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여행책 만들기 - 계획에서 출간까지 6주 만에 완성하는
홍유진 지음 / 생각정거장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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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정거장/홍유진/여행/여행계발서

'평소에도 여행하는 기분을 만끽하고 싶다면, 나만의 시선을 만들어줄 '무언가'를 찾아보자. 언젠가 가고 싶은 여행지들을 머릿속에 떠올리고 목록을 만든 후, 그곳에서 특별히 꼭 하고 싶은 일들을 찾아 미리 즐겨보는 건 어떨까. 여행은 더욱 짜릿해지고, 평범한 일상은 여행처럼 보낼 수 있으니, 일석이조가 따로 없다.'

여행의 시작은 기대와 설레임이다. 작가는 그 의미를 일상에 부여하고 있다. 여행 계획을 세움으로 관련 정보를 수집하고 현지 음식을 먹으며 가상의 여행을 해보는 것도 추천한다. 그럼 작가의 말처럼 여행에 대한 기대와 만족이 두배가 되며 남과는 다른 나만의 독특한 여행 비법 또한 묻어날 것이다.

저자는 여행을 준비하는 독자들에게 목적이 있는 여행이 흥미를 더한다며 각자가 추구하는 테마에 맞는 여행을 계획해보라고 권한다.
책을 좋아하면 전국각지, 세계 곳곳의 서점이나 북카페, 도서관을 섭렵해보는 계획, 음식을 좋아하면 각지의 맛집을 찾아가보는 방법등 자신의 취향과 목적에 맞는 여행이 더 큰 빛을 발한다는 것을 전하고 있다. 이처럼 미션을 정해서 여행 계획을 세운다면 그 추억과 의미는 몇 배 이상의 행복과 낭만이 가득한 여행이 될 것 같다.

여행의 계획은 있지만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뚜렷한 주제가 없었던 계획에 주제 하나
더 얹어 색다른 나만의 여행 테마를 정해보자.
그러한 세세함을 알려주는 것이 이 책의 매력같다. 주제를 정함으로 나만의 책을 제작하는
목표가 좀 더 명확해짐 또한 유의하고, 여행 계획의 단계부터 어떤 주제의 책을 쓰고, 만들지
차분하게 자신의 머리 속 생각의 지도로 그려보는 과정도 진행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그래야 나만의 여행책 만들기의 뼈대가 견고해지기 때문이다.


'일기 쓰듯 편안하게, 글쓰기'

가성비 최고의 매력이 넘치는 글쓰기를 추천해주는 작가. 우리 인간은 에빙 하우스 망각의 곡선처럼 짧은 기억을 잊고, 또 잊으며 또 다시 추억하는 삶을 살아간다. 기억을 오래 간직하기란 힘겨운 것저럼 일기 쓰기를 가장 접근하기 쉬운 취미라고 작가의 정의한다. 다양한 글쓰기책을 활용할 수도 있고, 저자들의 강의를 듣는 방법도 있지만 홍유진 작가는 꾸준히 자신만의 글쓰기습관을 기르라고 권한다. 습관이 익숙해지면 자기화가 되는 마력적인 매력, 경험해 본 사람만이 누릴 수 있는 환희임을 꼭 마음에 간직하며 매일 조금씩이라도 평범하더라도 기록하는 습관을 가져보자.

'현실적으로 여행을 당장 떠날 수 없거나 꼭 한 번쯤 가고 싶은 여행지에 대한 개인적이고도 진솔한 경험담을 듣고 싶은 사람들이 여행에세이를 찾는다는 사실을 기억하면 어떻게 글을 풀어나가야할지 감이 잡힐 것이다.'

여행에세이를 쓰고자하는 이들에게 작가는 위의 글처럼 쉽고도 명확한 길을 제시해준다.
글을 쓰고자하는 이들의 입장에도 자기 만족만이 아닌 자신의 책이 타인에게 읽히길 바라는 희망이 있을 것이다. 홍유진 작가의 조언처럼 자신의 강점을 살려 에세이, 혹은 여행 가이드북에 도전하는 방법은 다양하다. 설레임과 기대감을 주는 에세이. 독자의 마음을 저격하는 여행 현장의
감정을 오롯이 전달해주는 여행 이야기들.
그러한 이유에서 여행에세이는 독자들이 현지에 가기 전 만끽할 수 있는 활자화 된 생동감 넘치는 여행 길라잡이의 역할을 할 수 있어야한다.

'여행기사를 작성하는 순서는 기사 기획, 리드글 작성, 본문작성, 마무리다.'

이러한 순서를 통해 여행기사를 써보되 이 책을 참고하다보면 좀 더 뚜렷한 여행서 글쓰기의 답이 보일 것이다. 각자의 주제나 목적에 따라 안내 형식인지, 에세이 형식인지는 각자의 취향이나 기획 의도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무엇보다 정보가 충실할수록 여행을 계획할 여행자들에게 훌륭한 치침서가 될 것이며, 자신 또한 세세한 기록으로 여행의 여운이 오래 지속될 수 있다고 저자는 기록의 중요성 또한 언급하고 있다. 기록 쉽지않지만 여행에 부지런함을 더해보자.

초고와 퇴고의 중요성. 글쓰기에 있어서 빼놓을 수 없는 기본이자 중심이다. 우선 초고는 의식대로 끊기지않게 써내려가라고 작가는 설명한다. 오타든 맞춤법의 문제는 퇴고에서 정리해도 충분하다. 그리고 퇴고. 퇴고의 정의는 다양하다. 글을 다시 써내려 가는 것, 잘못 된 글을 교정하는 것등 어떤 장르의 글이든 퇴고의 중요성은 일백번 이야기해도 질리지 않는다. 여기서 저자의 퇴고 정리 비법을 소개한다.

1. 전체 원고를 훑어보며 주제에 맞는 흐름인지확인한다.
2. 불필요한 단락 구분을 없앤다. 단락 구분은 꼭 필요한 부분에서만 한다.
3. 문장은 가능한 한 짧게 다듬는다.
4. 여러 번 반복되는 단어를 찾아 다른 단어로 바꾼다.
5. 여러 번 읽으며 오타나 틀린 맞춤법을 찾아 고친다.
6. 퇴고를 끝낸 후에는 출력한 후 소리 내어 읽어본다.
7. 퇴고는 읽는 사람의 입장에서 한다.

전에 알고 있던 퇴고의 방법과 추가 된 내용이 있어 글을 쓰고 고치는 과정에 큰 도움이 될 내용이다. 여행 에세이를 쓰는 과정과 준비 등의 주제를 통해 전개되는 책의 내용이지만, 글쓰기의 문법적 측면도 강조해주는 친절한 작가의 코멘트는 칭찬할 만한 대목이다.

여행기에 필요한 또 한가지 사진. 사진을 찍을때 풍경에 취해 무의식적으로 셔터를 눌러대기보다 현장에서 무엇을 담고 싶은지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보자고 저자는 말한다. 사진은 이처럼 의도가 정확해야 찍기 직전과 후가 일치하는 것이다. 분명 뷰파인더에서는 예술인데 큰 화면에서 보면 꼭 2% 부족한 사진을 만날 때가 종종 있다. 고민이 된 정도에 따라 사진은 글과 어우러져 더 예쁘고 빛나는 것임을 잊지말자. 이처럼 글과 사진 등 알차고 확실한 꿀팁이 책 요소요소에 담겨 있어 여행을 앞둔 독자들을 설레게하는 작품이다. 그외 노출값 측정, 사진의 구도와 감성 사진을 찍기 좋은 날씨, 일출과 일몰 때 가장 좋은 빛깔이 나온다는 골든아워와 매직아워의 활용법 등의 팁을 제공해, 완벽한 여행가로서의 순차적 과정을 이해할 수 있게 도움을 주고 있다

<출판 기획-목차구성-내용정리-디자인-샘플제작-본 인쇄>

여행의 준비와 계획, 글쓰기 과정과 사진 촬영의 팁까지 총망라 된 '나만의 여행책 만들기', 책의 정리 및 마무리로 책을 만들기 위한 출판 기획의 과정과 편집, 디자인 배열, 책의 종류 및 인쇄 배포, 홍보의 과정까지 상세한 설명을 통해 독자들의 이해를 더하고 있다. 이 책을 만난 독자들 또한 단지 책을 읽는 것에서 머물지말고 직접 용기내어 발품 팔아가며 나만의 여행도서 만들기에 꼭 도전하길 바란다. 책의 세번째 부록 독립출판을 통해 여행집을 제작한 저자들의 Q&A가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홍유진 작가의 '나만의 여행책 만들기'는 여행과 출판을 준비하는 이들의 기초적인 교본이자, 그 단계를 가장 용이하게 접근할 수 있는 작품이라 생각한다. 여행을 단순히 추억으로 마무리짓기 아쉬운 독자들! 출판 계획을 맘 속에 품고 있지만 망설이는 많은 이들에게도 이 책을 추천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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