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살 빠졌지? - 의지박약 통통이를 위한 365일 다이어트 일기장
와타나베 폰 지음, 장은주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4년 4월
평점 :
품절


 

다이어트는 여자들에겐 평생의 고민이 아닐까 싶다. 게다가 체중을 감량하는 것도 힘들지만 요요현상없이 유지하기란 더욱 힘들 것이다. 여자들이 들었을때 좋아할 만한 말들이 여럿 있겠지만 피부 좋아졌다든가(예뻐졌다거나 어려 보인다고 포함 될 것이다.) 살 빠진것 같다는 말은 들었을때 참 기분이 좋을 것이다.

 

그중에서도 무한한 의지력이 필요한 다이어트 즉, 살 빠졌다는 말은 정말 기분 좋은 말이다. 황제 다이어트, 원푸드 다이어트, 커피 다이어트, 검은콩 다이어트 등과 같이 온갖 다이어트가 난무하지만 정작 성공했다는 사람은 많지 않다.

 

매번 실천해도 성공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의지력이 부족해서일 것이다. 하지만 말처럼 쉽지 않다는 것은 다이어트를 실천해 본 사람이라면 모두 알 것이다. 그래서 시중에는 수많은 다이어트 관련 책들이 독자들을 유혹한다.

 

나 역시도 몇 권은 봤지만 여전히 실패했다. 그런데 이 책은 제목부터 유쾌한 것이 만화로 이루어진 다이어트 책이라는 특이하지만 눈길을 끈다. 읽어 본 소감을 말하자면 내용이 상당히 재미있다. 그리고 어쩌면 이렇게 공감가는 말들만 있나 싶어진다.

 

 

번역은 되어있지만 일본책처럼 우리가 보통 보는 책과는 반대로 거꾸로 읽게 되어 있는데 주인공은 주부이자 만화가인 여성인데 어느날 충격적인 일을 경험하고는 '내 생애 마지막 다이어트'를 결심하게 되고 처절한 실천기를 자신의 직업적 능력을 활용한 만화로 표현한 것이다.

 

어느날 화장실의 변기에 앉다가 변기 시트가 부서지는 충격적인 일을 경험한 주인공이 다이어트를 결심하게 되는데 이때의 몸무게가 신장 165cm에 95kg이였던 것이다. 사진을 찍어도 본인만 확대한것 같은 효과를 불러일으키는 몸매에 자신을 진짜 모습을 직시하게 되어 단단히 결심을 하게 된 것이다.

 

 

이렇게 해서 그녀는 날씬 미녀의 생활태도 등을 보면서 자신의 모습을 되돌아 보는 것이다. 그리고는 주변의 날씬 미녀와 같은 생활을 하기 위해서 노력하는 동시에 자신이 뚱녀가 되면서 마음까지 소심해져 뚱뚱해도 충분히 할 수 있는 것들조차 하지 못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즉, 그동안 너무 자기 자신을 관리하지 못했던 것이다. 언제 갔는지도 모르는 미용실로 인해서 헤어스타일은 엉망이고, 화장은 평소에 하지도 않으며, 옷도 전혀 꾸미지 않는 등 스스로도 뚱뚱하다는 생각이 너무 커서 꾸미는 행위는 하지 않았던 것이다.

 

그렇게 해서 그녀는 날씬해진 이후에 이렇게 예쁘게 꾸미는 것이 아니라 다이어트를 하면서 또는 다이어트 이전에도 자신으 꾸며야 겠다고 생각한다.

 

다이어트를 해본 사람이라면, 자신이 과체중인 경우의 사람이라면 충분히 공감할 만한 내용이다. 몸이 뚱뚱해서 자신감도 없어지고, 소심함은 더 커져서 예쁜 옷을 입으면 뚱뚱해서 이상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먼저 들고, 자신을 꾸미는 것에도 점점 무심해지는 모습들... 그리고 의지의 부족이든 다른 이유가 있든 다이어트를 해야 겠다고 생각하지만 그게 쉽지 않은 모습이나 그로 인해 육체적으로나 심리적으로도 힘들어하는 상황들이 솔직하게 표현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녀가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날씬 미녀는 단지 몸이 날씬 한 것이 아니라 다른 이에게도 친절하고, 자신을 정말 사랑하는 사람이다. 바로 이런 목표(체중은 60kg을 목표로 한다. 즉, 30kg 정도 감량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자신이 정말 행복해질 수 있는 다이어트를 하는 모습이 그려진다.

 

책의 중간중간에는 이런 그녀의 노력과 함께 뚱녀와 날씬 미녀의 비교가 그림으로 적나라하게 표현되어 있는데 예를 들면, 둘의 너무나 다른 흔한 습성들이 나오고 날씬 미녀의 습성을 따라잡기 위한 노력이 나오는 것이다.

 

그리고 결국 그녀는 해낸다. 그 의지와 노력에 박수를 보내고 싶어진다. 미녀인 것처럼 생활하기(날씬한 사람들의 행동을 따라해서 다이어트 효과를 내게 한 것이다.) 1년 간의 기록이 점점 변화하는 모습이 나오는데 그 변화를 보고 있으면 무리한 다이어트 보다는 장기적인 프로젝트를 실행하듯 해야 한다는 것을 다시금 깨닫게 한다.

 

11개월 하고도 15일째 되는 날 그녀는 체중을 95kg → 64.8kg으로, 체지방율은 무려 50% 이상 감량한 52%~27%로 변신을 한 것이다. 그녀는 이런 다이어트 성공 이후의 관리에 대해서도 정보를 공유하고 있는데 과식, 외식에 대한 팁 등과 같이 지속적으로 날씬 미녀로 생활하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는 것이다.

 

노력해서 안 될 일은 없는 것 같다. 처음부터 잘 되지는 않았지만 거기서 포기하지 않고 계속하다 보면 결국 자신이 목표한 바를 이뤄낼 수 있다는 것을 이 책의 저자는 자신이 몸소 체험한 바를 이렇게 알려주기 때문이다.

 

그러니 유쾌하게 읽으면서 다이어트에 대한 의지를 다져서 누구에게 잘 보이기 위함이 아닌 스스로가 당당해질 수 있도록 노력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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