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소의 온기 - 내가 먹은 채소에 관한 40가지 기억
김영주 지음, 홍명희 그림 / 지콜론북 / 2017년 4월
평점 :
절판


 

채소라고 하면 평소 가장 많이 먹을 때에는 아마도 샐러드로 먹는 경우일테고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국에 들어가거나 아니면 한 두 가지의 반찬 정도로 먹는것 같은데 곰곰이 생각해보면 평소 채소를 그렇게 많이 먹지는 않는것 같다.

 

그래서인지 다양한 식자재 중에서도 어찌보면 흔하디 흔한 재료일 수도 있는 40가지의 채소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그 채소와 관련된 이야기를 들려주는 『채소의 온기』는 상당히 흥미로워 보인다. 마치 유명한 일본 드라마인 <심야식당>의 '채소편'이라고 봐도 좋을것 같다는 점에서도 그러하다.

 

처음부터 채소 이야기를 쓰기로 결심한 것은 아니였다. 오히려 자신의 이야기를 쓰기로 하고 15년 지기이자 이 책의 그림을 공동저자와 이야기를 하고 또 그렇게 시간을 보내던 중 어느 날 점심 준비를 위해 양파를 썰다가 두 사람의 공통된 주제로서 '채소'를 선택하게 되었고 2016년 9월부터 <채소의 온기>를 연재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지금까지 얼마나 많은 채소를 먹었냐고 묻는다면 이를 상세히 떠올리기는 쉽지 않을 것이고 또 반대로 40가지만으로 추리기도 쉽지 않을수도 있다. 그러나 김영주 작가는 채소라는 주제를 선정해 그 채소들과 관련된 이야기를 하게 되고 홍명희 작가는 그 이야기에 온기를 더한다고 설명한다.

 

총 5장으로 나누어서 각각의 주제에 따라 채소들을 분류했고 가장 먼저 채소가 전하는 위로 편에는 가장 먼저 토마토가 나오는데 토마토가 등장하는 영화 이야기를 비롯해 자신은 토마토소스를 좋아하고 또 자취 시절에는 이 토마토소스를 활용해 파스타와 스파게티를 많이 만들어 먹었다는 이야기도 하며 결혼 후에는 스크럼블드 에그와 구운 떡 위에 이 토마토소스를 얹어 먹었다는 등의 이야기도 한다.

 

이외에도 양파와 관련해서는 양파 장아찌, 만드는 방법, 오랜 시간 졸려서 만드는 캐러멜라이즈나 양파당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양배추와 순무를 결합해 만든 콜라비에 대해서는 엄마가 마트에서 신기한 모습에 사와 만들었다는 콜라비 간장 피클 이야기를, 시금치에서는 뽀빠이 이야기를 곁들이기도 한다.

 

주된 내용은 이처럼 각 채소의 역사도 들려주고, 생김새에 대한 이야기, 활용해서 만들 수 있는 요리와 맛, 요리법, 이와 관련된 자신의 추억 이야기는 물론 그 채소가 등장하는 영화나 도서 등에 대한 이야기까지 들려주기 때문에 풍성한 읽을거리를 제공한다.

 

 

그리고 책 사이사이에는 이 책을 읽는 독자들도 충분히 따라해볼 수 있는 레시피가 소개되는데 조리과정을 그림으로 그려서 이해하기도 쉽고 재료 역시도 많이 사용되지 않으며 비교적 간단하다는 점에서 그 맛이 궁금한 경우 직접 만들어 봐도 좋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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