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마지막이라는 연휴의 끝날,

책탑을 허물고 청소도 하고 방구석에 도망치는 거미도 잡으면서 책정리에 나섰다.

 

그동안 방심했던 모양이다. 자주 이사를 다닐 적에는 강제적으로 책정리를 할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었다. 한동안 이사를 다니지 않다 보니 책탑이 늘고 애써 정리해둔 책방이 또 엉망이 되어 갔다.

 

이럴 때, 모름지기 특단의 조치가 필요한 법. 지난주부터 책덜어내기 프로젝트를 가동하기 시작했다. 몇 권은 중고서점에 헐값에 팔고(이 부분에 대해서도 할 말이 많다), 또 몇 권은 주말 대학 동창들과의 여주 엠티에 갔을 적에 친구에게 나눠 주기도 했다.

 

그리고 또 몇 권을 들고 와서 오늘 팔아 치웠다. 진작에 이랬어야 했는데, 왜 그러지 못했을까. 항상 후회가 앞선다. 일단 타겟은 다 읽고 다시 읽지 않을 책 그리고 리뷰까지 다 쓴 책들이 일단 후보에 올랐다. 매입가를 조회해 봐서 못팔 책들은 동네 열린도서관에 기증할 생각이다. 오늘 저녁에도 가서 몇 권 챙겨서 보내야지.

 


오늘은 위의 네 권들을 팔아서 총 13,100원을 벌었다. 한 점심값에 아이스라떼 한 잔 값 정도가 되겠구나 그래. 책장도 정리하고 용돈벌이고 하고 생각보다 짭짤하다.


소장할 줄 알고 샀던 책도 과감하게 다이어트 중이다. 그러지 않고서는 도저히 책을 줄일 방법이 없더라. 그러니까 정말 꼭 갖고 있어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책들을 제외하고는 모두 정리해야겠다는 결심이다. 워낙에 책이 많다 보니 어쩔 수가 없지 싶다. 가혹한 다이어트가 필요하다.

 

< 팔아먹은 책 총 4권 > (목표치 13% 달성)


10. 리가의 개들 / 헨닝 만켈

11. 바보 / 엔도 슈사쿠

12. 뷰티풀 라이프 1 / 다카기 나오코

13. 서쪽으로 / 모신 하미드



어제 점심 먹고 나서 우연히 들른 이목동 루비노커피.


1층부터 3층까지 커피하우스라니 놀라웠다.

우리는 2층에 있었는데 2층은 카공족들의 천국 같은

느낌이랄까.



3층 루프탑에는 날 좋은 날 가면 좋지 않을까 싶었다.


작년 해바라기 씨앗을 구한 기억으로 이번에도 구하

러 갔으나 실패 - 사진이라도 남기려고 했으나 갑자

기 등장한 차량 때문에... 아끕다.


지난주에 책덜어내기 챌린지 1탄으로 겁나 램프의 요정을 문질러댔다.

나는 매장에서 균일가로 1,400원에 팔았고, 램프의 요정은 나에게 1,400원에

산 책을 8,600원에 팔고 있었다. 아니 이거 너무 하는 거 아닌가?

자그마치 6배 장사라니.

 

왜 이렇게 입맛을 씁쓸한 거니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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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의화가 2022-10-11 17:4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책장 볼때마다 요새 한숨이 늘어가는...ㅠㅠ 다이어트해야할 시점이 지난듯합니다. 매냐님처럼 덜어내기 챌린지 도전해야할 것 같아요.
근데 1400원 -> 8600원? 차이가 너무 크네요;;;

레삭매냐 2022-10-11 17:58   좋아요 2 | URL
그러쵸, 그러쵸!
몰랐으면 덜 억울할 텐데
알고 나니 더 아끕더라구요 에잉~

오늘 저녁에도 또 책덜어내기 프로
젝트 가동해 보렵니다.

내일 팔 책들이랑 또 기증할 책들
이랑 분류할라구요.

올해 안으로 100권 덜어내기 가능
하겠죠? ㅋㅋㅋ

stella.K 2022-10-11 18:4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사를 안 다니셨다면 모르긴 해도 나름 경제적인 안정을 이루어 가셨다는
뜻도 되지 않나요? ㅋ
파는 것도 일인데 대단하시네요.
책 팔면 금방 책 사고 싶어지던데….ㅎㅎ
바보 읽어보고 싶네요.

레삭매냐 2022-10-11 19:33   좋아요 2 | URL
쿠르트 발란데르 같은 추리력
이 아닐 수 없습니다. 예리하신...

오늘 저녁에도 기증하러 나설
계획이랍니다.

책 사는 건 최대한 자제해 보는
것으로.

새파랑 2022-10-11 19:3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슈사쿠의 바보가 겨우 2500원이라니 슬프네요 ㅜㅜ

레삭매냐 2022-10-12 00:46   좋아요 2 | URL
팔 때는 그렇지만 살 적에는
더 높은 가격으로 변신하리라
믿슙니다.

2022-10-12 09:42   좋아요 1 | 수정 | 삭제 | URL
아! 새파랑님, 균일가 400원 책도 종종 있었습니다.

근데 참, 책을 이렇게 내보내고 나면 그렇게 섭섭하죠....^^;;;

하이드 2022-10-11 20:3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레삭매냐님, 진짜 응원합니다. 저도 올해 안에 100권 정리 목표로 하고 있는데, 아직 한 권도 못 덜어냈어요. 글 올려주실때마다 자극 받고, 저도 힘내고 있습니다.

레삭매냐 2022-10-12 00:47   좋아요 1 | URL
하이드님의 책덜어내기
챌린지를 응원하는 바입니다!

더욱 분발해 보겠습니다.

미미 2022-10-11 20:4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 서재방에 PC책상까지 책으로
가로막혀서 PC하려면 그걸 다 치우고해야하는 난감한 상황입니다.😭 레삭매냐님 책덜어내기 챌린지 👍👍

램프의 요정 무시무시하군요
슈퍼바이백으로 사들인 완벽한 책들은 정가로 새책만들어 팔고있을거란 합리적의심을
합니다.

레삭매냐 2022-10-12 00:48   좋아요 1 | URL
램프의 요정 둔갑술은 참으로
오묘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도 책탑 더미에 포위되어
서가를 뒤질 수가 없게 되었
네요. 책을 무한정 꽂을 수 있
는 공간이 너무 부럽답니다.

건수하 2022-10-12 09:20   좋아요 2 | URL
우와 슈퍼바이백을 새 책으로요...?;;;
최상급으로 팔겠지 했는데 새 책은 생각도 못했네요.

햇살과함께 2022-10-11 21:1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요즘 알라딘 중고서점 책 값이 많이 올라서 예전만큼 매력적인 가격이 아닌듯요… 중고 매입은 대부분 균일가가 많고요.

레삭매냐 2022-10-12 00:49   좋아요 2 | URL
세상의 책들을 램프의 요정
이 다 빨이들이면서 언젠가
이런 시절이 올 줄 알았건만...

그래도 예전엔 이 정도는
아니었거든요 에휴 -

건수하 2022-10-12 09:2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정리해야지 하고 일단 한 권을 아는 분께 넘겼습니다 ^^
저는 실질적으로 정리하는 것 말고 100권을 골라 내는 것까지가 목표인데
레삭매냐님 적극적으로 실행하고 계시네요!

레삭매냐 2022-10-12 10:13   좋아요 1 | URL
한 번 읽고 나서 읽게 되지 않는
책들이 너무 많은 것 같습니다.

물론 <싱글맨>이나 <시대의 소음>
처럼 재독 삼독까지 하는 책들도
있지만요 :>

더 빡시게 책덜어내기 해보렵니다.
오늘도 고고씽~!

얄라알라 2022-10-12 09:5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카공족의 천국이라는 표현이 저같은 사람 끌어 당기는 광고문구로 보입니다.

레삭매냐님, 챌린지 꾸준하게 정주행하고 계시네요^^ 연말이면 댁에 여유공간이 환하게 생기겠어요 응원드립니다.

레삭매냐 2022-10-12 11:31   좋아요 1 | URL
얄라알라님의 응원으로 카페 사진
한 장 더 투척했습니다. 넘나 좋더
라구요 :>

백권으로는 어림도 없답니다 ㅠㅠ
삼백권 정도는 해야 여유가 생기지
않을까요 ㅋㅋㅋ
이것저것 다 불가능해 보이네요.
감사합니다.

얄라알라 2022-10-12 11:51   좋아요 1 | URL
오!!! 공부를 위한 공간 느낌이 확 납니다. 공부할 땐 통창과 높은 천장이 중요합니다 ㅎ

감사드려요 레삭매냐님!

2022-10-12 11: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10-13 09: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어제와 오늘 대학 동창네 부부가 여주 강천에 새로 둥지를 틀었다는 타운하우스에 방문했다. 대학 졸업 후에 한 번도 만나지 못한 친구들도 보게 돼서 너무 좋았다.

 

오랜 친구들과의 모임, 기억을 재조립하고 또 새로운 추억들을 만드는 그런 순간들이었다.

장소를 흔쾌히 제공하고 또 친구들이 야영하다가 입 돌아갈까봐 민박집까지 잡아준 호스트 부부에게 너무나 감사했다.

 

혼자 갈 생각에 그전주에 두시간반짜리 트래픽을 경험한 나는 한숨부터 나왔다. 하지만 근처 수원에 사는 기러기 아빠 친구 덕분에 아주 편하게 갈 수가 있었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어제 의왕역으로 지하철을 타러 가니, 수원 하행선이 지체된다고 한다. 뭐 되는 게 없구만 그래. 다행히 친구가 의왕역으로 픽업을 와서 차 얻어 타고 이번에는 다른 친구 한 명을 성대역으로 픽업하러 고고씽. 친구가 인생김밥집으로 명명한 <자연김밥>에서 유부김밥 네 줄을 사서 다음 코스인 별다방으로 이동. 그런 다음 최종 집결지인 지지대 휴게소에 가서 점심을 먹었다. 아 난 그전에 의왕역스마일꽈배기에서 꽈배기를 사 갔던가.

 


여주가는 영동고속도로는 아니나 다를까 완전 꽉 막혔더라. 하긴 연휴의 첫날이니 오죽하겠냐만. 그렇게 두 시간 정도를 달려 여주에 도착. 남한강이 멀찌기 보이는 그들의 타운하우스는 정말 멋졌다. 별장 같은 느낌이랄까. 올해 2월에 인천집을 정리하고 이사왔다고 하는데, 잘 꾸며 놓고 살더라. 그 집은 동물애호가들이 많아서인지 댕댕이 두 마리에 냥이 세 마리가 있더라. 역시 댕댕이들은 마당에 있는 집에서 살아야 하나 보다. 힘 좋은 리트리버 녀석이 계속해서 들이대는 바람에 나의 옷은 온통 개털천지가 되었다. 요즘 털갈이 시즌이라고.



친구가 집안장식에도 신경을 많이 쓰는 느낌이었달까. 땡땡의 패널이 있어서 물어 보았더니, 자기랑 큰딸이 땡땡을 좋아한다고. 술장고 옆에는 여행지에서 사온 자석들이 매달려 있었는데 나의 초라한 설렉션과 너무 비교가 되더라. 그게 먼지가 많이 끼고 그래서 생각보다 다루기가 쉽지 않은데 말이지.



두툼한 통삽겹살과 소시지부터 시작해서, 그야말로 한상 잔치가 벌어지기 시작했다.

역전의 용사들답게, 숱한 막걸리와 조지아 와인 그리고 소맥을 말아 대면서 말이지. 시간이 그렇게 흘렀건만 기력은 쇠하지 않았고, 전투력은 밤이 깊어갈수록 불타 올랐다. 서로 가장 먼저 뻗는 1호가 될 수 없다면 버팅기는 장면들이 왜 그렇게 웃기던지. 이건 멜론 하몽.



칠리를 얹은 감튀. 친구 녀석 하나는 계속해서 감튀에서 카레맛이 난다며.

니 벌써 취했나. 다시 봐도 침이 도는구만 그래.



오래전 첫 엠티에서는 요리를 못한다고 그렇게 구박 먹던 친구들이 이제는 베테랑 요리사로 변신해서 다양한 요리들을 내놓기 시작했다. 새우 감바스까지! 바삭하게 구운 바게트 빵을 새우 감바스 베이스로 깐 올리브 기름이 찍어 먹으니 그야말로 환상적이었다. 이거 순 먹으러 온 거 아닌가.



늦게까지 불멍을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갖고, 우리는 친구가 빌려준 민박집으로 향했다. 게스트가 10명이나 되다 보니, 수용 인원이 넘쳐서 원래는 집마당에서 야영을 하기로 했었는데 그전에 장렬하게 전사한 1호와 2호는 마루에 그리고 여성동지들은 게스트룸에서 자기로 하고 나머지 멤버들은 민박집으로 고고씽. 길가다 만난 어느 교수님은 자기 집에 방이 많이 굳이 돈 쓰지 말고 당신 집에서 자고 가라신다. 세상에나 인심도 좋으셔라, 감사합니다 인사를 드리기도 했다.

 

아침에 일어나 부리나케 씻고 메인 캠프로 이동. 아침 준비로 분주했다. 어제 미처 못 먹은 유동골뱅이를 먹어야 한다고, 아침댓바람에 골뱅이 무침이 상에 올라왔다.

 

다도를 한다는 친구가 식사 뒤에는 차를 끓여서 모두에게 대접해 주었다. 세상 고급진 엠티가 아닐 수 없었다. 무려 세 종류의 차를 번갈아 가면서 마셨다. 비가 온다는 뉴스가 있었는데 빗방울이 하나둘씩 떨어지기 시작해서, 마당에 펼쳐둔 캠핑 의자들을 수거해서 철수 준비를 하기 시작했다. 나는 목감에 사는 친구에 데려다 준다고 해서 아주 편하게 집에 올 수가 있었다. 장거리 여행 때는 내가 만날 운전을 해서 피곤했었는데 세상 편한 엠티였다.

 

책덜어내기 프로젝트로 가져간 6권의 책들은 한 친구에게 몰빵으로 안겨 주었다.

 

오랜 친구들과 함께 했던 모든 순간들이 행복했나 보다. 또 시간이 지나면 이 시간들이 그렇게 추억으로 각인되겠지.



< 털어먹은 책 총 6권 > (목표치 9% 달성)


4. 바르톨로메는 개가 아니다 / 라헐 판 코에이

5. 우물과 탄광 / 진 필립스

6. 나는 완벽한 멕시코 딸이 아니야 / 에리카 산체스

7. 댄싱 대디 / 제임스 굴드-본

8. 폴리네시아, 나의 푸른 영혼 / 알랭 제르보

9. 잃어버린 젊음의 카페에서 / 파트릭 모디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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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22-10-10 11:0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메냐님 음식 사진 매번 볼 때마다 참 잘 찍는다 싶어요.
먹음직스럽게 잘 찍으십니다. 음식사진 어려운데요.
멜론 하몽 우와!
좋은 시간 즐거운 시간 보내신 게 마구마구 전해집니다.
여주 남한강이 멀리 보이는 타운하우스, 그런 비슷한 거 꿈꿉니다^^
책 방출도 하시고 굳굳!!

레삭매냐 2022-10-10 11:08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사실 음주컷이라 -
게다가 요즘에는 디카도 귀찮아서
안 들고 다니고 걍 핸드폰으로 막
찍하게 되더라구요.

예전 필카 시절의 절박함(?)과 초
고도의 집중력은 다 사라져 버렸
더라는.

아주~ 부럽더라구요.
아침 8시 40분부터 수상 스키를
즐기는 사람들도 봤구요. 대단한
열정가들!

책은 오늘도 덜어내려고 준비 중
에 있답니다.

서니데이 2022-10-10 11:1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레삭매냐님, 휴일 잘 보내고 계신가요.
오늘 페이퍼도 음식 사진이 아주 예뻐요.
요리책이나 잡지에 나오는 사진처럼 근사합니다.
그리고 맛있을 것 같은 느낌도 들고요.
날씨가 많이 차가워졌어요.
감기 조심하시고, 편안한 휴일 보내세요.^^

레삭매냐 2022-10-10 12:08   좋아요 1 | URL
네, 이틀 잘 놀고 먹고 와서는
집안 대청소와 정리하느라 분
주하네요 :>

비가 온다고 했는데 날이 개었
다 흐렸다 오락가락하네요.

내일은 더 추워진다고 하네요.
감사합니다.

바람돌이 2022-10-10 14:0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렇게 친구를 만나면 먹방은 기본이죠. 저도 친구들하고 어디 1박이라도 하게 되면 모두가 들고 온 음식들이 무슨 1박이 아니라 한달살기라도 할듯한 기세라죠. ㅎㅎ
이렇게 한번씩 만나서 회포도 풀고 해야 우정도 더 돈독해지고, 나의 스트레스도 풀리고, 역시 책도 좋지만 사람과의 만남도 좋지요.
레삭매냐님 글을 읽다보니 저도 같이 행복해지는 기분이에요. ^^

레삭매냐 2022-10-10 16:27   좋아요 0 | URL
아무래도 살림하는 집에서 엠티를
하다 보니, 더 풍성하지 않았나 싶
습니다.

아 먹방 동영상을 돌렸어야 했는데
까비 -

요러코롬 또 추억을 쌓아야 다음번
에 할 말이 생기지 싶습니다 ^^
미래를 위한 현재의 만남 !!!

라로 2022-10-10 15:2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 마직막 알흠다운 사진이 골뱅이 무침입미꽈!!! 어떻게 저런 칼라가 나옵미꽈!!!
너무 먹고 싶게 스리,,,,ㅠㅠ
그나저나 저렇게 뭉칠 수 있는 친구분들이 계시다니 넘나 부러워요!!!
저도 있긴 한데 (예전 성당 친구들!!) 내년엔 꼭 얼굴이라도 볼 수 있기를...
어쨌든 저 자려고 하다가 매냐님 글 열고,,, 엄청 배 아파하며 침대로...ㅠㅠ

레삭매냐 2022-10-10 16:29   좋아요 0 | URL
참고로 골뱅이 무침은 토욜 저녁이
아니라 주일 아침에 맹글어서 먹은
거랍니다. 세상에 무려 아침에 골뱅
이를! 데이라잇이라 때깔이 더 곱게
나오지 않았나 싶습니다.

과 친구들의 1/4 정도 밖에 모이지
못했지만 그래도 거의 고정 멤버들
인지라 넘넘 좋았답니다.

부디 성당 친구들과 좋은 시간을
갖게 되시길.

새파랑 2022-10-10 15:3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레삭매냐님은 친구분들도 다 고급(?)스러우신거 같아요~!! 저는 친구들 만나면 회 아니면 삼겹살인거 같은데 . 술은 당연히 소맥 ㅋ 즐거운 주말보내사거 같아 보기 좋네요~!!

레삭매냐 2022-10-10 16:31   좋아요 1 | URL
그렇지 않고요, 모두가 각양각색의
닝겡들이랍니다.

누구는 빨간색 쏘주만 먹겠다고
지가 마실 쏘주를 6병 사와서 네 병
까고 2호가 되었답니다.

또 누구는 막거리파라서 자기가 마
실 거 사와서 마시고. 묵직한 바디
감의 조지아 와인이 좋다고 네 병
수급해서 노나 먹고...

엄청나게 두터운 통삼겹을 훈증해서
먹었는데, 기름이 잘잘 흐르는 것이
입에 허겁지겁 욱여 넣느라 미처 사
진으로 남기질 못했네요 냐하 ~
 


October 7th, 2022 개시


책덜어내기 챌린지를 어제부터 시작했다.

다시 읽지도 않을 거면서 끼고 있는 책들이 너무 많다.

 

그러면서도 계속해서 책들을 수급해대는 게 가장 큰 문제다. 집의 책을 둔 공간은 너무 제한적이다. 예전에 상자에 넣어둔 책들은 뭐가 있는 지도 모른다.

 

예전에는 책에 연필로 메모를 하지 않고 깨끗하게 봐서 중고로 팔 적에도 문제가 없었는데 언제부터인가 책에 메모를 하면서 팔거나 누구에게 주기 전에 지우개로 싹 다 지워야 한다. 죽갔네 그래. 하긴 그런 깨끗한 책들은 이미 그 전에 다 팔아 먹었지.

 

사두고 안 읽은 책들도 너무 많다. 그런 책들부터 보고 난 다음에 팔지 아니면 소장각인지 결정해야 하는데... 여전히 책을 사들이는 속도를 읽는 속도가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어쨌든 어제 다 읽고 더 이상 가지고 있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 책들 3권을 정리했다.

 

1. 일의 기쁨과 슬픔 / 장류진

2. 사색의 부서 / 제니 오필

3. 낡은 집의 봄가을 / 우메자키 하루오

 

다 읽은 책들이고, 리뷰까지 써서 깔끔한 상태다. 읽지도 않은 책들을 팔아 먹을 수는 없지. 안그래? 이렇게 세 권을 알라딘 중고매장에 팔고 3,900원을 벌었다. 예전에 반디앤루니스에서 더 후하게 가격을 쳐주었었는데 아쉽게도 망하게 되면서 중고책 시장에서 알라딘 바잉파워가 그야말로 불을 뿜고 있는 중이다. 모두 재고가 많다는 이유로 균일가 매입이다. 감지덕지해야 하나. 백원이 없어서 짤랑대는 잔돈들을 주머니에 넣고 복귀했다.

 

오늘은 대학 동창들과 여주에 새로 둥지를 튼 친구네 집으로 엠티를 가기로 했다. 책 몇 권을 가져가서 친구들에게 나눠 줘야지. 일단 출발은 좋다. 이틀 만에 10권 정도해서 목표치 10% 달성할 예정.



오늘부터 동네 축제 시작이다. 중상에 이런 우산들이 있더라. 멋있어서 찰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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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22-10-08 10:4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그래서 저는 이번 달에도 이달의 당선작 패쓰시켰습니다. 그러니까 책 사는 속도가 급격히 줄어 들더군요. 한번 해 보세요. 🤣
사진 멋지네요!

레삭매냐 2022-10-08 11:22   좋아요 4 | URL
아~ 그러셨군요 ^^

아무래도 적립금이 있다 보면
필요 이상의 지출이...
하긴 적립금 천원 쓰러 가기
도 하는데요. 볼펜이라도 하나
사야 하나 어쩌나 -

감사합니다.

그레이스 2022-10-08 11:02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ㅎㅎ
저는 적립금으로 넣어요
왠지 현금으로 받으면 다 흩어지는 것 같아서...ㅎㅎ

레삭매냐 2022-10-08 11:27   좋아요 3 | URL
부자 동네에서는(강남점) 적립금
으로 넣으면 매입가의 20%를 더
쳐준다고 하던데... 저희 동네에서
는 왜 그렇게 좋은 프로그램을
안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저도 다음번에는 캐시 대신 적립
금으로? ㅋㅋㅋ

얄라알라 2022-10-08 16:42   좋아요 3 | URL
프렌차이즈점이어도 샌드위치 값 지역에 따라 다른 건 봤어도
적립금 정책 다른 건 오늘 또 첨 알았네요^^;;;

독서괭 2022-10-08 12:26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오 매냐님 책 덜어내기 프로젝트 응원합니다! 저도 아무리 생각해도 재독은 안 할 것 같은 책들을 이고지고 다니는 것 같아서 읽은 책들은 좀 과감하게 처분해보려고 합니다만.. 안 읽은 책이 더 많은 것 같기도 하고요 ㅋㅋ

레삭매냐 2022-10-09 19:10   좋아요 1 | URL
그렇지요 아무래도.
읽은 책보다 안 읽은 책이 더
문제인 것 같습니다.
읽지도 않은 채로 팔거나 누
군가에게 주는 것도 참...

책 다이어트를 시도해 보려고
합니다.

자목련 2022-10-08 13:5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책덜어내기 챌린지, 제게도 필요합니다!

얄라알라 2022-10-08 16:41   좋아요 2 | URL
레삭매냐님을 시작으로, 챌린지 파도타기가 이어질까요?^^

레삭매냐 2022-10-09 19:24   좋아요 1 | URL
책덜어내기 챌린지기 널리 전파되시길!

coolcat329 2022-10-08 14:0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 좋은 방법입니다. 책장도 순환이 필요하더라구요. 저도 정리를 해야게습니다.
동창들과의 여주 엠티 즐거운 시간 되세요!

레삭매냐 2022-10-09 19:25   좋아요 1 | URL
책장 순환에 책덜어내기가
절묘한 비책이 되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여주 엠티는 너무 즐거운
시간들이었습니다. 감사합
니다.

페넬로페 2022-10-08 15:0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제 책장에도 떡하니 ‘일의 기쁨과 슬픔‘이 있습니다. 아직 읽지도 않았어요.
집에 있는 책 어서 읽고 책정리해야하는데
신간에 자꾸 눈이 가네요 ㅠㅠ

레삭매냐 2022-10-09 19:26   좋아요 2 | URL
가을이라 그런진 몰라도 신간
들이 계속해서 쏟아져 나와서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답니
다.

사들이기만 할 게 아니라 기
존의 읽지 않는 책들 정리를
해야겠다는 생각에 추진해
보았답니다.

얄라알라 2022-10-08 16:4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아. 레삭매냐님, 조심스럽긴 한데,
미니멀미니멀 좋아하는
제가 다 후련한 마음입니다. 챌린지 열렬하게 응원합니다

책을 사랑하는 마음과 별개로, 싹싹 책 내보낼 때의 후련함이라니! 3권에 3900원이면 ^^;; 균일가 매입이라 아쉽네요

레삭매냐 2022-10-09 19:28   좋아요 1 | URL
저도 미니멀리즘을 추구하고
싶으나, 특히나 책에 있어서
는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리하야 이번에 노력해 보
고자 합니다.

어제 그제 해서 한 열권 정도
떠나 보내고 나니 어찌나 시
원하던지요 ㅋㅋ

mini74 2022-10-08 21:4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도 알라딘 중고에 팔기도 하고 지역센터에 갖다주기도 하지만 ㅠㅠㅠ 그럼에도 이고지고 ㅠㅠ 적립금 받음 좋아서 두배로 사고 ㅎㅎㅎ 매냐님 파이팅입니다. 우산들 예뻐요 *^^*

레삭매냐 2022-10-09 19:29   좋아요 1 | URL
아 맞습니다 -

팔고 나서도 또 무언가 살 게
없나 두리번거리게 되더라구
요.

아름다운 가게에 기부하는
방법도 있었군요 :> 그런데
그곳은 근간만 받는 것 같더
라구요.

비가 와서 축제는 파토나지
않았나 싶네요.

새파랑 2022-10-09 14:2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예전에 저도 앞으로 안읽을거 같은 책을 정리했었는데, 몆년 지나니까 좀 후회되더라구요 ㅋ 딜레마인거 같아요 ^^

레삭매냐 2022-10-09 19:35   좋아요 2 | URL
그동안 두 번인가 이사다니면서
거의 반강제적으로 많이 책들을
정리했었는데, 근래 들어 책이
급격하게 불어나는 것 같아서
특단의 조치를...

부디 처리한 책들을 다시 사거
나하는 불상사가 발생하지 않길
바랄 뿐이다.
 


이달에는 모두 9권의 책을 읽었다.

9월이라, 아홉 권?

 

이번 달은 여기 헨닝 만켈과 크리스티앙 보뱅을 읽다가 지나간 느낌이랄까.

 

보뱅은 명절 전에 이책저책 수급을 해서 잔뜩 쟁여 두었다. 그리고 분량도 짧아서 금방 다 읽을 줄 알았건만, 그것은 나의 판단 착오였다.

밀도 높은 문장들 덕분에 나의 독서는 지지부진하지만 했다.

그래도 꾸역꾸역 읽어서 두 권은 다 읽었다. 다행 다행 -

 

그리고 부족하지만 느낌 가는 대로 리뷰를 남겼다.

먼저 읽다만 <아시시의 프란체스코>부터 읽어야겠다. 10월의 목표 가운데 하나다.

 

그런 다음에 헨닝 만켈의 쿠르트 발란데르 시리즈를 읽기 시작했다.

우선 오래 전에 쟁여둔 <하얀 암사자>로 기세 좋게 출발을 했다. 왜 이렇게 재밌는 건데. 그리고 새롭게 피니스아프리카에에서 나온 시리즈 1탄과 2탄을 연이어 읽었다. 그리고 <사이드 트랙>까지 총 4권을 읽었다. 그리고 지금은 <미소지은 남자>를 시작했다.

 

완벽하지 않은 중년 형사 캐릭터에, 우리가 복지천국이라 부러워하는 스웨덴 사회에 대한 스케치에 이르기까지 잠자던 나의 독서욕구를 촉발시킨 무언가가 이 시리즈는 담뿍 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치 예전에 루이스 세풀베다의 파타고니아 이야기를 들으면서 그곳에 가고 싶었던 것처럼, 발란데르 시리즈를 읽다 보니 노르딕 세계의 중심인 스웨덴에 그리고 발란데르가 활약을 펼친 위스타드에 한 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가을이 온줄 알았는데 다시 덥다.

날이 좀 더 선선해지면 조용한 곳에 가서 줄창 책이나 읽었으면 좋겠다.

 

그나저나 21년 전에 나온 헨닝 만켈의 <미소지은 남자>의 번역은 정말... 이래서 새로운 번역을 읽어야 하나. 일단 전반적인 스토리라인은 잘 따라 가는 중이지만 곳곳에서 세세한 부분은 완전 발... 그랬다고 한다.

 

다음달에는 또 어떤 새로운 책들을 만나게 될지 기대만빵이다.

, 솔 벨로의 <오늘을 잡아라>도 읽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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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2-09-30 15:3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새 번역 강추😊


레삭매냐 2022-09-30 17:22   좋아요 2 | URL
좋은책만들기 번역은 정말
아마추어틱한 게...

피니스아프리카에 번역을
기다려야 하나요.

2022-09-30 17: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새파랑 2022-09-30 16:5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그럼 10월에는 10권이네요 ㅋ
10월에도 즐거운 독서에 맛집까지 섭렵하시길 바라겠습니다~!!

레삭매냐 2022-09-30 17:23   좋아요 2 | URL
왕년에 한창 책에 미쳐
살 적에는 20권 정도는
거뜬했는데 이젠 노쇠하여
ㅋㅋㅋ

맛집 투어! 기대를 저버리
지 않겠습니다. 독립책방
도 둘러봐야 하는데...

할 일과 갈 곳 그리고 먹을
것들이 많지만 시간이 태
부족이네요.

scott 2022-09-30 17:25   좋아요 3 | URL
매냐님 생선 맛집 순례기 팬 🤗

페넬로페 2022-09-30 17:0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9월에 9권~~
라임이 좋아요.
보뱅의 ‘아시시의 프란체스코‘, 저도 읽고 싶어요^^

레삭매냐 2022-09-30 17:34   좋아요 2 | URL
저도 말씀해 주신 라임을
노려 보았습니다 ㅋㅋㅋ

백년마다 프란체스코 성인
같은 분이 나온다면 우리
인류는 구원 받을 거라는
말이 있더라구요 :>

분발해 보겠습니다.

stella.K 2022-09-30 20:3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10월은 10권. 11월은 11권. 12월은 12권.
잠을 줄여서라도 라임 이어 가시기 바랍니다.
내년 1월엔 한 권만 읽으시면 되니까 잠은 그때가서 보상 받으시고.ㅋㅋ

레삭매냐 2022-09-30 23:49   좋아요 2 | URL
예전에는 자주 그랬는데
요즘에는 체력이 달려서리...

일찌감치 자야겠습니다.

남은 세 달 동안 열심히
읽어보겠습니다.

독서괭 2022-09-30 20:5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읽은 책 <눈먼자들의도시> 하나 있네요 ㅎㅎ 다음달엔 또 어떤 책들을 만나게 될지 기대만빵이라는 말씀에 공감공감!! 요즘 책읽는 기쁨이 무지 큽니다~^^

레삭매냐 2022-09-30 23:49   좋아요 2 | URL
전 이제서야 <눈먼 자들의 도시>
를 읽었는 걸요 :>

부디 10월에도 그 즐거움과 기쁨
이 유지 되시길.

mini74 2022-10-02 11:3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늘을 잡아라가 새로 나왔군요. 10월엔 10권. 그렇지만 1월엔 1권일거 같지 않은 ㅎㅎ 매냐님 즐거운 연휴 보내세요 ~~

레삭매냐 2022-10-03 19:50   좋아요 1 | URL
올해 100권 중에 이제 19권
남았답니다 :>

석달이 남았으니 충분히 달성
할 수 있지 않을까요.

이제 연휴가 다 끝났네요.
감사합니다.
 


뭐라도 쓰지 않으면 못 배기는 어느 닝겡이의 삶인가.

리뷰라고 쓰고 독후감이라고 읽는 무언가를 쓰지 않으면 입안에 가시가 돋히는 모양이다.

 

오늘도 어김없이 주간행사인 도서관 방문을 했다.

날이 좋아서 그런지 등산객들이 도서관 주차장을 장악하는 바람에 결국 주차를 하지 못했다. 휴일에 시내에 주차하기는 그야말로 하늘의 별따기였다.

이럴 수가 있나 그래.

 

여튼 대기를 타다가 연락이 와서 오늘 점심 메뉴는 꼬맹이의 바람대로 생선구이 당첨. 세 가기 옵션이 있었는데 용인-서판교-의왕 이렇게 세곳이었다. 다 멀다.

, 예전에 한 주에 한 번 가던 생선구이집이 있었지. 얼마 전에 길다가 잠시 봤는데 점심에 사람들이 엄청 많더라. 그곳으로 가기로 했다.

 

삼치구이 정식 그리고 고등어-가자미 정식을 주문했다.

꼬맹이는 고등어를 선호하는데 오늘은 또 삼치가 맛있단다. 이거 도무지 장단을 맞출 수가 없구나 그래. 생선킬러이신 할머니를 닮아 녀석도 생선을 좋아하는가 보다.

난 생선을 별루라서.

 

날김에 밥을 싸서 간만에 먹었더니 무지 맛있다. 이것만으로도 한끼 뚝딱이지 싶다.

 


장보고 집에 와서는 뻗어 버렸다.

실컷 자다가 7시가 다돼서 인나서 밥을 챙겨 먹었다.

, 그리고 보니 내일 아침에 먹을 빵을 안사왔네 그래. 부리나케 채비를 갖추고 의왕역으로 출동한다. 걸어서 가도 되는데 마침 버스가 온다니 버스 타고 부웅.

 

일단 나름 단골 빵집인 바네통에 들러 소금빵 하나, 페이스트리 하나 그리고 소보루 빵을 샀다. 그리고 결제는 오버충전해둔 의왕 지역화폐로 결제했다. 아니 나름 잘 쓰고 있는데, 내년 정부예산에서 모두 깎여서 존폐 위기에 처해 있다고 한다. 예전에는 한달에 5만원 정도 인센티브를 주었는데 새정부 들어서면서 울동네는 예산부족으로 3만원으로 2만원 깎였다. 아쉽구만 그래. 명절 땐, 10만원까지 줬었는데 그것도 사라지고. 좋아지는 게 1도 없구만 그래. 나중에 다 결제하고 발견한 베이컨 에그 디럭스 샌위치, 미리 봤으면 이걸 샀을텐데 아까비.



나의 다음 목적지는 다이소. 저녁에 지난주에 우연히 들른 무인샵에서 좋아라하는 후리가케를 드디어 발견했다. 예전에 즐겨 먹던 거라고 생각하고 세 개나 샀는데, 먹어 보니 그거랑 조금 차이가 있는 것 같다. 그건 일본산이었는데... 작은 유리병에 들어 있는데 이거 하나랑 김치만 있어도 한끼를 뚝딱 먹을 수 있었더랬지.

 

어쨌든 저녁에도 이걸 이용해서 잘 먹었다. 문제는 비닐 포장에 들어 있어서 양념통이 필요했다. 그래서 다이소 들러서 천원 짜리 양념통을 하나 샀다. 모두 네 가지 종류가 있었는데 스뎅 재질의 양념통이 땡기긴 했는데 속이 보이지 않아 패스. 대신 속이 보이는 플라스틱 소재의 양념통으로 당첨. 집에 와서 바로 닦은 다음에 바로 내용물을 투입했다. 보여야 먹지 그래.



토스 만보기 방문 미션을 위해 의왕우편취급소와 배라 방문해서 미션 컴플릿. , 이제 집으로 복귀할 시간이다.

 

돌아오는 길에 횟집과 고깃집들을 둘러 보니 사람들이 바글바글하다. 그전부터 봐둔 골목고깃집은 나름 핫플인지 일요일 저녁인데도 빈자리가 없다. 아니 오늘이 불금이었던가? 씹고 뜯고 즐기는 모습이 아주 보기에 좋더라. 감자탕 하는 우리 친구는 만날 손님이 없다고 징징대는데, 그것도 다 복걸복인 모양이다.

 

하루의 마감을 앞두고 지금은 얼마 전 보뱅의 책에서 만난 글렌 굴드의 1955년 골드베르크 변주곡 레코딩을 듣고 있다. 50 평생 기인으로 살다 간 피아니스트가 23살에 남긴 전설 같은 음악 속에 침잠된 느낌이랄까. 무대 위에서 피아노를 연주하는 자신의 모습이 보드빌 배우 같다고 생각한 굴드는 32세에 콘서트 연주를 때려치우고 레코딩만 했다고 한다. , 보뱅이 쓴 게 바로 그 내용이었구나. 그런 사실을 알지 못하고 책을 읽었으니 와 닿을 리가 있나 그래.

 

오늘은 책을 한 줄도 안 읽었네 그래. 뭐 그런 날도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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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라알라 2022-09-26 00:4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알차게 일욜 특식 도서관 나들이를 챙기셨네요. ^^베라 후식도 잊지 않으시고,

레삭매냐 2022-09-26 09:41   좋아요 1 | URL
이번주에는 사두고 미처 못다
읽은 책들이 많아서 대출은
하지 않았답니다 :>

독서 슬럼프인가 봅니다.

페넬로페 2022-09-26 09:3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희집도 생선 좋아해요.
고등어, 삼치, 가자미
맛있는 삼단 콤보입니다.
생선은 여지껏 친정 엄마가 끊임없이 공수해주셨어요.
지금 연로하셔서 그러지 못하시거든요.
저는 생선만 보면 엄마가 생각나요 ㅠㅠ

레삭매냐 2022-09-26 09:42   좋아요 2 | URL
생선은 비린내 때문에 선호
하지 않는데, 제 친구는 생선
이 비려야 맛이다 이러더라구
요. 저희 어머니도 그러시구요.

어제 먹은 녀석들은 갠춘더라
구요.

아 모쪼록 어머님이 건강하시
길 기원합니다.

거리의화가 2022-09-26 09:4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생선 완전 튼실해보여요~ 맛있겠어요!ㅎㅎ
저희 동네도 지역화폐 혜택이 줄어서 넘 슬픕니다ㅜㅜ 이 정부 들어서 좋아지는 게 하나도 없는 듯 싶습니다.

레삭매냐 2022-09-26 09:46   좋아요 2 | URL
꼬맹이가 하도 생선구이를 좋아
해서, 미역국이 나오니까 아 생선
구이집에서는 미역국이 디폴트~
구나 이러더라구요 ㅋㅋ

그니깐요 - 왜 좋은 건 다 없애는
건지.

그나저나 램프의 요정에서는 왜
지역화폐를 안 받나 모르겠습니다.
키힝 -

라로 2022-09-26 12:4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삼치가 영어로 뭔지 보려고 구글을 했더니
고등어와 같은 영단어가 나와서 의아해 하고 있어요.^^;;
사진으로 보니 저도 먹고 싶어요!!!ㅍㅍ
저 방금 피자 먹었는데,,,
저는 생선 엄청 좋아해요. 생선 구이,, 제대로 된 것처럼 보이네요!!!
매냐님의 주말 일상 넘 부럽네요!!^^
근데 지역화폐라는 것이 있다니!!
많이 놀랐습니다요.^^;;;

레삭매냐 2022-09-26 13:05   좋아요 1 | URL
저도 궁금해서 찾아 보니
(저패니스) 스패니쉬 매커럴
이라고 하네요. 아마 비슷한
녀석이라 비슷한 이름이...

예전에 씨배스 낚시할 적에
매커럴 자주 사용해서 익숙한
녀석이지요.

지역화폐는 만원 충전을 하면
천원을 더 얹어 주는 프로그램
이랍니다. 아주 좋지요.
근데 예산 편성에서 없애서 앞
으로 유지가 불투명하답니다.

mini74 2022-09-26 18:0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희 동네 도서관도 산 엎에 있어서 ㅠㅠ 정말 주차가 힘들어요. 생선 빵 고기 ! 너무 알찬 하루아닌가요 매냐님~ 오늘 저녁은 냉동고에 있는 가자미 구워야겠아요 ㅎㅎ 그나저나 정말 좋아지는게 하나도 없어서 슬퍼요 ㅠㅠ

레삭매냐 2022-09-27 09:42   좋아요 1 | URL
저희 중앙도서관 주차장은
바로 옆에 산이 있어서 등산
객들이 차를 대더라구요.
등산객들을 위한 곳이 아닌데,
참 답답하더라구요.

저희 동네 도서관 주차장은
또 동네 사람들의 주차장이
되서 또 도서관 이용자들이
주차장을 쓰지 못하구요 -
주객이 전도된 상황이더라구
요.

저희는 어제도 고딩어를 ㅋ
슬퍼요 ~~~

서니데이 2022-09-26 23:0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소금빵 맛있는데, 샌드위치도 사진에 나온 건 맛있을것 같아요.
사진 잘 봤습니다.
레삭매냐님 좋은하루되세요.^^

레삭매냐 2022-09-27 09:51   좋아요 2 | URL
아직 소금빵은 못 먹었네요.
내일 먹을라구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