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해내면 그만이다
정영욱 지음 / 놀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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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상황 속에서도 꿋꿋하게 힘든 순간을 버텨낸다는 것은 강인한 정신력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며 한편으로는 그런 능력이 무모해 보일지라도 때로는 벼텨낸 사람이 결국 이기는 것이라는 생각을 할 때가 있다. 그건 그만큼 쉽지 않은 일이라는 것을 반증하는 말일 것이다. 

그렇기에 누적판매 70만부의 에세이스트 정영욱 작가의 신간인 『결국 해내면 그만이다』가 눈길을 끌었는지도 모르겠다. 이미 『잘했고 잘하고 있고 잘될 것이다』, 『참 애썼다, 그것으로 되었다』로 많은 독자들의 위로하고 힘이 되어 준 작가가 이번에는 새로운 에세이를 통해 또다시 응원과 격려의 말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섯 가지로 분류된 작가의 이야기 속 우리는 삶의 위로를 받게 될지도 모른다. 인생에 정답이란 없겠지만 그래도 일종의 힌트 같은 이야기는 얻을 수 있을거란 생각이 드는데 때로는 과감하게 또 때로는 다정하게 나를 생각하고 내게 소중한 사람들로 채워가는 삶이야말로 내가 진정으로 바라는 삶이지 않을까 싶다. 


나를 가장 우선에 둔다고 해서, 내 감정을 먼저 생각하고 나를 만만하게 보지 않도록 한다고 해서 엄청난 잘못을 저지는 것도 아니라는 것을 생각하게 하고 자신의 취향을 알고 소소하지만 좋아하는 것들로 내 삶을 채워간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가를 생각하게 만든다.

작가님은 이 책을 통해 어쩌면 여러 의미로 힘든 상황에 놓여 있을 많은 사람들에게 다정한 위로를 건네기도 하고 때로는 따뜻한 조언을 건네기도 하는데 대체적으로 자신을 소중히 할 것을 이야기 한다. 

주변에 사람이 많이 있는 것이 좋아보이기도 하겠지만 오히려 좁고 깊은 인간관계를 맺고 싶다는 것만 봐도 많은 이들 속에서 외롭고 힘들기 보다는 나를 진정으로 생각해주는 소수의 사람들이 더 소중하다는 것을, 그리고 자신 역시 소중한 이들에게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어서 의미있게 다가온다. 

깔끔한 문장 속 담담하지만 다부진 어조가 내가 살았으면 하는 삶을, 닮았으면 하는 사람을 그려내고 있는것 같아 마음의 위로와 힘이 되어줄 책이라고 생각한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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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인의 오만 이누카이 하야토 형사 시리즈 5
나카야마 시치리 지음, 문지원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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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를 통해 신체가 훼손된 채 시체가 발견되었다는 소식을 접할 때마다 솔직히 너무 무섭게 다가온다. 원래도 이런 사건들은 있었는데 미디어가 발달해서 이런 소식을 보다 쉽게 접할 수 있게 되어서인건지 아니면 실제로 이런 살인사건으로 여겨지는 강력범죄가 증가하고 있어서 이전보다 더 많이 접하게 되는 건지 알 수가 없으니 더욱 무섭다. 

예전처럼 타인에 대해 친절을 베풀기가 힘들어지는 것도 그 선의가 악용되는 탓인데 워낙에 영화 속에서 이런 잔혹 범죄를 다룬 사례가 많고 그중에는 납치를 통해 장기 밀매도 심심찮게 등장한다는 점에서 모방범죄가 발생할까 우려스럽다. 

그렇기에 제8회 '이 미스터리가 대단해!'의 대상 수상 작가인 나카야마 시치리가 새롭게 선보이는 이누카이 하야토 형사 시리즈의 다섯 번째 이야기인 『카인의 오만』은 어느 정도 사회적 강력범죄를 반영한 것일까 싶은 궁금증을 자아냈던것도 사실이다. 

왜냐하면 이 작품 속의 주요 소재가 장기매매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사회파 미스터리를 많이 발표한 작가가 이번 작품을 통해서 메디컬 미스터리를 선보이고 있고 그의 주요 시리즈 중 하나인 경시청 소속의 에이스 형사로 불리는 이누카이 하야토와 함께 하야토 형사의 파트너인 다카치호 아스카를 등장시켜 사건 해결을 위한 활약을 담아내고 있다.

충격적이게도 장기가 적출된 상태로 한 소년의 시체가 발견되고 소년의 신분이라든가 범죄의 상황 등이 모호한 가운데 제 아무리 뛰어난 경시청 에이스인 이누카이 형사도 사건의 접근이 쉽지 않을 정도로 수사는 난항을 겪게 된다. 

하지만 파트너인 아스카를 통해서 살해된 소년이 중국에서 들어 온 빈민층이였던 것이 밝혀지면서 수사를 조금씩 활기를 띄게 된다. 그러나 곧이어 이와 비슷한 사건들이 연이어 발생하고 모두가 장기의 일부가 적출되어 있다는 것, 그리고 그 이후의 시체를 처리한 부분이 상당히 허술해서 전문가(의사)가 장기 적출 이후 봉합을 한 것이 아닌 것으로 여겨질 정도이다.

사회적 인식이 많이 달라져 장기기증을 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있기도 하지만 여전히 장기 이식을 기다리는 사람에 비해 기증자는 많지 않다. 그렇기에 음지에서 마치 기증을 하는 것처럼 상황을 꾸밀 수도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지 않았던 것도 아닌데 이 경우는 단순히 그 이상을 뛰어넘어 당사자간의 합의를 넘어 범죄 행위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다소 충격적인 양상을 띄게 된다. 

실제로 우리나라에서 해마다 실종되는 사람들, 그 행방이 묘연한 사람들이 존재할 것이고 이들이 현재까지 어떤 상황인지 알지 못하는 경우도 많을거라 생각한다. 그들이 자발적 의지에서 나온 게 아니라 범죄에 희생되는 실종의 상황이라면 사회적으로 약자여서 사회 안전망에 속하지 못하는 사람들의 경우 충분히 이런 범죄에 노출될 수도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들기에 역시 사회파 미스터리의 거장이라고 불리는 나카야마 시치리구나 싶게 현실적인 부분도 무시할 수 없을 것 같아 단순한 흥미로움 이상으로 인상적으로 만나볼 수 있는 작품이라 생각한다.



#카인의오만 #나카야마시치리 #블루홀식스 #사회파추리소설 #신간미스터리 #의학미스터리 #반전소서 #독서카페 #리딩투데이 #리투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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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인문학 - 인간의식의 진화에서 꿈의 역할은 무엇인가
싯다르타 히베이루 지음, 조은아 옮김 / 흐름출판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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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꿀 때도 있지만 대체적으로는 꿈을 꾸지 않는다. 어쩌면 꿈을 꾸고도 기억을 못할지도 모른다. 때로는 잠에서 깨어났을 때 선명하게 기억에 남는 꿈이 있기도 하지만 꿈을 꾼건 알겠는데 어떤 내용인지는 기억나지 않을 때도 있다. 그렇기에 간혹 독특한 꿈을 꾸었다 싶으면 해몽을 찾아보기도 한다.

그렇다면 이런 꿈을 좀더 인문학적으로 접근하면 어떨까? 그냥 자다가 꾼 것을 넘어 우리가 꿈을 통해 얻는 것이 무엇인지, 특히 인지 능력과 관련해서 이 꿈은 어떤 관련이 있을까라는 질문을 한다면 조금 지나칠까?

이런 질문에 대해 한 발 더 나아가 꿈이 인간으로 하여금 상상력을 더하게 하고 그 상상력을 현실화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으로 이어지며 그 결과물이 인류의 역사와 문화를 넘어 다양한 분야에서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보여주는 책이 바로 『꿈의 인문학』이다.

인류 진화와 꿈을 연결하고 있는 점이 상당히 흥미롭다. 이 책은 조금 지나치다 싶을수도 있지만 꿈과 관련해서 다양한 과학적 이론을 접목해서 꿈을 자는 동안 꾸는 것을 넘어 생존의 도구라고까지 표현하고 있는 책인데 뇌과학에 관심이 많은 분들이라면 상당히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다양한 사례를 통해 설명을 해주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어렵지 않다는 점이 좋고 이 사례들이 흥미를 돋울만한 내용들이라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인류 진화와 수면, 인류의 생존 수단과 수면이라는 관계성, 그리고 그 과정에서 꿈꾼다는 것의 진정한 의미가 곁들여지면서 유일하게 꿈을 꾸고 그 꿈을 해석하고 의미를 부여하는 존재로서의 인류사를 만나볼 수 있는 책이라고 할 수 있는데 과거에 우리는 꿈을 꾸고 그것을 마치 예지몽처럼 이용하기도 하고 소위 미신이라고 해서 조금하자거나 좋은 일이 있을거라는 식으로 생각하는데 그쳤다면 이제는 보다 과학적인 접근법을 통해 이를 좀더 의미있게 활용하고자 한다는 점에서 꿈마저도 과학 기술과의 연계를 통해 다양한 연구가 가능하다는 점, 이미 많은 부분에서 이뤄지고 있다는 점이 신기하기도 했고 앞으로의 인류 생존과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과 맞물려 꿈이 보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활용될지도 궁금해지는 책이였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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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편의점 - 전지적 홍보맨 시점 편의점 이야기
유철현 지음 / 돌베개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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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주변에서 많이 보게 되는 편의점. 대체적으로 교통이 편리한 곳, 주변에 유동 인구가 많은 곳에 입점한 경우가 많다. 이름 그대로 편리하다. 그리고 24시간 운영한다는 점에서 급할 경우 물건을 살 수 있으니 좋다. 물론 그 덕분에 가격은 다른 곳들보다 비싸지만 그걸 감안하고도 구매하게 된다. 

그런데 최근에는 이 편의점이 예전의 그 편의점이 아니다. 다양한 콜라보를 통해 줄을 서서 제품을 사게도 한다. 커피만 해도 꽤나 맛이 좋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몇 개의 편의점 브랜드가 있지만 특정 브랜드의 편의점에만 파는 물건이 있어 소비자를 이끌기도 하니 그냥 가까워서 물건 사러 가는 곳으로만 치부할 수 없는게 현실이다. 

최근 일본에서 30년 넘게 편의점을 운영하는 부부가 쓴 책을 본 적이 있는데 참 쉽지 않겠구나 싶은 생각을 했고 편의점이라는 업체의 특수성이라든가 시스템 또 일본 편의점만의 특징적인 모습도 볼 수 있어서 그와 동시에 과연 우리나라의 편의점은 어떨까 싶은 생각을 자연스레 했었는데 이렇게 비교라면 비교라고 할 수 있는 책인 『어쩌다 편의점』을 보게 되어 반가웠다. 

이 책의 저자는 누구보다 편의점에 진심인 분이다. 실제로 2010년부터 편의점 회사에서 홍보맨으로 일하고 있는 분이기도 해서인지 덕업일치라고까지 말하긴 뭣하지만 현직에서 일하는 분이 들려주는 편의점에 대한 이야기라는 점에서 상당히 흥미롭다. 

보통 사람들이 알기 힘든 편의점에 대한 이야기들, 막연하게 그럴지도 모르겠다 생각했던 것들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도 만나볼 수 있어서 한편으로는 신기하기도 했다. 

나의 경우는 보통 음료를 사거나 급하게 소화제와 같은 필수 의약품이 필요하다거나 하는 경우에 편의점을 이용하고 최근에는 편의점 택배를 이용해본 적이 있는데 상당히 편리해서 좋았던 기억이 난다. 

모 편의점의 커피 머신이 수 천만원이라는 소리를 듣고나니 커피에 진심이구나 싶어 한번 맛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보게 되는데 이 책을 보면서 그외에도 편의점이라는 공간이 이처럼 단순히 진열된 상품을 사는 소매점의 형태에서 벗어나 학생들에겐 학원에 가기 전에 배고픔을 해결해주는 간이 식당이 되기도 하고 나의 경우처럼 커피를 마시고픈 사람들에겐 카페가 되기도 한다. 

콜라보 제품을 사러가는 사람들에겐 일종의 팝업 스토어가 되어주지 않을까? 특히 편의점 영업 시간 제한에 대한 언급이 나왔을 때 개인적으로 완전히 반대했던 이유는 늦은 밤 길가의 가게가 모두 불이 꺼져도 편의점에 불이 켜져 있으면 왠지 마음이 든든해지는 경험을 해보아서인지 정말 위급한 상황에 놓인 분들에겐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싶어 좋았던것 같다. 이와 관련해서 편의점 출입문 틀에 키재기는 표시가 있는 편의점을 우연히 보았는데 아마도 이건 범죄자의 신장을 식별하기 위함이 아닐까 싶어 급할 때 파출소와도 연결될 수 있기에 어떤 의미에서는 상당히 고마운 장소가 될 수도 있는 것이다. 

이처럼 다양한 공간으로 활용될 수 있는 편의점이라는 곳에 대한, 그 안의 물건들, 이곳을 찾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편의점에 대한 색다른 이야기도 만나볼 수 있었던 흥미로운 책이였다. 


#어쩌다편의점 #유철현 #돌베개 #전지적홍보맨 #편의점이야기 #홍보 #신간에세이 #독서카페 #리딩투데이 #리투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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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으로 갈게
임태운 지음 / 북다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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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면술이 정식으로 수사의 증거자료로 쓰이는지는 솔직히 모르겠다. 그런데 오죽 답답하면 이런 방법이라도 쓸까 싶은 생각이 든다. 아무리해도 당장 어떤 증거조차 나오지 않는다면 목격자나 범죄 피해의 당사자 등의 기억에 의존해 범죄 현장이나 사건 당시의 기억 속으로 들어가보고자 하는 것일텐데 이번에 만나 본 『꿈으로 갈게』라는 작품을 보면서 마치 최면술을 활용한 범죄 수사를 떠올렸던것 같다. 

이 작품 속에서는 최면술보다 꿈을 통해 범죄 사건을 해결하고자 그 꿈속으로 들어간다는 설정이 상당히 독특하면서도 신선하게 느껴진다. 마치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를  떠올리게 하는, 일종의 예지몽으로 보는 것일까? 

과연 어떻게 꿈을 이용할까 싶었는데 여기에서는 자각몽자들이 등장한다. 꿈에서 만큼은 특별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자각몽자들을 꿈속으로 파견하는 것이다. 

꿈의 공유를 위해 사용하는 드림캐스터가 상용화되면서 플랫폼까지 등장하고 사람들은 이 꿈을 체험할 수 있게 된다. 간접 경험을 하는 사람들도 늘어난다. 하지만 모든 일에 좋은 점만 있을 순 없듯이 부작용도 생겨나면서 점차 꿈을 체험하는 것이 문제가 생기게 된다. 

결국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자각몽자들로 구성된 팀이 생겨나게 된 것이다. 

상당히 독특한 발상으로 재미있게 풀어나가는 이야기다. 다른 이의 재미난 꿈을 하나의 레저처럼 체험할 수 있는 사회라니, 마치 한 편의 영화나 오락 프로그램을 시청하는 느낌일 수도 있지 않을까 싶어 먼 미래에 이런 일도 가능해지지 않을까 싶어 왠지 더 흥미롭게 느껴진다.

게다가 이런 상황을 해결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또다른 축에서는 타인의 꿈을 악용하려는 존재들이 생겨나고 이는 인류 자체를 위협하는 문제가 되면서 이야기는 SF 소설에서 미스터리 장르로 발을 들이기도 하는 전개를 보인다. 

충분히 영상화해도 재미있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소재이고 스토리다. 게다가 앞서 이야기 했듯이 먼 미래 어느 시점에서는 불가능하지도 않겠다는 생각이 들어 이런 기술이 상용화 되었을 때 과연 어떤 일들이 발생할지를 생각해보게도 하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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