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설명이 필요한 밤 - 쉽게 잠들지 못하는 밤은
안녕하신가영 지음 / 빌리버튼 / 2017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좋아서 하는 밴드’의 베이시스트로 활동하셨다는 안녕하신가영의 백가영 작가님의 첫 번째 산문집이 바로 『언젠가 설명이 필요한 밤』이다. 사실 이분에 대해서는 잘 안다고도 할 수 없고 음악을 들어봤을지도 모르지만 아는 노래가 있냐고 묻는다면 주춤하게 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선택한 것은 책 자체에 이끌렸다고 해도 좋을것 같다. 작가에 대한 그 어떤 정보도 없이 그저 작품 그 자체가 궁금해서 읽게 되었는데 글을 잘 쓰시는것 같다는 것이 개인적인 감상이다.

 

아마도 이런 글을 쓰시는 분이라면 음악분야에서도 좋은 노랫말을 쓰실것 같다는, 많은 사람들로 하여금 공감을 자아내게 하고 감성을 자극하는 노래를 만드실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한 가지 흥미로운 점은 『언젠가 설명이 필요한 밤』의 경우 안녕하신가영의 프로젝트 앨범인 '단편집(앨범 이름이 단편집인 것인데 왠지 앨범 이름과 책 제목이 서로 서로를 지칭하고 있는것 같다.)과 동시에 진행되었는데 작가의 프로젝트 과정을 이 책 속에서 단편적으로나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안녕하신가영이라는 무지션의 모습을 조금이나 만날 수 있는 계기가 될것도 같다.

 

실제로 책 곳곳에는 「2호선」, 「잘 지내니 좀 어떠니」, 「두 개의 별」, 「기억하니」, 「우울한 날들에 최선을 다해줘」, 「그리움에 가까운」등의 가사들이 소개되며 목차에도 이 부분만 따로 모아서 마치 플레이리스트처럼 정리해두었기 때문에 가사들만 찾아보고 싶은 사람들은 참고하자.

 

안녕하신가영은 스스로에 대해서 목적 없는 글쓰기를 좋아한다고 말하는데 오히려 그런 점이 어디에도 구애받지 않는 글을 탄생케한것이 아닐까 싶다. 검사를 맡아야 하는 글쓰기인 일기가 유독 싫었다는 작가이기에 아마도 이렇게 자신의 이야기를 담담하지만 솔직하게 표현하고 있는 『언젠가 설명이 필요한 밤』를 많은 사람들에게 선보이기가 쉽지 않았을것 같기도 하지만 독자의 입장에서는 마치 긴 노랫말을 읽는 기분으로 접할 수 있었던 책이라고 생각한다.

 

더욱이 '인터뷰 하신가영'을 통해서 이 책의 작가이자 뮤지션 안녕하신가영에 대해 좀더 알아볼 수 있는 시간도 갖기 때문에 좋은 기획인것 같다.


댓글(1)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물감 2017-04-27 20: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노래 너무 좋아하는 곡인데 책도 있네요 ㅎㅎㅎ 안녕하신가영 노래 다 좋더라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