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언제나 오나 고대하던 <파리 에코>가 도착했다.

 

이거 사이즈가 제법인데 그래. 지난 3월 5일에 주문했는데 딱 열흘 만에 도착했다. 내가 애용하는 북디파지토리로. 가격은 19.31달라.

 

올해 처음으로 알게 된 시배스천 폭스의 책에 반해 버렸다. <바보의 알파벳>은 가히 인생책이라 부를 만한 정도다. 자신의 시원을 그리는 동시에, 여러 장소와 시간을 교차하며 전개되는 주인공의 이야기가 너무나 매력적이었다. 국내에 나온 책들도 몇 권 없는데 절판의 운명이다. 게다가 신간은 아예 나올 생각도 없는 모양이다. 그리하여 가장 최근에 나온 책인 <파리 에코>를 원서로 주문하게 되었던 것이었다.

 

대략 살펴 보니 모두 22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다. 서문에 메트로를 언급한 카프카의 썰이 등장하는 점과 여러 가지를 고려해 볼 때, 챕터의 제목은 아마도 파리 메트로 이름을 딴 게 아닌가 추론해 본다.

 

지금 얼핏 보았는데 6장의 가흐 드 노르는 나도 가본 곳인데. 베를린에서 야간열차를 타고 도착한 곳이 아마 그곳이었지. 나중에 떼제베를 타고 마르세유로 출발하던 곳도 그곳이었고. 긴 기차여행을 대비해서 매점에서 당시 한창 흥미를 가지고 있던 스도쿠 게임도 산 기억이 난다. 파리에 두 번 가보았더니 나름 추억이 많구나.

 

메트로 화장실에서 거울에 비친 자신의 쎅시함을 신나게 이야기하는 나르시시즘에 빠진 남자 주인공이 등장한다.

 

영국 펭귄 출판사에서 나온 책이라 그런지 “humour"라고 표기하는 방식이 눈에 띈다. 출발이 나쁘지 않군.

 

설레는 마음으로 시배스천 폭스의 책을 읽기 시작한다.

 

[뱀다리] 아, 워킹 데드 책갈피는 뽀너스.
같이 세 권의 책을 주문했는데 세 권 모두 따로따로 발송될 모양이다.
타리크 알리의 이슬람 5부작 가운데 4-5권도 주문했다.
한 권은 아직 출고 작업 중이라고 한다. 책이 없는 모양이다.
참고로 나는 무조건 하드커버만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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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night 2019-03-15 11:0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원서 ㄷㄷㄷ; 존경합니다. 다시 한 번. (_ _);;;;;;

레삭매냐 2019-03-15 11:52   좋아요 0 | URL
과연 완독할 수 있을 진 모르갔습니다 ㅇㅇ

moonnight 2019-03-15 11:1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리옹 도르의 여인> 작가였네요@_@;;; 제가 십년도 더 전에 사 놓고 세 페이지만 읽은. 먼 산(˝ )( ˝);;;;; 레삭매냐님의 인생책 저도 주문하고 십몇년만에 다시 리옹 도르도 도전해볼까 합니다 호호^^(과연-_-)

레삭매냐 2019-03-15 13:55   좋아요 0 | URL
올해 초에 제가 처음으로 읽은 시배스천
폭스의 책이 바로 <리옹 도르의 소녀>였답니다.

이런 우연이 있나요 기래.

아주 마음에 들어서 또 중고책으로 만난 것이
두둥, 바로 <바보의 알파벳>이었죠.

<새의 노래>도 구해서 읽어야 하는데 말이죠.

도전! 응원하는 바입니다.

목나무 2019-03-15 11:1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원서 읽기 못하는 저는 <바보의 알파벳>만 우선 애정하렵니다. ㅎㅎㅎ
즐거운 독서 하셔요.~ ^^
근데 원서 읽으면 리뷰도 영어로 쓰는건가요? ㅋㅋㅋ

레삭매냐 2019-03-15 15:14   좋아요 0 | URL
허허... 읽는 것도 버거운디 어찌
리뷰까정 - 숙제하는 것도 아니...

1년 잡고 하루 한 장 읽기 이 정도
면 완독할 수 있지 않을까요 *^^*

cyrus 2019-03-15 17:0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나르시시즘에 빠진 남자 주인공’과 소설 제목의 ‘에코’의 연관성을 생각한다면 남자 주인공이 떠드는 말들이 메트로 화장실 안에서 울려 퍼지는 메아리(에코)로 해석할 수도 있겠어요. ^^

레삭매냐 2019-03-15 18:13   좋아요 0 | URL
이야~ 대단하십니다.

그런 건 미처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이제 꼴랑 두 쪽 읽어서요.

거북이 걸음으로 완독에 도전해 볼랍니다.

coolcat329 2019-03-15 20:5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열정이 대단하시네요! <바보의 알파벳> 꼭 읽어봐야겠어요. 완독 꼭 성공하시길!

레삭매냐 2019-03-17 10:53   좋아요 1 | URL
지금 페이스로는 과연 가능할런지...

응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