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풀 라디오
영화
평점 :
현재상영


 

유쾌하고 재미난 영화 <원더풀 라디오>입니다. 개성이 강한 여러 배우가 나와서 영화가 더 재미났던거 같네요. '방송'이라는 소재로 그것으로 인해 갈등과 화해를 겪는 그들의 이야기를 바라볼 때에 한편으로 기분이 좋으나 다른 한편으로는 조금 불편했던거 같습니다. 그렇지만, 웃음으로 승화시키면서 무언가 마음이 따뜻해지는 영화입니다. 전직 요정 출신 DJ '진아'와 폐지 직전의 라디오 프로그램 '원더풀 라디오'를 둘러싼 방송계의 생생한 이야기를 유쾌하게 그려낸 영화 <원더풀 라디오>, 아름다운 노래와 많은 이들의 이야기가 있는 방송국에서 그 뒤편에서 벌어지는 리얼하고 생생한 이야기를 다양하고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을 통해 유쾌하게 잘 담아냈습니다. 지금까지와 다른 여러 배우들의 모습에 더욱더 재미난 영화가 된거 같습니다.

 

 

영화 <원더풀 라디오>에서 '신진아'는 남은 스케쥴이 달랑 DJ 하나뿐이지만 드높은 자존심과 불같은 성격만큼은 전성기 시절 못지 않은 가수 출신의 생계형 DJ입니다. 비록 매니저에게 버럭 화내는 것은 기본이고, 방송 중에도 막말을 서슴치 않으며, 까칠한 PD에게도 절대 기죽지 않고 할 말은 다하는 DJ 신진아이지만 말이죠. 정말 이전까지의 청순한 이미지와 전혀 다른 시원 솔직하면서 거침없는 모습에 무척 시원한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아닌듯 하면서도 버럭 화내는 모습에 색다로운 매력이 느껴짐과 동시에 다른 배우들과의 연기가 자연스러워 제목만큼이나 원더풀한 영화라고 생각됩니다.

 

 

이런 영화 최고다, 라는 느낌을 많이 받습니다. 영화 속 라디오 오프닝 멘트를 직접 작성할 정도로 남다른 열정을 보여주었다는 점이 가장 좋더군요. 직접 쓴 멘트에 조금 더 끌림은 이상함이 아니였습니다. 진아는 자주 버럭하지만, 마음만은 따뜻한 여성입니다. 남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그런 여성이지요. 좋은 점이지만, 어찌보면 나쁜 점입니다. 무조건적인 자신의 희생만을 하니, 남이 보기에는 조금은 아쉽기도 한 점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요즘 세상에서 남을 위해 자신을 희생한다는 것은 조금 보기 힘든 케이스입니다만, 그럼으로 인해 영화가 더 부드럽고 따뜻한 것 같습니다.

 

 

영화 <원더풀 라디오>에서는 갖출만한 것이라면 다 갖춰져있다. 앞서 이야기한 뻔하기는 해도 말괄량이에 가까운 '진아', 그녀를 물심양면 모두 서포트를 해주는 '대근', 그녀를 갱생시키려고 하는 '재혁', 그리고 영화에서 가장 하이라이트를 담당하는 그녀의 앞길을 막는 악역 '인석'까지... 진아와 재혁이 처음에는 DJ와 PD라는 관계에서 만나지만, 점차 사건이 발생하면서 호감을 갖게 된다는 뻔한 플롯이지만 여러 개성 강한 캐릭터들에 영화가 살아나는 것같다. 최근에 다양한 형태로 화자되고 있는 '연예인'에 대한 이야기라서 여성 관객들에게 그것에 대한 또 다른 환상을 펼쳐줄 것 같은 영화기도 하다.

 

 

정통 음악 방송을 추구하며 음악에 대한 자부심만큼은 누구에게도 지지 않는 라디오 PD로, 방송국 내 DJ들 사이에서도 피하는 게 상책이라고 소문날 정도로 까칠한 성격을 지닌 '재혁'이 폐지 직전의 라디오 프로그램 '원더풀 라디오'의 PD를 맡아 전성기적 버릇을 못 버린 가수 출신 DJ 진아와 사사건건 부딪치면서 티격태격 까칠한 호흡으로 극에 재미를 주었다. 까칠하고 도도한 남자라는 의미를 지닌 일명 '까도남'으로 유명하지만, 진아에게만은 '까고 싶은 도시 남자'라는 무척이나 특별한 애칭으로 불리며 점차적으로 극에 더한 재미를 가져왔다. 이전까지의 매력과 다른 까칠한 매력을 발산한 그의 모습에 예상외로 재미를 느낀건 나뿐일까.

 

 

 

영화적 상황이 현실과 같다. 언론의 조작에 의해 자신의 뜻을 펼치지 못하는 그런 이들을 대변하는 것 같다. 아이돌 가수라는 편견속에서, 악덕 연애기획사에 방해까지 받아서 TV에도 나오지 못하고, 그들에 의해 조작된 언론에 공격까지 받으면서도 꾸준히 자신들의 음악을 해나가는 그들의 모습이 생각나는게 왜일까. 사람은 한 번 믿게되면 그 믿음을 잘 바꾸지 않는다. 그런 믿음같은 편견과 조작, 방해가 사라지고 정말로 진정한 음악을 들을 수 있을 때가 왔으면 한다. 진정한 음악을 우리나라 가수들이 할 수 있었으면 정말 좋겠다라는 생각을 갖게 된다. 힘든 상황 속에서도 자신의 음악을 해나가는 그들에게 마음의 박수를 보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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