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 - 우주, 지구, 생물의 탄생
옌스 하르더 지음, 멜론 편집부 옮김 / 멜론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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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라는 단어만 들으면 거대해서 어디서부터 시작되었는지 가늠조차 할 수가 없다. 3부작의 시작점인 <알파>를 펼쳐들었을 때 점점 커지는 빅뱅에서부터 압도되었다. 책 크기는 305*195mm라 펼쳐들었을 때 굉장히 크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그래서 섬세하게 그린 화려한 그림들이 눈에 확 들어왔다. 총 369페이지에 2,000컷의 그림이 실려있는 이 책은 각 장면마다 영화적 기법을 사용해서 드라마틱한 효과를 주고 있다. 순차적인 단계는 우주 - 은생누대 - 고생대 - 중생대 - 신생대로 이어지며, 각 인류대마다 탄생과 순환, 멸종이 반복된다. 이 책으로 모든 것들을 다 설명할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그림으로나마 그 시대의 분위기와 지구 환경이 변화하는 과정들을 생생하게 볼 수 있었다. 


예전에 <시간의 섬>이라는 그래픽 노블 형식의 책을 읽은 적이 있는데 거대한 공룡들이 신기했었다. 그러나 지금은 거의 멸종되어서 화석으로 남아있는 공룡들이 기후 변화로 인해 환경에 적응할 수 없었고 사라질 수 없었는지 이 책을 보면서도 신기할 뿐이다. 이렇게 그림으로 그릴 수 있었던 것도 화석 발견이 결정적이었을 것이다. 드넓은 우주부터 지구, 지각변동, 지구상에 존재했었던 종들의 모습들까지 그림을 보는 것만으로도 놀라웠다. 어떻게 이런 그림을 그릴 수 있었을까? 중간마다 벽화 속에 그린 그림들도 있어서 그 시대 인류가 생각했던 것들을 연결지어서 볼 수 있었고 그래픽 노블 방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몇 시간이면 다 읽을 수 있을 정도였다. 이제 <베타>, <감마>로 이어지면서 140억년의 시간을 기록해나갈텐데 알파는 첫 시작점이라서 그런지 우주와 지구에 많은 분량을 할애하고 있다. 


공룡에 대해 관심이 많을텐데 후반부에 조금 실려있기 때문에 아마 다음 작품인 <베타>에서 중점적으로 다뤄질 것 같다. 우리는 항상 지구가 어떻게 탄생했으며 태양계를 너머에 무엇이 존재할 지 궁금해야 했다. 태양계도 은하계 한쪽 끝에 있을 뿐 방대한 우주에서는 작은 존재일 뿐이다. 이 책은 그림으로 쉽게 풀어냈기 때문에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미지의 세계는 신비롭고 오묘해서 알면 알수록 또다른 궁금증이 생겨난다. 그래서 더 알고 싶어지는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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