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과 철학이 만나 펼쳐지는 하나의 이야기, 감성과 이성이라는 너무나 극명한 대조를 이루는 두
분야가 만나 들려주는 이야기는 과연 어떨까?
『문학 속의 철학』은 러시아 문학을 전공했고 여러 곳에서 관련 강의를 하고 있으며, '로쟈의
저공비행'이라는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기도 한 저자가 선보이는 책으로 책의 제목은 저자가 평소 많은 도움을 받았다는 인문학자 박이문의 『문학 속의
철학(1975)』에서 따온 것이라고 한다.
개인적으로는 이 책을 통해서 처음 알게 된 저자인데 책에 담긴 내용들은 저자가 2015년
10월부터 11월에 강의한 '문학 속의 철학 읽기'의 내용에 보안할 부분을 더해서 책으로 엮은 것인데 사실 문학 분야라고 하면 가볍게 읽을 수
있을것 같지만 문학이야말로 우리의 삶과 가장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생각을 해본다면 그속에서 철학적 사유를 하고자 한다면 그 한계는 아마도 끝이
없을 것이다.
실제로 목차에서도 알 수 있을테지만 어느 것 하나 쉬운게 없는 철학적 사유이며 이를 위해 예로
들고 있는 문학작품들도 쉽진 않다. 물론 익숙한 작품들도 눈에 뛰고 무엇보다도 꼭 읽어볼만한 명작들을 다루고 있고 그 작가 역시도 세계 문학사
또는 철학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들이기에 좋은것 같다.
물론 이 책에서는 책 속의 문장들이 적혀 있고 책에 대한 이야기도 하고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책 전체를 읽었다고는 할 수 없기에 이 책을 읽은 후에 도서 전체를 제대로 읽어본다면 아마도 내용에 대한 이해도가 달라지지 않을까 생각도
해본다.
한편으로는 책 곳곳에 등장하는 관련 이미지도 볼거리를 제공하는데 작가의 생소한 모습을 담은
사진이나 작품을 표현한 그림 등을 감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살면서 굳이 나 스스르로에게 묻지 않아도 사는데 크게 지장없을지도 모르는 철학적
사유(질문들)일지도 모르나 만약 이런 문제들에 대해 진지하게 고찰해보는 시간을 가진다면 인문학적 소양을 높일 수도 있을테고 또
그러한 과정에서 삶을 대하는 자세 또한 보다 진지해지지 않을까해서 어느 하나로의 명확한 답을 내리기 어려워 보일지라도 충분히 한번쯤 고민해
볼만한 생각거리이자 논쟁거리를 마주한 기분이였던 책이지만 흥미로웠던 책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