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또 다른 유럽을 만나다 - 매혹의 러시아로 떠난 네 남자의 트래블로그
서양수.정준오 지음 / 미래의창 / 2014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솔직히 러시아라는 나라를 생각하면 '춥다!' 생각이 가장 먼저 들어서인지 유럽의 다른 나라들에 비하면 가보고 싶은 마음이 그다지 크지는 않다. 특히나 지금 국제사회에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관계를 생각하면 쉽사리 여행을 결정하기란 쉽지 않은 시기임에 틀림없다.

 

어느 도시가 멋지고 볼거리가 가득한지에 대해서는 많은 지식이 없는 것이 사실인데 딱 한 도시 모스크바를 제외하고 상트페테르부르크가 궁금하고 기대되고, 꼭 가보고 싶어진다. 여름궁전이 가장 큰 이유일텐데, 유연히 TV 프로그램에서 본 그 모습이 너무 아름다워서 잊혀지지가 않기 때문이다.

 

 

 

지리상으로도 다른 유럽에 비해서 아시아권에 위치한 러시아는 왠지 그 분위기마저 여러 유럽들과 달라 보이는데 그건 러시아라는 나라가 지닌 국가적인 상황과도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여전히 푸틴 대통령의 절대권력이 존재하는 곳인 러시아, 과연 우리는 러시아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있을까?

 

저자는 아마도 그런 생각을 했었던 것일까? 본격적인 러시아 여행을 하기에 앞서서 '러시아 친화도 테스트'라는게 나오는데 이 테스트에 따라서 자신이 러시아와 친해질 수도 있는 성향(?)을 지닌 사람인지에 대해서도 알 수 있을것 같다.

 

여행은 모스크바로부터 시작된다. 다른 유럽의 아름다운 건물이 모스크바에도 분명 존재한다. 하지만 뭔가 압도하는 분위기가 확연하게 다른 것이 아름다움과 함께 단단함이 느껴지기도 한다. 2008년 ‘대학생 연해주 역사·문화 탐방단’에 선발되어 시베리아 황단열차에 몸을 실었던 인연이 5년 후에도 이어져 다시 한번 러시아에 가자는 다짐으로 떠났다는 이들의 러시아 여행기는 그렇게 시작되는 것이다.

약간의 두려움을 안고 읽어가는 러시아는, 제목 그대로 또 다른 유럽인것이 확실하다. 적당히 사진 이미지도 있고, 5년 후 다시 뭉친 네 멤버의 두번째 러시아 여행기는 러시아 여행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생생한 정보 그 자체처럼 느껴진다.

 

 

 

그리고 이어지는 상트페테르부르크와 여름 궁전, 아름답다. 여느 유럽-프랑스, 오스트리아, 독일-의 아름다운 성과 견주어 보아도 뒤지지 않는 셈세한 아름다움을 간직한 곳이다. 시내 자체도 볼거리가 가득하고 모스크바에서 느꼈던 약간의 중압감 보다는 사람들이 많이 여행하는 그 유럽같은 느낌이 드는 곳이기도 하다.

 

다른 유럽에 비해서 쉽게 떠나는 곳도 아니고, 많이 가는 곳이라고 말할 수 없는 러시아이지만 그래도 그만의 매력으로 또 다른 유럽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충분히 가볼만한 곳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결정까지 쉽지는 않겠지만 말이다. 그렇기에 이 책을 통해서 새로운 유럽의 한 모습을 나 또한 만나 볼 수 있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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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희 2016-09-12 12: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러시아에 대한 생각을 다시한번 돌아보는 글이네요 ^^