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린 머리처럼 불길한 것]의 매력에 푹 빠져서 미쓰다 신조의 팬이 되신 분들이 많으실텐데,

(이 포스팅은) 방랑 환상소설가 '도조 겐야'의 첫번째 이야기에 해당하는 [염매처럼 신들리는  것]을 위한 페이퍼입니다.

국내에 나와 있는 '도조 겐야' 시리즈의 세권을 함께 찍어 보았습니다.

 

위 사진의.. 액자를 걸어 놓고 찍는 아이디어는, 비채에서 만든 온다리쿠의 [불연속 세계]의 표지에서 얻었습니다. (이 책 가지고 계신 분들은 확인해 보시면, 거기에서 영감을 얻었다는 것을 확연히 느끼실 것 같네요.)

 

 

 

 

 

으스스한 분위기를 연출해 보려고 했지만 (으스스하고 사위스런 분위기의 사진은 어렵네요.ㅠㅠ)

그래서 음산한 느낌의 뿌리가 있는 나무를 뒷 배경으로 찍어 보았네요..ㅎㅎ

저는 중반까지 달리고 있는데, 아주 흥미진진합니다. 읽으신 분들마다  이 작품이 '수작'이라며 좋게 이야기 해주셔서 후반부가 너무 기대됩니다.ㅎ

앞부분에 지요의 귀신 들린 장면은 정말 소름 끼칩니다. 우박만한 소름이 팔뚝에 오소소 돋았습니다.(밤에 읽으면 너무 무섭겠더라구요.ㄷㄷㄷ)

 

 

 

 

기존 표지와는 조금 다른 느낌으로 나왔는데, 이렇게 액자 틀에 넣어 집중해서 보니 색감이 꽤 예쁩니다.

 

 

각 등장인물들의 수기와 일기, 취재 노트 등으로 소설이 구성되어 있어서 (글의 성격상) 독자로 하여금 상당한 집중력을 갖게 합니다.

조만간 완독한 후 제대로 된 리뷰를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휙휙 페이지가 잘 넘어가니 곧 읽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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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소 눈 데이지' (Ox eye daisy), 혹은 '불란서 국화'로 불리우는 꽃입니다. 

 

 

 

 

 

서양에서는 '사랑한다(She(He) loves me)', '사랑하지 않는다(She(He) loves me not)'를 말하면서 꽃잎을 한장 한장 떼어내며 사랑점을 치는 꽃으로 많이 사용된다고 하죠. 마지막에 남은 꽃잎이 사랑에 대한 해답을 줍니다.. 마지막 남은 꽃잎에서 '그녀가(그가) 나를 사랑한다',가 나오면 말도 안되는 미신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괜시리 기분이 좋아졌던 기억이 납니다. 여러분들도 한 두번씩 이 꽃잎을 떼어내던 경험이 있으시지 않나요? (그런데, 일반적으로 이 꽃은 홀수 잎이기 때문에 '사랑한다'로 시작하면, 마지막이 '사랑한다'로 끝난다는 사실..ㅋㅋ)

 

 

 

 

 

 

'애정의 확인'이라는 테마로 사진을 찍고 생각하다 보니, 문득 기리노 나쓰오 여사가 쓴 [로즈가든]이란 단편집에 나오는 다음 구절이 생각납니다. (정확히는 이 단편집의 <혼자 두지 말아요>라는 세번째 단편에서 발췌한 문장입니다.) 

 

이런 것도 따지고 보면 애정을 확인하는 일인데, 왜 미야시타의 부탁은 단칼에 거절했을까? 답은 간단했다. 배신당한 애정은 쉽게 알아볼 수 있지만, 진짜 애정은 확인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미야시타는 가장 알기 힘든 것을 알고 싶어했다.

 

                                                                                                                                 (기리노 나쓰오, [로즈가든] p.123)

 

 

배신 당한 애정은 쉽게 알아볼 수 있지만, 진짜 애정은 확인하기 어렵다..생각해 보니 정말 그렇네요.

산전수전 다 겪어 보아서, 이제는 인생을 꿰뚫어 볼 것 같은 기리노 나쓰오 여사 다운 문장이라, 읽을 당시에도 마음 속으로 밑줄을 그어 두었던 말입니다.

불란서 국화 잎을 하나하나 뽑아서 쉽게 진짜 애정을 확인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기리노 나쓰오 여사의 국내 번역 작품은, [물의 잠 재의 꿈]을 제외하고는 모두 구입해서 읽었습니다.

(절판된 [리얼월드]도 운좋게 새것으로 구했지요)

그래서 아직 읽지 못한 [물의 잠 재의 꿈]이 궁금합니다.

 

읽으신 분들, 어떻습니까? 다른 작품과 비교해서 괜찮나요??

 

 

 

 

그리고 아직 번역되어 나오지 않은 나쓰오 여사의 작품들도 궁금하네요~.

 

이 작품에 대한 제 리뷰는 아래의 링크를 따라가 주세요~

http://blog.aladin.co.kr/722392126/55222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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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가을..

 

황금가지에서 나온, 로렌스 블록의 [아버지들의 죄]를 집 밖으로 갖고 나가보았습니다.

 

주변분들이 평가가 아주 좋은 책이라서 기대감이 큽니다.^^

 

 

 

가을 하늘의 상징이라는 잠자리도 이 책에 관심이 있는지 책을 음미하듯, 책에 연신 앉았습니다.

 

책 내용이 매우 궁금한 듯 보입니다.^^

 

잠자리가 이리도 좋아하는 것을 보니..가을에 어울리는 책인가보네요.^^

 

 

 

매튜 스커더 시리즈의 기념비적인 첫 작품입니다.

 

스티븐 킹과 마이클 코넬리가 극찬하는 로렌스 블록의 대표적 시리즈의 첫 걸음은 바로 이 책!

 

 

잠자리는 이 책 위에서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걸까요?

 

이 책의 제목인 [아버지들의 죄]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궁금해 하는 걸까요?ㅋ 

 

 

 

어쩐지 잠자리의 표정이 "뭘 봐~" 하는 표정입니다.

 

작년에 독서의 계절인 가을을 맞아, 가볍게 몇컷 찍어보은 사진을 인데, 그때를 추억하며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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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로 2013-01-12 10: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에세르님 어인 일이십니까??? 이렇게 글을 많이 올리시다니욧!!^^
천천히 따라잡겠습니다.^^ 어쨌든 종합선물세트를 받은 것처럼 기쁘군요!!^^

에세르 2013-01-12 22:43   좋아요 0 | URL
그동안 리뷰에만 올리다가, 마이 페이퍼가 마음에 들어서 많이 올리고 있습니다. 이렇게 와주셔서, 종합선물세트라고 하시며 좋아해 주시니, 너무 고맙습니다.^^
 

 

 

제프리 디버의 [도로변 십자가]...

 

이 책에 대한 다음과 같은 추억이 있네요.

 

축구 좋아하는데, 한국대 멕시코 보다가 볼륨 줄이고 이 책을 읽었을 정도로..

독자를 사로 잡는 책이더군요.

 

아주 재밌게 읽은 책입니다.

 

역시 디버..라는 생각이 듭니다.

 

두꺼워서 다행입니다. 그렇지 않았다면 금방 읽어버리고 너무 아쉬워 했을 듯 싶은 속도감입니다...ㅎㅎ

 

 

 

 

 

 

책을 표지로 판단하지 말라는 경구가 있지만, 이 책의 표지는 참으로 예쁘게 잘 나왔습니다.

 

2012년에 나온 표지들 중에서 (개인적으로) 상위권에 올려놓고 싶은 책이지요.

 

 

표지 때문일까요? 어떻게 찍건 책이 근사하게 나옵니다.^^ 표지 제작하신 분 특별 휴가 드려야 할듯.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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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Alliteration (두운법)이라고 들어보셨나요?

 

일련의 몇 단어를 같은 음() 또는 같은 글자로 시작하는 기법이라는데, 예를 들면 busy as a bee (벌처럼 바쁜)이나 safe and sound (아무탈 없이, 무사하게) 같은 것이 그 예죠.

 

좀 더 파고들어 알아보니, 영어는 리듬(동작성, 감정의 파동성, 움직임)이 강한 언어이기 때문에, 일정한 음이 반복되면 듣는 사람에게 새로운 기분을 줄 수 있고, 반복되는 최면효과를 줄 수도 있다는 군요. 다시 말하면 두운법(Alliteration-頭韻法)이란 한 문장 내 여러 단어의 머리 부분에 일정한 자음이나 모음을 같이 사용하면서 같은 감정이나 기운을 운율적으로 이끌어 내는 단어 사용법을 말한다고 합니다.

'

 

저 유명한 에드거 앨런 포우의 시 'The Bells(종소리)'에 등장하는 "What a tale of terror does the turbulence tell!"라는 싯구는 한국말로 옮기면 얼마나 무서운 얘기를, 혼란을 말하는지 들어봐! (p.414)’라고 번역됩니다만, 파열음인 t 사운드의 반복으로 인한 두려움의 증폭을 우리말로 느끼기엔 무리가 있다고 봅니다. 이 시구는 두운법의 대표적인 예로 여러 글에 인용되더라구요. (아무튼 포우의 이 명시 [종소리]는 알에이치 코리아에서 출간된 [에드거 앨런 포의 그림자 더 레이븐]에 번역되어 있으니 궁금하신 분들은 읽어보시고, 이 시에 대한 제프리 디버의 굉장히 흥미로운 에세이도 놓치지 마시길!) 

 

 

    (2012년 나온 책들중에서 고품격 표지와 책만듦새 시상을 한다면 단연코 세손가락 안에 들어갈 듯한 작품입니다.소장 욕구의 게이지를 높여주는 종류의 책이 있다면 바로 이 책!)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캐릭터인 미키 마우스 (Mickey Mouse)나 도널드 덕 (Donald Duck), 벅스 버니(Bugs Bunny)도 사실은 두운법으로 만들어진 이름입니다. 생각해보니 던킨 도너츠( Dunkin Donuts), 코카콜라(Coca Cola), 크리스피 크림(Krispy Kreme)도 두운법이군요.

 

아래의 문장은 제가 좋아하는 두운법의 예입니다.

 

Kangaroo kicked kiwi's kidney. (캥거루가 키위(새이름)의 콩팥을 찼다)

All apples are alike. (모든 사과들이 비슷하다)

Curiosity killed the cat. (호기심이 고양이를 죽였다)

It takes to two tango. (탱고를 추려면 두 명이 필요하다=손바닥도 마주쳐야 소리가 난다)

    

( 아동용 소설을 쓰는 '레모니 스니켓'과 더불어 '제프 린제이'는 자신의 타이틀을 병적으로 두운법으로 쓰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두운법 애호자(lover of alliteration)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죠. 제목에 대한 기대감이 커져서일까요, 초창기의 멋진 제목에 비해 최근작[ Double Dexter]는 너무 게으른 제목이 아니냐는 실망감을 나타내는 독자들도 있을 정도더군요. 과연 다음 작품은 어떤 제목으로 나올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D로 시작하는 두운법으로 최고의 예는 제프 린제이의 소설 제목들이 아닐까 싶습니다. 보시다시피 자신의 전작을 모두 편집증적으로 D로 시작하는 두운법을 사용했습니다. 두운법을 사용하면, 원어민들은 한 뼘가량 더 고상해 보인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Darkly Dreaming Dexter (음흉하게 꿈꾸는 덱스터)

Dearly Devoted Dexter (끔찍하게 헌신적인 덱스터)

Dexter in the Dark (어둠속의 덱스터)

Dexter by Design (친절한 킬러 덱스터)

Dexter is Delicious (국내 출간예정)

Double Dexter (국내 출간예정)

 

 

번역하시는 분(, 우리가 아는 그 전설의 번역자 분입니다)과 비채 편집부가 제목을 한국어로 바꾸실 때, alliteration(두운법)을 살리시는 것에 대한 고민을 분명 하셨을 듯 싶습니다.

 

이상 스릴러 잡담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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