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는 세계로의 여행
E. 캐서린 베이츠 지음, 김지은 옮김 / 책읽는귀족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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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우리는 미스터리한 경험을 본인 스스로가 하기도 하고 누군가의 경험담을 듣기도 한다. 전자의 경우에는 자신의 경험이기에 더욱 생생하게 이야기할 수도 있겠지만 후자의 경우 '~하더라'라는 식의 이야기를 듣게 되는 셈이니 그 이야기가 진짜인지 아닌지에 대해 긴가민가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최근 전세계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보면 세상에는 우리가 알지 못하는 또다른 세계가 존재하지 않을까하는 막연한 생각은 해본다. 특히나 죽음 이후의 세계, 즉 사후세계와 관련해서는 더욱 그러하다. 지위나 명예, 부에 따라 삶은 천양지차라고들 하지만 그런 사람들조차 죽음은 막을수가 없다.

 

현재까지 밝혀진 바로는 사람은 태어나는 순간부터 성장이라는 이름의 노화를 겪을테고 점차 시간이 지날수록 죽음에 가까워진다.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죽음이라면 태어난 사람들 모두가 경험하는 종착역과도 같은 순간이 될 것이다.

 

사실 사후의 세계는 어떤지 알 수 없다. 종교마다 죽음 이후의 세계에 대해서 표현하는 방식이 다르고 누군가는 죽음 이후의 세계는 없다고도 할텐데 이것은 우리가 경험하기 힘든, 어쩌면 경험할 수 없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사후의 세계를 경험한다는 것은 곧 그 사람이 죽었음을 의미하기 때문이기에 간혹 소설이나 영화 등에서 이 세계를 그려내기도 하지만 여전히 미지의 세계로 남아있는것 또한 사실이다. 그런데 아주 가끔이지만 이런 미지의 세계를 경험한 이들을 만나볼 수 있다.

 

그들의 말이 사실인지 거짓인지는 사실 경험하지 않고서는 모른다. 그저 공통적으로 어떠하다고 전해지는 말만 알 뿐이다. 그렇기에 심령연구협회(Society for Psychical Research, SPR)의 회원이자 이 책의 저자이기도 한 E. 캐서린 베이츠(E. K. Bates)가 본인 스스로의 실제 체험담을 담아내고 있는 『보이지 않는 세계로의 여행』은 흥미로울 수밖에 없을 것이다.

 

더욱이 이 책은 그 체험담을 소설 형식으로 풀어쓰고 있다는 점이 특이한데 누군가는 저자의 이야기를 여전히 이해하지 못하거나 믿지 못할지도 모른다. 한편으로는 분명 신기한 것도 사실이다. 알 수 없기 때문에 두렵기도 할 것이다. 그러나 자신을 포함해 여러 사람들의 체험담이 녹아들어 있는 이 책을 본다면 사후 세계에 대한 궁금증이 다소간 해소되면서 언젠가는 자신도 경험하게 될 그 순간을 위해서 오히려 지금 이 순간에 충실해야 할 의미를 찾을 수도 있을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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