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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고 굵게 일합니다 - 불필요한 것은 걷어내고 본질에 집중하는 7가지 정리 습관
곤도 마리에.스콧 소넨샤인 지음, 이미정 옮김 / 리더스북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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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고 굵게 일합니다.

곤도 마리에, 스콧 소넨샤인, 이미정, 리더스북

 

사실 이 책을 읽기까지 굉장히 많은 고민들이 있었다. 이번 여름 방학동안 자대 학부연구생 인턴으로 활동하면서, 재미는 있지만 몸이 힘들어서인지 방은 점점 더러워지고 치울 의지 조차생기지 않았다. 그런 와중에 정리에 대한 책을 읽으려니 죄책감이 물 밀려오듯 밀려왔다. 그래서 책장을 넘기기가 굉장히 어려웠던 거 같다. 뭔가 이 책을 읽게 되면 많은 물건들이 난잡하게 쌓여 있는 내 책상을 치우고 정리해야 할 거 같은 기분이 들었다. 그래도 이번 방학이 끝나기 전에는 방을 치우고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새 학기를 맞이해야 하기에 책을 다시 꺼내들어 읽기 시작했다.

나는 평소에 정리정돈을 잘 하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한번 정리할 때 제대로 정리해야 입안에 가시가 돋히지 않는 사람이다. 그래서 평소에는 방이 더럽다가 하루 날을 잡고 방청소를 하면 7일간은 깨끗함이 유지되는 편이다.

 

 

어수선한 책상이 어수선한 정신을 의미한다면 텅 빈 책상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지저분할수록 더 창의적이라는 편견.. 사실 내가 나의 정리정돈 스타일을 합리화하고 변명하기 위해 계속 들던 예시이다. 고등학생 때 언젠가 한번 담임선생님께서 내 더러운 사물함과 책상 서랍을 보시고 생긴 거랑 다르게 책상은 왜 이렇게 더러워~!”하고 장난스레 꾸짖으신 적이 있었다. 그때 나는 선생님과 꽤 친했기에, “아인슈타인도 책상은 더러웠대요~”하면서 장난스럽게 받아친 적이 있었다. 그런 온화한 분위기 속에서 한 학우가 나에게 근데 너는 아인슈타인이 아니잖아라고 퉁명스럽게 말하는 것이었다. 그 얘기를 듣고 얼마나 창피하고 얼굴이 빨개지던지.. 그 동안 아인슈타인을 핑계로, 변명으로 해서 치우지 않고 있던 책상이, 내가 너무 부끄러워서 고개를 들 수가 없었다. 수업이 끝나고도 진정이 되지 않아 어린 마음에 그래도 내가 너보단 공부 잘해라고 맞받아칠걸.. 계속 후회를 하기도 했다. 참 웃픈 에피소드인데 그 이후에는 그래도 책상과 사물함을 열심히 치웠었던 기억이 난다. 물론 한 달을 넘어가진 못했지만..

 

사실 나도 더러운 책상이라고 항상 창의적인 것만은 아니라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 그리고 나는 책상이 깨끗할수록 효율이 올라가는 사람인 것도 잘 알고 있다. 이제는 아인슈타인을 핑계로 해서 책상을 치우지 않는 게 용납이 되지 않는 것을 잘 알기 때문에 지금부터라도 시간을 쪼개서 책상을 치워야겠다고 생각이 든다.

 

모든 정리의 시작은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이다. 정리를 하면서 인생의 의미를 되찾고 새로운 일에 도전을 하는 등 많은 사람들이 각성을 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맞는 이야기이다. 정리는 단순히 물리적인 공간을 정리정돈하는 것뿐만이 아니라 공간에 내가 중요하게 여기는 것들을 질서 정연하게 순위를 매기고 그 순위 속에서 나의 인생의 모토나 목표가 드러나기 마련이다. 그러면 잊고 있던 내 인생의 목표도 다시 깨닫으면서 나의 인생도 함께 질서정연해질 것이다. 지금 이렇게 글을 쓰고 있을 시간이 아닌거 같다. 어서 책상을 정리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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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꽃같이 돌아오면 좋겠다 - 7년간 100여 명의 치매 환자를 떠나보내며 생의 끝에서 배운 것들
고재욱 지음, 박정은 그림 / 웅진지식하우스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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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당신이 꽃같이 돌아오면 좋겠다.

7년간 100여명의 치매 환자를 떠나보내며 생의 끝에서 배운 것들.

고재욱/박정은/웅진지식하우스

이 책은 치매 노인들을 돌보는 한 요양원의 보호사가 일을 하면서 있었던 일들, 교훈들 등등을 적은 책이다. 사실 보호사란 직업은 우리 주변에서 접하기 어렵다. 치매 노인에 대한 이야기는 말로만 들어봤지 익숙하지도 않으며, 치매 노인들을 보살피는 업무를 하는 보호사의 업무는 더더욱 들을 기회가 별로 없다. 사실 이 책을 읽기 전, 나는 최근에 나온 드라마인 사이코지만 괜찮아를 보면서 김수현이 맡은 역할인 보호사라는 말을 처음 들어보았다. 처음엔 보호자라고만 들었지만, 계속 들어보니 보호사였다. 간호사는 들어봤는데, 보호사는 무엇일까? 궁금했다. 때마침 당신이 꽃같이 돌아오면 좋겠다.”라는 책을 접하였고 내가 궁금해했던 보호사의 일이 바로 여기에 담겨져 있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표지에서 볼 수 있듯이, 마음을 따듯하게 해주는 그림들이 삽입되어 있어, 눈도 즐겁고 안 그래도 술술 읽히는 이야기가 그림으로 더더욱 생생하게 머리에 들어올 수 있었다. 그리고 이 책에 실린 여러 치매 노인들의 이야기가 나를 얼마나 자주 울렸는지 모른다. 평소에 효심이라고는 별로 찾을 수 없는 나인데도, 읽으면서 눈시울이 자주 붉어졌다.

 

읽으면서, 지금은 내가 젊지만 나도 언젠가는 저렇게 나이를 먹고 죽음을 기다리게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누구나 죽음의 순간이 온다. 분명 나에게도 죽음이 올 때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특히 젊은 사람들은 죽음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자신의 미래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분명 각자 자신이 원하는 죽음이 있기 마련이다. 나도 적당히 나이 들어서 아픈데 없이 자면서 죽는 자연사가 가장 깔끔하겠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다. 하지만 그게 맘처럼 쉽겠는가.. 치매 노인들이 자신이 치매 노인이 될 거란 것을 알았겠는가..

 

많은 노인들은 한 평생 자식들을 위해 뼈 빠지게 일하고 벌며, 요즘 말로 등골이 부서지면서자식들을 훌륭하게 키우고는 일을 할 수 없게 되면 짐이 되지 않기 위해 스스로 요양원을 택하기도 한다. 요양원에 들어가려면 정해진 요양등급을 넘겨야 들어갈 수 있는데. 짐이 되기 싫어서 일부러 기억을 못하는 척, 아픈 척하면서 요양원에 들어간다. 자식들은 아마 알면서도 말리지 않는 게 아닐까 싶다. 물론 거동이 불편하신데 하루 종일 보살펴 줄 수 없는 상황이면 요양원에 가시는 게 맞다고는 생각이 든다. 그게 최선의 방법이라고 머리로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그 상황이 언젠가 나에게도 온다면 마음의 죄책감이 들 거 같다. 만약 내가 늙어서 거동이 불편해지면 나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 분명 내가 생각한 노후는 요양원이 아닐텐데.. 분명 우리 부모님이 생각한 노후도 요양원은 아닐텐데.. 많은 생각이 들었다.

 

우리나라는 노인이 요양원에 들어가면, 보통은 돌아가실 때 돼서 나온다고 으레 생각한다. 그리고 우리나라에서는 보통 그렇다. 하지만 옆 나라인 일본은 그 반대이다. 일본은 치매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는다고 한다. ‘치매는 한자로 어리석고 미련하다는 뜻이다. 일본에서는 이 단어 대신 인지증이라는 단어를 사용한다. 일본은 요양원을 늘리기 보다는 지역사회에서 인지증 환자를 피하지 않고 불편한 부분들을 재활 등을 통해 치료하고 다시 가정으로 돌려보내기 위한 노력들을 한다. 반면, 우리나라는 치매 환자는 사회에서 분리시켜 요양원에 가두고 요양원의 수는 더욱 늘리고 있다. 과연 이 방법이 맞는 것일까? 요양원은 많아지지만, 보호사의 수는 노인들의 수에 비해 훨씬 부족하다. 1명당 몇십명은 상대해야하는 꼴이다. 심지어 보호사의 처우도 좋지 않아 보호사의 수가 급격히 늘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사이코지만 괜찮아로 보호사라는 직업이 널리 알려지고 사회에 좋은 영향을 가져왔으면 한다.) 요양원을 늘리는 것이 과연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우리나라는 왜 노인과 사회를, 가정을, 자식세대들을 분리하는 모습이 보이는 것일까.. 그리고 노인들은 자신을 짐이라고 생각하고 자식들에게 오래 사는 것에 대해 미안해하면서 스스로 요양원으로 걸어 들어갈까.. 젊은 사람들에게 죽음에 대해 물어보면, 쓸쓸히 요양원에서 살다가 가고 싶다고 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자신의 죽음은 축복과 행복이 가득했으면 하는 게 사람 마음이다. 숭고한 죽음이 언제부터 자식들의 짐이 되었고 우리 사회에서 내몰린 죽음이 되어버린 걸까.. 고령화 문제가 심각화 되고 있는 지금 시점에서 우리 세대는 어떤 결정을 내려야 현명한 걸까? 생각이 많아진다.

 

저자가 담은 여러 노인들의 삶의 이야기들, 특히 가장 기억에 많이 남아 매일매일 새롭게 해주는 이야기는 이 한권에 하나하나 쌓아 올려졌다. 노인들은 하나의 역사, 하나의 박물관과 같다. 그들의 인생은 분명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여러 인생의 교훈들로 이루어져 있을 것이다. 마치 바벨의 도서관처럼 말이다. 같은 경험을 했어도 다 각기 다른 교훈들을 얻어 갔을 것이고 인생의 다양한 경험들을 삶을 살아나가면서 채워져 나갔을 것이다. 우리는 그들의 이야기를 귀 기울여 들을 필요가 있다. 사실 이건 나 자신에게 당부하는 말이다.

 

책을 읽으면서 시골에 계신 친할머니 생각이 많이 들었다. 할머니께서는 자기 이야기를 많이 안하시고, 아파서 서울로 올라오실 적에도 항상 미안함을 감추지 못하셨다. 늘 자식들에게 짐이 되는 것을 미안해하시고 손녀 손자들과 전화를 할 때에도 항상 근황만 간단히 물어보시고 금방 전화를 끊으셨다. 자식들의 시간을 많이 잡아먹은 거에 대해서 미안하신 듯 하셨다. 항상 살갑지 못한 성격 탓에 연락을 많이 못 드려서 죄송했는데 앞으로는 안부 전화 많이 드려야겠다. 나에게 삶과 죽음에 대한 이야기와 이에 관련해서 많은 생각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준 당신이 꽃같이 돌아오면 좋겠다.” 저자께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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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파도에서 넘어지며 인생을 배웠다 - 넘어져도 무너지지 않고 다시 일어나는 법
캐런 리날디 지음, 박여진 옮김 / 갤리온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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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파도에서 넘어지며 인생을 배웠다.

넘어져도 무너지지 않고 다시 일어나는 법

캐런 리날디/박여진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

 

우리는 완벽주의의 세상에서 살아가고 있다. 모든 것이 계획대로 완벽해야하고 우리가 계획해놓은 틀에 조금이라도 벗어나면 우리는 실패라고 이야기한다. 그 계획을 실행하기 위해 겪었던 과정들을 모두 다 무시하고 말이다..

하지만 우리는 완벽한 존재가 될 수 있을까? 누구도 자신이 완벽한 사람이라고 주장하지 못한다. 자만심에 빠져 있지 않은 한.. 하지만 우리는 항상 완벽한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한다.

 

현대 사회는 우리를 승리에 광적으로 집착하게끔 몰아가고 있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동료보다 앞서기 위해, 더 잘하기 위해 건강과 삶을 해킹하고 있다. p26

 

우리는 완벽해지기 위해 실패할거라고 조금이라도 생각이 든다면 포기하고 만다. 애초에 시도조차 하지 않는다. 실패는 우리가 완벽한 사람이 되는 것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완벽해지기 위해 성공할 수 있을 만한 일에만 도전한다는 것.. 조금이라도 위험이 있을거 같다고 판단이 들면 일단은 회피하고 드는 것.. 이것이 과연 우리가 추구하는 완벽이 맞을까?

완벽이라는 것은 무엇을 위한 것일까..

 

나약함을 인정하지 않고 도전을 회피한다면 우리에게 남은 것은 빠르게 늙어가는 것 뿐이다. p16

 

이 책이 우리에게 시사하는 점은, 못하는 일에 도전하라는 것이다. 저자인 캐런 리날디는 자신이 못하는 서핑을 17년간 도전해왔고, 지금도 여전히 도전하고 있다. 서핑을 하면서 포기하고 싶었던 적은 수도 없이 많았고 스스로를 의심했던 적도 굉장히 많았다. 하지만 그녀는 여전히 서퍼로서 활동하고 있다. 물론 뛰어나지는 않지만 그녀는 이전보다 계속 나아지고 있는 중이다.

 

이 책에서는 주로 서핑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지만, 나는 이것을 내 인생과 연관지어서 생각해보았다. 그녀에게 희망, 열정, 활기를 불어넣어주면서도 불안, 걱정, 위험도 함께 주는 파도라는 것은 아마 우리의 인생에 있어서 여러 고난과 역경을 대변해주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우리가 고난을 잘 이겨내면 자부심과 자존감이 생기듯이 그녀 또한 파도를 타면서 그러한 감정을 느꼈을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파도를 잘 타기 위해서는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없어야한다. 우리는 이러한 파도들을 마주했을 때 도망가고 싶고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 하지만 파도는 멈추지 않는다. 계속 우리에게 다가와 우리를 집어삼키려고 한다. 이러한 파도를 어떻게 하면 잘 현명하게 지나갈 수 있을지를 이 책이 우리에게 알려주고 있다.

 

이 책이 다른 자기계발서와 다른 점은, 사실 파도를 꼭 잘 넘을 필요는 없다는 점을 강조한다는 것이다. 파도에서 넘어지고 물을 먹고 가끔은 심한 상처도 얻으면서 파도에게 굴복하는 것도 필요하다. 누구나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은 없다. 그건 지금 전문가들도 마찬가지이다. 그들도 처음부터 잘하진 않았을 것이다. (물론 타고난 사람도 있겠지만..) 그들 또한 실수하고 혼나고 자책하던 때가 다 있었을 것이다. 모든 사람은 완벽하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계속 실수하고 실패하고 넘어지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실패를 겪으면 앞으로 더 큰 파도가 몰아친다고 해도 피하지 않고 받아들일 수 있게 된다.

 

파도와 싸우지 마라. 파도가 돼라.

 

이 책에서는 그렇기 때문에 못하는 일에 도전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한다. 못하는 일에 도전을 하면서 내가 못하는 것을 인정하는 것, 그것이 우리가 서슴없이 도전할 수 있는 힘을 만들어준다. 이 책에서는 다른 추상적인 이야기만 늘어놓는 자기계발서와는 다르게 쉽게 접할 수 없는 흥미로운 서핑의 경험을 곁들이면서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보통은 자기계발서는 성공한 전문가들의 이야기들을 예시로 들면서, 그들처럼 행동하기를 장려하지만 이 책은 전문적인 서퍼가 아닌 계속 도전하는 서퍼로서 우리에게 이야기를 하고 있어서 보다 친근하고 내 상황에 좀 더 적용하기 쉬웠다.

 

만약 파도가 매번 달라지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예측할 수 있다면... 과연 서퍼들은 파도를 탈까? 답은 아닐 것이다. 파도의 묘미는 우리가 예측할 수 없다는 것에 있다. 우리의 인생도 마찬가지이다. 우리에게 앞으로 일어날 일들을 미리 알 수 있다면, 우리가 사는데 보다 편하긴 하겠지만.. 과연 그게 인생의 의미를 찾는데 도움이 될까? 물론 좋다는 사람도 있겠지만, 나는 모르는 편이 나은거 같다. 앞으로 내 인생에서 어떤 파도가 몰아칠지, 내가 파도에서 넘어질지 잘 탈지 몹시 기대되면서도 걱정도 반이다. 하지만 그러한 가운데 내가 점차 성장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다만 이 책의 저자처럼 못하는 일에도 도전해보기! 마음에 새길 필요가 있다. 물론 그 일이 아마도.. 서핑은 아닐 거 같다. 하지만 새로운 일들을 계속해서 찾아나가고 싶다. 일단 이 블로그와 글쓰는 일부터.. 그리고 다음은 계속해서 찾아나갈 예정이다. 아마도 요리가 되지 않을까.. 싶다.

 

이 블로그는 내 성공한 일들을 쓰는 공간이 될수도 있지만.. 아마 실패 모음집이 되지 않을까 싶다. 식물 전공이면서도 식물을 계속 죽여버리는 내 모습.. 대외활동에 지원하고 가차없이 떨어진 내 모습.. 그림그리기에 도전하지만 실력은 그럭저럭인 내 모습.. 이후에는 아마 요리에 도전했다가 처참하게 실패해버린 모습이지 않을까 싶다. 나도 캐런 리날디처럼 내가 못하는 일들에 서슴없이 도전하면서 못하는 일이 주는 행복함과 자유로움, 나의 실패 모음집 만들어볼 예정이다.

 

내 가치는 실패에 좌우되지 않는다. 그러니 가차없이 도전해보자. 도전만 하기에도 내 인생은 짧다. 완벽한 것은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 나는 완벽을 추구하기 보다는 어제보다 조금 덜 못하는 나를 만드는데 집중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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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예측, 부의 미래 - 세계 석학 5인이 말하는 기술·자본·문명의 대전환
유발 하라리 외 지음, 신희원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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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예측 부의 미래

유발 하라리, 스콧 갤러웨이, 찰스 호스킨슨, 장 마르셀 티롤, 마르쿠스 가브레일

세계 석학 5인이 말하는 기술, 자본, 문명의 대전환

마루야마 슌이치 / NHK 다큐멘터리 제작팀 / 신희원 옮김

 

 

이 책은 세계 석학 5인이 기술, 자본, 문명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 인터뷰 내용을 담은 것으로, 2019년에 방송된 NHK 다큐멘터리 <욕망의 자본주의 2019: 거짓된 개인주의를 넘어서>의 내용을 엮은 것이다. 따라서 인터뷰 형식으로 되어 있어 읽는데는 굉장히 수월했다.

 

주요 내용으로는, 자본주의, 최근 대두되고 있는 GAFA 거대 플랫폼 기업에 대한 이야기와,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기술 등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져 있다. 5명의 유명한 전문가들이 각각 자본주의와 GAFA, 암호화폐에 대해서 비슷하기도 하면서도 다른 이야기를 하기도 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이전에는 그렇게 생각해보지 못했던 자본주의, 암호화폐, 데이터 자본 등에 대해서 생각해볼 수 있게 되었다.

 

먼저 데이터 소유, 규제 문제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이제는 별로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던 데이터가 자본처럼 사용된다. 많은 기업들이 소비자들의 데이터를 수집하기 위해 노력한다. 특히 GAFA의 경우에는 이전부터 쌓아왔던 데이터들을 통해 막대한 자본을 벌어드리고 있으며, 독점을 통해 다른 기업들이 이 산업에 들어오는 것을 막고 있다.

 

(*GAFAGoogle, Apple, Facebook, Amazon을 의미한다.)

 

이와 관련해서 우리는 데이터 소유 문제와 이를 규제하는 문제를 직면하고 있다. 이를 정부에서 어떠한 방식으로 규제할 수 있을지에 대한 논의가 시급하다. 과연 GAFA를 어떻게 정책적으로 어떻게 제지할 수 있을 것인지가 관건인거 같다. 앞으로 GAFA뿐만 아니라 데이터 소유 관련 문제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각 정부는 이와 관련된 정책을 수립하는 것이 시급할 것으로 생각된다. 하지만 전례 없던 데이터 소유 문제를 어떤 방식으로 해결 할 수 있을 지는... 아마 여러 시행착오가 있어야 하지 않나 싶다.

 

경제의 목적은 중산층을 만드는 것이다.

 

GAFA가 우리에게 무상의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독점하는 필수 중개자가 되고, 그 과정에서 공급자와 수요자에게 모든 부담을 준다. 또한 무상의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모으고, 이를 팔거나 이용해 광고수익을 낸다. 즉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이 아닌, 상품이 된다. p88

 

이 책에서는 대체로 GAFA의 독점 행보를 비판하면서 우리가 이에 대처하는 능력 필요하다고 이야기한다. , GAFA의 독점을 막지 못한다면.. 부익부 빈익빈의 상태가 일어날 것임은 모두가 아는 사실이다. 경제의 목적은 중산층을 만드는 것이지, 부자인 1%의 사람만 부자로 만들고 나머지 99%가 가난한 것을 목표로 하지 않는다. 더 많은 중산층을 만들기 위해서는 GAFA의 독점을 막기 위한 방안들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물론 그게 쉬울지는 모르겠다..

 

이전에 굉장한 인기를 끌었다가 한 순간 몰락했었던.. 비트코인! 다들 들어는 보았을 것이다 나 역시도 많이 들었었고, 실제로 나의 오빠도 비트코인에.. 돈을 쏟아부었다가 망했던 경험이 있다. 이 암호화폐에 대한 인식은 극과 극으로 생각된다. 이 암호화폐를 통해 수많은 발휘되지 못했던 재능과 아이디어들이 토큰화 되어 초기 자본을 모을 수 있게 해준다는 점에서 평등하다. 즉 누구에게나 기회가 평등하게 주어진다는 점에서 매우 긍정적으로 보는 시각이 있다. 하지만 이외에도 이러한 암호화폐가 거품이 되어 많은 사람들에게 큰 영향을 줄 수도 있다는 점 그리고 이를 악용하는 사람도 많을 수 있다는 점에서 정부가 화폐를 발행하게끔 하는 지금의 제도가 보다 낫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암호화폐에 대한 다양한 이견들이 있는 기운데, 이러한 암호화폐에 대해서 좋은 쪽으로든, 나쁜 쪽으로든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나 역시 일단은 암호화폐가 앞으로 어떤 방식으로 사람들에게 주어질지 지켜보아야겠다고 생각이 든다.

 

이렇게 이 책에서는 자본주의와 GAFA의 독점, 암호화폐 등 여러 가지에 대해 다루었다. 이를 통해 이전에 경제학 시간에 배웠던 개념들도 몇몇가지 생각이 나기도 하였던 좋은 경험이었다. 최근 점차 기술이 발전되면서 경제 관련해서도 이러한 데이터 문제가 항상 수반되는 거 같다. 앞으로 더 큰 혼란을 마주치기 전에, 이에 대해 미리 대응을 할 정책들을 우리는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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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 기출 유형이 잘 반영되어 있어서, 시험에 나올 문제들이 많다는 점이 장점인거 같아요!! 그래서 그런지 진짜 시험에 나오는 유형들이랑 비슷한 난이도의 문제들이 많아서
실전 감각을 익히기에 최고인 교재인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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