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부천에 있는 브런치 카페 스페이스에 점심을 먹으러 갔다.

웨이팅이 있다는 말을 듣고는 좀 일찍 도착했으나, 주차장은 이미 아수라장이었으며 1층 대기실에 차를 대고 가보니 사람이 바글바글하다.

, 이곳이 핫플이로구나.

 

1층 로비에 걸려 있는 어느 사진을 하나 봤는데, 나도 이런 사진을 찍어 보고 싶었다.

아주 고혹적이지 않은가.



인테리어로 구닥다리 브라운관TV가 있길래 살펴보니,

커피 메뉴가 적혀 있지 않은가. 아이디어 한 번 기발하지 않은가.



주차장에서 1층으로 가는 복도에 장식되어 있는 나비 오나먼트들이다.

머리핀인가? 꼬맹이는 빤짝이는 액세서리 구경이 넋이 나갔더라. 왜 그렇게 그런 걸 좋아하는지.



자 이제 본격적인 먹거리 구경에 나서 보자.

브런치는 오후 2시까지라고 하던데, 이용 시간은 70분이다. 그리고 보니 예전에 빕스에서 점심에 입장해서 저녁까지 먹고 나왔다는 전설이 대단하지 않은가.

아니 밥 다 먹었으면 나가야지 무얼... 암튼 그랬다.



이건 스콘류던가. 아주 다양한 빵들의 향연이 이어진다.

손님들이 하도 많다 보니, 계속해서 구운 빵들과 디저트류들이 등장한다.



요건 우리 꼬맹이가 좋아라하는 크루아상인데 단가가 좀 하더라.

하긴 요즘 비싸지 않은 게 있던가. 빵값도 너무 많이 올랐다.

앞으로 SPC 빵은 사지 않기 위해 요즘 부지런히 동네 빵집 사냥 중이다.

SPC 때문에 동네빵집이 거의 다 사라져 버렸다. 그리고 남은 빵집들은 너무 비싸고 그것 참.



이건 아마 단호박 바게트였나 어쨌나. 예전 같았으면 빵 사진에 이름까지 다 찍었을 텐데 이제는 그런 열정들이 모두 사라져 버렸다. 귀차니즘 때문이라고 할까나.



이것 역시 이름은 모르겠지만 아마 번 종류가 아닐까 싶다.

그러고 보니 예전에 뭔 번이니 하는 빵집이 유행했었는데 다 사라져 버렸다.



타라~ 어쩌면 이 녀석의 자태를 올리기 위해 이 포스팅을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 싶다.

내가 티라미슈와 더불어 디저트 중에 가장 좋아라하는 바로 크림뷜레다. 크하~

넘넘 먹어 보고 싶었으나, 브런치를 앞두고 있어서 차마 들이댈 수가 없었다.



스페이스작 지하 1층에서 무슨 전시를 한다며, 꼬맹이가 방문하면 굿즈를 선물로 준다 해서 어쩔 수 없이 끌려갔다. 처음에는 데면데면했는데 정작 가서는 아주 신나게 구경을 했다. 누가 그린 줄 몰랐는데 알고 보니 장애가 있는 친구들이 그린 웹툰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참 굿즈로는 친환경 장바구니와 물병 등을 나누어 주셨다.

아이고 뭘 이런 걸 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밑그림을 보고 그리는 간단한 체험도 있어서 안할 수가 없었다. 꼬맹이는 공룡을 나는 고래를 그렸다.



한 쪽 벽면에는 커다란 종이가 있어서 실컷 그림을 그려볼 수가 있더라.

나도 질세라 달려들어서 꼬맹이 그림을 그려 보았다.

발로 그렸냐는 핀잔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말이지.

그래, 나는 발화가다 어쩔래!

 

이상 끝.



오늘 점심에 먹은 죠스떡볶이.


원래 1인분에 3,000원 아니었나?

이제는 3,500원이 되었다. 그리고 야끼

만두 반조각을 얹어 주더라.



이건 순대, 역시 값이 올랐다.

3천원에서 4천원으로 - 오르지 않은 게

없다.


이젠 주문도 모두 키오스크로 해야한다.

예전에는 사람한테 하던 시절이 그립다.



어제 저녁에 마트에서 사온 또띠야.

인스타에서 본 또띠야 페퍼로니 피자

를 한 번 만들어 먹어 보려고 샀다.


이 또띠야는 미제다.



오늘 점심 먹고 나서 페퍼로니와 모짜렐라

치즈를 사려고 사방을 돌아 다녔는데 모짜

렐라 치즈는 봤는데 페퍼로니는 없더라.

이걸 어디 가서 사야 하나 그래.


이 또띠야는 스페인에서 만들 거란다.

여튼 별 개 다 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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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0-26 14: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10-26 16: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거리의화가 2022-10-26 14:4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SPC 이용안한지 좀 됐는데요 이참에 다양한 빵집이 들어오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물가가ㅠㅠ 이래저래 심란하네요. 올려주신 빵 사진들 보며 침 꼴깍 삼켜봅니다ㅋㅋㅋ

레삭매냐 2022-10-26 16:11   좋아요 2 | URL
저도 그동안 파바에서 주로 빵
을 사다 묵었는데 이 참에 끊어
버릴라구요.

그래서 동네 빵집 투어 중이랍
니다. 내일은 월화수 쉬고 영업
하는 빵집 투어 원정에 나설
계획입니다. 포스팅으로 알려
드리지요.

북프리쿠키 2022-10-26 15:2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고혹적인 포즈사진 기대합니다!

레삭매냐 2022-10-26 16:12   좋아요 1 | URL
고혹적 사진을 위해서는
우선 모델부터 섭외를...

감사합니다.

바람돌이 2022-10-26 16:5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저런 포즈로 저런 눈빛으로 사진 한번 찍어보고 싶다는..... 이생에서는 안되겟죠? ㅠ.ㅠ
그런데 이 스페이스作이라는 집은 브런치 뷔페입니까? 이용시간 제한이 있게요? 진짜 그렇다면 대박입니다. 이런 곳은 전국화 해야 한다는.... ^^ 우리 동네로 진출해달라 ^^

레삭매냐 2022-10-26 18:01   좋아요 1 | URL
사진 보면서 진차, 크하~ 했답니다.
포즈가 아주 기냥 -

브런치 카페랍니다. 너무 오래 있으
면 내쫓기지 않을까요.
저희처럼 밥 무면 바로 튀 나가는
닝겡인들에게는 별무소용이죠 뭐
시간이 ㅋㅋㅋ

독서괭 2022-10-26 18:0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아 배고픈 참인데 빵들이 참 맛있어 보이네요.. 저희 동네 상가에는 맛있는 동네빵집이 있어서 애용하는데, 이른 아침이나(동네빵짐 개점전) 저녁에는(동네빵집 다 팔림) 빠바를 이용해야 할 때가 있습니다 ㅠㅠ
또띠아 페퍼로니 피자라니, 엄청 맛있겠는데요. +ㅁ+ 맛난 저녁 드세요!

레삭매냐 2022-10-26 22:36   좋아요 1 | URL
오늘 저녁 메뉴는 잡채였답니다 -
아주 배부르게 먹었습니다 :>

또띠야 페퍼로니 피자는 제가
맹근 다음에 한 번 그 자태를
공개해 보겠습니다 ㅋㅋ

stella.K 2022-10-26 18:4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먹는 게 3분의 2고 보는 게 3분의 1이네요. ㅎㅎ
죠스 떡복이 매운가요?
불매운동 당연한 것이긴 하지만 이거 하나로 먹고 사는 사람들은 여러모로 속이 상하겠어요. 빵 팔아서 얼마나 번다고...ㅠ

레삭매냐 2022-10-26 22:37   좋아요 1 | URL
죠스 떡볶이, 제 입맛에는
좀 매웠습니다.

파바와 그 떨거지들의 영업
이익이 엄청나더라구요 !!!

그게 다 노동자들과 가맹점
주들을 쥐어 짜서 만든 거라
는 점이 문제지만요.

coolcat329 2022-10-26 21:3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앗 빕스 그 전설의 주인공 저도 해봤답니다. ㅋㅋㅋ
그게 어떻게 가능했는지 기억이 잘 안 나는데 점심 저녁을 다 먹고 나왔어요 ㅋㅋㅋ
저 요즘 또띠야에 맛들려서 만들어 보려고 벼르고 있습니다.
순대 양이 정말 ㅠㅠ

레삭매냐 2022-10-26 22:40   좋아요 1 | URL
아니 울 쿨캇트님이 말로만
듣던 빕스 점심-저녁 올킬러
셨다니요!!! 대단하십네다.
완쉐이 ~~

제가 아보카도는 별루인데
또 과카몰리는 팬이라눙 -
요상하지요.

제 최애 메히칸 푸드는
소고기 파히타, 치킨 퀘사
디야 그리고 부리또 되겠
습니다. 쩝쩝 -

그전에 롯백 식품코너에서
선데이 한 번 사다 묵었는데,
쌩선데이만 들어 있더이다.

2022-10-26 21: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10-26 22: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라로 2022-10-27 12:5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 빵을 커피빈 빵이라고 하지 않았나요??
암튼, SPC는 또 뭔가요???
그런데 꼬맹이가 따님이에요??
꼬맹이 성별을 알 수 없는 단어인데
갑자기 블링블링 좋아한다고 하니까..
그건 그렇고 죠스 떡볶이 넘나 맛있어 보이는데
어찌 야끼만두 반조각을! 실화죠!!
암튼 한국도 인플레이션이....ㅠㅠ
근데 스페인에서 만든 또띠아는 어찌 다른지 궁금해요!!!
저도 치킨, 비프 파히타 넘나 좋아하는 인간;;
저는 과카몰리도 좋아하고 그냥 아보카도도 환장해요.^^;;;
아참! 저도 티라미슈와 더불어 디저트 중에 가장 좋아라하는 것은 바로 크림뷜레랍니다!!! 호곡!!!^^;;;

레삭매냐 2022-10-27 13:38   좋아요 0 | URL
그런가 봅니다, 또 제가 빵에
대해서는 문외한인지라 - 고저
먹을 줄만 알지 헷

꼬맹이는 사냉이랍니다, 말썽
꾸러기죠. 만날 사고만 치고.

여짝도 인플레가 어마무시합
니다. 가격 오르면서 양이 주
는 희한한 시츄~가!!!

아 크림뷜레 먹고파요, 근데
넘 비싸서리.
 


어제 압둘라자크 구르나의 <배반>이 도착했다.

아직 돈 윈슬로의 <개의 힘>도 못 다 읽었는데...

 

그래도 어쩌랴 따끈따끈한 신간이 왔으니 <개의 힘>배반하고 <배반>부터 읽어야지.

 

구르나 작가와 만나는 네 번째 책인데 이제 어느 정도 작가의 스타일에 적응해서 그런지 술술 읽힌다. 오늘 아침까지 100쪽을 후딱 읽었다. 이런 스피드라면 이번 주말까지 완독... 그건 가봐야 알겠지만.

 

이달에는 이책저책 찝적 거리다가 완독한 책이 꼴랑 2권 뿐이다. 뭐 그런 달도 있는 법이지. 도통 책이 손에 안 잡히는 모양이다.

 

다시 <배반>으로 돌아가 19세기 말, 탄자니아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인디언 디아스포라부터 시작해서, 이방인(특히 음중구까지도!) 환대하는 이슬람 문화, 영국과 독일의 탄자니아 분할 등등 아주 다양한 층위의 이야기들이 등장해서 제법 읽는 맛이 난다.

 

일단 밥부터 먹고 와서 조금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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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괭 2022-10-20 12:4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읽던 책보다 새책이 늘 더 매력적으로 보이는 건 무슨 조화일까요?ㅎㅎ

레삭매냐 2022-10-20 16:00   좋아요 2 | URL
그러니깐요. 쏟아져 나오는
신간 때문에 책을 마저 다
읽지 못하고 있네요 ㅠㅠ

얄라알라 2022-10-24 01:01   좋아요 2 | URL
뷔페에서 음식 고르고 담는 그 마음인 것 같아요. 이 책 서가에서 뽑아 드는데, 저 책도 오늘 다 읽을 수 있을 것 같고, 이왕이면 저 옆의 책도 오늘 좀 덜 자면 다 읽을 것 같고 ㅎ

프레이야 2022-10-20 12:5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구르나 세 권은 이미 독파하셨군요 메냐 님.
신간에 또 눈이 또잉~^^
일단 데려다 놓습니다.

레삭매냐 2022-10-20 16:01   좋아요 2 | URL
넵! 구르나 작가의 책들
나오자마자 바로 다 사들여서
읽고 이번에도 사전주문 날려
서 어제 받았네요.

일단 <배반>부터 읽고 나서
다른 책 읽는 것으로 -

거리의화가 2022-10-20 16:2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매냐님 발빠르게 겟하셨군요^^ㅎㅎㅎ
이미 구르나 작품들을 읽으셔서 수월하게 읽으실 수 있는 듯 싶습니다. 저는 내년으로 예약!ㅎㅎㅎ 즐독하시길^^

레삭매냐 2022-10-20 17:42   좋아요 2 | URL
그러시군요 ^^

세 권을 읽어서 충분히
워밍업을 마쳐서 그런지
아주 수월하게 만나고
있답니다 :>

새파랑 2022-10-20 18:1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하 <압둘라자크 구르나>의 이 작품은 처음 보네요 ㅋ 따끈한 신작이군요 ~!! 역시 중요한건 밥이죠 ^^

레삭매냐 2022-10-21 09:04   좋아요 2 | URL
그니깐요 -

밥 먹으러 가느라 날림으로
포스팅을 ㅋㅋ

예고한 대로 신간이 해를
넘기지 않고 나와서 다행입니다.

바람돌이 2022-10-20 21:2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그후의 삶 아직 안읽었는데 또 새 책이 나오다니..... 역시 내가 읽는 속도가 너무 느린거였어요. ㅠ.ㅠ

레삭매냐 2022-10-21 09:05   좋아요 1 | URL
저도 <낙원>과 <바닷가에서>
읽고 난 다음에 버벅대다가
알라딘 동지들의 버프를 받아
<그후의 삶> 바로 읽었답니다.

아주 적절한 타이밍에 신간이
나와 바로 집어 들었습니다.

mini74 2022-10-20 21:2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개를 배반하셨군요 ㅎㅎㅎ 넘 재미있어요. 저녁 맛있게 드셨어요 ~~ 편안한 밤 보내세요 ~

레삭매냐 2022-10-21 09:06   좋아요 2 | URL
어제는 좀 부진했어요 -
그놈의 너튜브 보느라...

그래도 꾸역꾸역 읽고
있답니다 :>

얄라알라 2022-10-24 01:02   좋아요 2 | URL
개를 배반 ㅋㅋㅋ
mini74님은 서재 포스팅에서뿐 아니라 댓글에서도 유머폭죽을 팡팡 터뜨려주십니다 ㅎ

서니데이 2022-10-23 17:5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노벨문학상 수상작가라서 그런지, 이 작가의 책도 생각보다 많이 번역출간된 것 같아요.
문학동네의 표지 디자인이 좋아보입니다.
레삭매냐님, 주말 잘 보내고 계신가요.
따뜻하고 좋은 저녁 시간 되세요.^^

레삭매냐 2022-10-25 10:07   좋아요 1 | URL
넵, 노벨상 후광이지 싶습니다.
장편이 무려 10편이나 되는데
그동안 한 권도 나오지 않다가.

금방 추버졌습니다.
서니데이님도 감기~ 조심하세요~
 

오늘은 당근이다.

 

하루 쉬고 오늘 네 권의 책을 처분하기로 마음 먹었다.

어떤 방식을 고를까 하다가 당근마켓 생각이 났다.

그렇지 당근에서 나눔을 하면 되겠구나 싶었다.

 

사실 그전에 책을 한 번 팔아 보겠다고 당근에 내놓았던 적이 있었는데...

책은 인기가 없었다.

한참을 내비두다가 철회하고 다른 친구에게 보낸 기억이 났다.

 

그렇다면 나눔을 하면 사람들이 가져 가지 않을까?

사진을 찍어서 포스팅하자마자 바로 연락이 왔다.

근처 우체국에서 딜을 하려고 했는데, 나눔 받으시는 분이 퇴근 후에 보자고 하신다.

아니 그건 좀... 그래서 종이가방에 담아서 약속장소에 두기로 했다.

부디 다른 분이 걷어 가시지 않고 잘 전달이 되길.

 

< 저녁에 당근할 책들 총 4> (목표치 22% 달성)

 

19. 천 개의 파도 / 소날리 데라냐갈라

20. 사자와 수다 / 전김해

21. 아침 그리고 저녁 / 욘 포세

22. 고독한 이방인의 산책 / 다니엘 튜더



책 이야기만 털면 재미없으니 어제 저녁에 이달에 일 때문에 중국에 끌려가는 동료가 일잔 마시면서 곱창을 채운 녀석들 사진을 한 번 올려 본다.

 

오늘 회사 회식으로 회를 먹기로 했는데 또 그 전날 회를 먹는 패기란.

위쪽에 붉은색 살점이 방어라고 한다. 내가 찍었는데 맞췄다.

아마 이 녀석이 기름기가 많아서 고소하다지. 영어로는 옐로우 테일, 일본어로는 부리.

 


술 먹기 전에 치트키로 상쾌한이라는 녀석을 먹고 나서 술을 마셨더니만 스팀팩이 되었는지 전투력 급상승. 그 후유증으로 비몽사몽이라는 건 안 비밀.

그나저나 난 왜 술 마시면 더 일찍 깨는 걸까.

 

꼬치구이에 매달린 파가 맛나서 내가 홀랑 빼먹었다.

오늘 점심에는 해장국 당첨이다.



다니엘 튜더의 <고독한 이방인의 산책>에 연필로 메모한 걸 지우다가 발견한 문장 하나.

! 책은 정선한 소수만 필요하다는 말인가. 친구도 그렇겠지만.

정선한 소수의 책만 선발하기 위해 나는 오늘도 혹독한 책덜어내기 다이어트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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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의화가 2022-10-14 10:0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당근으로 책을 팔 수도 있다는 걸 몰랐네요. 저는 한번도 당근나눔을 해본적이 없어서 생태계를 잘 몰라요^^; 옆지기는 종종 이용하는 것 같더군요^^
꼬치 맛나보입니다~ 제가 회는 못 먹어서ㅋ 해장국 드시고 해장 잘하시길!*^^*

그레이스 2022-10-14 10:18   좋아요 2 | URL
당근에는 책에 관심있는 분들이 안계신지 안팔리더라구요.
레삭매냐님은 나눔하시는거라 빨리 처분되겠네요^^
저도 정리하려고 쌓아논 책들 있는데 빨리 처리해야겠어요^^

레삭매냐 2022-10-14 14:35   좋아요 2 | URL
그전에 당근에 책을 팔라고 내놓
았었는데 책은 안 팔리더라구요.

꼬맹이 장난감들은 신나게 팔아
먹었는데 말이죠.

오옷 회를 못 드시는군요. 해장은
뻑뻑한 돈까스로 했답니다 ㅋㅋㅋ

레삭매냐 2022-10-14 14:36   좋아요 2 | URL
[그레이스님] 맞아요 책은 인기가 없어요.
나눔이라 그런지 바로 입질이 왔습니다 ㅋ

다양한 방식으로 책을 처리하는 재미가
있네요.

라로 2022-10-14 11:2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방어가 옐로 테일이군요!!
저 옐로 테일 아주 좋아라합죠!!^^;;
매냐님의 하루하루는 먹방의 나날이었어요!!!^^
저건 여기서도 먹을 수 있어서 그런가?
어제처럼 그렇진 않아요. ㅋㅋㅋ
짜장면은 정말 죽음이었다죠!!ㅠㅠ

레삭매냐 2022-10-14 11:30   좋아요 1 | URL
예전에 같이 살던 형님이
스시맨이라 노래처럼 물괴기
이름들을 알려주어서 알게
되었다고 합니다 :>

그렇지요 ㅋㅋㅋ
짜장면은 진짜루...

오늘 저녁에도 먹방 나갑니다.

미미 2022-10-14 11:2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레삭매냐님의 패기에 박수를^^*
저도 가끔 그래서 공감만땅입니다.ㅋㅋㅋ
꼬치구이 예술이네요👍

책은 집앞에 택배로 놓고가도 잘 안가져갈것 같아요
책인줄 모르고 가져가도 다시 슬쩍 가져다 놓을듯한?
떠나야하는 사자 표정이 왠지 슬퍼보여요ㅋㅋ

레삭매냐 2022-10-14 11:32   좋아요 2 | URL
그렇죠 그렇죠 !!!
제가 또 한 꼬치구이 좋아하거든요.
예전에 거리에서 파는 닭꼬치 자주
사먹었는디 - 요즘은 안 보이더라구요.

어느 동네에선가 폭동이 나서 모든
상점이 다 털렸었는데... 딱 한 군데
안 털린 곳이 있었대요. 그곳이 서점
이었다고 하더라구요.
책은 안 털어 가나 봅니다.

건수하 2022-10-14 13:3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당근에 내놓을 수도 있군요!
알라딘에 못 파는 책은 그렇게 처분하는 것도 좋겠어요 :)

22% 달성 축하드립니다 ^^

레삭매냐 2022-10-14 14:37   좋아요 1 | URL
네 당근에 내놓자 마자
바로 가져가시겠다는
분이 나서시더라구요.

감사합니다.

새파랑 2022-10-14 14:2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 책보다 음식사진에 마음이가네요 ㅋ 너무 맛있게 보입니다 ㅋ

레삭매냐 2022-10-14 14:41   좋아요 2 | URL
우왁스럽게 먹느라 미처 다른
사진들을 찍지 못했네요.
다양한 먹거리들이 등장했는데
말이죠.

독서괭 2022-10-14 15:1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와 챌린지 순항중이시군요^^
저도 꼬치에 파 매우 좋아합니다 ㅋㅋㅋ 넘 맛있어 보이네요😊

레삭매냐 2022-10-14 15:29   좋아요 3 | URL
챌린지 초반 레이스는 좋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책 덜어내기
가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꼬치, 넘마 맛있습니다.

서니데이 2022-10-15 12:1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방어회를 먹어본 적 있는데, 저는 조금 그랬어요.
연어도 지방이 많을 것 같지만 맛있었던 것이 생각나서 기대했는데, 조금 다르더라구요.
주말 날씨가 따뜻하고 참 좋습니다.
점심 맛있게 드시고, 좋은 오후 보내세요.^^

레삭매냐 2022-10-17 10:07   좋아요 1 | URL
저는 회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지난주에 목금토
3일 연짱 먹게 되었네요 ㅋ

방어회는 조금 먹어 보니
맛나더라구요 :>

감사합니다 서니데이님!

자목련 2022-10-17 11:0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정선된 소수가 되기까지, 책정리는 이어지겠네요!
그나저나 맛있는 음식들을 계속 올리셔서 입 안에 침이 가득합니다. ㅎ

레삭매냐 2022-10-17 15:42   좋아요 0 | URL
지난주에 신나게 묵어서 이번
주는 좀 쉬어 가도록 하겠습니
다 ㅋㅋㅋ

정선된 소수, 여러 곳에 적용
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얄라알라 2022-10-17 11:1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푸근한 나눔^^

나눔 받으시는 분께서 퇴근 후 잘 찾아가셨기를...

레삭매냐 2022-10-17 15:43   좋아요 1 | URL
지난 금요일날 나눔 후기는
좀 아스트랄했습니다 ㅋㅋㅋ

받으시는 분이 엉뚱한 장소
로 가셔서, 제가 두고 책들
을 누군가 슈킹해 간 게 아
닌가 싶었답니다.

알고 보니, 엉뚱한 장소에 가
셨더라구요. 다시 픽업해 가
셨다고 하더라구요. 첫 나눔
대성공이었습니다.

얄라알라 2022-10-24 01:04   좋아요 0 | URL
제게 언젠가 댓글에서 말씀드렸죠? ㅎ
레삭매냐님 글 읽다가, 단어 검색하는 경우 많다고

ㅎ 아스트랄, astral

별나다란 말씀이었는데 저는 며칠동안, 아스트랄이 뭔가 했습니다요 ㅎ
 


1013일 목요일.

시간 한 번 잘 가는구나 그래. 어느새 10월도 중순으로 치닫고 있는 중이다.

오늘은 참 날이 좋았다. 약간 덥기도 한 것 같고. 괜히 바람막이를 들고 나갔다가 더워서 거의 들고 다녔다.

 

은행에 가서 회사에서 싱가폴로 출장가는 직원이 사용할 비용을 환전했다.

달러-엔화-유안화는 일반 은행에도 많지만, 다른 통화들은 기존의 외환은행 지금은 하나은행에 가서 바꿔야 한다. SGD 1,000 우리 돈으로 한 백만원 정도 되나 보다. 가치는 얼마나 되는지 모르겠다.



그 다음에는 점심시간을 이용해서 꼬맹이가 내일 쓴다는 생밤을 사러 갔다.

이주 전에 안성으로 캠핑갔을 적에 사방천지에 밤이 떨어져 있었는데... 그 때는 개울에 들어가서 가재 잡느라 밤을 주을 시간이 없었더라고. 그 때 차에 밤을 조금만 쟁여 두었더라면 내일 아주 유용하게 쓸 수 있을 텐데.

 

그리고 왕송호수 부근에도 밤을 주울 수 있는 곳이 있어서 입만 열면 밤 따러 가자 노래를 불렀었는데 올해도 결국 가질 못했네 그래. 그렇다고 나중에 밤 따러 가는 것도 일이고. 암튼 그렇게 해서 산 밤의 단가는 6,900원이다.



다음 코스는 점심이다. 우리 동네에세 제일 갠춘하다고 생각하는 중국집 원차우. 여긴 간짜장이 진리지. 아직 손님들이 몰려 들기 전이라 빨랑 먹고 나가야지. 다행이 자리가 많아서 2인석에 앉아서 혼밥을 땡긴다. 어제 간 해장국집에서는 빈 자리가 없어서 어쩔 수 없이 4인석에 앉아서 먹었다. 서빙하시는 분에게 혼자인데 자리가 없어서 4인석에 앉아도 되냐고 물으니 상관 없다고 하신다. 장사하시는 분들의 입장도 생각해야지. 혼자 와서 떡 하니 4인석을 차지하는 건 아니니까 말이지.



내 고향은 인천이다. 우리 인천에서는 간짜장을 시키면 무조건 계란 후라이를 하나 앵겨 주었었는데... 그건 인천에서만 통하는 이야기였나 보다. 예전에는 삶은 계란 반쪼가리 아님 메추라기 알이라도 하나 주었었던 것 같은데 물가폭등의 여파인지 이젠 국물도 없어져 버렸다. 그런 게지.

 

타라~ 짜장을 때려 붓고 잘 비빈 다음, 흡입하기 전의 찬란한 자태를 찍어 봤다. 어려서는 단무지랑 같이 나오는 생양파를 누가 먹나 싶었는데 나이가 들었는지 이젠 생양파도 잘 먹는다. 춘장을 찍을 필요는 없고. 생양파의 알싸한 맛이 간짜장의 느끼함을 잡아 준다고나 할까. 마라팜에 게눈 감추듯 바로 흡입해 버렸다. 단가는 7천원, 나름 갠춘한 가격이다. 아 이젠 간짜장도 거의 만원에 육박하게 되었구나 싶다.




하나머니라고 하나은행/카드에서 몇 원씩 적립하는 앱이 하나 있는데...

다음달에 자동차 보험 갱신할 때가 돼서 견적이 얼마나 나오나 견적만 받아도 바로 현금으로 전환할 수 있는 하나머니를 만원 준다고 한다.

이미 삼성화재 견적으로 지난 주에 만원 받아 먹었지.

 

오늘 짜장면은 케이비손보로 간닷!

아침에 악사에서 받은 견적보다 이십만원이나 비싸다. 십년 탄 똥차인데 뭐 보험료가 이래 비싸나 그래. 웃기는 건, 새차는 새차라서 보험료가 비싸고 똥차는 똥차라서 보험료가 비싸댄다. 웃기지 참. 그러니까 결국 보험료는 내리지 않고, 낼만큼 내라는 말이겠지. 만원이라도 이렇게 빼먹어야 내 속이 시원하겠다. 짜장면 고마워요 케이비 손보.



, 이제 밥을 먹었으니 커피 한 잔 때려줘야겠지. 짜장면집으로 가다 새로 생긴 커피집을 하나 발견했다. 너트커피라고 한다. 닝겡들이 없어서 잽싸게 아이스라떼 한 잔을 주문하고 자리를 잡아서 핸드폰 게임질에 전념한다. 내가 주문하자마자, 열댓명이나 되는 이들이 몰켜 들었다. 하마터면 큰 일날 뻔 했다. 옆에서 들어 보니 래스베리 에이드가 만난다고 하던데, 다음 번에 한 번 도전해 봐야 하나 어쩌나.



며칠 전까지만 해도 겨울이 왔나 싶을 정도로 추웠는데 오늘은 다시 덥더라. 온도는 21, 체감 온도는 22도라고 한다. 그러니 더운 커피를 마실 수는 없고 바로 아이스라떼를 주문해서 한 모금 빠니 얼음만 둥둥 뜬다. 커피하우스에서 버티려면 좀 배정을 해가면서 마셔야 하는데...

 

옆에서 주워 들으니 클래식은 산미가 있다고 한다. 아마 좀 신맛이 나는 모양이다. 옆에 쪼끄만 커피나무도 있다고 하던데... 커피는 열대지방에서 자라는 녀석들이 아니었나. 신기했다. 참 단가는 4,500.



 그래도 시간이 남는다. 기증할 책들을 둘 곳을 찾아 삼만리. 중앙공원에 책장 생각이 나서 발걸음을 그리로 돌렸다. 예전에는 시내 곳곳에 이런 곳들이 많았는데 책을 멀리하는 시장님의 등장으로 기존의 좋았던 시스템들은 죄다 사라져 버렸다. 좋은 건 사라지고, 무언가 새로운 건 보이지 않는 그저 그런 삶들의 연속이 아쉽다.

 

내일 아침에 먹을 이탈리언 고로케를 사들고, 사무실로 복귀.

 

참 어제부터 읽기 시작한 아민 말루프의 신간 이야기도 해야 하는데, 좀 귀찮다. 이만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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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로 2022-10-13 15:0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냥반은 싱가포르에서 유명한가보죠?^^;;
암튼 잘 읽어 내려가다가 짜장면 사진,, 더구나 비비시고 찍은 사진 보고
먹고잡아서 눙물이 나오려고,,,ㅠㅠ
전 오늘 아들 생일 저녁으로 스테이크를 만들어 먹고
생일 케이크에 지난번에 먹고 맛있다며 사온 티라미쑤까지 먹었는데도
눙물이,,,
정말 맛있어 보입니다. 츄릅

근데 생각해보니 저 어릴적 짜장면이 500인가? 1000원이었던 것 같아요!!!
요즘 여긴 인플레이션 심각합니다요.ㅠㅠㅠㅠ

근데 2, 매냐님 아침에 드실 고로케까지 챙기셨다는 부분 읽고
동질감이!!! 저도 가끔 그런 닝겐이라,,,^^;;;

레삭매냐 2022-10-13 15:22   좋아요 1 | URL
저도 싱가폴에 대해서는
문외한인지라 ㅋㅋ

해외에서 자주 접할 수
없는 음식 중의 하나가
짜장면이 아닐까 싶습니다.
기름이 자르르~ 흐르는
간짜장은 더더욱 !

맞아요, 짜장면이 예전에는
저렴이의 대명사였었는데...

제가 레이와진이라는 한미
커플 너튜브를 즐겨 보는데
그 집의 돌아가신 어머님이
미국이 40년만에 최악의 인
플레라고 하는 걸 듣고 실감
이 가더라구요.

고로케는 양이 많아서 아침
에 다 못먹습니다. 이틀에
노나 먹는답니다.

얄라알라 2022-10-13 15:1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시장이 바뀌면 도시 풍경이 미묘하게, 특히 접할 수 있는 일상의 서비스며네서 변하더라고요 ...흑흑 왜 하필 책을 멀리하는 시장님이 2022년 등장하신 건지, 제가 그 지역 살지는 않지만 안타까움을 느낍니다....흑흑...

레삭매냐 2022-10-13 15:24   좋아요 3 | URL
그렇습니다 -

이번 선거 끝나고 시장님이
바뀌었는데, 시장실 집기와
리모델링에만 5천만원을 썼
다고 하더라구요...
세상에 - 이거 너무 하시는
거 아입니까 !!!

책은 돈 없다고 안 사주면서
리... 에잉 ~

얄라알라 2022-10-13 15:1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레삭매냐님 근데, 원차우....이거 상호가 딱 맛집일거 같은 느낌^^입니다 가격도 딱 좋아요

레삭매냐 2022-10-13 15:32   좋아요 2 | URL
갠적으로 다른 건 몰라도
간짜장 하나 만큼은 저희
동네 쵝오라고 생각하는
바입니다 넵.

아까 카페에서 근처 남기
짬뽕의 가성비가 최고라
서 해서 검색해 보니,
원차우보다도 천원 더 비
싸네요 ^^

거리의화가 2022-10-13 15:3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간짜장 소스가 아주 푸짐해보입니다~ 면도 정갈해보이구요^^ 근데 뭔가 양이 작아보이는데 사진이라 그렇겠죠?ㅎㅎ
저는 원래도 생양파를 좋아했어요. 이상하게 양파가 익히면 왜 더 저는 맛이 없는지ㅋㅋㅋ 본연의 맛을 즐깁니다. 춘장 찍는 것도 안 좋아해서 그냥 우걱우걱 씹어먹어요~^^
매냐님 말씀에 동감해요. 좋은 건 왜 금방 사라져버리는 걸까요?ㅠㅠ

레삭매냐 2022-10-13 16:06   좋아요 3 | URL
빅사이즈 저희 동료가 항상
부족해 보인다고 곱배기
들어갔다가 낭패를 본 적이
있어서요 ㅋㅋㅋ 양이 적은
저로서는 충분합니다.

맞아요, 양파를 볶아서 캐러
멜라이징을 하는 것도 좋지
만 쌩양파 특유의 맛도 아주
좋아라한답니다. 맛을 아시는
분이시군요.

아쉽게도 좋은 건 그렇게 사라
질 운명인가 봅니다.

미미 2022-10-13 15:4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는 오늘 점심으로 연어덮밥을 먹고
새로 오픈한 가게에서 흙당밀크티를 사먹었어요.
오늘은 정말 날씨가 좋아서 마음이 붕떠 입맛도 돌았던 느낌?

밤이 아주 토실해보이네요ㅎㅎ
책 기증하러 다녀오셨군요.
아민 말루프 이야기 기다립니다.^^*

레삭매냐 2022-10-13 16:07   좋아요 2 | URL
흙당밀크티 하시니,
언젠가 마신 오키나와 어쩌구
밀크티 생각이 나네요. 넘나
달아서 그만...

접 때 광명동굴 갔다가 체포
해온 밤들은 너무 부실해서
통통한 녀석들로 수배를 했답니
다.

아직은 아니구요, 앞으로 기증
하기 위한 사전답사였답니다.

아민 말루프 열심으로 읽고 있
습니다. 기대해 주셔요.

파이버 2022-10-13 15:5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앗 중앙공원 작은북까페 사진에 있는 웅진 어린이 백과사전 제가 어릴때 집에 있던 책인데 넘 추억이네요. 어제까지만해도 추웠는데 오늘 낮은 더워서 땀 송글송글...

레삭매냐 2022-10-13 16:08   좋아요 3 | URL
여윽시 대단하십니다.
울 책쟁이들이 보유한 매의
눈은 피해나갈 수가 없군요 !

저도 유심히 책장에 뭔 책들
이 꽂혀 있는지 살펴 보았답
니다.

넵 오늘 낮에 정말 더웠어요.

stella.K 2022-10-13 18:5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반칙입니다. 반칙!
어제 오늘 계속 먹을 것만 올리시고! ㅠ

역시 밤은 힘들더라도 까먹는 재미가 있어야죠.
저희집은 깐밤을 사다 먹는데 편하긴 하지만.
잘못하면 입천장이 까질 수도 있어 조심해야 하는디…
짜장이 7천원이면 정말 싼 거죠. 인천은 계란후라이를 얹는군요.
그것도 없어지다니 어찌살아야 좋을지 모르겠슴다. ㅠㅠ

레삭매냐 2022-10-14 09:07   좋아요 1 | URL
접 때 안성으로 캠핑갔을 적에
산에 밤이 지천으로 깔려 있더
라구요. 밤껍질 까는 게 빡시긴
하지만 생밤 맛이 지기더라구요.

살이가 점점 팍팍해지는 그런
너낌입니다.

서니데이 2022-10-13 21:1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싱가포르 지폐는 처음 보는 것 같아요. 요즘 드라마에서 잠깐 싱가포르 화면을 보았는데, 좋은 곳 같았어요.
간짜장 주문하면 계란 후라이 주는 거 아니었나요?? 늘 그렇게 주시던데.^^
레삭매냐님, 맛있는 음식 사진 잘 봤습니다.
편안한 하루 되세요.^^

레삭매냐 2022-10-14 09:07   좋아요 1 | URL
제가 아는 누군가는 싱가폴
좋다고 노랠 부르더라구요.
추위가 싫다며 싱가폴 가서
살고잡다고요.

저도 싱가폴 달러는 처음 봤
답니다.

저희 동네에서는 간짜장에
계란 후라이 안주네요 힝~

coolcat329 2022-10-14 10:1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싱가폴 넘 가고 싶은 나라에요. 돈조차도 깨끗하네요. ㅋ
저는 간짜장도 라떼도 안좋아하지만 사진만 보면 너무 먹고 싶어요. 😂

레삭매냐 2022-10-14 10:20   좋아요 0 | URL
ㅋㅋㅋ 그러시군요 :>

싱가폴에는 가보지 못했는데 -
저도 한 번 가보고 싶더라구요.

래플스인가에서 싱가폴 슬링
한 잔하고 싶습니다.
 




나의 책팔기는 계속된다.

어제에 이어 오늘도 집에서 다섯권의 책들을 가져와서 램프의 요정 매장에 팔았다.

 

갈수록 아쉬워지는 마음이란...

매입가가 왜 이렇게 낮아진 걸까. 하긴 램프의 요정이 세상의 모든 책들을 빨아 들이니 어쩔 수가 없는 걸까. 옛날 책들은 모두 정가의 10% 정도 단가로 맞춰지는 그런 느낌이랄까.


매입가가 아쉽긴 하지만, 내 목적은 돈벌이가 아니라 책덜어내기니까 가뿐하게 넘기자!



점심시간을 이용해서 지난 주말에 산 옷을 교환하러 갔다.

물론 내가 산 건 아니고... 사이즈가 좀 커서 작은 것으로 교환 시도.

홀수층 식당가에 일단 올라가서 1층 내려왔는데, 아니 왜 이렇게 맛나 보이는 집들이 많은 거지. 다만, 단가가 있고(이젠 물가가 많이 올라서 거의 만원 돈이다) 맛 보증이 되지 않아서 다 패스했다. 그냥 귀찮아서 먹을까 싶기도 했는데. 사람들이 많이 없더라.

 

건너편에는 한 때 너튜브에서 원조 논쟁으로 법정 분쟁까지 갔었던 돈까스 프랜차이즈가 들어와 있더라. 사진 한 방 찍는다고 하고서는 잊어 버렸네. 일단 너튜버가 이긴 걸로 알고 있는데 그 다음에 어떻게 되었는진 모르겠다.



이 두 권은 매입 불가 판정을 받아서 도로 들고 나왔다. 예전에는 대신 버려 드릴까요라는 대사가 있었는데 이제 그 대사는 사라져 버렸나 보다. 그런데 왠지 버린다고 하고 하급으로 다시 둔갑하는 건 아니고.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는 검색해 보니 매입가 900원이었는데 그것 참. 책 곰팡이가 피었다고 매입불가 판정을 받았다.

 

예전에 우리 동네에는 오픈 서가가 있어서 그런 책들은 그런 곳에 기증하곤 했었는데 시장 아자씨가 바뀌면서 책도시 명성이 다 사라져 버린 느낌이다. 다 옛날 이야기가 되었구나.



어제는 김은국 교수의 <순교자> 리뷰가 없어서 한참을 찾았는데 오늘은 콜스 화이트헤드의 <할렘 셔플>의 리뷰가 보이지 않아서 한참을 찾았다. 내가 쓰는 책 리뷰는 책읽기의 완성이기도 하지만, 또 개인적으로는 기록이리기도 하다. 잠시 다음 블로그에 외도를 했었는데 다음 블로그가 서비스를 느닷없이 중단해 버리는 바람에 할 수 없이 다시 네이버에 기록들을 다시 올릴 판이다. 그런 걸 보면, 서비스의 지속이 참 쉽지 않구나 싶더라. 네이버에게 감사해야 하나.



점심에는 12시 인파가 물러날 즈음에 느긋하게 식사를 즐기기 위해 안부전화 두 통을 하고 제주 은희네 해장국으로 갔다. 해장국도 이젠 만원 시대가 됐다. 깍두기는 한 접시를 더 먹었지만, 공깃밥은 먹을까 말까 하다가 그냥 패스했다. 좀 적게 느껴졌으나 추가주문 안하길 잘했지 싶다. 남기는 건 싫으니까 말이지. 책 팔아서 오늘 점심값을 만들었어야 했는데 아쉽게도 조금 모자랐다. 며칠 전에 책 정리하다가 카를로스 루이스 사폰의 <바람의 그림자> 책이 집에 있는 걸 발견했다. 이럴 수가 있나. 중고서점에서 부러 사서 읽었는데. 내일은 그 책들을 가져다 팔아야지. 아이고 억울해라.



< 팔아먹고 털어 먹은 책 총 5권 > (목표치 18% 달성)


14. 사서 / 옌렌커

15. 순교자 / 김은국

16. 할렘 셔플 / 콜스화이트헤드

17.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 / 옌렌커

18. 우린 모두 똥을 먹어요 / 박재용



돌아오는 길에는 문방구에 들러서 지우개 두 개를 샀다.

책에 적어 넣어 놓은 연필 글씨를 지우다 보니 지우개가 팍팍 닳는다. 이게 습관이 무서운 게 예전에 아주 깨끗하게 책을 볼 적에는 메모 하나 없이 그렇게 읽곤 했었는데 언제부터인가 책에 연필로 메모를 하게 됐다.

 

이게 다 좋은데 이렇게 책을 팔려고 하면 아주 심각한 장애물이 된다. 그래서 하나하나 찾아서 지우개로 빡빡 지워야 한다.

램프의 요정 검수요원들이 매의 눈으로 하나의 오점도 그냥 넘기지 않기 때문이다.

 

파란색 볼펜도 한 자루 사고, 또 고속 충전용 케이블도 샀다. C타입만 사용했는데 또 가끔 5핀 젠더가 필요하기도 해서 이렇게 다양한 젠더가 들어가 있는 녀석을 하나 데려왔다.

 

계속해서 떨굴 녀석들을 사냥하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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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2-10-12 14:1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휴, 근데 아무리 책 덜어내려고 책 팔다가 매입가 균일가 1,000원 / 1,500원 보면 걍 갖고 있게 되더라고요....;;; T_T

레삭매냐 2022-10-12 14:59   좋아요 1 | URL
말씀해 주신 대로, 균일가
매입 생각하면 책 팔지 못
할 것 같습니다.

이사간다고 생각하고 혹독
한 책 다이어트 챌린지를
하기로 마음 먹고 실행 중
이랍니다 ^^ 그래도 억울...

새파랑 2022-10-12 14:5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중고 매입가가 싸긴 싸네요. 이달의 적립금이 평균 2천원인데 ㅋ 그래도 레삭매냐님 같은 분들 덕분억 제가 우주점 잘 이용하고 있습니다~!!

레삭매냐 2022-10-12 15:01   좋아요 2 | URL
책의 순환이라는 점에서
누군가(램프의 요정?)는 금전적
이득을 얻을 것이고 또 누군가
는 좋은 책을 비교적 저렴한 가
격에 수급할 수 있게 되지 않을
까 싶습니다 :>

그냥 무상으로 기증도 하는데요.

박균호 2022-10-12 15:1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그나마 지방은 팔지도 못해요....헌책 하시는 분들도 공짜가 아니면 안 가지고 간다고 ㅠㅠ

레삭매냐 2022-10-12 17:39   좋아요 0 | URL
우와 책의 가치가 얼마인데
날로 드실려고...

하긴 책이 또 한 무게가 나
가니 그럴 수도 있겠다 싶
네요 ㅠㅠ

자목련 2022-10-12 16:3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지방에 살아서 눈물을 머금고 균일가 책들을 쌓아서 택배를 보냅니다.
택배비를 생각해 1만원을 넘겨야 하는데 그것도 어렵더라고요. ㅠ.ㅠ

레삭매냐 2022-10-12 17:43   좋아요 0 | URL
저도 예전에 알라딘에 온라인
으로 박스로 보내곤 했었는데
이것저것 떼고 나니 남는 게
없더라구요 -

균일가 웬수 같네요 증맬루.

2022-10-12 16:5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 매일 덜어내기 하시는군요!
저도 덜어내기 필요한데 읽은 책이 없어서ㅎㅎ;;
균일가로 보낼 때는 정말 마음이 싱숭생숭해요.
그나저나 해장국 보기만 해도 속이 뜨끈해집니다~🤤

레삭매냐 2022-10-12 17:44   좋아요 1 | URL
저도 그랬답니다 -

매일매일 걷어내는데 열중
하고 있습니다.

요즘엔 책읽기보다 더 책
덜어내기가 집중하는 듯 -

만원빵이긴 한데, 맛있어서
일주일에 한 번은 가게 되
더라구요.

stella.K 2022-10-12 17:1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날씨가 쌀쌀해지니 따뜻한 게 좋아져요.ㅎ

기껏 책 가지고 나가서 다시 들고 오는 것처럼 허망한 게 없더군요.
저는 버려드릴까요 물어 보지도 않던데. 강남점이 하나는 좋고
하나 나쁘고 그런가 봐요.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 저에게 보내주시면 제가 버려드릴 수 있는데...
농담임다.ㅋㅋㅋ

레삭매냐 2022-10-13 09:03   좋아요 1 | URL
예전에 램프의 요정에서 정말
빡빡하게 검수하던 시절에는
들고 나갔다가 허탕친 적이
한 두번이 아니었답니다. 또
현장에서 거절당하는 경우도
많았구요...

아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
땡기셨나요? 보내 드릴 것을 ㅠㅠ
아끕네요.

바람돌이 2022-10-12 22:1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중고책 매입가격 보니 들고가는 수고비도 안되겠다는.... 저는 그냥 끼고 살아야겠습니다. ㅎㅎ
레삭매냐님 오늘은 책 팔아서 밥을 사먹은 날이네요. 왠지 시같은 느낌이.....

레삭매냐 2022-10-13 09:03   좋아요 0 | URL
밥값이 쬐끔 모질랐답니다
아쉽게도.

저도 그래서 그동안 끼고
살았는데 아무리 생각해
봐도 다시 읽을 것 같지
않은 책들은 누구에게 주
던 헐값에 팔던 해서 정리
할라구요.

오늘은 쉬어갑니다.

그레이스 2022-10-12 22:4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할렘 셔플 아직 읽지도 못한게 생각났습니다.
언제 읽나 싶네요ㅠ

레삭매냐 2022-10-13 09:04   좋아요 0 | URL
저도 그런 마법에 걸려
있다고나 할까요.

새책을 사서 중고가 될
때까지 읽지 않고 버티
는 주술에 걸려 버린...

그레이스님의 할렘 완독
을 기대해 보렵니다 ^^

psyche 2022-10-13 01:5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한국 알라딘에서도 중고책 값을 박하게 쳐주는군요. 저는 엘에이 알라딘이 미국이라 선택의 여지가 없는 사람들에게 값을 후려지는 줄 알았어요. 예전에 큰 맘 먹고 엘에이 나들이 가면서 아이들에게 엄마가 책 팔아 맛난 밥 사준다고 큰소리 쳤다가 밥은 못 사주고 아이스크림만 겨우 사줬거든요. 그 이후 팔려고 꺼내놓았던 책을 다시 책장으로 넣었다지요.

레삭매냐 2022-10-13 09:07   좋아요 0 | URL
이짝만 그런 줄 알았더니만
나성에서도 그런가 보네요 -

램프의 요정이 중고책 빨아
들이는 공룡이 된 다음에는
균일가 매입정책으로 전환된
모양입니다. 서글프네요.

전 눈 딱 감고 죄다 정리하려
고 계획 중이랍니다. 책을 감
당할 수가 없더라구요. 이러
고선 또 공간이 생기면 사들이
겠지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