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모든 것은 몸에서 시작된다 - 하루 30분 몸의 감각을 깨우면 일어나는 기적 같은 변화, 몸육아의 비밀
김승언 지음 / 카시오페아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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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러도 반응이 없는 아이
눈을 마주치지 않는 아이
친구에게 관심이 없는 아이
말을 하지 않는 아이


이 문제의 원인은 무엇인지 김승언 저자는 화두를 던지며 이야기를 시작한다.
그것은 바로 몸의 원인이다. 아이와 부모의 스킨십이 아이의 생활패턴과 인생을 바꾼다는 깊은 의미를 생각하며 책 속으로 빠져 들어가본다.

장애를 겪었던 언니와 생활, 그리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백방의 노력을 한 김승언 저자의 부모님의 헌신이 장애를 극복하고 반려 동물을 치유하며 삶을 살아가는 언니의 모습으로 현재를 살아가고 있다는 머릿말에 무한한 감동이 밀려온다.
그리고 그 일을 2대째 이어오며 아이들을 사랑하는 맘으로 장애우, 자폐아 등을 치료하며 제2, 제3의 삶을 살아가는 김승언 저자 및 그의 가족들의 삶에 책내용의 시작부터 박수를 보낸다.

책을 읽고 싶게하는 원동력 중 하나는 지은이 혹은 인물의 과거의 전기이다. 외로움과 소외를 뼈져리게 늦겼던 저자와 가족들이기에 지금의 선함이 있는 것이며, 그 나눔의 아이를 둔 타인이란 가족들과 공유하는 것이다. 책을 소개하고 이해하는데 서설이 너무 길었던 것 같다. 어떠한 방법과 노력, 교육으로 아이의 몸과 건강을 변화시키는지 김승언 저자의 비법 속으로 빠져들어 보자.

˝내 아이가 죽을 수도 있다!˝

진짜 문장 자체로 끔찍한 시작이다. 저자는 A고아원의 집단 사망원인을 사례로 강력한 충격 요법을 던져준다. 초반에 너무 센 발언이 아니신가 의아함과 걱정이 들었지만 그 해답은 매우 간편했다. 최신 시설의 고아원이나 아기와의 신체접촉을 최소화한 A시설 반면 교도소 내 고아원은 지저분하고 불편한 상태의 시설이었으나 제소자인 부모와의 잦은 접촉으로 꾸준한 건강상태를 유지했다고 전한다. 이처럼 아이와의 스킨십이 중요하며 몸놀이의 소중함을 이야기하는 충격요법인듯 싶다.

또 한 예로 무리한 제왕절개, 산후조리원 이용으로 인한 아기와의 낯선 거리감 형성, 젖먹이용 시트, 바운스, 짐볼 등이 부모와의 신체접촉을 멀리하는 몸놀이와는 반대되는 거리감만을 형성에 아기의 발달 및 자아형성에 부정적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이렇게 어두운 그림자, 공포의 판은 깔려진 상태이다. 이제 전문가의 내공과 경험이 묻어나는 우리 아이몸 활용법, 그 올바른 놀이와 아기와 하나되는 방법이 무엇인지 알아볼 때가 머지 않은 것 같다.

아이와의 몸놀이, 절대 거창하지 않다고 한다. 아이를 들쳐메고 던져주거나 목마를 태워주고 빙빙 돌아보는 것은 체력적으로 힘에 부칠 수 있다. 이럴때는 스킨십, 터치를 이용한 몸놀이가 제격이라고 한다. 독자인 나도 사용하고 있지만 간단히 소개해보면, 볼 비벼주기, 손. 발 맛사지 해주기, 코 맞대기 등 스킨십, 터치를 활용한 놀이도 아기 혹은 아이의 정서를 맑게 해주고 무의식적으로 자신은 부모에게 사랑받고 있음을 몸으로 체화시키게 된다고 한다. 물론 나도 이 연구 및 저자의 의견에 동의하고 다양한 방법으로 아이들이 자리기 전 놀이로 함께 하고자 한다.

저자는 스킨십의 강도에 따라서도 아이들의 건강 유무, 심리 상태 등을 파악할 수 있다고 한다. 대부분 스킨십에 관대한 것이 아이들이지만, 작은 접촉이나 터치외엔 거부하는 행동은 그 이상의 스킨십이나 접촉이 없었다는 이유이며, 꾸준하고 지속적인 몸놀이로 이를 극복하고 부모와 자녀간의 친밀이 접촉이 꾸준해지길 기대하고 있다. 이러한 것이 계속된다면 발달장애 혹은 자폐성 질환이 의심이 될 수도 있음을 잊지 말아야겠다. 더불어 아이들의 신체 접촉시 이를 거부하는 행위가 발생하는 경우 심리적, 신체적 결함을 의심해 볼 수도 있어야한다는데 이는 아래 책 내용의 사진을 참고하면 좋을 것 같아 담아본다.



저자는 오감을 활용한 아이의 몸 알기를 적극 추천한다. 시각, 청각, 미각, 후각, 촉각에 따를 각 신체 기관의 특징을 확인하며 자녀의 몸에서 보여지는 특징등을 파악할 수 있는 방법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팔꿈치는 딱딱하거나 볼은 부드럽고 엉덩이는 탱탱하다는 아이 자신의 몸상태를 배우며 몸으로 부딪히는 운동을 하는 것도 자녀의 건강 및 정서발달에 큰 영향을 준다고 한다.
그리고 부모들만의 시간을 위해서 좋은 팁을 전해준다.

아이의 수면 습관 또한 여러가지 원인으로 부모와 자식간의 큰 어려운 장벽으로 존재하고 부모 입장에선 아이가 잘때가 가장 예뻐 보인다는 농담섞인 이야기까지 하곤 한다. 이때도 몸을 활용한 놀이를 통해 숙면을 취할 수 있는 결과를 얻어낼 수 있다. 물론 아이와 적극적으로 놀아주고 스킨십을 통해 부모와 자녀간의 사랑을 확인하는 것도 아이의 숙면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아이들은 가장 잠자는 걸 힘겨워하고 더 많은 에너지를 방출하거나 잠을 통해 엄마와 헤어지는 것을 두려워하므로 적절한 몸놀이 계획으로 숙면을 취하는 법을 지속시키는 것이 좋은 방법 중 하나임에는 틀림없다.

일본에 유명한 신경과학자인 다마지오 박사는 ‘뇌가 신체의 감각기, 그리고 여러 장기와 상호작용을 하면서부터 의식과 감정이 생겨나고 비로소 가능해진다‘고 말한다. 본문 134페이지

이처럼 저자는 뇌의 생각으로만 사고가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 피부가 감정이나 의식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다는 주장이다. 언행일치란 흔히 쓰는 말이 있듯이 생각을 받아들이고 피드백해주는 것도 몸이 하는 행동임을 잊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자녀와의 말과 행동에 있어서도 부모 입장엔 지시형 형태로 진행하는 것이 편할 수 있으나 함께 몸을 부대끼고 끊임없이 서로의 몸에 반응하여 상호작용 및 사고의 틀을 확장시켜나가는 것도 아이의 집중력 향상에 필요한 몸놀이라 생각한다. 나부터 부지런해지자. 피곤과 짜증의 표정 대신 아이를 위한 긍정의 놀시가 필요함을 책 한 페이지, 페이지 넘길때마다 각인시켜주는 느낌이다. 이를 잊지않음이 아이의 집중력 및 자기조절능력을 향상시키는 방법이라는 것을 명심하자.

몸놀이에 이은 ‘기회‘ 저자는 아이들에게 기회를 주자고 한다. 의미부여가 참 유쾌하다. 좋지 않은 행동을 바꿀 기회, 사회성이 부족한 아이들을 위해 친구들과 마음껏 뛰어 놀 수 있는 기회, 말이 느린 아이들에게 말을 할 수 있는 기회 만들어주기. 여기에 지속적인 격려 ‘넌 할 수 있어!‘가 더해지면 더 날아갈 듯한 희망이 보이는 언어같다. 왠지 아이가 된 어른에게도 ‘기회‘란 천금의 보배로운 말같이 느껴져 흥이 절로 난다.
이처럼 기회는 소통이라고 강조한다. 몸으로 부딪힐 기회, 아빠와 엄마와 몸으로 터치하며 웃을 수 있는 권리. 그것이 기회가 되어 몸놀이로 승화되며 아이의 성장발달에 큰 도움이 되는 것이다.


책을 읽으며 예전 에피소드가 떠오른다. 잠시 사진 스튜디오에서 어린이집 졸업
사진 촬영을 위해 경기, 서울권을 돌며 촬영 조수로 사진을 배우기 위해 참여했던 적이 있었다. 그리고 수도권을 돌며다앙한 아이들을 만났다 그 중 경기 양주에 있던 모 어린이집의 아이를 평생 잊을 수 없어 몇자 적어본다. 7살의 자폐와 소아마비증세를 지닌 눈이 크고 예쁜 아이.
물론 다른 아이들도 졸업사진을 찍으려면 5분여의 시간과 준비가 필요했다.

졸업모를 씌위고 가운을 입히고, 고개를 갸웃하게하지 않고 잘 세우거나 앉히는게 나의 업무였다. 그렇게 대부분의 아이들이 마무리되고 그 몸이 조금 아픈 아이의 차례. 나는 정말 그렇게 몸이 아픔에도 불구하고 그 어떤 아이보다 천사같이 예뻐보이는 아이는 처음이라고 생각했다. 한창 젊을 때이고 아이들이 예뻐보일 시기인긴 했다. 아이를 스크린 앞에 세우고 자세를 교정시켜주면 끝나는 일이지만 이 상황을 몇십번 반복하니 아이도 짜증이나고 원장님도
힘겨워하는 표정이 역력해졌다. 그래도  최대한 바른 자세로 사진을 찍어주려는 노력끝에 마무리 된 사진촬영. 그 아이는 끝내 울음을 터트리고 원장님은 그런 아이를 그저 보듬어 줄 수 밖에 없을 뿐이었다.

그 당시 내 마음도 찡한 상태였다. 그 부모님은 또 얼마나 가슴이 아프게 아이를 키워왔을까? 물론 그 반대로 긍정의 마인드로 아이와 행복하게 살아갈 수도 있다. 아쉬운 것 하나, 그것이 이 책의 발견이다. 그 10여년도 지난 그 때, 지금의 저자를 만나고의학치료만이 아닌 몸놀이를 통해 아이를 변화시켜갔다면 좀 더 건강하고 긍정의 삶을 살아갈 버팀목이 되지 않았을까? 그러나 모른다.그 애가 이미 바르고 성실한 숙녀로 변했을지도. 이처럼 이 책이 가슴에 와닿는 추억이 있기에 ‘기회‘란 소중함이 몸놀이란 운동 요법과 만나 더욱 귀하게 느껴지는 대목이자 에피소드이다.

몸으로 통하는 소통이 진정한 아이와의 소통이다. 이 책을 준비하기 위해 저자는 15년 이상의 임상 경험의 바탕과 2년 이상의 저작으로 지금의 결과물을 완성하였다. 각 챕터마다 반복적이지만 중요한 몸과의 대화를 강조하며 감동 섞인 아이들의 결과물을 독자들과 나눈다. 함께 몸을 굴려가며 노는 행위 자체가 아이에겐 기본적이면서도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을 인지하고 책의 마무리에 선물같이 등장하는 10여가지의 놀이 방법을 자녀와 체험해보자.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의 거창하고 다양한 자녀와의 놀이 체험도 중요하지만 단순하지만 자연친화적 손과 손이 마주치는 몸의 대화에서부터 서로 등 마사지를 해주며 새로운 감각을 일깨워주는 것이 이 책의 저자가 이야기하는 몸으로 말하고 시작하는 뼈대가 되리라 여겨진다. 책을 읽으면서 몸놀이는 언제쯤 나오지? 의심도 갔지만 저자가 들려주는 마지막 몸놀이를 비롯해 부모 스스로 몸놀이의 응용력을 길러 아이와 새로운 몸놀이 프로젝트를 시행해보아도 재미 있을 것 같다.몸과 마음이 건강한 아이, 그 시작을 김승언 작가의 ‘아이의 모든 것은 몸에서 시작된다.‘를 손에 들고 시작해보자. 그 답의 시작은 이 책의 첫 페이지부터임을 확고하게 느낄 것이다.

 

<놀이 팁 몇가지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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