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그마치 한 달 만에 쓰는 독서일기다.

요즘에는 인스타그램에 푹 빠져 있다. 그동안 메이저리그 야구나 국내 소설 그리고 웹툰을 집중적으로 검색하고 저장해 두었더니만 둘러보기 할 때도 비슷한 성향의 포스팅을 검색해 주더라. 이걸 인공지능이라고 해야 하나.

 

며칠 전에 영어책을 내는 출판사들을 찾아 팔로우를 했더니만 그야말로 신세계가 펼쳐졌다. 놀랍다! 그러니까 원서 책들에 대한 정보가 우수수 쏟아지더라는 거다. 어차피 국내 출판시장이야 코딱지 만하니 그닥 흥미로운 정보가 없더라. 이미 다 알고 있는 정보다 보니 그렇게 흥미가 돋지 않았는데 펭귄 클래식이니 리버헤드, 크노프, 파버북스, 피카도르 등등 유명출판사에서 쏟아져 나오는 신간 소식에 그야말로 회가 동했다고 해야 할까.

 

부차적으로 엉뚱한 사람들이 팔로우를 하기도 하더라. 난 영어로 글을 올리지도 않는데 말이다. 한글을 영어로 번역해 주기도 하나. 정식으로 쓰는 문장들이 아니라 영어 번역이 어떻게 되어서 그들에게 전달되는 지도 좀 궁금했다.

 

우리나라 출판사처럼 외국에서도 기버웨이라고 해서 도서관련 이벵이 많은 모양이다. 가령 예를 들어 미국에서는 대상 지역이 하와이와 알라스카를 제외한 미국 본토 전역을 커버한다. 나이는 18세 이상이어야 되고. 전세계를 상대로 하는 기버웨이는 드물겠지.

 

지난 주에는 북디파지토리에서 10% 쿠폰이 날아와서 책 세권을 주문했다. 하나는 시배스천 폭스의 <파리 에코>, 다른 두 권은 타리크 알리의 이슬람 5부작이다. 올해 처음 만난 시배스천 폭스의 책을 읽고 나서 완전 팬이 되어 버렸다. 문제는 열린책들에서 아마 판권을 가지고 있는 것 같은데 더 이상 새로운 책을 내지 않는다는 거다. 신간은 아예 감감무소식이다. 그래서 결국 원서로 사게 됐다. 타리크 알리의 책들도 마찬가지다. 절판된 <석류나무 그날 아래><술탄 알라딘>은 구해서 읽었는데 나머지는 아예 출간이 되지 않은 모양이다. 그러니 이 책 또한 원서로 살 수밖에. 물론 언제 다 읽게 될 진 아무도 모르겠지만. 이 참에 원서 읽기에 나서야 하나. 한 십년 정도 읽으면 한글 만큼 읽을 수준이 되려나. 그냥 잠깐 상상해봤다. 시간이 오래 전처럼 널럴했다면 가능했을 지도 모를 텐데. 시간이 많을 적에는 그럴 생각도 못했지 하긴.

 

주초 미세먼지가 극성을 부릴 때까지만 해도 날이 따뜻했었는데 오늘은 날이 춥다.

오후에 <캡틴 마블> 보러 간다. 재밌을라나. 다음 달에 <엔드 게임>이 개봉한다던데. 우린 그렇게 마블의 노예가 되어 가는 모양이다.

[뱀다리] 궁금해서 펭귄 그룹 산하 크노프 출판사 홈피에 들어가 보니 요즘 인스타에서 종종 눈에 띄이는 <로스트 췰드런 아카이브>란 책이 대문에 걸려 있더라. 지난 달에 나온 책으로 출판사에서 미는 모양이다.

 

발레리아 루이셀리는 멕시코 출신 작가로 현재 멕시코 시티에 살고 있다고 하는데 이웃 미국은 물론 한국에서도 잠시 살았던 모양이다. 신기한 인연이로고. 국내에는 현대문학에서 재작년에 <무중력의 사람들>(2011)이라는 제목으로 데뷔 소설이 소개가 되었다. 확실히 인스타그램이 최신 정보를 전달하는 하나의 플랫폼으로 작동하고 있다는 걸 다시 한 번 깨닫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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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에는 23권의 책을 읽었다. 그 어느 때보다도 좋은 책을 많이 만난 달로 기억될 것 같다.

 

인생책으로 꼽을 만한 시배스천 폭스의 <바보의 알파벳>을 필두로 해서, 애타게 찾던 멤포 지아르디넬리의 <뜨거운 달>, 놀라운 발견이었던 구드룬 파우제방 작가의 <보헤미아의 우편배달부>, 기대를 저버리지 않은 쥴퓨 리반엘리의 <살모사의 눈부심> 그리고 알라 알아스와니의 <시카고>까지.

 

권수는 많지만 사실 그 중 반절 정도가 만화다. 로맹 위고 작가의 그래픽 노블들은 도서관에서 빌려다 단박에 읽어 버렸다. 한 권이 더 남았는데 그 책은 도서관에 없더라. 다른 곳에 가서 빌려다 읽어야 하나.

 

이사를 하고 나서 사들이는 책이 늘어난 모양이다. 지난 가을에 제법 많이 정리했다고 생각했는데 책방에 책이 마구 쌓여 가는 꼴을 보니 좀 답답하다. 예전에는 책을 하나하나 비닐로 쌓고 낙서도 하지 않고 그랬는데 언제부터인가 2B 연필을 죽죽 그어가며 책을 읽기 시작했다. 예전 책들을 보면 정말 컨디션이 좋더라. 이제는 중고책으로 팔지도 못하고 그냥 동네 곳곳에 포진해 있는 거리문고에 슬그머니 책을 놓아둔다. 아침에 넣으면 저녁 정도엔는 휙 사라져 버린다. 하도 책동네라고 선전을 해대서 그런지 사람들이 책을 좋아하는 모양이다.

 

어떻게 하면 책 욕심을 덜어낼 수 있을까. 사무실에도 계속해서 책이 쌓인다. 작년에 책 때문에 사쪼에게 욕도 먹었다. 그래서 부랴부랴 걷어 내고 그랬었는데. 1층 창고에 두 상자는 짱 박아 두었다. 더 욕먹기 전에. 집에도 가져 가지 못하고. 그 상자 속에는 어떤 책들이 들어 있는지 궁금하다. 3년 전에 사무실 늘릴 적에 가둬 놓은 녀석들인데. 오늘 그 상자나 한 번 까볼까나. 필요 없는 녀석들은 팔던지 기증하던지 해서 치우던지 해야지. 이것도 말로만일까.

 

지난번에 갔던 중고서점에 또 가보고 싶어졌다. 연말정산으로 용돈이 좀 생겨서 말이지. 도끼 선생의 <죄와 벌> 걷어 오고 싶다. 그리고 다시 읽고 나서 이번에는 리뷰도 써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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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알벨루치 2019-02-28 10:2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로맹위고의 그래픽노블 나가리 먹었네요 내용이 그렇다고...아~아쉽네요! 2월에도 수고하셨어요👏👏👏

레삭매냐 2019-02-28 10:10   좋아요 1 | URL
아직 못 읽은 로맹 위고의 책은 <엔젤 윙스>
네요. 요것도 재밌어 보이던데...

감사합니다.
쉬엄쉬엄 읽는다고 했는데도 마음 대로
되지 않았네요 ㅋㅋㅋ

카알벨루치 2019-02-28 10:24   좋아요 1 | URL
<엔젤윙스>만 읽었네요 ㅎㅎ

레삭매냐 2019-02-28 10:34   좋아요 1 | URL
아놔 나가뤼...

<익명의 독서 중독자들>은 참말로
기적이었나 봅니다.

선뜻 희망도서 신청을 못하겠습니다
정말 !

카알벨루치 2019-02-28 10:38   좋아요 1 | URL
레삭매냐님이 읽은 로맹위고의 다른 그래픽노블의 내용이 어떠했는지, 청소년관람불가급이라는 이야길 하시는데 제가 할말이 없던데요 그래도 매냐님은 독서에 대한 만화기에 성공하셨나보네요 자꾸 나가리당하면 신청할때도 위축되는데 ㅋㅋㅋㅋ그래도 계속 해야지 ㅎㅎㅎㅎ

초딩 2019-02-28 09:5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옷~ 저 칼랜도는 어떤거에요? 서비스가 있는 거에요?

레삭매냐 2019-02-28 10:11   좋아요 1 | URL
아, 그건 인터넷에 떠다니는 엑셀
파일 잡아다가 제가 임의 대로 만들
어서 사용하는 거랍니다 :>

100% 수작업이지요.

설해목 2019-02-28 09:5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3월의 발견도 기대하겠습니다. ㅎㅎㅎ
그나저나 날수가 적은 2월에도 저렇게나 많이 읽으시다니!!!
그 사장에는 정말이지 무슨 책이 있을지 제가 다 궁금합니다. 언능 공개해주세요! ㅋㅋ

레삭매냐 2019-02-28 10:12   좋아요 0 | URL
저도 놀랐습니다.
결산하고 나니 지난 달보다도 더 많이
읽었다니...

읽다만 책들도 마무리 지어야 하는디.

빡스는 오후에 한 번 뜯어 보겠습니다.

꽃핑키 2019-03-03 09:2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알록달록 책 달력 너무 예쁘게 채우셨네요~ 넘나 부럽습니다~!!!
저도 몇 년 전만해도 1달에 7권 정도는 읽었는데요; 나이 들면서 책 읽는 근육도 확 늙어 버렸는지? 이제 1달에 1권도 못 읽겠어요 ㅠㅠㅠ
상쟈 개봉샷 저도 기대하고 있겠습니당!! ㅋㅋㅋㅋ
 

 

 

사들인날 : 2019년 2월 23일 @종로책방

 

지난 토요일 달궁 모임에 갔다가 집에 오는 길에 지난달에 눈여겨 둔 아름다운 가게 <종로책방>에 들렀다. 그냥 뭐라도 하나 사야지 하는 마음으로.

 

우선 오르한 파묵의 <내 이름은 빨강> 1,2권이 있길래 바로 사들였다. 두 권에 6,000원.

 

다음은 ‘층간 소음’을 주제로 다뤘다는 오해를 살 수 있는 <음향과 분노> 5,000원.

 

마지막은 교유서가에서 작년에 처음으로 펴냈다는 구드룬 파우제방의 <보헤미아의 우편배달부>다. 사서 어젯밤부터 읽기 시작했는데 완전 흥미진진하고 재밌다. 교훈적이기까지 하니 금상첨화다. 왜 난 이 책의 존재를 아예 모르고 있었지. 종로책방에 들르지 않았으면 영영 모를 뻔하지 않았나. 보후밀 흐라발의 <너무 시끄러운 고독>이 떠오르기도 했다.

 

시공간적 배경은 독일 제국으로 패망으로 치닫던 1944년 8월부터 5월까지 세 계절 그리고 동부 보헤미아의 브뤼넬/볼펜탄에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주인공은 레닌그라드 전선에 투입됐다가 왼손을 잃고 전역한 17세 소년 요한 포르트너다. 우편 배달을 천직으로 삼은 소년에게 주어진 임무는 가혹하기 짝이 없는 죽음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일이다.

 

온통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우편 배달업무가 지속된다는 것 그리고 요한이 돌리는 검은 편지가 전장에서 죽은 전사자들에 대한 소식이라는 사실이 서글프기 짝이 없다. 구드룬 파우제방 작가는 하인리히 뵐이나 볼프강 보르헤르트처럼 전장의 비극을 기술하는 대신 후방에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들을 통해 강력한 반전 메시지를 독자에게 전파한다.

 

평화라면 어떤 종류의 평화도 파멸과 죽음을 의미하는 전쟁보다 낫다는 걸 구드룬 파우제방 작가는 이 책에서 말한다. 너무 멋진 소설이다.

 

[뱀다리] 이 책은 아마 출판사에서 누군가에게 기증한 책인가 보다. 책에 “교유서가드림”이라고 찍혀 있다. 그런데 그 사람은 이 책을 읽지 않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책을 넘긴 흔적도 없으니 말이다. 책에 대한 어느 사연을 추적하는 그런 느낌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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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해목 2019-02-25 09:2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 어제 레삭매냐님 득템들 보고 찾아보니 <보헤미아의 우편배달부>가 있지 뭡니까. ㅎㅎㅎ
읽지 않고 고이 모셔만 둔 이 책을 레삭매냐님 덕분에 곧 읽게 될 것 같습니다. ^^

레삭매냐 2019-02-25 10:39   좋아요 1 | URL
아니 이렇게 좋은 책을 소장만 하시고
쓰담쓰담하셨단 말이십니까?

이번 독서 모임에 가서 왜 샀는지조차
모르겠다고 빵!~ 터뜨렸답니다.

뭐 그런 거죠.

뒷북소녀 2019-02-25 12:5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세상에 <보헤미아의 우편배달부>도 있는겁니까? 저도 찾아봐야겠어요.

레삭매냐 2019-02-25 13:48   좋아요 1 | URL
강력추천하는 책입니다 -

이달에는 참 좋은 책들과 함께 하게
되서 너무 기분이 좋습니다.
 


어제 달궁 모임에 다녀왔다.

언제나처럼 즐겁고 유익한 시간이었다. 단골 마욤님이 나오시지 않아 쫌 아쉬웠다.

다른 동지들도 나오지 못하신 분들이 있어 아쉬웠고... 선수들이 모여야 모임이 더 재밌다는 건 만고불변의 진리인 것을.

우리 독서 중독자들은 실컷 책 이야기와 주변에서 확성기로 핏발을 세워 대는 모 부대원들에 대한 이야기로 시간 가는 줄 몰랐다네. 여기가 과연 한국인가. 너무나 초현실적인 현실이 인지부조화되어 가는 그런 느낌이었다.

 

어제 우리의 타겟은 존 그레이 교수의 <꼭두각시의 영혼>이었다. 이 양반 영지주의론에 비판적인 것 같다가 어느새 현대는 영지주의의 승리였다는 말로 결론을 내는 바람에 조금 당혹스럽기도 했다. 기독교에서는 절대 이단으로 간주되는 그노시즘에 대해 좀 더 책을 읽어야 하나 뭐 그런 생각이 들었다.

 

전날 읽은 <익명의 독서 중독자들> 이야기도 신나게 했다. 참고 도서가 참으로 많다는 점이... 나는 로힌턴 미스트리의 책을 추천했다가 어마무시한 분량 때문에 스스로 포기했다. 오이겐 루에의 <빛이 사라지는 시간>도 추천했다가 뻰찌... 나부터 읽다만 책을 마무리지어야지 싶다.


 

모임이 끝난 뒤, 피잣집으로 자리를 옮겨 2차전을 이어나갔다. 술과 피자로 배를 채우면서 신랄한 이야기들이 이어졌다. 예전에는 들쑥날쑥하고 책도 안 읽어 오던 색채남의 일취월장한 모습을 보면서 대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 그는 우리 달궁의 고정이 되었다.

 

8시가 못되어 조촐하게 모임을 끝내고 나서 나홀로 아름다운가게 종로책방을 찾았다. 집에 가는 길에 책이라도 한 권 사서 가지 않으면 안될 것 같은 기분에. 원래는 알라딘 종로점을 가보려고 했지만 귀찮아서 바로 포기.

 

2만권의 책을 소장하고 있다는데 과연 그 정도가 되는진 모르겠다. 다음은 내가 업어온 책들이다. 책의 회전이 빠른 느낌이 들었다. 알라딘 북플 친구인 폴스태프님이 추천해 주신 오르한 파묵의 <내 이름은 빨강>이 있기에 냉큼 집어 들었다. 각권 3,000원 씩해서 믿을 수 없을 만큼 저렴한 가격으로 데려왔다. 컨디션도 굿.

 

내가 가장 먼저 집어 든 책은 바로 윌리엄 포크너의 <음향과 분노>였다. 며칠 전 인스타에서 중고책으로 층간소음에 관한 책이냐 뭐 그런 문구를 보고 눈여겨 보고 있던 책인데 내 수중에 들어왔다. 물론 문동 버전으로 가지고 있지만 읽어 보려는 시도조차 하지 않았다. 이번에는 드디어 읽어야 할 시간이 왔는가.

 

마지막으로 고른 책은 2018년 교유서가에서 처음으로 나온 <보헤미아의 우편배달부>였다. 이런 장르의 책은 내가 좋아하는 책인데. 그냥 책 제목과 출판사만 보고 사들였다. 집에 와서 검색해 보니 내 취향에 아주 딱 들어맞는 이야기더라. 전쟁과 야만 그리고 반전에 대한 컨텐츠를 담고 있는 책이라고 한다.



, 거페이 작가의 절판된 <복사꽃 피는 날들>은 작년엔가 김용민 씨의 방송을 듣고 교보문고에서 새책으로 샀는데(물론 읽지 못했다) 억울하다 억울해. 이렇게 중고로 만나게 될 줄 알았으면 다른 책을 사는 거였는데 캬오~~~ 칼럼 매캔의 <댄서>도 있더라. 중고서점에서 이런 레어 아이템들을 기대하고 가는 게 아니었나.

 

금요일날 읽은 쥴퓨 리반엘리의 <살모사의 눈부심>의 후광 덕분인지 파묵 선생의 <내 이름은 빨강>도 아주 쑥쑥 읽히는 기분이다. 사마온공의 <자치통감>도 마저 읽어야 하는데. 내 전공파트라고 할 수 있는 중국사에 관한 이야기라 그런지 술술 페이지가 넘어간다. 마치 예전에 학습한 내용을 다시 복습하는 그런 기분이라고나 할까나. 파묵 샘의 첫 책이 마음에 들면 어쩌면 또 책을 일단 사들이고 전작 도전한다고 떠들어 댈 지도 모르겠다. 책이나 더 읽다가 자야겠다. 이만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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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알벨루치 2019-02-24 22:1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포크너 한번 도전해보시고 리뷰 기대합니다 ㅎㅎㅎㅎ

레삭매냐 2019-02-24 22:55   좋아요 0 | URL
당장에 읽어야 하는 책들이 정리가
되면 ‘층간 소음‘를 다룬 책에 도전해
볼 생각입니다.

여담이지만,,,
미국 사람들은 포크너를 정말 좋아하
는 것 같습니다.

설해목 2019-02-24 22:4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늘도 좋은 책들만 데려오셨네요! 중고서점에서 만나는 래어 아이템은 그야 말로 최고죠! ㅎㅎ

레삭매냐 2019-02-24 22:57   좋아요 1 | URL
예전처럼 마구잡이로 사들였다면
정말 ㅋㅋㅋ

시간이 가면서 책 보는 눈이 생긴...
다는 건 다 뻥입니다 -

일종의 소확행이라고 해야할까요.

어제도 책 사러 들어왔다가 친구분에게
집 안에 쌓아 놓은 책부터 읽어야 해
이러고 아무 것도 안 사시고 가시는 분
을 목격했습니다. 존경하는 바입니다.

어느 책의 노예는 카드질을 했습니다.

cyrus 2019-02-25 16:1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역시 달궁 뒤풀이 분위기는 여전하네요. 글만 읽어도 뜨거운 분위기가 느껴지네요.. ^^

레삭매냐 2019-02-25 16:13   좋아요 0 | URL
이제 노쇠하야 예전 같이 달리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무척이나 즐겁고
재밌는 시간들이었답니다 하 하 하

옛 멤버들이 그립습니다.

coolcat329 2019-02-26 22:3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종로책방도 중고 서점인가보네요? 조만간 구경가야겠어요. 정말 즐겁고 알찬 하루 부럽습니다.

레삭매냐 2019-02-27 09:04   좋아요 1 | URL
네에이~ 아주 즐거운 시간이었답니다.
8년 동지들과 함께 해서 더더욱 그런
게 아닌가 싶습니다.

아름다운 가게 중에서 중고서점으로 특
화된 곳이 아닌가 싶습니다.

책 외에도 DVD와 CD 도 상당하더군요.

가격이 알00과 달리 착해서 더더욱 마음
에 들었습니다.
 

 


나는 언제부터 중고책만 사게 되었다.

새 책은 잘 안산다. 꼭 읽고 싶은 책이 있으면 도서관에 신간 희망도서를 신청해서 읽는다. 잔뜩 사두기만 하고서 읽지 않은 책들이 너무 많아서다. 신간도 제법 도서관에서 수급을 잘해줘서 읽는 데 큰 불편함이 없다.

 

오늘도 중고서점 원정가서 다섯 권을 데려왔다.

일단 로맹 가리의 <흰 개>는 작년에 도서관에서 빌려서 읽긴 했지만 소장각으로 데려왔다.

왠지 올해 안으로 다시 읽게 되지 않을까 싶다. 재독이야말로 독서인의 본질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물론 마음에 드는 책이어서 읽었지만 샀노라고 자위한다.

 

다음 주자는 슈테판 츠바이크의 <카사노바를 쓰다>. 이렇게 얇고 작은 책인 줄 미처 몰랐다. 판형도 아주 작고, 쪽수도 적다. 164쪽이란다. 올해 슈테판 츠바이크의 책을 읽기로 했으니 기회가 될 때마다 걸리는 책은 살 것이다라고 핑계를 대본다.

 

그동안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던 이언 뱅크스의 <말벌 공장>은 사지 않고 배길 재간이 없었다. 품절된 책이라 시중에서 구할 수도 없으니 기회가 되면 당근 사야 하지 않을까. 참 핑계도 다양하구나. 상태는 아주 좋다. 마음에 든다. 예전에 도서관에서 한 번 빌려다가 책을 펴기는 했으나 스타일이 맞지 않아서인지 어쨌는지 못다 읽고 반납한 기억이 난다.

 

시배스천 폭스의 <바보의 알파벳>도 당당하게 목록에 올랐다. <리옹 도르의 여인>을 읽고 나서 폭스 작가의 책을 모두 읽겠노라고 마음 먹었으니 당연 사야지. 일단 사두고 읽는 것은 나중에, 우리 독서인의 모토가 아닌가. 지난 명절 때 폭스의 책을 읽겠다고 도서관에서 자그마치 세 권이나 빌렸으나 결국 읽지 못하고 이번 주 내내 반납하고 있는 중이다. 이 책은 다른 책들에 비해 상태가 좋지 않지만 가격이 너무 착하다. 오늘 낮에 커피빈에서 마신 라떼 한 잔 값보다도 싸다. 라떼 5,800원 책 4,00010% 할인을 받았으니 더 저렴하겠지. 밑줄 좍좍 그으면서 한 번 읽어 보리라.

 

마지막 책은 카를로스 푸엔테스의 <미국은 섹스를 한다>라는 책이다. 이 책이 오늘 산 책 중에 가장 저렴한 레테르를 달고 있다. 단돈 2,600원 커피 한 잔 값도 짜장면 한 사발 값도 안되는 가격이다. 지난 번에 그의 대표작이라고 할 수 있는 <아르테미오의 최후>를 비싸게 사서 읽다 말았지 아마. 멕시코를 대표하는 작가의 책으로 작년부터 읽기 시작한 푸엔테스 작가 읽기의 연장선이다.

 

자 이제 어떤 책부터 읽을까나. 행복한 고민의 시간이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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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o 2019-02-08 19:4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말벌 공장> 20대 초반에 저도 읽었는데, 겨우겨우 읽고 나니까 웬만큼 충격적인 작품들도 버틸 수 있게 되더라구요 ㅎㅎㅎㅎㅎ

레삭매냐 2019-02-08 21:20   좋아요 0 | URL
엽기적이라고 짜안!~ 하더군요.

당장 도전은 그렇고 봄이 오면
한 번 읽어 볼까요...

설해목 2019-02-09 00:1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쌓여가는 책을 보니 신간 사기가 주저되긴 하더라구요.
그래도 굿즈에 혹해서 가끔 신간을 왕창 사기는 합니다. ㅋㅋ
저도 어제 중고서점 가서 5권 데려왔어요! 낑낑거리며 걸어도 즐겁더라구요. ^^
사지 않고 배길 재간이 없었다는 레삭매냐님의 글도 그렇고 syo님 글도 보니 저도 <말벌 공장>에 혹합니다. 왜 충격적일까나....리뷰로 꼭 알려주세요! ^^

레삭매냐 2019-02-09 09:00   좋아요 0 | URL
굿즈... 독서정가제 실시 후에 기기
묘묘한 굿즈들이 등장해서 유혹하
더라구요. 전 최근에 예스24 중고매장
에서 산 고흐 책갈피를 아주 애정하고
있답니다. 넉넉해서 여기저기 꽂아도
남더라구요 :>

낑낑... 책쟁이들의 숙명입니다.

<말벌 공장> 대신 전 시배스천 폭스
의 <바보의 알파벳>을 집어 들었는
데 넘 재밌어서 100쪽을 순식간에
읽었네요.

<말벌 공장>은 고 다음에 읽고 리뷰
로 보답하겠습니다 ㅋㅋㅋ

coolcat329 2019-02-09 11:2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재독이야말로 독서의 본질‘이란 생각에 정말 공감합니다. 그 진리를 40넘어 이제야 깨달았는데 시간과 체력이 안받쳐주니 마음만 조급해지네요ㅎㅎ 저도 사실은 레삭매냐님을 보고 중고책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츠바이크 저 시리즈는 얇지만 내용은 강렬한거 같아요. 몰랐던 책 알게 되어 좋아요.

레삭매냐 2019-02-09 19:33   좋아요 1 | URL
일찍이 이탈로 칼비노가 그랬더랬답니다.

책은 다시 읽는 것이라구요.
새 책이 엄청 쏟아지는 가운데서도
재독이야말로 우리 독서인들이 추구
해야 할 로망이 아닌가 사료해 봅니다.

말쌈 대로 츠바이크 짱입니다 !!!

가끔 사연이 있는 중고책을 만나게
되는 데 참 그렇더군요. 그전에 어느
분은 콜롬비아 갈 꿈에 마르케스의
책을 샀는데 꿈이 무산되어 책을 파노
라는 글을 써 두셨더라구요 ㅠㅠ

서니데이 2019-02-09 19:5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책 사진이 흑백같은 느낌이 들면서 예쁜데요.^^
전에 읽었던 책들은 시간이 지나면 개정판이 나오는 것처럼 다시 읽고 싶어져요.
기억이 잘 나지 않아서 그런 것도 있겠지만,
표지도 새로 나오는 것처럼 다시 읽으면 조금은 새로운 느낌이 들기도 하니까요.
레삭매냐님,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레삭매냐 2019-02-09 21:11   좋아요 1 | URL
달아주신 덧글을 읽고 보니 그렇네요 :>

오래 전에 흑백사진 찍고 인화하던
시절이 생각나네요... 정말 오래 전
일이네요.

가끔은 흑백사진을 찍어 보고 싶다 뭐
그런 생각을 해봅니다.

서니데이님도 즐거운 주말 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