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체보 씨네 식료품 가게
브리타 뢰스트룬트 지음, 박지선 옮김 / 레드스톤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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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를 소재로 한 이야기는 이젠 익숙하다 못해 식상할 정도이다. 그래서 얼마나 캐릭터를 흥미롭게 만들어내느냐가 관건이고 익숙함 속에서도 의외의 요소가 있어야 대중의 관심을 끌 수 있는데 『만체보 씨네 식료품 가게』는 분명 흥미로운 요소가 있는 책임에 틀림없다.

 

파리에서 20년째 살고 있다는 스웨덴 출신의 작가 브리타 뢰스트룬트의 첫 소설집이기도 한 이 책은 역시나 파리에서 매일매일을 평범하면서도 지루한 일상을 살아가는 식료품 가게의 만체보 씨를 주인공으로 하고 있다.

 

파리 바티뇰 대로 73번지에 위치한 한 식료품 가게의 주인인 만체보 씨. 그가 아랍계 출신이기 때문에 사람들은 그의 가게를 아랍인 가게라 부른다. 매일을 마치 정해진 듯한 패턴대로 살아가는 만체보 씨다. 그는 30년 전 튀니지에서 아이들을 위해 프랑스로 온 인물로 프랑스 속의 이민자들의 한 모습이기도 하다.

 

새벽부터 시작해 밤 9시까지 일하는 그는 주말도 없이 자신의 가게에 충실하다. 그리고 그날도 여느 때처럼 평범하게 하루를 마감하던 때였다. 비오는 밤, 이미 셔터를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누군가가 문을 두드린다. 그리고 들어 온 여성은 자신을 캣이라 소개하며 만체보에게 수상한 일을 제안한다.

 

자신의 남편이 바람을 피운다며 감시해달라는 것이다. 매일 같은 자리에서 맞은 편(그 여자가 사는 곳이다)을 볼 수 있으니 크게 힘들지도 않은 부탁이라는 생각을 하는 만체보 씨. 결국 작가라는 그녀의 남편을 감시하기로 한다.

 

그러면서 졸지에 예정에도 없던 스파이 노릇을 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뜻하지 않게 사람들의 비밀까지도 알게 되는데...

 

평범한 일상의 활력소 같은 일을 기대하며 시작했던 일이 의외의 과정으로 전개되는 모습도 흥미롭다. 게다가 그 과정에서 밝혀지는 사람들의 비밀, 그리고 점차 일상이 미스터리화되는 전개도 이 책을 읽는 묘미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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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크
마츠오 유미 지음, 주자덕 옮김 / 아프로스미디어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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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크는 SF 연애 미스터리라는 다소 독특한 장르의 작품으로 이야기의 주인공은 지극히 평범해 보이는 미도리라는 회사원이다. 미도리는 어느 날 스파이크라는 개를 산책시키는데 이때 자신의 개와 똑같이 생긴, 심지어 이름까지 똑같은 개와 함께 산책을 하고 있는 미키오라는 남자를 만나게 된다.

 

마치 운명과도 같은 첫만남 이후 서로에게 호감을 느끼고 둘은 1주일 뒤에 다시 만나기로 약속한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일주일 후, 미도리는 두 사람이 약속한 장소로 나간다. 그러나 나오기로 했던 미키오는 나오질 않는다.

 

결국 자신이 바람맞았다고 생각한 미도리는 집으로 돌아오고 그런 그녀에게 놀라운 일이 벌어지는데... 그것은 바로 오늘의 일에 대해 이야기하는 미도리 옆에서 스파이크가 말을 하는 것이다. 놀라움도 잠시 스파이크 하는 말을 듣고 있는 미도리는 처음에는 이해하기 힘들었지만 스파이크의 이야기를 통해서 미키오가 나오지 못한 이유가 바로 평행세계라는 현상으로 인해서라고 말한다.

 

스파이크가 말을 하는 상황도 어쩌면 어처구니가 없고 황당할텐데 이미 그 황당함을 지나 이제는 평행세계라는 생소한 이야기까지 하니 무엇이 어찌된 일인지 헷갈리는 가운데 스파이크가 하는 말이란 미도리가 사는 세계와 이키오가 사는 세계를 나누는 막이 존재하고 경계이기도 한 그 막을 스파이크가 이동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데...

 

확실히 독특한 설정이며 스파이크라는 개가 미도리와 미키오(어찌보니 두 남녀의 이름도 비슷하다)의 인연을 이어주는 메신저가 된 셈인데 과연 둘은 평행세계를 사이에 두고 어떻게 또다시 만날 수 있게 될지를 생각하며 읽는 것도 흥미진진한 독서 포인트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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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내인 - 네트워크에 사로잡힌 사람들
찬호께이 지음, 강초아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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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을 발달로 우리는 자기 방안에서 나라 밖의 이야기도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게 되었고 얻고자 한다면 예전이라면 상상도 못할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되었고 또 다양한 자기 홍보 등의 수단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이처럼 인터넷이 주는 장점은 참으로 많으나 한편으로 인터넷의 폐해 역시도 만만치 않은데 지나치게 많은 정보의 홍수, 또 익명성 뒤에 가려져 행해지는 마녀사냥 식의 몰이, 사이버 상의 따돌림이나 괴롭힘 등도 그러하다.

 

여기에 개인 정보 등의 노출은 2차, 3차 피해를 불러오기도 하는데 『망내인 : 네트워크에 사로잡힌 사람들』은 바로 그러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익명성을 무기로 다른 사람을 무차별적으로 비방하거나 악성댓글에 인격 모독도 서슴치 않는 행태는 때로는 무고한 사람을 죽음에 이르게도 하는데 이 책을 보고 있노라면 현실 세상과는 분명 다르나 그 자체로 하나의 세상이 되어버린듯한 사이버 상에서 벌어지는 적나라한 모습을 보여주는것 같아 인터넷 사용에 대해, 네티켓에 대해 생각해보게 만든다.

 

이야기의 배경은 2015년의 홍콩으로 동생과 한 아파트에 사는 아이(阿怡)라는 여성이 높아진 물가에 저녁거리를 걱정하며 평소처럼 집으로 돌아오던 어느 날에서부터 시작한다. 지극히 평범한 나날들 중의 하루, 평소와 같은 고민이 무색하게 자신이 사는 아파트 앞이 소란하다.

 

오지랖이 넓지도 않은 아이는 처음 이 사태에 무심하다. 그러나 이웃에 사는 천 씨 아주머니가 자신에게 달려와 제대로 말을 잇지도 못하면서 무엇인가를 이야기하고 그 말들 속에서 알아들은 것은 바로 유일한 가족인 동생 샤오원의 죽음이였던 것이다.

 

처음 아파트 현관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누워 있는 사람을 보고선 그저 여동생과 같은 교복을 입었다고만 생각했다. 그러다 그녀가 샤오원임을 깨닫게 되고 어떻게 손써볼 시간도 없이 동생이 이미 사망했음을 알게 된다.

 

유일한 가족, 아직 열다섯 살에 지나지 않는 동생의 죽음 앞에 언니인 아이는 너무나 큰 충격을 받는다. 자살했다고 말하는 경찰, 과연 동생은 왜 그런 극단적인 선택을 해야 했을까? 아이는 결국 동생의 죽음에 얽힌 진실을 찾아내고자 탐정사무소를 찾게 되고 동생을 괴롭힌 이들을 찾아보려 하지만 익숙하지 않은 인터넷이라는 공간이 주는 괴리감에 좌절한다.

 

그런 아이에게 탐정사무소에서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아녜라는 이름의 해커를 소개한다. 그리고 아녜는 아이가 원하던 동생을 괴롭혔던 사람들을 추적하는데에 이른다. 아울러 그동안 아이가 알지 못했던 여동생 샤오원에 대한 진실까지 알게 되는데...

 

최근 사회적으로 공분을 사서 정식 수사로까지 이어지거나 심지어는 재수사가 진행되고 또 범인까지 잡게 되는 경우를 보면 인터넷을 통해 피해자(또는 그 지인이나 관련인)가 억울함을 호소했던 사례가 많은데 반대로 때로는 이것이 마녀사냥으로 바뀌기도 하고 정보가 한정되거나 올리는 이의 주관적인 의견이 마치 사실인냥 받아들여져 많은 사람들이 온라인 상에서 비난과 인격모독을 하게 되고 나중에 이것이 사실이 아님이 밝혀져도 피해자는 아무런 보상도 받지 못하고 정정되지 못한 거짓을 마치 사실인냥 덮고 살아야 하는 것이다.

 

누구라도 한 순간에 무고한 시민에서 가해자로 지목되어 실로 엄청난 고통 속에 놓이는 피해자가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책인것 같아 어쩐지 마음 한켠이 답답해지기도 했던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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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대한민국 부동산 트렌드 - 대한민국 No.1 부동산 전문가 26인의 냉철한 분석과 전망
조선일보 산업1부 부동산팀 엮음 / 북클라우드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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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에서 부동산은 내가 살기 위한 집의 의미라기 보다는 투자, 심지어는 이를 넘어서는 투기의 대상이 된지 오래이다. 어느 정부에서나 부동산 가격과 투기를 잡겠다고 말했으나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이 여전히 천정부지로 솟은 부동산 가격은 내려갈줄을 모르고 이에 따라 열심히 벌어서 저축하면 내집 마련을 할 수 있다고 믿었던 시절은 이젠 꿈 속에서나 가능하게 되어버렸다.

 

유산으로 물려받지 않는 이상 보통 사람들이 돈을 모아 집을 사기란 어려워졌고 이에 따라 은행 대출이라는 방법이 등장했으나 최근에는 부동산 규제 정책으로 인해 이래저래 부동산 시장이 혼란스럽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한 것은 한번 올라버린 부동산 가격은 결코 쉽게 내려가지 않을거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런 가운데 2018년도 우리나라의 부동산 트렌드는 어떻게 내다봐야 할까? 구매자도 보유자도 이래저래 고민하는 가운데 『2018 대한민국 부동산 트렌드』는 과연 어떤 답을 들려줄지 궁금해진다.

 

아마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진 자산, 부채(물론 부채도 자신이라고들 하지만)의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하는 것도 부동산일텐데 대한민국의 부동산 전문가라 불리는 26인이 분석하고 전망한 트렌드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이 책에 관심이 갈 수 밖에 없었다.

 

투자를 할 것도 그렇다고 투기를 할 것도 아니지만 그래도 모르기 보다는 전문가의 견해를 통해서 올해의 부동산 향방에 대해 알아보는 것도 흥미롭겠다는 생각이 우선이였고 읽어 본 바에 의하면 내용도 상당히 디테일 하면서도 이해하기 쉽도록 쓰여져 있어서 부동산과 관련해서 잘 모르나 관심이 생겨난 사람들도 충분히 읽어볼만한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물론 부동산 전문가들이자 고수들이 쓴 책이라는 점에서 실전 투자 비법에 대한 내용도 나오는데 이에 관심있는 사람들에게는 더욱 좋을테고 꼭 투자까지는 아니더라도 부동산에 대해 공부한다는 생각에서도 선택하면 좋을 책이다.

 

물론 부동산 전문가들이자 고수들이 쓴 책이라는 점에서 실전 투자 비법에 대한 내용도 나오는데 이에 관심있는 사람들에게는 더욱 좋을테고 꼭 투자까지는 아니더라도 부동산에 대해 공부한다는 생각에서 새정부 이후 처음으로 발표된 부동산 대책을 알아보는 것에서부터 시작하고 있는 점도 초보자나 실수요자(투자자)에게는 의미있는 부분이라 생각되며 아울러 이 상황에서 살까 말까를 고민하고 있을 많은 사람들에게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비롯해 그외에도 규제 정책 이후 다양한 상황에 놓인 사람들이 고민하고 있을 문제들을 딱 꼬집어서 담아내고 있는 점도 이 책의 큰 매력이겠다.

 

최근 정부는 지속적으로 고강도의 정책을 펼치겠다는 발표를 했는데 이와 관련해서 고수들은 과연 어떤 부동산 전략을 선보이는지에 대한 내용부터 실제 투자 사례를 예로 들어서 설명함으로써 독자들로 하여금 관심을 유도하고 있는데 이중에는 연예인 빌딜 부자들의 투자 노하우도 담고 있어 부러움과 함께 그들이 어떻게 빌딩 부자가 되었는지를 알 수 있었던것 같다.

 

한 권의 도서에 의외로 많은 이야기들이 담겨져 있고 다양하게 다뤄지고 있다는 점에서 여러모로 읽어볼만한 책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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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자리와 숫자로 보는 366일 신비한 생일 사전
새피 크로퍼드.제럴딘 설리번 지음, 유엔제이 옮김 / 현암사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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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가 되면 재미로 자신의 한 해 운세를 점쳐보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물론 보통 사람들보다 더 많이 믿는 사람들도 있을테지만 말이다. 그런 가운데 소개할 『366일 신비한 생일 사전』은 제목에서처럼 점성학, 심리학, 수비학(數秘學)을 종합해서 각자의 생일에 대한 성격과 운세를 자세히 분석하고 나아가 조금이나마 삶의 방향을 제시하는데 일조하는 그런 책이다.

 

너무 맹신하는 것도 문제겠지만 참고할만한 사항이라면 눈여겨봐도 좋을 것이다. 책은 생각보다 두께가 상당히 두꺼운데 아무래도 저마다 생일은 한 날이겠지만 1년 중 아무도 태어나지 않은 날은 없을테니 어느 특정 월만 있는 것이 아니라 1년 전체에 대한 내용이 담겨져 있기 때문이다.

 

 

먼저, 서론에서는 점성학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와 함께 12개의 별자리에 대한 대략적인 설명, 그리고 항성과 점성학의 관계, 수비학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서 앞으로 나올 생일 사전에 대한 이해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그러니 서론 부분은 본격적인 운세풀이 이전에 가벼운 마음으로 읽어보자.

 

책에서는 1월 1일부터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별자리 순으로 생일에 대해 풀이를 해놓고 있는데 우리가 잡지책의 마지막에 월간 별자리 운세를 볼 때 나오는 그 순서인 것이다. 이에 따라 가장 먼저 양자리를 시작으로 황소자리, 쌍둥이 자리 등을 거쳐 물병자리와 물고기자리로 이어진다.

 

 

본격적인 생일 풀이편으로 들어가면 하루 당 2페이지의 분량으로 소개가 되는데 먼저 어떤 별자리인지, 각각을 항성이나 점성학 등과 관련한 개괄적인 정리를 하고 구체적으로 그 날에 태어난 이의 성격적 특성, 숨겨진 자아에 대한 이야기,일과 적성, 수비학으로 본 운세, 연애와 인간관계에 대한 이야기가 적혀 있다.

 

이 내용들이 비교적 자세히 소개되며 부가 정보로서 '당신에게 특별한 사람'이라는 코너를 통해 해당 월일에 태어난 이와 연인이나 친구로 잘 어울리는 생일(월일), 힘이 되어주는 사람, 운명의 상대, 경쟁자, 소울 메이트가 소개된다. 덧붙여 그날 태어난 유명인도 나오는데 참고로 가장 먼저 나오는 양자리(3월 21일 ~ 4월 20일)의 첫 날이기도 한 3월 21일생의 경우 의욕과 야망이 넘치는 사교적인 성격이라고 한다. 그리고 이 날 태어난 유명인으로는 매우 게리 올드먼을 비롯해 축구선수 로타어 마테우스, 조용필, 신승훈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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