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생각이 나서 - 그토록 듣고 싶었던, 정말로 하고 싶었던 이야기
김해찬 지음 / 북로그컴퍼니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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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는 SNS가 인생의 낭비라고 말하기도 했지만 잘 이용한 사람에게는 자신의 막막했던 꿈을 의외로 빠른 시기에 이룰 수 있는 통로가 되기도 하는것 같다. 후자는 『네 생각이 나서』의 작가에게도 해당될것 같은데 SNS에 써서 올린 글들이 사람들에게 알려지고 이것이 인기를 얻으면서 그 글들을 책으로 출간하자는 제의까지 받게 되었다니 말이다.

 

남들이 하라는대로의 삶이 아니라 자신이 원하는 바를 위한 삶을 산다는 것이 왠지 점점 더 힘들어지는 요즘이다. 남들이 정한 기준에서 벗어난다는 것은 마치 모난 돌이 되어 정 맞기에 딱 좋은 경우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저자는 작가가 되고 싶었던 그 마음을 가졌고 이를 결국 해낸 인물이기도 하다. 시간이 흘러 우연히 다시 보게 된 SNS에서 발견한 글에서 자신의 오랜 꿈을 확인하게 된다. 열여섯 살에 애니메이션 <라따뚜이> 속에서 나온 “Anyone can cook.” 이란 대사에 요리가 아니라 쓰는 것을 대입시키고 이 말에 근거해 자신이 작가가 되는 것도 불가능하지 않다는 것을 스스로 깨우쳤던 것이다.

 

 

사실 김해찬 작가님의 글은 『네 생각이 나서』가 처음이다. SNS를 사용하긴 하지만 폭넓은 범위가 아니라 책을 읽고 그 후의 감상평을 쓰는 것에 치중하다보니 의외로 SNS에서 유명해진 작가나 그분의 글을 책으로 출간된 이후에나 알게 되는 경우가 많다.

 

그렇기에 첫 번째 책을 읽지 못했고 두 번째 책부터 만나게 된 경우인데 작가님의 글이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는 것은 꾸밈없는 솔직담백한 이야기에서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자신도 그러했다는 마음을 갖게 하는 힘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자신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말한다는 것이 때로는 치부를 드러내는 일일수도 있기에 가감없이 말하기가 쉽진 않을텐데 실수도 멋진 모습도 모두 담아내는 이런 진솔함이 아마도 작가님의 글에 많은 사람들이 매료되게 만들었을것 같아 첫 번째 도서도 만나보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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