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오후에는 적보다 친구가 필요하다 - 데일 카네기 에센스 DALE CARNEGIE ESSENCE
김범준 지음 / 21세기북스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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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이 많고 힘든 건 버텨도, 동료들과 불편하면 회사 생활하기가 쉽지 않다. 저자는 《인생의 오후에는 적보다 친구가 필요하다》에서 데일 카네기의 인간관계 24가지 법칙을 소개한다. 

데일 카네기가 인간관계를 위한 소크라테스라고 말한 ' The Secret of Socrates'는  바로,


Get the other person saying "yes, yes" immedieately. 

당신의 말에, 상대방이 즉시 "네, 네"라고 말하게 하라. 


상대방의 입에서 "아니요"라는 반응이 나오는 순간, 인간관계의 파탄이 시작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상대방이 우리의 일을 기꺼이 원하도록 만드는 방법은 무엇일까?


사람을 잘 다루고자 하는 사람들을 최고의 비법 'The Big Secret of Dealing with People'으로 데일 카네기는 Give honest and sincere appreciation 정직함과 진지함에서 우러나는 감사의 말을 먼저 건네라고 당부한다. 


다시 말해서 내가 원하는 대로 상대를 이끌어가고 싶다면, 상대방이 그 일을 원하도록 하는 것이 먼저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하는 것이다. 



"먼저 다른 사람의 마음에 열렬한 욕구를 불러일으켜라. 이것을 할 수 있는 사람은

 세상을 자기편으로 만들 수 있을 것이다. 

그렇지 못한 사람은? 외로운 길을 걷게 될 것이다."


- 인생의 오후에는 적보다 친구가 필요하다 中 p.44 -



이외에도 백만 달러 보다 가치 있는 것은 멋진 첫인상이라며 'smile'을 강조하고, 관계를 발전시키고 싶다면 '상대방의 체면을 세워주어라'라고 조언한다. 불행을 마주하는 자세로 '운명이 레몬을 주었다면 그것으로 레모네이드를 만들어라'라는 문장을 소개하고, 어디서나 환영받는 사람이 되고 싶다면 '다른 사람에게 진심으로 관심을 가져라' 등 우리에게 익숙한 데일 카네기의 문장들을 만나볼 수 있다.



"행복은 대개 쾌락이 아니라 승리다"라는 말이 있듯, 행복은 레몬을 레모네이드로 바꾸는 승리의 결과에서 오는 기쁨이라고. 레몬을 레모네이드로 바꿀 때 우리가 인생에서 승리자가 된다는 의미로 해석한다. 비극적인 상황에서도 운명을 탓하지 않고, 자신의 삶을 개척하는 사람들처럼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나의 마음가짐이 중요한 것이다. 문뜩 '사람은 행복해지려고 결심한 만큼 행복해진다'라는 링컨의 명언이 떠오른다.



걱정이 걱정을 만드는 악순환에서 벗어나 타인을 미소 짓게 하는 삶, 지금 내가 가진 것에 감사하며 하루하루를 기쁨 충만하게 인생의 오후를 행복하고 멋지게 살아가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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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당신이 철부지로 살았으면 좋겠어요 - 내일을 위해 사느라 오늘이 힘겨운 당신에게
박대선 지음 / RISE(떠오름)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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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툰 어른에게 보내는 마음 처방전 《오늘은 당신이 철부지로 살았으면 좋겠어요》는 내일을 위해 사느라 오늘이 힘겨운 당신에게 권하는 따스하게 위로하는 에세이다. 

《오늘은 당신이 철부지로 살았으면 좋겠어요》는 《서툰 어른 처방전》에 이어 감성코치 박대선 저자가 그간 SNS에서 무료 상담하면서 건네던 위로의 말들을 모은 책으로, 어떻게 위로하고 사랑해야 하는지, 대인 관계는 어떻게 소통하며 관계를 이어가야 하는지, 어떠한 삶이 행복하고 바른 길인지 이정표를 제시한다. 




가까운 사람을 대하는 모습이 인격


가까운 사람을 대하는 모습에서 

진짜 인격이 나타난다.


편하고 긴 시간을 함께하니

진짜 인격이 드러난다.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 

가장 많이 하는 말과 행동이


그 사람의 마음이고 

그 사람의 인격이다.


그러니 

친구에게 인정받았다면 진짜고, 

가족에게 인정받는다면 최고다. 



어른의 기준 열 가지


1. 감정이 올라올 때 휘둘리지 않고

감정을 선택할 수 있는 사람이다. 

2. 자신의 행동에 책임지는 사람이다.

3. 약자의 아픔을 안아주는 사람이다. 

4. 친구의 단점을 감싸주는 사람이다. 

5. 아이의 말에서도 배우는 사람이다. 

6. 경제와 일상에서 독립된 삶을 살 수 있는 사람이다.

7. 아무도 보지 않을 때 스스로 잘 해내는 사람이다. 

8. 감당하지 못할 것을 구분하고 거리를 둘 줄 아는 사람이다. 

9. 내가 옳더라도 웃으며 굽힐 줄 아는 사람이다. 

10. 나와 완전히 반대되는 이야기를 들을 줄 아는 사람이다. 



공감 에세이 《오늘은 당신이 철부지로 살았으면 좋겠어요》는 술술 익히지만, 가볍지 않았다. 진정한 어른이라면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자신의 삶을 반추하며 돌아볼 수 있었다. 



때로 삶에 지쳐 누군가의 손길이 필요할 때, 혹은 너무 힘들어 아무 말도 하고 싶지 않을 때 한 번씩 펼쳐 보면 따스하게 감싸 안아줄 따뜻한 책이다. 위로와 공감이 필요한 이들에게 추천한다. 



하루하루 자신만의 힘겨운 나날들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

오늘은 마냥 철부지로 살아갈 수 없었던 

나 자신을 힘껏 안아주며 위로하는 시간을 가져보면 어떨까.


어른의 나이 


어른의 나이는 

지나온 세월만큼 이 아니라

견뎌온 시간만큼이다.


그저 세월만 보냈다면 

마흔을 살았어도

스무 살 풋내기다.


주저앉고 싶을 때

두 발로 걸은 수만큼

스무 살에 더해지고


상처 준 사람까지

가슴으로 안아 준 만큼

서른 살에 더해지며


나도 부족하지만

기꺼운 마음으로 나누어 준 만큼

마흔 살에 더해진다.


서른은 가끔 만나지만

마흔은 찾기 힘든 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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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대한민국 재테크 트렌드
조선일보 경제부 엮음 / 원앤원북스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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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2024 대한민국 재테크 박람회'의 강연 내용이 책으로 나왔다.  《 2024 대한민국 재테크 트렌드 》 K 재테크 생존 전략을 제시한다. 

조선일보에서 2014년부터 매년 주최하는 '대한민국 재테크 박람회'. 2024년도 13인의 강연 내용을 담았다. 먼저 김영익 서강대 경제대학원 교수의 2024년 시장 전망을 시작으로 홍춘욱 프리즘 투자자문 대표의 2024 투자 전략, 오건영 신한은행 팀장의 글로벌 금융 이슈와 금리에 대해 살펴보며 서막을 연다. 


2024년 부동산 시장과 2024년에 어떤 금융 전략을 세워야 할지 마지막으로 노후 전략과 절세 전략을 다루며 마무리한다. 


김영익 교수는 거시적 투자 전략을 제시한다.  그는 채권 투자를 중요하게 여기는데, 미 달러 가치가 떨어지고 원화 가치가 오를 때는, 미국 주식보다는 우리나라 주식 비중을 좀 더 늘리기를 추천하며,  금에도 좀 관심을 가질 것을 권한다. 


그러나 2024년은 대세 상승은 어려울 것이라 예견한다. 그래서 1분기 중/후반  2분에는 리스크 관리를 조금 할 것을 당부한다. 미국 FOMC에서 금리를 인하한다고 해서 주가 많이 오르고 있는데, 미국이 금리를 인하한다는 것은 미국 경제가 그만큼 나빠졌다는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하면 소비가 줄어들고, 소비가 줄어들면 기업 매출도 줄고 이익이 줄어든다. 이는 고용 축소로 이어지기 마련이다. 그러므로 미국 발 실물 경제 충격을 미리 대비하라는 것이다. 


홍춘욱 대표는 미국 경제성장률이 잘 나오는 것은 한국, 일본, 중국, 대만 돈으로 건설 경기를 끌어올렸기 때문이라며, 미국의 리츠에 주목하라 당부한다. 오건영 팀장은 금을 포트폴리오에 조금씩 챙겨 넣을 것을 주문하고, 미래에셋 김동엽 상무는 퇴직 후 500만 원 월급 만드는 방법으로 연금으로 노후 준비하는 방법을 소개하니 본인에게 맞는 재테크 방법을 따라해보면 좋을 것 같다. 


월급만으로는 시장 물가를 따라갈 수 없는 이 시대, 재테크는 선택 아닌 필수다. 

2024년 트렌드를 잘 따라가다 하반기에 미소 지으며 2025년을 맞이하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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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칼로레아 철학 수업 - 논리적 사고를 위한 프랑스식 인문학 공부
사카모토 타카시 지음, 곽현아 옮김 / 현익출판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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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숙한 시민 양성을 위한 프랑스의 200년 전통 바칼로레아에서 배우는 논리적 사고를 위한 프랑스식 인문학 교육 《바칼로레아 철학 수업》, 논리와 교양을 겸비한 말하기를 배우고 싶은 이들에게 적합한 책이다. 


위의 3가지 질문은 프랑스 고등학생이 졸업하기 위해 치르는 시험 바칼로레아의 철학 과목에 출제된 표제어다. 사실 성인들에게 같은 논제가 주어진다 해도 논리적으로 답변하기 만만치 않은 주제다. 바칼로레아의 철학 시험은 4시간 동안 고등학교 2, 3학년 학생들이 지난 1년간 철학 수업 시간에 배운 내용을 토대로 해당 질문에 철학자들의 논리로 답변할 수 있는지 비판적 사고 능력을 검증한다.



프랑스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바칼로레아를 취득한다는 것은, 시민이 갖춰야 하는 기본 소양을 쌓았다는 의미로 여겨진다고 한다. 철학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함이 아닌, 철학을 통해 '생각하는 자유'를 획득하고, 시민을 육성하기 위해 고등교육으로 가르친다는 점이 눈여겨볼 대목인 것 같다. 


바칼로레아 철학 수업에서 프랑스 시민이 학습하기를 바라는 사고의 틀은 다음과 같다. 


철학 이론에 기반하여 논점을 정의하고, 

'도입 - 전개 - 결론'의 사고의 틀에 맞춰 자신의 생각을 표현한다


도입에서는 주어진 문제를 분석하고, 문제를 복수의 질문으로 변환함으로써 무엇을 어떻게 전개해 나갈지 몇 가지 시나리오를 밝힌다. 전개 부분에서는 질문에 대한 긍정 의견과 부정 의견에 대한 주장의 근거를 분석해 나간다. 마지막으로 결론 부분에서는 전개 부분의 논의를 요약하고, 문제에 답하는 것이다.


책에서는 2018년 출제된 '욕망은 우리의 불완전함에 대한 표시인가?에 대한 질문으로 예를 들어 설명한다. 


먼저 도입 부분에서는 '욕망, 불완전함, 표시'라는 단어에 대해 어떤 의미인지 정의하고, '욕망은 어떻게 기능하는지, 욕망에서 비롯된 불완전함은 옳은가?'등 문제 문장에서 도출한 복수의 질문을 열거하며 앞으로 어떤 방식으로 전개할지 예고한다. 


전개 부분에서는 '욕망은 불완전함에 대한 표시'라는 긍정적인 의견과 '욕망은 우리의 불완전함에 대한 표시가 아니다'라는 부정적인 의견을 어떤 철학적인 논거에 의해 정당화할 수 있는지 논의한다. 필요에 따라 두 가지 의견을 통합한 의견을 논하기도 한다. 


결론으로는 '욕망은 우리의 불완전함에 대한 표시이다' 혹은 '욕망은 우리의 불완전함에 대한 표시가 아니다'라는 전개 부분의 결론을 반복하거나 '욕망은 우리의 불완전함에 대한 표시인 동시에 불완전함을 위한 원동력이다 등의 통합된 의견으로 제시하라고 조언한다. 


정리하자면, 주어진 문제를 비판적으로 분석하여 무엇을 논의할지 정확하게 제시하는 것을 시작으로,  출처가 명확한 철학적 이론에 기초하여 구조적으로 답변을 구성했는지가 바칼로레아 철학 시험의 핵심이다.


소논문을 쓰기 전에 반드시 '문제 선택, 문제 분석, 구성안 작성' 단계를 신중하게 수행해야 한다며, 4시간이라는 바칼로레아 철학 시험 중 2시간은 이 단계에 할애해야 할 정도로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또한, 구성안 완성 후, 소논문의 답안 작성 시에는 같은 요소를 반복하지 않도록 주의하라고 당부한다. 


바칼로레아식 사고의 틀을 응용할 수 있도록 연습 문제와 예시들도 수록되어 있으니 비판적 사고 훈련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논리적인 사고의 틀로 스스로 생각하고 싶은 교양인이라면, 

《바칼로레아 철학 수업》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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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으로 읽는 조선고전담 - 역전 흥부, 당찬 춘향, 자존 길동, 꿈의 진실게임, 반전의 우리고전 읽기 내 인생에 지혜를 더하는 시간, 인생명강 시리즈 22
유광수 지음 / 21세기북스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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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이라면 친숙한 조선 고전 『흥부전』, 『춘향전』, 『홍길동전』, 『구운몽』을 재해석한 이야기꾼 유광수 교수의 《욕망으로 읽는 조선고전담》은 꽤나 매력적이었다.


흔히 '흥부와 놀부'하면, 욕망의 화신이자 동생을 내쫓은 못된 형 놀부와 가련한 동생 흥부로 묘사된다. 그러나 저자 유광수 교수는 흥부를 욕심쟁이라 일갈한다. 



저자는 흥부전이 조선 후기의 사회경제적 구조 변화가 잘 드러나 있다고 설명한다. 당시 재산상속이 남녀 차별 없이 공평하게 이루어졌음을 감안하면 흥부 역시 놀부와 비슷하게 상속을 받았었을 것이라 가정할 수 있다. 놀부는 자신이 스스로 부를 축적한 반면에, 흥부는 돈을 벌 생각은 하지 않고, 다 써버린 뒤에 가난해졌다는 이야기다. 



좀 더 심층적으로 흥부가 아무 일도 하지 않았던 이유를 흥부는 자신이 한 만큼 혹은 그 이상의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으면 모양이 빠진다고 생각했고 이를 두려워했기 때문이라 분석한다. 자신이 최선을 다했음에도 원하는 결과가 나타나지 않는 상황에 맞닥뜨렸을 때의 그 충격을 견뎌내고 싶지 않은 마음이 너무 큰 '겁쟁이'이자 '욕심쟁이'라는 것이다. 주제 파악도 못하고 남 돕는데 앞장서 남들에게 이용만 당하는 멋진 척만 하는 '얼빠진 호구'라는 비유는 우리가 어린 시절 흥부전을 해석했던 시각과 많이 달라 흥미로웠다. 



또한 흥부전을 우애가 아닌 '욕심'이라는 본질로 파헤쳐 나가며, 흥부와 놀부의 모습은 극단적인 선악의 양상이 아니라, 둘의 사고방식과 행동이 마치 거울을 마주한 듯 똑같이 문제가 있음을 보여준다. 



결국 제비에게 선행을 베푼 흥부의 결실과 제비의 다리를 부러뜨려 최악의 상황을 초래하는 놀부의 모습도 비슷하다. 박을 한 번에 하나씩 열지 않고, 모든 박을 다 깨뜨려 확인한다는 부분도 무척 닮았다. 게다가 놀부의 박에서 놀부의 재산을 탕진하게 만드는 것들 역시 불필요하게 남을 돕는 상황이었으며, 이윽고 자신뿐만 아니라 주변까지 힘들게 하는 놀부와 흥부는 욕심쟁이 닮은 꼴 형제라는 사실에 실소를 자아낸다. 



이외에도 『춘향전』은 기생 신분의 춘향이 수청을 거부한 것은, 이몽룡에 대한 사랑 때문이 아니라 자신을 위한 투쟁이었다는 해석, 『홍길동전』의 홍길동은 영웅으로 태어났던 게 아니라 시대가 필요로 하는 영웅이었다는 점, 우리 민족의 고전은 『구운몽』을 뛰어넘는 작품이 없다는 저자의 이야기에 푹 빠져 우리나라 고전을 바라보는 시각이 한층 깊어지는 시간이었다. 



이번 인생명강 시리즈도 성공적이었다. 

우리나라 고전 문학을 좀 더 재밌게 접해보고 싶은 독자라면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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