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라라, 기도하는 그 손을> 사사키 아타루

 

이번주에 존재를 알게 된 책이다.

그리고 절판돼서 구할 수가 없어서 일단 도서관에서 빌려서 읽기 시작했다.

 

그런데 생각보다 책이 어렵다.

다섯날 밤의 기록이라고 하는데,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다.

그래서 첫날은 건너뛰고 두 번째 밤부터 읽는다.

 

루터가 촉발한 16세기 독일혁명혹은 교황혁명아니 우리에게는 종교개혁이라는 이름으로 더 친숙한 일대 사건에 대한 이야기다.

그나마 이건 읽기에 괜찮다. 어차피 나중에 앞으로 돌아가 읽긴 하겠지. 무슨 말인지 몰라도.

 

책읽기와 글쓰기, 이건 고난의 시작이다.

모든 사고의 준거를 어디에서 찾는가. 지금은 다양한 미디어가 생겨서 준거의 바탕도 그만큼 다양해졌지만, 16세기에는 무조건 책이었다. 당시 문맹률은 95%였다고 한다. 그런데도 루터가 저술한 <95개조 반박문>을 시작으로 해서 독일어 성경은 그야말로 날개 돋친 듯이 팔려 나갔다.

16세기 최고의 베스트셀러는 아마도 루터의 독일어성경이 아니었을까.

 

보름스 회의에서 어쩌면 이단으로 몰려 화형대에 오를 지도 모르는 그런 긴박한 상황에서도 자신의 양심에 반하는 일을 할 수 없다고 당당하게 말하던 루터야말로 당대 최고의 문학가이자 행동하는 지식인이었다.

 

그리고 저자는 활자인쇄술의 발명이야말로 신의 축복이라는 말로 상찬한다. 그러니 그 업에 종사하는 이들도 천사 같은 이들이라고... 자본주의 속세에 찌든 지금에도 해당되는 말인지는 모르겠지만.

 

문득 지난 주말, 달궁 모임에서 내가 달궁 동지들에게 던지던 질문이 떠올랐다. 당신은 왜 책을 읽습니까. 이런 건 녹취를 해야 하는데 말이지. 저자가 말하는 책의 속성대로 우리는 읽고 망각하고의 반복 가운데, 계속해서 그렇게 꾸역꾸역 읽는다. <흑뢰성> 처음에 등장하는 문장을 패러디하면, <읽으면 극락, 읽지 않으면 지옥> 정도라고나 할까.

 

날이 너무 덥다. 참 이 책은 절판돼서 어제 중고서점에 가서 사왔다. 도서관에서 빌린 책은 양장본인데, 내가 산 책은 페이퍼백이다. 그게 좀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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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부만두 2023-07-01 09:5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몇년 전에 이 책을 사서 읽기 시작했는데, 영 진도가 안 나가더라고요. 그래서 팔았습니다... 그리고 지금 후회하고 있습니다.

레삭매냐 2023-07-02 08:31   좋아요 1 | URL
저도 진도가 나가지 않고
도대체 뭔 소리를 하는 건지...
몰라도 꾸역꾸역 그렇게 읽고
있습니다.

그래도 이유를 알 수 없는 도
전감에 불타 오르고 있더라는.

미미 2023-07-01 13:1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양장도 있었군요!! 저도 페이퍼백으로 샀답니다. 그나저나
<흑뢰성>에 그런 문장이 나온다니 궁금해지네요.

독후감을 쓰고 싶은데
미루고 있습니다. 좋은데
설명할 길이 없다는 무슨 약
광고가 떠오릅니다^^

레삭매냐 2023-07-02 08:33   좋아요 1 | URL
<흑뢰성> 첫 문단인데 책쟁이
답게 패러디를 해보았습니다.

제가 쓸 리뷰의 제목은...
<신의 명령이다 읽어라>
정도가 되지 않을까요.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해서
스트레스는 받지 않으려고
합니다. 세상만사를 모두
알 수도 없거니와 알려고 하
는 자체가 문제라고 저자가
첫날 밤에 속삭여 주었거든요
헷.

cyrus 2023-07-01 21:4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책을 처음 읽었을 때 어렵게 느껴졌어요. 이 책에 대한 글을 써서 남겼던 것 같은데 책 내용이 생각나지 않아요.. ^^;;

레삭매냐 2023-07-02 08:33   좋아요 0 | URL
그러합니다 -

저도 그래서 태극권을 장삼봉
사부에게 배우는 장무기의
마음으로다가 ㅋㅋㅋ

이해를 하든 못하든 일단
다 읽고 나서 다 이자 뿌리렵니다.
 


나는 이상하게 여름만 되면 더 많이 책을 읽는가 보다.

이상하다 그치.

날이 더워지면 책에 집중하게 되는 건가? 이제 누가 뭐래도 여름이다.

 

지난 주말에 사서 읽은 요네자와 호노부의 <흑뢰성>이 촉발시킨 사무라이물에 빠져서 어제는 제목부터 아주 샤~<사무라이 윌리엄>을 사서 읽었다.

얼마나 재미졌는지 어제 오늘 딱 이틀만에 독파해 버렸다. 슬슬 발동이 걸리는가 보다.

 

예전에 <도쿠가와 이에야스>를 읽을 적에 등장한 인물이 아닌가 싶어서 리뷰를 찾아 보니 일본 이름 미우라 안진으로 자주 등장했었다. 미우라 안진과 윌리엄 애덤스가 동일인물이었구나 그래.

 

일본 천하의 쟁패를 가른 세키가하라 전투가 벌어지던 해인 1600년 일본에 도래해서, 쇼군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외국인 자문관이자 하타모토로 발탁되어 사무라이가 된 사나이가 바로 윌리엄 애덤스였다.

 

다분히 오리엔탈리즘적인 시각이 담겨 있긴 하지만, 서양인의 시선에서 바라본 17세기 일본에 대한 서술이 인상적이었다.


아주 마음에 드는 책이었는데 가일스 밀턴 작가의 모든 책들이 절판이라 그 점이 좀 아쉬웠다. 어때, 사냥꾼 이 저자의 책들 사냥에 나설텐가.



오늘 정말 오랜만에 대학로에 갔던 길에 사들인 책들이다.

일단 얼마 전에 알라딘 동지 미미님이 화장실에서조차 손에서 뗄 수 없다는 말로 자극한 <잘라라, 기도하는 그 손을>이다.

 

미미님의 글을 읽고 나서 당장 도서관에 가서 달려가서 빌려다 읽기 시작했다. 아숩게도 이 책 역시 절판되어 구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좀 읽기 시작했다가 <사무라이 윌리엄>에게 밀렸다. 오늘부터 다시 읽는다.

 

예전에는 책 읽을 적에 메모 하나 없이 깨끗하게 읽었는데 요즘에는 생각이 좀 바뀌어서 4B 연필로 밑줄도 좍좍 긋고 메모도 마구하면서 책을 읽는다. 이래서 책을 사서 읽어야 하나 보다. 도서관에서 빌린 책들은 그럴 수가 없으니 말이다.

 

책과 혁명에 대한 밤의 기록이라고 하는데, 책은 고저 밤에 읽어야 제 맛이긴 하다.



다음 주자는 소비에트의 조지 오웰이라는 별명을 가진 안드레이 플라토노프의 <예피판의 갑문>이다.

 

이 저자는 인스타그램 알고리즘의 추천(?)으로 알게 되었는데, 나의 고질병인 일단 어느 작가에 꽂히게 되면 당장 읽지 않더라도 사재기 병이 도져서 바로 구입을 결정했다. 사실 대산세계문학총서는 중고 책방에 쉽게 나오지 않기 때문에 보는 대로 사는 게 옳다.

 

그의 대표작 중의 하나인 <구덩이>도 사서 읽기 시작했는데, 아직 마무리를 못 다 지었다. <구덩이><코틀로반>이 같은 작품이라고. 아마 쏘련말로 구덩이가 코틀로반인 모양이지.

 

플라토노프의 중단편 7편이 실린 소설집이다. 오늘 샀으니 몇 쪽이라도 읽어주어야 하는 게 예의가 아닐까.



마리즈 콩데 여사의 책까지 해서 이렇게 3권 그리고 어제 <사무라이 윌리엄>, <상투를 자른 사무라이> 5권을 들였다. 차례차례 읽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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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 2023-07-01 13:3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레삭매냐님 책 상태가 제것보다 훨 좋네요! 저에게 온 책은 <최상>을 가장한
<중>상태입니다ㅜㅜ

레삭매냐 2023-07-02 08:35   좋아요 1 | URL
아, 그렇군요.

요즘 램프의 요정 등급 판정
기준을 알 수가 없습니다.

아무리 봐도 중급인데 상이나
최상을 가장해서 중고매장에
떡 하니 진열이 되어 있더라
구요.

제가 파는 책들은 흠도 없는데
변색을 이유로 후지다고 가격을
후려치구요... 나중에 팔아 먹을
적에는 상으로 짜잔 변신 시츄...

뭐 그런 거겠죠.

새파랑 2023-07-01 13:3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여름에 책이 잘 읽히신다니 부럽습니다~!!
전 일년 내내 책이 잘 안읽어지는거 같아요 ㅋ 대산문학에서 나온 플라토노프의 책이 있군요. 궁금해집니다 ㅋ

레삭매냐 2023-07-02 08:36   좋아요 1 | URL
저도 비슷합니다.

일년 내내 슬럼프를 타다가
그나마 여름에는 좀 읽는다
는 거지요.

이제 연로하야 예전처럼 무
지막지한 독서는 시간과 체력
이 되지 않아 불가능하지 싶
습니다.

플라토노프의 책은 분량이 적
어서 금방... 쿨럭...
그냥 그렇게 생각해봤습니다.
샀으니 읽어야죠.
 


모든 SNS은 결국 광고로 통한다.

요즘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너튜브도 결국 광고 수입으로 먹고 산다.

콘텐츠에 얼마나 자사의 제품들을 노출시키냐가 관건이다.

 

하지만 노련한 시청자들은 광고가 노출되면 노출될수록 해당 콘텐츠로부터 멀어지기 마련이다. 이건 거의 광고주와 시청자의 게임이 아닐까 싶다.

 

나도 그렇게 해서 결국 광고에 파닥파닥 낚이게 되었다는 건 안 비밀이다.

노브랜드에서 안사면 손해(?)라는 광고에 넘어가 결국 산 게 바로 노브랜드에서 파는 전동칫솔이다. 단가는 10,800. 더블에이 배터리 두 개로 구동할 수 있다.

배터리는 포함되어 있지 않다. 충전식이면 더 좋을 텐데 그럼 그 가격이 나오진 않겠지.

 

오랄비 전동칫솔의 그것과 호환된다고 해서, 혹하는 마음에 하나 구입해 봤다.

오랄비 만큼의 강력한 칫솔질은 되지 않지만 가격을 생각한다면 충분히 쓸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 타자는 소바바 치킨이다.

이건 아파트 엘베에 설치된 포미 광고판을 통해 알게 된 제품이다. 아니 인별그램에서 이수지 광고로 보게 되었던가.

 

결과는 중요하지 않다. 우리는 이런저런 방식으로 어쩌면 무의식 중에 광고에 노출되어 있고, 결국 마트에서 물건을 사게 된다. 이런 식으로 광고의 노예가 된다는 말일까.

 

치솟는 물가 덕분에 가성비 좋은 제품을 찾게 된다.

비슷한 맛의 허니콤보 치킨이 드디어 2만원을 돌파했다. 응 그래 안 사먹어.

대체품으로 갠춘하지 싶어서, 이마트에 갔다가 보고는 냉큼 카트에 집어 넣었다.



집에 와서 에어프라이어로 돌려서 3조각을 먹었다.

140도로 6분 먼저 돌린 다음, 뒤집어서 다시 6분을 더 돌리라고 한다.

 

맛은 갠춘다. 다음에도 사먹을 계획이다. 맥주 안주로 그만이지 싶다.

단가는 7,900. 착하다.



책쟁이니 아무리 페이퍼라고 하더라도 책 이야기 한소끔 정도 -

이달 말에 잡힌 달궁 독서모임으로 두목이 치누아 아체베 작가의 데뷔작을 선정했다.

그 책은 예전에 읽어서 이번에는 다른 책을 읽어 보기로 했다.

<사바나의 개미 언덕>은 사두긴 했는데 어디에 있는지 모르겠다.

 

오늘 퇴근 후에, 차가 너무 막혀서 바로 출발하지 못하고 송도 트리플 스트릿을 배회했다. 날이 좋아서 계단에 앉아 책을 좀 읽었다. 아마 더 더워지면 더 읽지 못하겠지.



지난번에 당근으로 미러리스 카메라를 하나 장만했다.

천성적인 게으름 탓에 제대로 된 사용법을 익히지 않고 마구 셔터를 눌러대고 있다.

 

그런데 사진이 계속해서 푸른색으로 나와서 무얼까 생각만 했다.

찾아볼 생각은 안하고 말이지. 그러다 화이트밸런스 탓이 아닐까 싶었고 바로 조정에 들어갔다. 나의 추측이 맞았다.



바로 셔터를 눌렀다.

주말에는 버스킹하는 분들이 있던데... 아직 주말이 아니라 그런진 몰라도 버스킹 연주하는 분들이 눈에 띄지 않았다.

 


평일날은 그렇지 않은데 금요일 퇴근길은 빡셌다.

그래서 퇴근을 미루고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다 집에 왔다.



집에 와서는 너튜브(보는 라디오)를 들으며 국순당 막걸리를 한 잔 마시고 있다.

안주는 내가 좋아라하는 스테비아 토마토 네 알.

 

복귀 하기 전에 오피스 디포에 들러서 산 스테들러 수동 연필깎이로 톰보우 4B 연필을 깎았다. 두 번 돌렸는데 엄청 날카롭게 깎였다.

 

예전에는 책에 메모 하나 하지 않았는데 언제부터인가 연필로 잔뜩 메모를 하게 됐다.

책을 온전하게 소화하는 나만의 방식이라고 해야 할까.

 

치누아 아체베의 책이나 좀 더 읽다가 자야겠다. 이만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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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라알라 2023-06-10 21:2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책쟁이니 아무리 페이퍼라고 하더라도 책 이야기 한소끔 정도 -

˝아무리 페이퍼˝일지라도, 책 이야기가 가미된...아니 주를 이루는 ^^ 레삭매냐님의 페이퍼~덕후이십니다!

레삭매냐 2023-06-11 08:45   좋아요 1 | URL
예전에는 페이퍼에 무언가 거창한
이야기를 담아야지 싶었는데...

요즘에는 책을 잘 읽지 못하니 일상
이라도 담아야겠다는 생각으로
부지런히 써보려고 한답니다.

제가 네이버 블록도 같이 하는데,
반응은 알라딘 서재만 못하지만 훔
쳐 보는 이들은 훨씬 더 많더라구요
ㅋㅋㅋ

2023-06-11 10: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자목련 2023-06-12 10:4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10,800원의 전동 칫솔 가성비 좋은 것 같아요.
소바바 치킨은 바로 검색, 맥주 안주로 그만이라니, 금 관심 상승합니다. ㅎ
<더 이상 평안은 없다> 제목이 의미심장하네요. 요즘 저도....

레삭매냐 2023-06-13 17:36   좋아요 0 | URL
그렇죠 ! 가성비가 짱이더라구요.

소바바 치킨은 그야말로 맥쥬가
술술 ~ 오늘은 치킨데이닷 !!!

마저 다 읽어야 하는데 오늘 또
이디스 위튼의 <버너 자매>를
사는 바람에.

고양이라디오 2023-06-13 18:4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레삭매냐님 송도 생활 적응 잘하고 계신거 같네요ㅎㅎ

레삭매냐 2023-06-13 21:06   좋아요 1 | URL
제가 원래 인천 사람인지라 -

그럭저럭 잘 지내고 있답니다.
감사합니다.

그레이스 2023-06-13 21:5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치누아 아체베 좋았습니다.^^
읽기 쉬운 영어로 쓰여있어서 원서읽기로도 좋았어요

레삭매냐 2023-06-13 23:59   좋아요 1 | URL
그렇군요 ! 원서, 땡기네요.

아체베 선생의 첫번째 책이
이달 독서 모임의 책이라
다른 책을 구해서 읽고 있답
니다.
 


새로 회사 둥지를 옮긴 송현아에 비치된 곰두리 녀석이다.

아주 인기여서 사람들이 그 앞에서 많이 사진을 찍는다.


종종 너튜버들로 보이는 이들도 눈에 띄더라.

확실히 너튜브 세상이로구나.



어제도 먹었는데, 감자탕 집에서 파는 냉면이다.

단가는 만원.


예전에 산본에서 먹던 유0냉면은 9천원이었는데,

고기 한 점 볼 수가 없었다.


이 동네는 만원이긴 한데 제법 먹을 만하다.

먹을 적에는 배불렀는데 저녁이 되니 배가 고팠다.



난 요즘 열시 출근에 7시 퇴근한다.

그래서 아예 저녁도 먹고 집에 간다.


저녁으로 먹은 떡볶이의 자태.



떡볶이랑 같이 먹은 튀김스.

단가는 떡볶이보다 비쌌다 고마.


오징어는 갠춘했지만 다른 녀석들은.


재미진 게 여자 두 분이 오셔서 떡볶이

만 한 접시 먹다가 느닷 없이 다 안 묵

고 어디로 튀어 가셨다.


알고 보니, 옆에 핫플인 <드렁킨 타이>

에 앉아 계시더라. 그렇다면 떡볶이는

애피타이저 시츄?



점심에 회사 동료들이랑 홍보석이란

중국집에 점심을 먹으러 갔다.


셋이 의기투합해서 간짜장을 주문했다.


그랬더니만 개별 짜장을 볶아 주시지

않고 이래 큰 사발(?) 노나 먹으라고

짜장을 한 사발 주셨다. 와우 ~~~

또 이런 건 처음 봤다.



지난 월요일 저녁에 좀 일찍 끝나서

부랴부랴 달려간 의왕 타임빌라스

이터스 -


실컷 먹었다.


튀긴 또띠야보다 나는 그냥 레귤러

또띠야가 좋은데 -



내가 웃기는 게, 아보카도는 좋아하지

않는데 또 과카몰리는 조아라~한다.


웃기지 아니한가.


타바스코 소스는 가져다 놓았는데,

왠지 매운 게 땡기지 않아서 손도 대지

않았다는 건 안 비밀.



다른 건 몰라도 타임빌라스에서

조경 하나는 끝내 주게 했더라 -



이터스에서 실컷 먹고 카페 포듐이라는

곳에서 아이스 라떼 한 잔을 주문했다.


단가는 6,800원~! 이게 실화냐.

그래도 맛은 있더라.



현충일 오전에 동네 고랑치기 공원으로 출동했다.


금계국이 너무 멋지게 피어 있었다. 찰칵 -



꽃밭에서 열일하는 꿀벌이 사진을 하나 찍었다.


어려서는 꿀벌이를 무서워했는데...

인류에게 꿀벌이가 얼마나 소중한 존재라는 걸

새삼 배우고 있는 중이다.



이 꽃은 천인국이라고 한다.


바람이 불어서 사진 찍기가 쉽지 않았다고.



나리 꽃밭이다 -


집에도 친구들이 있다. 이제 지는가 보더라만.



오늘 점심에 먹은 비엣남 볶음면이다.


이름이 뭐였더라. 여튼 맛나게 먹었다.


이상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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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의화가 2023-06-08 16:3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베트남 볶음면 완전 고소해보이고 고랑치기 공원 꽃들 참 예쁩니다! 이제 9천원 이하 밥은 찾기 어렵더라구요. 그렇다 해도 그 동네 물가가 어마어마하네요. 특히 커피! 아이스라떼가 6800원이라니ㅠㅠ
10시 출근, 7시 퇴근이면 집에 언제쯤 오시나요? 저는 6시 퇴근인데 땅 하고 집에 가도 8시여서 밥을 먹는 동시에 책 읽은 적도 있었답니다! 바쁘더라도 잘 챙겨드셔요^^

레삭매냐 2023-06-10 09:27   좋아요 1 | URL
라떼값이 비싼 건, 그냥
동네가 아니라 쇼핑몰이어서
그런게 아닐까 추정해 봅니다 :>

비엣남 볶음면은 처음 먹어 보
았는데 맛있더라구요 ~ 자꾸 생
각나는 그런 맛이라고나 할까요.

어제는 좀 느즈막하게 나왔는데
8시 좀 넘어서 집에 왔답니다 -
차가 너무 막혀서 길에서 시간 버
리느니 차라리 ㅋㅋ 그랬다고
합니다. 신경써 주셔서 감사합니다.

가필드 2023-06-08 18:3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꽃사진이 너무 이뻐요 ^^ 맨위에 사진은 곰돌이였군요 스누피인줄 알았어요 제가 좋아하는 것으로
보이는 착시 현상이네요 땅콩 토핑 된 볶음면도 짜장면도 맛있어 보이구요 ^^

레삭매냐 2023-06-10 09:28   좋아요 0 | URL
앗 그런가요? 전 곰두리라고 생각
했는데 어쩌면 스누피였을 지도 :>

지금은 6월이 되었지만 5월이 달래
계절의 여왕이라고 하는 게 아닌가
봅니다. 엊저녁에도 간짜장 먹었네요.

새파랑 2023-06-10 16:4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역시 맛집킬러 레삭매냐님이십니다~! 뭔가 사진도 잘 찍으신다는 느낌입니다 ㅋ (좋은 카메라?ㅋ)

전 간짜장이 맛나보입니다 ㅋ

레삭매냐 2023-06-11 08:41   좋아요 1 | URL
사진은 예전부터 관심을 가지고
있어서요 :>
그리고 보니 사진도 책으로다가.

이번에 올린 사진들은 모두 핸드폰
으로 찍은 거구요, 얼마 전에 당근
으로 들인 카메라로 찍은 사진들도
곧 방출하도록 하겠습니다.

간짜장 제대로 하더라구요. 맛났답
니다.

고양이라디오 2023-06-13 18:4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최근에 간 중국집 간짜장 너무 맛없어서 실망했는데 맛있는 간짜장 먹고 싶네요. 꽃사진이 좋네요^^ㅎ

레삭매냐 2023-06-13 21:07   좋아요 1 | URL
간짜장이 중화요리의 기본일진대,
의외로 잘하는 집이 없더군요.

꽃 시즌이 다 지나가서 아숩네요 기래.
 


한여름을 방불케 하는 여름날, 지난번에 생선구이를 먹으러

갔던 칠보산 부근으로 점심을 먹으러 갔다.

 

오늘의 타겟은 황태구이.

꼬맹이가 매운 걸 먹지 못해서 걱정했는데 맵지 않더라.

석쇠에 지글지글 나온 녀석을 순삭-해 버렸다.



후식은 감자떡.

노란색이 가장 인기가 있었다.

나는 제일 안 먹겠다는 검정떡을 먹었다.

무지 쫄깃했다. 배가 불러서 먹어야 싶었는데 안 먹었으면 후회할 뻔.

, 반찬 중에 피마자 무침이 다 있었다. 아마 처음 먹어보지 않았나 싶다.



점심 먹고 나서 주변의 야생화와 만발한 꽃 구경에 나섰다.

가장 먼저 만난 녀석은 천변에 핀 애기똥풀꽃이었다.

가물어서 그런진 몰라도 개천이 다 말라 있더라.



이 녀석들은 넘의집 앞에 피어 있던 패랭이꽃이라고 한다.

꽃말은 순결한 사랑이라고 하더라.

이러다가 꽃박사님이 되겠는데 그래.

 

참 사진은 찍지 못했는데 자주닭개비라는 특이한 이름의 야생화도 볼 수가 있었다.

이 꽃은 정말 처음 들어봤다.



요즘 꿀벌이 줄어 들어서 큰일이라고 하던데...

이 동네에는 꽃들이 많아서 그런지 아주 다양한 벌들을 관찰할 수가 있었다.

꿀벌이 멸종하면 우리 인류도 수년 내에 멸종할 거라는 전망이 있던데...

우리 붕붕이들을 소중하게 여겨야겠다.

 

개망초 위에서 열심히 꿀(?)빨고 있는 나비 녀석도 카메라에 담았다.



지난번에도 만난 <카페 풀립>.

아니 지금 사진을 보면서 든 생각이 내가 생각한 그 풀잎? 맞나 싶다.

카페 이름이 재밌다.



오월은 역시나 장미의 계절인가 보다.

사방에 장미가 흐드러지게 그렇게 피어 있었다.

내년 정도에는 나도 장미를 한 번 심어봐 그런 생각을 자주 잠깐 해봤다.



이 카페도 지난번에 눈여겨 본 카페 중의 하나다.

이미 실내에는 손님들이 그득했고, 야외 카페에도 손님들이 앉고 있더라.

오늘은 날이 더워서 아마 손님들이 야외보다는 실내를 선호하지 않았을까.



오늘 본 꽃 중에 가장 화려하고 멋진 매발톱꽃 등장이요.

난 처음에 난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매발톱꽃이라고 한다.

514일 탄생화라고 하던데... 믿거나 말거나.

 

그야말로 시선강탈할 정도의 그런 강렬함이 보이지 않는가.

<여덟>이라고 한참 오픈 준비 중인 카페 정원에 피어 있었다.

카페 분위기가 아주 기가 막히던데, 주차장도 넓어 보이고.

나중에 오픈하면 찾아 보고 싶다.



이 카페도 지난번에 처음으로 칠보산 방문했을 때 본 카페 중의 하나다.

차와 커피(가배)를 취급한다고 해서 이런 이름을 붙인 모양이다.

카페 이름이 참 이뻐서 또 찰칵.



그렇게 짧은 칠보산 나들이 마치고 나오는 길에 들른 <포커스 온 나우> 카페.

이미 주차장은 만차였고, 카페 내부에 사람들이 어찌나 많은지 와글와글 -

그래서 야외에서 돌체라떼 한 잔을 마셨다.

 

그리고 보니 음식도 하는지 많은 이들이 커피와 무슨 샐러드 메뉴 같은 것을 시켜 먹고 있더라.

주차장은 그야말로 전쟁터를 방불케 했다. 주말에는 적어도 이 정도 장사가 되야 하는가 보다.



오늘의 마지막 컷은 카페 한 곳을 장식하고 있던 노란장미.

모두들 그냥 갈 수가 없어서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고 있었다.

바람이 하늘하늘 부는 가운데 그늘 앉아 커피를 마시고 있자니 그렇게 기분이 좋을 수가 없었다.

 

책이라도 한 권 가져 왔으면 좋았을 텐데 아쉬웠다.

레이먼드 카버의 책을 차에 실었나 싶었는데 아니었나 보다.

이럴 때를 대비해서 아무 책이라도 한 권 차에 실어 두어야 하나.

 

뭐 그래도 그냥 눈을 감고 이런저런 생각을 하는 것도 나쁘지 않더라.

이상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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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스 2023-05-21 08:2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매발톱꽃 좋아해요~~
개망초도 예쁜데 이름의 이유가 넘 원망스럽죠?!
꽃에는 예쁜이름을 지어주면 안될까 하는 생각!

까페 가보고 싶네요 ♡

레삭매냐 2023-05-21 08:30   좋아요 1 | URL
저는 매발톱꽃 처음 봤답니다.
좋아하시는 꽃이였군요 ^^

그러게요. 개망초꽃 군락으로
피어 있으면 참 멋지던데 이름
이 참 -

그리고 보니 며느리밥풀꽃이
라는 꽃도 있지 않나요?

까페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실내는 너무 시끄럽더라구요.

즐라탄이즐라탄탄 2023-05-21 10:3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참 아름다운 꽃들이 많네요. 레삭매냐님 덕분에 눈이 즐거워지는 느낌입니다. 감사합니다!

레삭매냐 2023-05-21 18:44   좋아요 1 | URL
어제 방문한 동네에 유난히
신기한 꽃들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

오늘은 저희 동네를 둘러
보았는데, 어제와 또다들
분위기였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