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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미소설 단어사전 - 원서 읽기가 쉬어지는
박규병 지음 / 아람출판사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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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영어 공부를 하는 방법도 과거와는 달리 단순 암기식이 아니라 공부 방식이나 그 소재 역시도 좀더 흥미롭게 함으로써 공부를 하는 사람들의 외국어 학습에 대한 부담을 덜어주는 동시에 재미있게 할 수 이도록 해주는 경우가 많다.

 

『영미소설 단어사전』역시도 그런 경우라 할 수 있을 것인데 이 책은 영어 단어를 공부하는데 그 소재를 영미소설을 활용하고 있다. 영어 공부를 하는 많은 방법들 중에서 원서 읽기는 효용은 이미 알고 있을텐데 원서를 읽다보면 문법도 중요하겠지만 문장 속에 등장하는 단어를 알지 못하면 이해하기가 힘들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원서를 읽으면서 영어 단어도 공부할 수 있는 것이다.

 

그렇기에 우리말로 번역 출간되어 국내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은, 그래서 우리에게 너무나 익숙한 영미소설을 통해서 그속에 등장하는 영어단어를 공부할 수 있도록 해줘서 좋은것 같다.

 

 

책에 수록된 영미소설을 보면 개인적으로도 참 좋아하는 작품들도 많은데 <빨강 머리 앤>을 비롯해 <크리스마스 캐럴>, <제인 에어>, <위대한 유산>, <작은 아씨들>,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 <오즈의 마법사>, <비밀의 화원>, <위대한 개츠비> 등과 같이 총 22편의 작품이 소개된다.

 

대체적으로 지금도 사랑받는 고전 명작 중의 명작이라고 할 수 있는 작품들이여서 많은 사람들이 이미 읽어보았을 것이며 설령 아직 읽어보지 못했다하더라도 충분히 그 내용은 알만해서 부담감을 덜어준다.

 

좀더 자세한 구성을 살펴보면 먼저 각 작품에 대한 간략한 소개가 나온다. 원제와 저자, 발표 연도를 시작으로 줄거리 소개를 해주기 때문에 앞서 이야기 한대로 책을 읽지 않아도 읽었으나 오래되어 기억나지 않아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

 

이어서 본격적으로 등장하는 영어 단어의 경우에는 단어와 발음 기호, 마치 영영사전 같은 영어 표현의 뜻과 우리말 뜻이 나오며 해당 단어가 작품 속 어디에서 등장했는지를 알도록 하기 위해서 그 단어의 앞 뒤 문장 전체를 실어서 흐름을 파악할 수 있도록 해준다. 물론 해당 문단에 대한 우리말 해석은 그 바로 아래에 적어두었으니 참고하자.

 

그리고 이 단어 뿐만 아니라 앞서 말한 문장 전체 속에서 또다시 영어 단어를 발췌해 책 하단에 따로 정리해두었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이 책이 표면적으로 내세우는 단어 이상의 영어 단어를 공부할 수 있어서 좋다고 생각한다.

 

이처럼 『영미소설 단어사전』은 익숙한 작품을 통해서 영어 단어를 공부하고 그럼으로써 영어 원서를 더 잘 읽을 수 있다는 점이 이 책의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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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히어로의 에로틱 라이프
마르코 만카솔라 지음, 박미경 옮김 / 오후세시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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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나 책 등에 등장하는 많은 영웅들을 보면 영원히 살 수 있는 경우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영웅의 은퇴는 생각하기가 어렵다. 때로는 자신에게 닥친 갈등과 고난 때문에 잠시 영웅의 길에서 벗어나 보통 사람들의 삶을 살고자 하는 경우는 있지만 일선에서 물러난 모습은 솔직히 낯설다.


그런데 이탈리아의 작가 마르코 만카솔라의 《슈퍼히어로의 에로틱라이프》에서는 세상의 평화와 정의를 위해서 싸웠던 영웅들이 현역에서 물러나 제 2의 인생을 살아가는 모습이 그려진다. 그래서인지 죽을 때까지 전성기 시절 영웅의 모습 그대로 남아 있을것 같았던 영웅들의 또 다른 삶을 창작이 참으로 신선하기도 하고 흥미로운게 사실이다.  

 

게다가 이 책의 경우 단순히 슈퍼 히어로들의 숨겨진 생활 이외에도 중년을 넘어선 그들의 좀더 인간적이면서도 성적인 욕망을 그려내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신선함을 갖춘 책이라고 할 수 있겠다.

 

뉴욕을 배경으로 이제는 영웅에서 은퇴하고 누군가는 우주비행사 양성소에서 강의를 하거나 호화운 삶으로 여전히 유명인사로 지내거나 쇼 진행자로 또다른 삶을 살고 있는 상황에서 어느 날 그들에게 죽음을 예고하는 쪽지가 오게 된다.

 

비록 영웅으로서 살 때와는 판이하게 다른 삶이지만 어찌됐든 자신의 삶을 잘 일궈가고 있는 그들에게 과연 누가, 왜 살인예고를 하는 것일까? 이미 시간은 흘러 도대체 그들을 노릴만한 악당초자 없는 상황에서 슈퍼 히어로들은 그 쪽지를 단순한 장난으로 치부해 버린채 잊어 버린다.

 

하지만 그들의 생각과는 달리 첫 번째 희생자가 나오자 슈퍼 히어로들은 그 쪽지를 이제는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함을 알게 되는데...

 

책속에 등장하는 슈퍼 히어로들을 보면 미스터 판타스틱, 배트맨, 브루스 드 빌라, 미스틱, 슈퍼맨이다. 이들의 노후는 영화 속 모습과 많이 다르게 느껴진다. 어쩌면 영화 속에서 본 모습에서 느꼈던 멋진 모습을 전혀 찾아 볼 수 없을지도 모른다.

 

너무 어린 여자와 사랑에 빠져 집착 수준으로 변해버리기도 하고(미스터 판타스틱), 집안의 가난을 해결한 어머니의 비밀을 알고도 모른척 합리화 시켜 결국 그것은 평생의 상처로 남기도 한다(브루스 드 빌라).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사라져가는 자신의 젊음을 유지하고자 발악하다시피 하는 배트맨은 양성애자로 로빈을 좋아하다가 로빈이 나이가 들어가자 싫어지기도 하고, 오직 젊음을 느끼고자 그런 여성들과 잠자리를 가지는 인물로 그려지는 배트맨의 모습은 가히 충격이 아닐 수 없다.

 

이외에도 자신의 초능력으로 유명인사가 되지만 정작 자신은 외로움에 약물에 의지(미스틱)하는 모습은 마치 슈퍼 히어로로서의 활약마저도 의심케 만든다. 그마나 슈퍼맨만큼은 다른 슈퍼 히어로들과는 달리 지나치게 타락했거나 쾌락을 쫓는 모습으로 그려지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슈퍼 히어로란 존재는 실존하지 않는다고 해도 그들이 지닌 능력으로 그들이 보여주는 행동만으로도 충분히 사람들에게 희망을 선사하는게 사실인데 너무 많이 변해버린 슈퍼 히어로들의 모습이라 낯설면서도 안타깝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래서인지 읽는 독자에 따라서 호불호가 갈릴 수도 있을것 같은데 판단은 이 책을 읽게 될 사람들이 직접 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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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 마음 - 정말지 수녀의
정말지 글.그림 / 쌤앤파커스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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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 마음'을 갖기란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모두가 알 것이다. 다른 사람들에게 퍼주는 것도 용서하는 것도 내가 손해 보면서 더 사랑하는 것도 어느 것 하나 하기가 쉽지 않다. 오히려 나만큼은 이런 바모 마음을 갖는 사람이 아니라 받는 사람이 되고 싶은 것이 보통 사람들의 진짜 마음일지도 모른다.

 

양보를 한다는 것은 나의 것을 포기한다는 말이고, 흔히들 더 많이 사랑하는 사람이 손해라고 말하기도 한다. 적당히 자신의 마음을 감추고 적당히 주면서 그렇게 나를 내보이지 않고, 내 것을 잃지 않는 것이 잘 사는 삶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이런 보통의 마음을 갖는 것이 아니라 그 반대로 행하는 것을 우리는 바보라고 부르기도 한다. 남한테 퍼주느라 정작 자신의 것은 지키지 못하는 바보라고... 하지만 이렇게 우리가 바보라고 부르는 사람들이 세상에 내보내는 바보 마음이 있기 때문에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여전히 악이 모든 것을 지배하지 못하는, 그래도 살만한 세상이구나 싶은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이다.

 

저자인 정말지 수녀님은 한국 마리아수녀회의 대표이자 학교법인 소년의집학원 대표이기도 하고, 지난 1991년부터 17년간 멕시코 찰코 시에서 '소년의 집' 원장으로 일하면서 무려 13,000명의 멕시코 소녀들의 엄마가 되어 준 사람이라고 한다. 정 수녀님을 아이들을 위해서 도로점거 시위도 마다하지 않아 '싸움쟁이 수녀'라는 별명까지 얻었다고 하니 우리가 생각하는 보통의 수녀님과는 확연하게 구별되는 행동하는 수녀님이였던 모양이다.

 

책속에는 “고통스럽지 않은 날은 사랑하지 않은 날입니다.” 라고 우리에게 말하는 듯한 정 수녀님의 마음을 기쁘게 해줄 예쁜 꽃 그림과 이보다 더 큰 울림으로 다가오는 말씀이 적혀 있다. 정 수녀님의 일상에 관련한 이야기들을 담고 있기도 하고, 느끼시고 생각한 이야기와 독자들, 그리고 세상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들이 말이다.

 

자신의 것을 챙기는 것이 당연하게 느껴지고, 그렇지 못하는 것이 바보가 되는 세상에서 기꺼이 바보가 되라고 말씀하시는 정 수녀님의 말씀이 묘한 울림과 깨달음으로 다가온다. 종교인의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말만을 주장하지 않아 더 의미있게 읽을 수 있었던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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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없으면 내가 없습니다 - 정호승의 새벽편지
정호승 지음, 박항률 그림 / 해냄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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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참 좋은것 같다. 당신이 없으면 내가 없다니 마치 러브레터에나 나옴직한 말 같기도 하고, 누군가가 나에게 이런 말을 해준다면 내 인생이 좀더 행복하게 느껴지지 않을까 싶은 생각도 동시에 해보게 된다.

 

이 책은 정호승의 새벽편지라는 부제가 붙어 있는데 경험있는 사람들은 알 것이다. 새벽녘에 쓴 글을 아침에 읽었을때 얼마나 부끄러워지는지 말이다. 그만큼 감성적이고 감정적이게 되는데 과연 이 시대를 대표하는 정호승 시인은 이 책을 통해서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궁금해진다.

 

책속에는 총 71편의 글이 담겨져 있는데 이 글들은 <동아일보>에 연재한 「정호승의 새벽편지」원고에 새로 쓴 산문이 더해진 것이란다. 연재를 본 사람들이 있다면 반가운 책일 것이다. 또한 글과 함께 화가 박항률 화백의 29점의 그림도 담겨져 있다고 하니 둘을 모두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삶이라는 주제는 논하기 쉽지만 어떤 결론을 맺기가 너무나 어려운 주제이다. 왜냐하면 여전히 우리의 삶은 진행중이기에 그럴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시인이 바라 본 삶이란 어떤 모습일까? 정호승 시인은 새로운 산문집인『당신이 없으면 내가 없습니다』를 통해서 이런 이야기들을 독자들에게 전하고 있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고민하게 되는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어떻게 사랑해야 하는지, 나에게 소중한 것은 무엇인지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게 한다. 분명 중요한 부분이다. 매일 이 고민을 하면서 살수는 없지만 그래도 이런 고민조차 하지 않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보통의 책보다 큰 활자로 쓰여진 책은 결코 만만치 않은 논제들을 너무 딱딱하게 그리고 갑갑해서 느끼지 않도록 조금은 여유를 주는것 같아 좋은것 같다. 3장에서 5장 내에서 쓰여진 총 4부에 걸친 산문글들을 읽고 있으면 어려운 문제여서 쉽게 그 답을 찾을 수 없는 것들도 조금은 편안한 마음으로 생각해보게 하고, 정호승 시인이 생각을 통해서 나의 마음을 들여다 볼 수 있게 해주는것 같아 느긋한 마음으로 이 책을 읽어 보면 좋을것 같다.

 

시인의 경험담이 담겨져 있는 책이기도 하니 정호승 시인은 과연 어떤 사물, 사건, 일 등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알 수도 있을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우리 시대를 대표하는 서정 시인이라는 정호승 시인의 인기에 비하면 그다지 많은 책을 읽어 보질 못한 나에게도 유익한 책이였던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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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 백과사전 - 고대부터 암흑세계를 지배했던 3,000여 악마들 보누스 백과사전 시리즈
프레드 게팅스 지음, 강창헌 옮김 / 보누스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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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나 드라마를 보면 착한 주인공이 자신을 여러모로 방해하는 악역으로부터 결국은 행복을 얻게 되는게 다반사이지만 요즘을 보면 착하디 착한 주인공 보다는 오히려 매력적인 악인이 더 눈길을 사로잡는 경우가 있다. 역할도 역할 나름일텐데, 이들은 말 그대로 악역일 뿐이기에 그럴 것이다.

 

하지만 악역이 아닌 진짜 악마는 이야기가 달라진다. 인간을 끊임없이 시험하고, 나쁜 길로 인도하는 것이 악마라고 배웠지만 악마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많이 알고 있지는 않다. 옛날같으면 이 책을 읽는다는것 자체가 나쁜 행동이였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이 책에는 고대부터 암흑세계를 지배했던 3,000여 악마들이 수록되어 있다.

 

신들은 많이 알지만 악마에 대해서는 아는게 전무하다시피 해서 어떤 내용일까 궁금한 마음으로 이 책을 선택하게 되었지만 그림으로 그려진 악마는 조각으로 표현된 악마보다 더 무섭게 표현되어 있는것 같아서 읽을때 페이지를 얼른 넘기고 싶은 경우가 종종 있었다.

 

 

 

 

이 책은 제목 그대로 악마 백과사전인 것이다. ㄱ : 가르고일에서부터 ㅎ : 히자르빈에 이르기까지 익숙한 이름보다 생소한 이름이 더 많았던 책이기도 하다. 짧게는 한 두 문장의 설명으로 표현되어 있기도 하고, 때로는 그림으로 표현되어 있거나 조각상으로 만들어진 모습을 담고 있기도 한데 세상엔 참 많은 악마들이 존재하는 구나 싶은 마음에 과연 천사도 악마의 숫자만큼이나 존재할까 싶은 괜한 생각도 해보게 된다.

 

마치 고대의 비밀 문서를 보는 것처럼 대놓고 볼 수 없을것 같기도 한 이 책은 저자인 프레드 게팅스가 신비술과 마법은 물론 악마학 분야에 등장하는 악마의 이름 등을 기록한 책이라고 한다. 다양한 형식으로 전해지던 내용들을 저자는 나름대로 정리를 한 셈인데 세상에 이토록 많은 악마가 존재한다는 사실에 다시 한번 놀라게 된다(어쩌면 전해지지 않았거나 다양한 문헌 등에 기록되지 않은 악마들도 분명 있을 것이기에 실제로 악마라는 존재는 더 많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렇기에 세상의 모든 악마들에 대해 호기심이 생긴다면 이 책을 읽어 보면 될 것 같다. 아울러 『악마 백과사전』에 대적한다고 표현하기는 어렵지만 이 책과 함께『신 백과사전 : 고대부터 인간 세계에 머물렀던 2,800여 신들』을 읽어 보는 것도 괜찮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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