우를 순차적으로 보여준다. 


이렇듯 인간세상에서 보일 법한 이야기들도 있어서

웃고 지나치기만 하지는 않게 되고, 우리네 사는 모습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것 같아서 움찔할 때도 있다.


오랜만에 제대로 읽어보는 동화시리즈.

재독의 의미보다는 어른이 되어 다시 보는 동화가 나에게 어떻게 다가오는지

그 느낌과 재미가 더했다는 생각을 해볼 수 있었던 시간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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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화와 함께 읽는 셰익스피어 20 - 4대비극, 5대희극 수록 현대지성 클래식 4
윌리엄 셰익스피어 원저, 찰스 램.메리 램 엮음, 김기찬 옮김, 존 에버렛 밀레이 외 그림 / 현대지성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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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가장 친숙한 만큼 인지도 또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작가 셰익스피어.

그의 작품을 명화와 함께 읽어 볼 수 있는 책. '명화와 함께 읽는 셰익스피어20'


어렸을 적 동화책으로 읽었던 셰익스피어의 작품들은 너무 재미있었고, 흥미 진진한 이야기들이었는지

여전히 그 느낌이 생생하게 기억이 난다.

특히 베니스의 상인이 그러하다.

너무 몰두해서 읽었는지 그 때 당시의 책에 있는 삽화가 다 기억날 정도이다.

(내가 분명 천재는 아닌데 국민학교(?) 시절의 기억을이렇게 생생하게 하다니^^;;)


'베니스의 상인'은 여전히 유쾌했고 내가 생각하기엔 무모한 우정이 아닐까 싶기까지 한 그들의 우정을 끝까지 존중해주는

포샤가 참 난 여성이고 성숙한 여인이라는 생각이 확고해졌다.


햄릿의 문장은 말그대로 화려한 미사여구의 향연이었다.

아버지의 죽음으로 얼마나 괴로운지, 자신이얼마나 오필리어를 사랑하는지, 남편의동생과 재혼한 어머니의 잘못이 얼마나 큰 잘못인지를 수많은 언어의 잦치를 통해 표현하고 있으니 이런 대사를 떠올리느라 우리 셰익스피어님 꽤 고민 많이 하셨을 것 같다 ^^;;

다만 한가지 아쉬운점은 우리가 햄릿 하면 떠올리는 명대사 "죽느냐, 사느냐 그것이 문제로다"가 빠져 있다는 점이다.

혹시 내가 놓쳤나 여러번 읽어보았으나 이 책이 극본으로 되어 있는 것이 아니고 조금은 축약이 있다보니 빠진게 아닌가 싶다.

그래도 중간중간 그림(?), 명화의 힘이 크다.


여전히 그림책을 좋아하는 나는 읽는 중간중간 그림이 있는 페이지에 이르면 꼭 내용과 그림을 비교해 보게 되었다.

그러면서 내가미술에 참 문외한 인건 알지만 그래도 이렇게 많은 작가가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배경으로 이렇게 다양한 작품을 남겼다는 사실이 참으로 놀라웠다. 그만큼 셰익스피어 라는 작가에 대한 존경과 애정이겠지. 

비극은 비극대로, 희극은 희극대로 문체가 다르게 느껴졌고, 그 외의 작품들이 재미 또한 다양하다.


항상 헷갈려 왔던 4대비극과 5대 희극을 목차로 다시 한 번 확인하니 이제 헷갈릴 일은 없겠지 ㅋㅋㅋ

 

 

 

 

오랜만에 다시 읽는 셰익스피어의 작품들.

거기에 이렇게 명화를 더해 내용의 이해를 더하니

여러가지 비교거리를 찾으면서 읽는 재미

내가 기억하는 내용이 어느 정도 맞는지 확인하는 재미

그리고 여전히 재미가 있는지 혹은 살짝 지루함이 느껴지는지, 나의 작품에 대한 변화를 함께 찾아 볼 수 있어서

읽는 동안이 꽤 즐거운 시간들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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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로 보는, 청소년 인문학
경상대학교 인문학국책사업단 지음 / 지식과감성#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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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핫한 '인문학'이라는 학문은 사실 어른들에게 물어도 쉽게 대답할 수 있는 분야는 아닌 듯 하다.

그러니 청소년들에게는 더욱 어렵게 느껴질것이 뻔한데....그럼에도 넘쳐나는 인문학 서적들 속에서

어른들도, 청소년들도, 아이들도 유행을 쫓아가듯 인문학 책들을 읽고 있다는 생각에 좀 아쉽기도 했다.

그래서 조금은 더 반가웠던 책. ^^

 

이 책은 청소년들과 연결된 핵심 주제들 속에

특히 청소년들의 관심 키워드 몇 가지로 인문학이라는 넓은 범주를 설명해주는 책이라 할 수 있겠다.

그래서 반드시 서문을 읽어보고 시작하기를 권한다.

서문에 인문학에 대한 개념 정의에 대해 좀 상세히 설명이 되어 있고, 또 인문학의 역사까지도 간략히 설명을

해주기 때문에 내용을 들여다보기 전에 든든한 배경지식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인문학이란...

"인간과 인간의 근원 문제, 인간의 사상과 문화에 관해 탐구하는 학문"이라고 사전적 개념을 알려준다.

그리고 그 인문학의 뿌리와 역사를 통해 우리 인류가 인간에 대한 어떤 연구들을 해왔는지 구체적 설명을 곁들인다.

결국 인문학이란 인간, 그 인간이 만든 문화, 사상, 사회 전반에 대한 연구를 하는 학문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렇기에 우리 청소년들이 인문학적 특징을 잘 이해하기 위해서는 인간, 그리고 그 인간의 세상을 잘 알아야 하는데

그게 쉽지 않은 일임은 분명하다. 어른들에게도 쉬운 일은 아니니까....


그래서 우선 나 자신에 대한 고민부터 시작한다.

나의 정체성에 대한 고민부터 시작을 하고 나로부터 비롯되는 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가장 먼저 주제로 삼아

이야기를 펼쳐 나간다. 나, 부모, 선생님, 친구,거기에 이성문제 까지.

청소년들이 가장 많은 고민거리들을 한 데 모아놓은 듯한 1장의 구성에서 조금은 뻔 한 이야기가 될 수 있는 부분들에

실제 청소년들을 교육하며 제공했던 설문들을 함께 던져 주어 읽는 사람들에게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나와 관계된 사람들에 대해 생각해 본 후에는 청소년들의 관심거리로 화제를 전환한다.

키워드 스마트폰, 춤, 뷰티, 아이돌, 게임을 다룬 2장이 바로 그것.

특히 춤의 역사에 대해 상세히 알려주는 부분과, 대부분의 아이돌 노래 제목으로 챕터를 나눈 <아이돌을 인문하다>라는

책에 대한 내용은 매우 신선하고 흥미로웠다. 청소년들이 아이돌들을 맹목적으로 좋아하는 단계를 넘어 그들과 함께

그들만의 철학과 문화를 공유하고 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3장에서는 이제 앞으로 펼쳐질 미래에 대한 얘기를 한다.

자본주의 사회의 꽃(?)이라 부를 수 있는 돈, 공부, 진로, AI, 그리고 여행.

미래에 관련된 키워드일 뿐 아니라 현재 가장 화두가 되고 있는 키워드들이 아닐까 한다.

물질 만능주의 사회에서 미래와 직결된 진로와 공부는 원하지 않아도 자연스레 그들의 고민거리가 될 것이고

그들이 사회 핵심으로 살아가는 그 때에 AI는 함께 공존해야하는 존재 이기 때문에

특히 AI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어야 하고, 그에 잘 맞서서 대응하는 방법도 찾아야 할 것이다.


어쩌보면 조금은 뻔 한 얘기일 수도 있고, 청소년들이 매번 듣는 얘기라고 생각할 수 도 있겠지만

청소년들의 가장 큰 관심거리이기도 하고, 또 고민하고 있는 키워드들도 많은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한 번 쯤은 다시 차분하게, 그리고 깊이 있게 고민하는 시간을 가져 보는 것도 중요할 것 같고

그 때에 이용하기에 아주 유용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이제 막 청소년기에 접어든 우리집 예비 중1이 이 책을 읽고 나면 어떤 반응을 보일지 매우 궁금하다.

우리집 청소년이 가장 많은 관심을 보이고 흥미롭게 보는 분야는 어떤 것일지 참으로 궁금하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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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여서 괜찮은 하루 (선셋 에디션) - 개정판
곽정은 지음 / 포르체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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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곽정은 작가를 꽤 좋아한다.

<마녀사냥>때부터 그녀가 좋았다.

내가 가지지 못한 직설화법과 당당함 그리고 그 태연함(?)이 난 참 좋았다.

그때만 해도 난 아직 머뭇머뭇 하고 싶은 말 전부 가슴에 주워담고 사는 그런 삶이었으니까....^^;;

표정하나 안 변하고 자신이 생각하는 바를 또박또박 얘기하는 그녀에게 대리만족을 느낀 것이 분명하다.

그래서 그녀는 욕도 상당히 많이 먹고, 사람들의 호불호 속에 유난히 가십거리가 되기도 했을 것이다.

그래도 난 그녀가 좋았다. 방송에 나와 저리 솔직할 수 있는 그 자신감이 참 멋졌으니까...

언제나 강한 인상에 센 말을 주로 하길래 정말 그게 그녀의 전부인 줄 알았다.

그런데 요즘 채널 돌리다 가끔 보는 연애의 참견을 보면 또 그게 아니다....

내가 알던 그녀가 아닌 또 다른 그녀가 그곳에 있었다.

역시 사람은 계속 겪어봐야 하는 것.....^^;;


이런 생각을 하던 찰나 이 책이 개정되어 출간을 알렸다.

(사실 그전까지는 잘 몰랐음...^^;;)

그래서 진짜 너무 읽고 싶었다. 내가 좋아하는 이 사람이 정말 어떤 사람일지

책을 읽으면 좀 더 알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말이다.^^


책에는 내가 처음 봤던 그녀도 있고 최근에 봤던 그녀도 있다 ㅋㅋㅋㅋ

어찌보면 제목 부터가 참 전투적이다.

혼자여서 괜찮은 하루를 만들고, 그렇게 살고 있다는 얘기인데....

책에서도 말했듯이 우리나라와 같은 가부장 적인 사회에서

여자 혼자가 괜찮으려면 꽤나 많은 불합리와, 편견 어린 시선과, 질투심 어린 시기의 말들을 다 극복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게 다는 아니다.


우선 '혼자'라는 이 말이 굉장히 많은 것을 내포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녀는 사랑을 할 때도 열정적이고 온 마음을 다한다.

그리고 돌아서며 그 아픔 또한 고스란히 감내하고 견뎌내며 또 다른 사랑을 찾는다.

그럴 때마다 조금씩 어릴적의 상처가 드러나고 처음엔 뭔지도 모르고 그 상처를 그저 자연스레 치유되려니 하고 두었지만

조금 더 성숙하고 자신을 돌아볼 줄 아는 나이와 사람이 되었을 땐

그냥 그렇게 아물기를 기다리지 않고 스스로를 잘 치유할 줄 아는 사람이 되어가고 있다.

그럴 때 혼자의 의미가 있지 않을까?

자기스스로 자신을 잘 다독이고 치유할 수 있는 마음이 생길

때 그 때가 오롯이 "혼자"가 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지 않나 싶다.

나도 지금의 이 나이쯤이 되니 그 혼자가 이제 조금씩 되고 있는 것 같으니 말이다.

부부가, 애인끼리 함께 있어도 사람은 외로움을 느낀다.

하지만 혼자 있을 때의 외로움보다 같이 있을 때의 외로움은 고통과 외로움이 함께 온다고 작가는 말하고 있다.

이말은 나 역시도 정말 많이 공감하는 말이다.

그래서 사람은 누구가 외로운데 그 외로움도 스스로 잘 달래고 극복할 수 있으려면

곁에 누가 있든 없든 스스로 혼자 힘으로 극복할 힘이 필요하지 않을까?

그게 바로 나를 먼저 사랑하고 나를 아끼는 것이고

그 힘을 가지면 함께 여도 즐겁고, 혼자여도 즐거울 수 있는 거겠지....


그리고 작가는 또 일을 얘기한다.

13년간의 기자 생활과 함께, 17여년의 섹스 칼럼니스트로의 삶을 살며

많은 지지와 응원도 받고 그리고 숱한 오해와 비난을 받으며 살았지만

결국 자신이 원하는 것을 모두 이루었다고 한다.

그리고 이제는 또 다른 꿈을 꾼다고도 한다.

그 꿈을 위해 대학원에서 심리학을 공부 하기도 하고

여러가지 계획을 세우고 있다며 커다란 포부를 밝힌다.

그 꿈을 위해 그리고 진심 살기 위해 운동도 끊임없이, 꾸준히 하고 있다고...^^

이 말에 격하게 공감을 안할 수가 없다 ㅠㅠ

정말 일을 하기 위해 체력이 얼마나 중요한지 너무너무 절실히 깨닫는 하루하루이기 때문에 말이다.

나이 들어 내가 하고 싶은 일을 계속 하려면 체력이 버텨줘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면 모든게 다 물거품이 되는 것을

지금 독감에 걸려 골골대는 이 시점에 어찌 뼈아프게 공감할 수 없겠는가....


결국  사랑도 일도 인생도....

내가 혼자여도 외롭지 않고, 슬프지 않고, 다른 사람들을 의식하지 않고

아무렇지도 않을 때 오롯이 나만의 인생이 펼쳐지며

그 때 나 자신도 행복하고, 즐거운 인생이 될 수 있다는 얘기.

누가 옆에 있든 없든 그게 중요한게 아니라

함께이든 혼자이든 언제나 나 스스로의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것이 바로 행복일거라는

아주 멋진 이야기.


역시 곽정은....

따스함과 당당함 그리고 열정을 가진 아주 멋진 사람이었다^^


밤길을 걷는데 앞에 가던 여자가 돌연 뛰어가서 기분이 나빠다는 남자와는 더 나눌 대화가 없으며, 성매매를 해본 경험이 있는 남자와는 밥 한끼도 겸상하기 싫다. 다만 나는 같은 유머에 웃음을 터뜨리고, 같은 뉴스에 눈믈을 흘릴 수 있는지를 본다.

무엇에 분노하는 가의 문제는, 어떻게 살기 원하는가의 문제와 가깝게 맞닿아 있기 때문이다. 세상의 절반이 겪는 고통에 공감할 줄 모르는 이에게 미래따윈 없기 때문이다.

                                                                               - p177 -


그런데 말이지, 자기가 아는 것을 안다고 뽐내며 말하는 여자가 한 명쯤은 있어야지, 웃지 않고 반대 의견을 말하는 여자가 한 명쯤은 있어야지. 절세미인도 아니고 어리지도 않지만 당당하게 관록을 뽀내는 여자가 그래도 한 명쯤은 있어야지. 말의 내용보다 말투가 중요하다고 말하는 당신의 생각도 방송을 타는데. 그렇지? 나 하나쯤은 이렇게 당당하게 있어 줘야지.

                                                                                - p180 -


삶의 좋은 것들을 누리며 즐겁게 살고 싶다. 또한 내가 선택하고 추진하는 일 안에서 한없이 몰입하는 기쁨 역시 누리고 싶다. 하지만 그 모든 일의 중심에는 내 삶이 타인에게 소중하고 귀한 의미가 되고 있는지 돌아보는 과정이 꼭 있어야겠지. 한 번 뿐인 소중한 삶이 더욱 아름답에 빛나도록, 마지막 순간에 한탄과 아쉬움이 아니라 충만함과 기쁨이 자리할 수 있도록. 아니지, 그렇게 의미 있는 삶을 살았어도 마지막엔 조금 많이 아쉽고 슬프려나?

                                                                               - p2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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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데르센 동화전집 (완역본) 현대지성 클래식 11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지음, 한스 테그너 그림, 윤후남 옮김 / 현대지성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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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해님 달님,흥부와 놀부, 콩쥐팥쥐 등과 함께

반드시, 당연히 읽었었고 읽어야 했었던 그 이야기 명작동화.

그 중에서도 안데르센의 이야기들은 읽고 또 읽고 무한 반복을 하며 상상의 나래를 펼쳤었는데...

어느 새 그런 환상적인 동화이야기는 모두 잊은 채

하루하루의 삶을 살아가기도 바쁜 이 즈음에....


현대 지성의 안데르센 동화전집을 보는 순간,

그 옛날이 생각나며 꼭 읽어봐야지 했더랬다.

그런데......

우리가 많이 다르게 각색되어진 책들을 본거구나~^^;;

꿈과 사랑이 가득한 아름다운 이야기로만 느껴졌던 그 이야기들이

사뭇 다르게 와 닿았다. 오히려 더 현실적이어서 와 닿는 그런 이야기들도 많고

꿈과 사랑이 가득해서 아름답고 행복하게 오래오래 살았다는 이야기보다는 더욱 설득력이 있다고 해야할까?^^;;


오히려 그래서 예전에 읽었던 이야기들과 어떤 차이가 있는지 비교도 해보고

내가 읽었던 그 내용이 맞는지 확인도 해보면서 읽는 재미가 꽤 쏠쏠하다.

그리고 제목은 맞는데 내가 기억하고 있는 내용과 다른 이야기들, 읽다보니 그 이야기가 기억이 나는 것들을

알아가는 재미도 있다. 거기에 이렇게나 많은 동화를 안데르센이 썼다는 사실이 꽤 놀라웠다.


168개의 이야기, 1254쪽 이 방대하고 어마어마한 양이긴 하나

옛 기억을 떠올리며 하나씩 찾아가는 재미도

새롭게 읽어가는 안데르센의 또다른 동화 이야기를 알아가는 재미도 있어

두 가지 책을 읽듯 천천히 음미하는 것도 괜찮을 듯 하다.

벽돌책이라 무거워서 반드시 독서대에 놓고 보아야 하는 것이 조금의 아쉬운 점이라면 아쉬운 점이겠으나

두꺼운 책은 일단 환영이라 그것도 난 매우 만족스러움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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